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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 남편과 단둘이 보낼 시간들을 생각하면...

깝깝...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09-08-14 23:21:04

홀가분하고 여유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정상인데,

왜 전 깝깝하기만 할까요?

평상시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는 부부로 살다보니

어느 새 중학생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것이 대견스럽다가도

노후에 단둘이 지내는 것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ㅠㅠ

남편은 퇴직 후에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따라가야 할텐데...


저만 그런걸가요??



IP : 110.8.xxx.1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8.14 11:25 PM (124.78.xxx.221)

    원글님만 그런 거 아닙니다^^;;;

  • 2. 저는
    '09.8.14 11:28 PM (125.178.xxx.192)

    심하게 반대에요.
    고 날만 학수고대하며 산다해도 될듯..

    딸래미 하나 있는데 얘랑 있음 책임감 때문인지 늘상 긴장하고
    피곤하고

    남편과있음 몸과 맘이 편하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해요.
    딸래미 얼른 대학 들어가면 좋겠다.. 12년 남았네요.

  • 3. ㅎㅎ
    '09.8.14 11:38 PM (116.40.xxx.88)

    저도 그래요. 지금 애가 5살인데, 애가 나중에 방 따로 쓰게 되면 남편이랑 둘이 자는 게
    매우 어색해질 것 같아요. 되도록 늦게까지 아이랑 같이 자고 싶어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사이가 좋은 편이신데, 아빠 퇴직 후에 각방을 쓰시네요.
    아빠는 사진과 블로그에 재미붙여서 컴퓨터방에서 아예 주무시고,
    엄마는 아빠 코고는 소리 안 듣게 되어 좋다.. 그러시고.. ^^;;;

  • 4. 원글이
    '09.8.14 11:42 PM (110.8.xxx.115)

    저희 친정 부모님의 경우 오히려 나이 드시니 더 애틋해 하시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각자 취미 생활을 하면 덜 할 것 같아요^^

  • 5. 대화
    '09.8.14 11:57 PM (210.116.xxx.216)

    대화를 많이 해야 정이 듭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20년차인데 남편이 퇴근해 오면
    조잘조잘 할 말이 그리 많던데...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고, 다 먹고 설거지 미뤄두고 남편 엉덩이 졸졸 따라다니며
    한참 떠들다가 설거지하곤 하네요.
    전 빨리 애들 다 독립시키고 남편과 둘이 살고 싶은데...
    원글님. 처음에 조금 힘드시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나
    속보이는 애교라도 부리시면서 슬슬 대화의 장으로 유도해보시는
    노력을 권해드립니다.

  • 6. 한국화
    '09.8.15 12:12 AM (121.152.xxx.210)

    정말로 저도 둘만의 시간이 좋은줄알았는데 아이들 어릴때가 좋더라구요.지금은 다들 독립해서 집에 없으니까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취미생활을 각자 하며 지낸답니다..우리도 살갑지 않는데 둘이 있으니까 자연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 7. ...
    '09.8.15 11:42 AM (61.74.xxx.45)

    저는 딸 아이 결혼하고 나면
    남편과 따로 살고 싶어요.
    지금부터 궁리 중인 데 잘 될지...
    큰 평수 필요 없을 테니 20평대 아파트 하나씩 얻어서 가까운 동네에서요.
    다만 딸아이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남편의 살림살이는 가끔
    살펴 줄 생각이구요. 집안 행사 때는 같이 참석하고...
    외국에서 유행한다는 따로 또 같이 뭐 이렇게 살고 싶네요...

  • 8. 이런 방법도
    '09.8.15 1:43 PM (210.117.xxx.169)

    있네요
    친구처럼 가끔 옛날 얘기도 하고..

  • 9. ,
    '09.8.15 1:46 PM (121.178.xxx.164)

    아 따로 또 같이.....
    전 생각도 못했던 방법이네요. 다만 그리 멀지만은 않은 나중에
    그땐 정말 혼자 조용히 살고픈데 우리 딸들이 힘들어할까봐
    어찌해야되나 고민중이었네요.

  • 10. 애잔~~
    '09.8.15 2:56 PM (125.237.xxx.5)

    결혼 15년차에요..
    물론, 결혼생활이 문안하진 않았죠...
    남편과 성격이 같아 급하고 다혈질적인 부부입니다.
    그런데 이젠 남편이 자는 모습을 보면 애잔하고 가슴이 먹먹해요...
    이젠 오누이죠^^
    세상에 저희 아이들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봐줄수 있는 유일한 내짝입니다.

  • 11. 원글이
    '09.8.15 3:09 PM (110.8.xxx.115)

    전 16년차입니다. 밉다가도 안쓰럽고, 고맙다가도 한숨나오고 그렇더라구요. 남편도 마찬가지겠지요. 님들께서 말씀해주시는 대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 하는데, 어쩌다 둘만 있게 되면 애들이 있을 때와는 달리 지루하고 어색하고 그래서 고민상담해보았습니다.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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