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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열이 나요~

25개월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9-08-14 22:24:54
새벽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어요.
처방 받아온 약을 점심에 먹이고(해열제 포함) 저녁에도 먹이긴 했는데
저녁에 먹인 약은 대부분 토했어요(아이가 약을 잘 안먹어요).
토해버렸어도 밥을 거의 못 먹인터라 더이상의 약을 주기도 무섭고 해서
해열패치만 이마에 붙여준 상태인데 열이 안떨어져요.
먹인게 없어도 4시간 쯤 후(열이 안떨어진다면요) 해열제 먹여도 괜찮을까요?
기저귀 채운후 상의만 런닝 한장 입히고 선풍기 틀어주었거든요.
열이 내릴때까지 상의도 벗겨야 할까요?
지금은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IP : 222.114.xxx.19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은
    '09.8.14 10:27 PM (218.238.xxx.116)

    수건에 차가운물을 젖혀서 온몸을 닦아주세요..얼음도 같이 세수대야에 넣고 젖히면 좋구요
    몸을 닦은다음에 해열제 패치대신에
    물에 젖힌 수건을 이마에 대세요..
    그리고선 수건이 뜨끈뜨끈해지면 한번더 갈아주고요..그렇게 몇번 반복하면 열이 내려가요..

  • 2.
    '09.8.14 10:28 PM (61.100.xxx.109)

    수건에 물적셔 겨드랑이, 몸곳곳 닦아주시고, 되도록 시원하게 하시고,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내려가면 응급실이라도 가세요. 아이들은 열나는게 위험하거든요. 해열제 먹여 떨어지면 괜찮지만요.

  • 3. 미래의학도
    '09.8.14 10:29 PM (125.129.xxx.96)

    차가운 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물이 좋아요...
    오히려 차가운물로 닦아주시면 열이 더 날수있거든요...
    옷은 다 벗겨주시구요.... 해열제는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아무것도 못먹었더라도 꼭 먹여주세요
    그리고 탈수날수있으니깐 미지근한 보리차 자주먹여주시구요....
    집에 이온음료 있다면 먹여주시구요....

  • 4. .
    '09.8.14 10:32 PM (211.187.xxx.31)

    미지근한 물에 선풍이는 피하시구요.

    아이가 열때문에 잠도 못 잘테니 그냥 욕조 방에다가 들여다 놓고
    애 물놀이 시키세요.
    애도 계속 몸이 괴로와서 징징 거릴텐데 물 놀이 하면 좋아할꺼에요

    애 물놀이 하는 동안 어머니는 옆에서 목 주변 많이 닦아주세요..

    아참 상의는 입히세요 런닝셔츠 정도요.
    너무 벗겨 놓아도 또 감기 걸려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 5.
    '09.8.14 10:32 PM (61.100.xxx.109)

    병원가면 해열제 먹여주지만, 열이 나는 원인을 알아야 정확한 치료를 하니깐요. 열이 나는건 몸속에서 뭔가 고장났다는거니깐요. 급하면 입원도 해야하는데 큰병원으로 가세요. 작은병원 다녀봐야 뭐 찍을것도 없고, 약만 주니깐요. 제가 작은병원 다녀 병만 키워큰내 입원했거든요.

  • 6. 열나면..
    '09.8.14 10:32 PM (211.228.xxx.93)

    물수건으로 닦아주세요.. 물이 마르면서 열이 좀 내려요..
    저는 아이가 닦아주는거 싫어해서 기저귀만 채우고 미지근한 물로 그냥 제손에 물 묻혀 아이몸 구석구석 물 묻게 문질러 줬어요..
    아니면 큰 수건 깔고 스프레이통에 따뜻한 물 담아서 스프레이해주세요...
    그리고 빈속이여도 해열제 먹이라고 하던데요..
    큰애 병원에 입원했을때 열체크해서 38도 넘으면 4시간 간격으로 먹이라고 그리고
    물로 닦아주라고 했어요..
    근데 요즘 열감기가 유행인가요.. 13개월둘째도 3일동안 고열로 고생하다가 지금은 열꽃피고...괜찮아졌어요..

