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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한테 욕 먹더라도 첫휴가는 따로 가세요
시어머님때문에 휴가 가셔서도 맘 편히 못노시는거 같은데, 지금은 마음이 불편하시더라도 나중엔 잘한 일이라 생각되실 거예요.
제가 좀 더 결혼생활을 오래한 선배로서 조언드리는데요,
결혼을 앞둔 분이나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처음에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욕 먹더라도 명절도 친정이랑 번갈아가며 다니시고, 용돈도 능력안에서..너무 적어서 손이 부끄럽더라도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드리고, 휴가는 꼭 남편과 보내시고 시누이의 반응은 무조건 무시하세요.
제가 결혼하면서 시부모님께 잘보여야지..잘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에서 혹시 부모님이나 시누이가 나에게 섭섭해하면 어쩌나 뒷담이라도 하면 어쩌나(제가 바보같았죠) 이런 생각에 정말 신경썼어요.
물론 휴가는 1번인가 빼고 항상 같이 다녔구요....이제는 부모님들이 당연히 같이 가시는줄 알아요.
휴가는 말 그대로 휴가잖아요...부모님이 아무리 좋으신 분이라도 모시고 가면 그때부터는 여자에게는 업무보러 출장가는것과 똑같아요.
처음에 욕 먹던 며느리, 나중에 어쩌다 잘해드리면 고맙게 생각하시지만
처음부터 잘하려고 했던 며느리는 나중에 어쩌다 챙기는거 빠뜨리면 되려 못된 며느리 되고 더 섭섭해 하세요.
남편분도 처음부터 교육 잘 시키셔야 하구요...시누이는 자꾸 혈압 오르게 참견하면 인연 그냥 끊으세요. 시누이는 안보고 살아도 아쉬울게 없더라구요. 결혼해서 자기나 모시고 다니라 꼭 한마디 해주시구요.
휴가는 말 그대로 휴가로 보내야지 친정이든 시댁이든 가족행사가 되면 안된다고 봐요...
1. 완
'09.8.15 11:07 AM (24.118.xxx.72)동의합니다!!!
2. 원글님 말씀
'09.8.15 11:08 AM (58.224.xxx.7)맞습니다 저희 큰 언니 결혼 20년 넘도록 시댁이랑 같이 휴가 갑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첫 단추를 잘 끼우세요~3. 아무리
'09.8.15 11:09 AM (220.71.xxx.166)어려운 시어른도 남편이 미리 말씀드리고 따로 휴가가면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봐요..
대문글은 첫휴가 해외로 가면서 말씀안드리고 가다가 알게된경우니 문제가 생긴거죠...4. 꼭
'09.8.15 11:13 AM (123.109.xxx.47)말씀 드리고 떠나면 좋겠지만, 말씀 안드린것 때문에 화 내신 어머님이라면 말씀 먼저 드리고 떠났어도 화 내시고 섭섭해 하시기는 매한가지...
맘 약한 남편이라면, 아마 말씀드릴때 어머님이 좋은 표정은 아니실텐데 그런 엄마 두고 와이프랑만 떠나기도 쉽지 않을걸요...그러다보면 첫 휴가부터 같이 다니는거죠.5. 저희는
'09.8.15 11:20 AM (121.161.xxx.119)해외 가면서 말씀 안 드리고 갔는데
시어머니는 정작 아무렇지도 않으신데
시누이가 표정이 싹 굳더군요.
그걸 보니 앞으론 말씀드려야겠다,,,가 아니라
앞으로는 더 조심해서 몰래 다녀야겠다 싶더라구요.6. 남편입장에서
'09.8.15 11:38 AM (123.215.xxx.104)보면 처갓집 식구들이랑 가는 것도 피곤할 것 같아요.
