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방법과 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이자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있으므로 내가 번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데 누가 뭐라하냐..라고 물으면 뭔가 답할게 딱히 생각나지 않지요. 하지만 역사를 들춰 보면 돈을 쓰는 방법과 버는 방법에는 어느 정도 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이 사회가 바르게 굴러간다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서 조선기대 말기부터 대한제국 말기 일제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즉..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이후 토지제도를 개혁(?) 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점점 양반이냐 상민이냐를 떠나서 소작농과 자작농 그리고 대 지주로 경제적인 지위가 뚜렷이 구분되었구요, 점차.. 빈부격차는 아주아주 심해졌습니다. 문제는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중산층이 점점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자 부유층도 점점 사라지고 아주아주 소수에게만 그 부가 쏠렸다는 겁니다. 즉 .. 괜찮은 부자 만명이..천명이 되고..천명이..백명이 되고..백명이 어마어마한 부자 열명이 된 거지요.
사실 돈 가진 사람이 "법에 따라서, 정당하게 내 돈 주고 " 산도 사고..바다도 사고 금도 사고... 호랑이도 사고.. 그걸 자식에게 계속계속 물려주자..." 라고 하자 이상하게도 이런 일이 나타난 겁니다. 뭐 돈에 의한 양육강식의 세계인지라.. 최후의 승자만을 놔두고 다 싹 쓸어버리는 뭐 그런 경우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다 아시다시피 이런 일은 나도 언젠가는 강자에 의해 먹힐 수 있는 약자가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 그러다보니 현대사회에서는 여러가지 세금도 물고, 한 사람이 집을 너무 여러채 사는 걸 세금으로 막기도 하구요 대기업이 자기들이 번 돈을 부동산에만 투자하고 고용을 안 늘리고 아주 비싼 그림과 듣도 보도 못한 보석과 뭐 이런걸 사는데 돈을 들이면..뭐 이러면 불법이다 뭐다.. 하면서 사람들이 뭐라뭐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 아래..명품백을 산다고 욕하지 마세요.. 그거 다 질투랍니다. 라는 요지의 글을 보자.. 뜬금없이 이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정말.. 질투일까? 물론 질투일 수도 있겠지요. 나도 돈이 엄청 많다면 저렇게 뽀다구나는 가죽가방을 들고 다닐텐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쓰는 돈의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면서 명품백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은 하나도 없을까요? 전.. 아직 순진한지..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명품백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며 소비하시는.. 적어도 내가 소유한 돈이지만, 돈을 버는 방법과 쓰는 방법에 대해서 사회적 정의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투를 넘어서 살 수 있지만 사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 질투라며 일반화시키시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또 하나. 문근영 양이 많은 양의 기부를 했을 때.. 우리는 그녀를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듣도보도 못한 자동차를 세트로 구입하거나, 모 그룹 회장이 몇천억하는 그림을 수집한다던지 할 때는 그닥 고운 눈으로 보지는 않지요.뭐..사람들도 눈이 있고 마음이 있으니 욕도 하고 칭찬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이면에는 저 돈이면 뭘 할 수 있을텐데.. 지금 밥 굶는 애들이 있는데.. 라며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만약 그것이 다 질투라면!! 문근영 양도 질투하여 악플이 달리지 않을까요 -_-? 칫..젊은 게 돈자랑은.. 돈이 쌔서 맨날 기부냐? 라면서요( 하기사..이런 악플 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더이다)
명품백사모으는 게 취미라고 했다가 욕먹었다며.. 속상했다는 원글님..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소유한 부에 대한 질투일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검소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또 몇백만원짜리 하는 백을 보며.. 저 돈이면 지금 밥굶는 애들 몇 명은 먹일 수 있을텐데 과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의미일테니까요. 전 오히려 내가 내돈주고 내 마음대로 쓴다는데 남들이 뭔 상관? 이런 사고가 지배적인 것보다는.. 욕먹는다며 약간의 열을 올리며 글을 쓰신 원글님이 있기에.. 이 사회가 더 바람직하다고 여기며 기분이 좋았답니다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품백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 ^^
.. 조회수 : 974
작성일 : 2009-08-15 10:44:46
IP : 121.131.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쎄요
'09.8.15 10:57 AM (219.77.xxx.105)물론 어떻게 소비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가방 하나 사준다는 데 뭘 살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사치니 뭐니 댓글 다는 건 꼴불견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가의 가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하자면 원글님처럼 새로 글을 올려서 얘기를 시작하는 게 맞지요.
원글을 올린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그런 댓글이 건전한 비판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네요.2. 허걱
'09.8.15 11:38 AM (59.7.xxx.28)가방은 가방일 뿐이고~살만하면 사는거고~내눈에 이뻐보이면 살수도 있는것이고~~~돈 없으면 침 질질흘릴뿐이고~~~~~가방은 가방일 뿐이다.....
3. 원글님
'09.8.15 12:05 PM (116.39.xxx.156)원글님의 글을 읽었나 싶은 댓글들이 올라옵니다.
댓글들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4. 또 시작이네요
'09.8.15 1:18 PM (220.75.xxx.192)사고 싶으면 사는거지....가방 하나 사는거에 뭐 그렇게 큰 의미를 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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