  • 7. 쐬주반병
    '09.8.14 10:33 PM (221.144.xxx.89)

    맞아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적셔서 닦아주시는 것이 더 좋아요.
    메리야스만 입히시고, 기저귀는 벗기시구요.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수건으로, 자주 헹구어서 닦아주세요.
    해열제는 꼭 먹이시구요.
    수분 보충도, 찬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자주 먹이시구요.

  • 8. 아예
    '09.8.14 10:36 PM (122.44.xxx.196)

    작은 바가지나 볼에 따듯한 물을 받아서 수건에 물이 뚝뚝 떯어질 정도로 해서 아이 몸 닦아주세요..그래야 물이 증발되면서 아이 열도 같이 내려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빈속이어도 약 먹이시는 게 좋을 것같아요..
    해열제 남용도 좋지 않지만..아이가 밤에 잠을 좀 자야 회복할 기력도 생기는 거니 39도 넘고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약 다시 먹이시고 물수건으로 아이 몸 전체를 마사지해주세요....특히 팔안쪽이나 겨드랑이처럼 접히는 부분이요..

    윗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지금 응급실 가도..해열제 먹이고 물수건으로 닦아주라고 하는 거밖에 없거든요..

  • 9. ^^
    '09.8.14 10:39 PM (125.190.xxx.45)

    찬물로 물수건 닦아주니... 애가 어찌나 싫어하던지..~
    울다가 더 열이 나더라구요..~
    닦아주고 한기 느껴져서 벌벌 떠는거 보니... 더 맘이 아푸더라구요..~

    에고... 열날때 젤 힘들더라구요..애나, 엄마나...

  • 10. 울컥
    '09.8.14 10:39 PM (58.224.xxx.147)

    제 큰애도 툭하면 열이 나서 허둥댔던게 생각나네요 그때도 이런 커뮤니티가 있었더라면 도움을 받았을 텐데 저는 땀 빼면 낫는줄 알고 열 나는 아이 방 따끈따끈하게 하고 솜이불 덮어주었다가 열이 43도 까지 올랐답니다

    의사선생님이 만질려고도 안 하시더군요 아차하면 간다고 ㅠ_ㅠ 그때만 생각나면 가슴을 소금으로 문지르는 것처럼 아프고 쓰라려요

    부디 원글님 아기 빨리 낫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11. .
    '09.8.14 10:43 PM (121.136.xxx.184)

    찬물, 선풍기 안됩니다. 미지근한 물로 겨드랑이, 목 중심으로 닦아주고요.
    해열제는 지금 먹이셔도 돼요. 편도선이 붓거나 해서 열이 나는 경우엔
    해열제 먹여도 열이 잘 안내려요. 암튼 빨리 낫길 바랄게요.

  • 12. 울 아들 38개월.
    '09.8.14 10:57 PM (58.142.xxx.187)

    지금까지 응급실 두번 가봤는데, 모두 고열로..
    그만큼 별 병이 없다보니 편도선으로 인한 고열이 젤 힘들었어요..

    응급실 가도 별거 없구요.. 한시간 동안 상태 보면서 정말 안 떨어지면 주사 맞아요. 단박에 떨어지더군요.. 그러나, 그만큼 어떤 위험성이나 불안감도 있겠죠?

    제가 하는 방법은.. 가제수건같은 애들 수건 있죠? 그걸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한손으로만 쥐듯이 짜서는 삼각형으로 접고 접고.. 해서 길게 접어서 머리에 하나 묶어 주구요.. (어른들 골치 아플때 머리에 수건 동여매듯이..)

    또, 동시에 가제수건 하나 더를 마찬가지로 미지근한 물에 적셔서(찬물로 하면 애가 깜짝 놀라구요.. 제가 고열 앓은 적이 있어서 그 느낌을 아는데, 온 몸이 덜덜 떨리도록 너무 아파요.. 내 몸과 바깥 온도차이로 살을 두들겨 맞는 듯한 고통의 추위와 몸살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찬물은 더 아파요..) 목에 살짝 둘러줘요.. 잘못하면 목졸리니 약간 느슨하게 둘러주는 거죠.

