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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 남편과 단둘이 보낼 시간들을 생각하면...
홀가분하고 여유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정상인데,
왜 전 깝깝하기만 할까요?
평상시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는 부부로 살다보니
어느 새 중학생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것이 대견스럽다가도
노후에 단둘이 지내는 것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ㅠㅠ
남편은 퇴직 후에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따라가야 할텐데...
저만 그런걸가요??
1. 저도
'09.8.14 11:25 PM (124.78.xxx.221)원글님만 그런 거 아닙니다^^;;;
2. 저는
'09.8.14 11:28 PM (125.178.xxx.192)심하게 반대에요.
고 날만 학수고대하며 산다해도 될듯..
딸래미 하나 있는데 얘랑 있음 책임감 때문인지 늘상 긴장하고
피곤하고
남편과있음 몸과 맘이 편하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해요.
딸래미 얼른 대학 들어가면 좋겠다.. 12년 남았네요.3. ㅎㅎ
'09.8.14 11:38 PM (116.40.xxx.88)저도 그래요. 지금 애가 5살인데, 애가 나중에 방 따로 쓰게 되면 남편이랑 둘이 자는 게
매우 어색해질 것 같아요. 되도록 늦게까지 아이랑 같이 자고 싶어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사이가 좋은 편이신데, 아빠 퇴직 후에 각방을 쓰시네요.
아빠는 사진과 블로그에 재미붙여서 컴퓨터방에서 아예 주무시고,
엄마는 아빠 코고는 소리 안 듣게 되어 좋다.. 그러시고.. ^^;;;4. 원글이
'09.8.14 11:42 PM (110.8.xxx.115)저희 친정 부모님의 경우 오히려 나이 드시니 더 애틋해 하시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각자 취미 생활을 하면 덜 할 것 같아요^^5. 대화
'09.8.14 11:57 PM (210.116.xxx.216)대화를 많이 해야 정이 듭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20년차인데 남편이 퇴근해 오면
조잘조잘 할 말이 그리 많던데...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고, 다 먹고 설거지 미뤄두고 남편 엉덩이 졸졸 따라다니며
한참 떠들다가 설거지하곤 하네요.
전 빨리 애들 다 독립시키고 남편과 둘이 살고 싶은데...
원글님. 처음에 조금 힘드시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나
속보이는 애교라도 부리시면서 슬슬 대화의 장으로 유도해보시는
노력을 권해드립니다.6. 한국화
'09.8.15 12:12 AM (121.152.xxx.210)정말로 저도 둘만의 시간이 좋은줄알았는데 아이들 어릴때가 좋더라구요.지금은 다들 독립해서 집에 없으니까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취미생활을 각자 하며 지낸답니다..우리도 살갑지 않는데 둘이 있으니까 자연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7. ...
'09.8.15 11:42 AM (61.74.xxx.45)저는 딸 아이 결혼하고 나면
남편과 따로 살고 싶어요.
지금부터 궁리 중인 데 잘 될지...
큰 평수 필요 없을 테니 20평대 아파트 하나씩 얻어서 가까운 동네에서요.
다만 딸아이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남편의 살림살이는 가끔
살펴 줄 생각이구요. 집안 행사 때는 같이 참석하고...
외국에서 유행한다는 따로 또 같이 뭐 이렇게 살고 싶네요...8. 이런 방법도
'09.8.15 1:43 PM (210.117.xxx.169)있네요
친구처럼 가끔 옛날 얘기도 하고..9. ,
'09.8.15 1:46 PM (121.178.xxx.164)아 따로 또 같이.....
전 생각도 못했던 방법이네요. 다만 그리 멀지만은 않은 나중에
그땐 정말 혼자 조용히 살고픈데 우리 딸들이 힘들어할까봐
어찌해야되나 고민중이었네요.10. 애잔~~
'09.8.15 2:56 PM (125.237.xxx.5)결혼 15년차에요..
물론, 결혼생활이 문안하진 않았죠...
남편과 성격이 같아 급하고 다혈질적인 부부입니다.
그런데 이젠 남편이 자는 모습을 보면 애잔하고 가슴이 먹먹해요...
이젠 오누이죠^^
세상에 저희 아이들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봐줄수 있는 유일한 내짝입니다.11. 원글이
'09.8.15 3:09 PM (110.8.xxx.115)전 16년차입니다. 밉다가도 안쓰럽고, 고맙다가도 한숨나오고 그렇더라구요. 남편도 마찬가지겠지요. 님들께서 말씀해주시는 대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 하는데, 어쩌다 둘만 있게 되면 애들이 있을 때와는 달리 지루하고 어색하고 그래서 고민상담해보았습니다.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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