자유전문직 아니고서야 여름휴가는 일년에 딱 한번인데,
남편도 쉬게 해주고, 아내들도 편안하려면
정말 휴가는 부부+자녀 만 가는게 맞는 거 같아요^^
시댁에는 못하면서,
악을 쓰고 친정만 챙기는 엄마들 보면 정말 더 보기 안좋더라구요.7. ㅇㅇ
'09.8.15 12:01 PM (165.243.xxx.195)맞아요 원글에 동감해요.
시부모님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휴가는 내가 즐기러 가는게 첫번째라고 생각하는1인 입니다.
내가 시부모님과 매년 가서 행복 하다면 초장부터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대게는 처음이라 잘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만 나중엔 그렇지가 않죠?
매년 같이 갈 각오가 아니면 처음부터 기대수준을 높이지 마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그래야 상대도 더이상의 기대를 안 하고 나도 편하죠.8. 해외가면서
'09.8.15 12:22 PM (116.40.xxx.88)얘기를 하느냐 마느냐.. 전 숨길 이유가 전혀 없는데, 남편이 절대 비밀로 하자고 했었어요.
시부모님 해외여행 한번도 가신 적이 없어서, 얘기하면 아주 많이 섭섭해 하실거라고요.
그래서 시어머니 환갑에 동남아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음식때문에 절대 안 가신다고 그러셨구요. 한식 외에 일식,중식,양식 절대 안 드시거든요.
아이가 웬만큼 커서 다음에 해외여행 갈 때는 아마 얘기하게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마음은 불편할 듯 싶어요. 해외여행 갈 돈이 없는 게 다행스럽네요.
친정에는 얘기하고 갔는데, 용돈도 주셔서 좋았어요. ㅎㅎ
저는 휴가는 가을에 우리 식구끼리만 보내고, 2년에 한번정도 시댁식구들과 여행갈 일이 생기는데,
시어머니는 매년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고 싶어하시네요.
시아버님 휴가는 8월초, 전 극성수기 휴가를 아주 싫어하는데...9. 다시읽어봄
'09.8.15 12:38 PM (121.161.xxx.119)위에 답글 한 번 달고 나서
원글님이 언급한 그 원글을 읽어봤는데...
답글들에 더 놀랍네요.
부부 여행을 부모님께 안 알리고 간 것을 대부분 잘못했다고 하셔서...
저희 시누이가 싸늘해진 것도 그런 생각 때문이었나 싶어서...
난 자기들 해외여행 가기 전에 한 번도 미리 들은 적 없는데, 참...10. 낭만고양이
'09.8.15 1:11 PM (118.35.xxx.206)저희도 일주년 기념 일본여행가면서 몰래갔어요.(시엄니한테만 얘기하고 면세점에서 립스틱 사드리고) 시아주버님, 윗동서들한테는 비밀~. 꼭 보고를 해야 되나요?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선물사오라고 할게 뻔한데...11. 누구나
'09.8.15 1:33 PM (211.193.xxx.149)다 그런거 아닙니다
사는방식이 다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요
내 경우를 모든 며느리에게 적용해서 충고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12. 어디가나 딴지
'09.8.15 1:54 PM (110.13.xxx.113)에휴, 어디가나 삼천포로 딴지거는 사람들 꼭 있네요.
이런건 대체적으로 시월드란 저런 세계니 이러하게 대처하는게 좋다는걸 말하는거죠.
천사같은 시월드 둔 (혹은 자신이 시월드 소속인이거나) 윗님은 그냥 이글 패스하심 됩니다.
여기 올라오는 진상 시월드 글 보면 이보다 더 강력한 대처법 글이 올라와도 됩니다.
다수의 시월드 피해자에게 해당되는 글입니다.13. 저는
'09.8.15 3:48 PM (123.228.xxx.158)아직 미혼이라서 여기 오면 보고듣는게 많아서 너무 좋네요 ㅋㅋ
14. 당근이죠
'09.8.15 9:56 PM (220.85.xxx.23)딱 저희 식구끼리 휴가 뚫는데 10년 걸렸어요. 절대로 양보하지 마세요. 첫 단추 잘 꿰어야 합니다. 당연히 같이 가는 줄 아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