    윗도리는 무조건 벗기시구요.. 25개월이면 기저귀 찼을테니 그냥 기저귀만 채우구요.. 아마 고열로 인한 똥지림이 있을 수 있거든요. 30분마다 체온계로 열을 재봐서 37도로 내린다 싶으면 얇은 이불 살짝 덥고 다시 오른다 싶으면 기저귀바람..

    저는 아이로 인한 잠귀가 얇은 편이라 평상시에도 애 숨소리가 거칠거나 하면 금방 깨는 편이라 열이 더 심해지는지 가라앉는지 바로 알아서 즉시즉시 대응했어요..

    하지만, 약을 먹이고 30분이 지나도 40도가 넘어가서 30분 이상 끌면 돈 5만원 날리는 셈치고 응급실가서 대기해요..

  • 13. 이어서..
    '09.8.14 11:04 PM (58.142.xxx.187)

    윗님들 말씀처럼 선풍기는 돌리지 마시구요, 차라리 약한 에어컨은 괜찮아요..
    선풍기는 피부 호흡이 안되는 느낌이랄까..
    아이가 열이 빠지면 땀이 쭉 나요.. 그럼 좀 안심하죠..
    남아면 고추를 봐도 상태 짐작이 좀 되요.. 고열이면 고추 뒤에 있는 불*이 붉으스레해서 완전 힘없이 물처럼 퍼져 늘어져 있을 거구요.. 열이 좀 빠지거나 몸 상태가 좋아지면 탱탱해지는 점도 있더라구요..

    전 아이 평상시에는 대충 대하면서 고열이 나면 군기가 빠짝 들더라구요.. '걱정마라 아이야, 내가 살린다..' 엄마의 힘찬 기운이 아이한테도 갈거에요.. 힘내세요

  • 14. 26개월 쌍둥맘
    '09.8.14 11:44 PM (221.151.xxx.49)

    요새 열감기가 유행이라더니 진짜 그런가봐요. 울 애도 한바탕 앓고났어요. 열나면 보통 3일은 간다고하더니 진짜 3일되고나니 열이 떨어지네요. 보통 열나면 타이레놀(순한 해열제) 먹이고 1-2시간 지나도 안떨어지면 부루펜을 다시 먹이는데, 제가 다니는 병원은 부루펜 먼저 먹고(열감기는 어차피 고열로 갈게 확실해서 그런가봐요.) 1-2시간 지나도 안떨어지면 타이레놀 먹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아프면 애들이 거의 밥을 안먹으니까 빈속이라도 어쩔수없이 해열제 먹이구요. 미지근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주는게 정석이긴해도 열 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전 열이 넘 급하게 치솟을땐 욕조에 미지근한 물 받아서 목까지 푹 잠기게하고, 샤워기로 시원미지근하게 물 틀어서 끼얺기도 하고요. 이러면 금방 2도정도는 뚝 떨어지네요. 애들 열감기 걸릴때가 젤 힘든데, 힘내세요.

  • 15. 고열익숙엄마
    '09.8.14 11:59 PM (211.196.xxx.170)

    해열제를 두가지로 사세요. 어떤경우 타이레놀이 잘 안듣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타이레놀하고 브루펜 사두시고,
    12,4,8에는 타이레놀, 2,6,10에는 브루펜 먹이라고 하더군요.
    저희 딸의 경우 타이레놀보다 브루펜이 잘 들어요.
    응급실가도 두꺼운 가제수건하고 물주면서 계속 몸 닦아 내라고해요.
    가면 오히려 아기들 고생인데
    놔주는 주사에 항생제가 들어있는지 열은 집보다 금방 떨어지더군요.
    액상 해열제는 원래 1도만 떨어진다고하니
    열 안떨어져도 너무 조급해하지마시고
    이온음료 계속 마시게하세요.
    아기들은 목이 부으면 금방 열이 올라가더라고요.
    보통때 외출후 손닦고 소금물로 양치질 생활화 시키세요~~

  • 16. .
    '09.8.15 12:30 AM (121.136.xxx.184)

    주사제는 항생제가 있는 게 아니라 경구용보다 흡수되는 시간이 절약되니까 빨리 내리는 거죠.

