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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때까지 지속되는 결혼생활이 반드시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전 이혼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안 되었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하면 전 그닥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참고 견디며 살고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는 결혼이라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제 생활은 인내도 아니고 미덕도 아닙니다.
제가 이혼을 하고 남은 앞날을 스스로 개척하면서 살아나가려면
엄청난 용기와 담대함을 필요료 하거든요.
본의든 타의든,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건...이혼을 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경험이 그 사람을 '성장' 시킨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의 가치는 '인내'가 아니라 '성장' 이며, 고통이라는 댓가를 치뤄야만 한다고 믿고 싶어요.
1. 멋진말
'09.8.15 5:35 PM (59.4.xxx.186)높은 수준에서 어떤 사건을 보면 좋은 것이 나쁜 것이고 나쁜 것이 좋은것일수 있죠.
보이는 그대로가 다가 아니라는 것.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참는 것 만이 미덕이요 성장이라 생각하겠지만요.2. 음
'09.8.15 5:35 PM (222.236.xxx.108)이혼을하셔서 잘했거나.그분을 비판하는게아닌데요그분은 아이들데리고 그먼나라에 남편보고갔지요. 그럼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그래서 좀놀란듯하네여
3. 계속 함께
'09.8.15 5:59 PM (82.60.xxx.19)사는게 성공적인 결혼생활과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혼이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사랑의 끝을 알리는 하나의 형태이기도 하잖아요.
그 분 같은 경우는 워낙 영화같은 사랑으로 많은 여성분들의 공감을 얻어내셨었고(물론 작품도 훌륭하지만 말이에요) 아이 셋을 데리고 정말 생각도 않던 먼 타국으로, 오직 사랑만을 위해서 가셨던 거잖아요. 그래서 그 사랑이 이혼이라는 형태로 종결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거겠죠.4. 주제넘은
'09.8.15 6:15 PM (95.88.xxx.47)오지랍이긴 합니다만... 제가 외국에서 살다보니까 느끼는 게.. 우리나라사람들은 그런말많이 하잖아요. 내가 너를 위해 희생한다. 그리고 책임감.. 그게 사랑이다.. 근데 서양사람입장에선 그게 아니더란말이죠. 나의 행복을 위해서 사는거다. 너가 나를 사랑해서 이먼나라까지 오게되었지만 결국 네가 온게 아니냐. 너의 행복엔 너가 책임을 져야한다... 결국 문화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5. 덧붙여.
'09.8.15 6:17 PM (95.88.xxx.47)결국 이혼도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거라는거죠.....
6. 하긴
'09.8.15 9:45 PM (122.34.xxx.77)이혼에 관한 외국 동화에 ` 따로 따로 행복하게 `란 책도 있더군요.
우리 나라는 아이들 책도 부모 이혼을 불행하게만 묘사하지요.7. 공감
'09.8.15 9:45 PM (125.188.xxx.45)가는 말이네요
닥종이 작가 김영희씨 전 행복한 분이라고 봐요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분이라고 봅니다
본인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
그 전에 티비에 나와서 이혼은 안하고 별거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근데 그 이야기도 담담했어요...남자분이 젊은 사람이고 바뀔수도 잇는게
사랑의 감정이고 자기는 이해할 수 있다고
그렇다고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지 않은것은 아닌것 같아요
한 때 정말 사랑했으니까요
정말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8. ...
'09.8.15 11:14 PM (123.214.xxx.176)저는 애초에 그분이 평생 행복하게 살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하신것 같진 않더라구요.
워낙 나이차도 많고.......언젠가 떠날 수도 있다.
이렇게 담담하게 생각하고 사셨던거 아닌가 그런생각 들던데요.9. 사랑
'09.8.16 7:33 PM (121.147.xxx.151)공감합니다.
저도 이혼했다고 그 분이 현재 결코 불행하다고 생각하진않아요.
허나 이혼하기까지 어떠한 아픔이 있었을까를 미루어 짐작하니
아끼고 존경하던 분으로 아쉽다는 생각이죠.
앞으로 노년의 삶이 점차 길어질텐데
어떻게 부부가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저도 걱정하고 있지요.
나이가 들 수록 이해심도 더 넓어지지만
아집과 얼마 남지않은 시간들을 이젠 나를 위한 행복으로 채워보자는
이기적 마음도 생기다보니
여지껏 참아주고 모른 척하던 거
그저 남편 입맛만 쫓아 요리하고 남편 취향을 주로 맞추려던 습관들에
나도 좀 들이미는 ...내가 우선일때도 있어야겠다는 생각들이
무럭무럭 자라네요.
김영희씬 삶에 대한 열정 자체만으로 너무 큰 걸 이뤘으니
이미 성공적인 삶이라 생각해요.
사회적 명성이나 돈을 떠나서~~
나머진 그 분 인생에 그저 덤이려니 생각할 수 있지않겠어요
나름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