  • 17. 윗님들
    '09.8.15 1:12 AM (121.167.xxx.46)

    말씀 종합적으로 다 도움이 되실꺼구요,
    열나면 식욕이 없어져서 그냥 밥 안먹어요. 죽 같은걸로 조금 먹이시고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마세요. 다 토하면 헛고생이 되어버리니까요.

  • 18. ..
    '09.8.15 6:27 AM (219.251.xxx.18)

    58. xxx 님이 하시는 방법 좋아요.
    이미 다 자라서 사춘기 짓(?)을 하는 아이지만 애기 때는 열 많이 났어요. 편도 잘붓고, 감기 잘걸리고, 더구나 열감기도 잘걸리고. 열이 40도 넘은 적도 있어요. 애가 열이 높으니 헛소리에 자기 입술을 깨물기까지 하고 의식이 거의 없을 지경이었지요. 해열제를 멱여도 병워에 가도 마찬가지 고. 밤을 꼬박 새며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아이 온몸을 닦고,(박박이 아니라) 혹시 열경련 있을까봐 노심초사한 시절이 생각나네요.ㅎㅎ
    이제 그 얘기를 해주면 신기해 할 정도로 컸어요.애가
    애가 아프면 특히 열이 많이 나면 무조건 미지근한 물로 아이몸, 겨드랑이 , 목위주, 손바닦 닦는 것이 엄마가 할일이죠. 아침에는 병원가고..

  • 19. 열나고 토할 때
    '09.8.15 2:16 PM (203.238.xxx.22)

    저희 아이도 자주 열이 나는 편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아 저도 적습니다.
    주로 편도선 때문에 고열이 나는건 맞습니다. 소아과에서도 편도선 때문이라 해서
    그 쪽 약만 타다 먹었는데 님의 아이처럼 약을 먹질 못하고 자꾸 토하더군요.
    설사를 했다면 다른 쪽을 의심했을텐데 그냥 토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종합병원에 데려갔는데 대번에 검사 몇가지를 하자고 하더니
    결과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이었어요. 물론 편도선도 부은 상태긴 했구요.
    설사를 하지 않으면서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오기도 한다더군요.
    자칫하면 탈수증상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입원치료했습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도 있으니 고열이 나고 자꾸 토할 경우엔
    꼭 종합병원 가셔서 보여보세요. 동네병원에서는 검사를 할 수 없어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나오기 전에 태어난 유아들 (아마 4세 이후) 경우엔
    특히 더 자세히 보시구요. 일단 걸리면 약이 없기 때문에 진정시키는 약을 먹으면서
    포도당 맞으며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저 위에 쓰신 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 아이도 타이레놀 계열은 잘 듣지 않아서
    병원 갈 때마다 부루펜 계열 해열제로 주십사 말씀드립니다.

  • 20. 원글
    '09.8.15 5:33 PM (222.114.xxx.193)

    ^^ 댓글 달아주신 님들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어젯밤 아이 옆에서 수건으로 몸 닦아주며 17번째 댓글까지 읽었더랬어요.
    댓글 읽으며 제가 82cook 게시판에 눈 빨개지도록 보낸 나날들이 무의미한 것들이 아니지 아니었나 생각했답니다.
    염려해 주시는 마음과 댓글 달아주신 정성으로 저희 아긴 많이 좋아졌어요.^^
    오전까진 열이 제법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감기에 함께 걸린건지 콧물이 나고 낮잠을 자는 숨소리가 거칠긴 하지만 열이 잡히니 너무너무 좋아요.
    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어요.
    이 감사함을....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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