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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위로가 필요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09-08-14 21:57:24
고딩 아들넘과 한계에 온것 같습니다.

전에는 아무리 제마음을  아프게 해도 힘들게 해도 자고나면.. 뒤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듯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연히 관계도 다시 좋아지고..
그런데 이제는 정말 전과 다른 제 가 느껴집니다.

아들이 화가 나서 밥을 안 먹어도 ..
먹으란 말도 하지않고 차려주지도 않고 무심하게 넘어가고  
혼자서 라면 끓여 먹는것 봐도 안쓰러운 마음도 들지않고

아들방이   입었던옷,신던 양말이 침대에서 널부러져 있고
먼지가 뭉쳐 굴러다니고 쓰레기장이 되있어도
치워주지 않고 그냥 문 닫아 버립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일부러 사왔지만
지금은 무의식중에 카트에 담았던것도 계산대에서 빼놓습니다.

내가 준비한 음식 먹는것도 밉고..
종일 텔레비젼에 게임 방송을 크게틀어놓고보다 지겨우면 컴퓨터로 이동하고
뭐라하면 잔소리한다고 방으로 들어가 자버리는
아들 모습을 종일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아니..뒷머리가 쮸삣하고 먹는것 없이 배가 차는것이
이러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암에 걸릴것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듭니다.

어느날은 멀쩡하게 맑았다 또 다른날은 온갖 짜증으로 속을 확  뒤집어 놓는 아들..
공부라는건 예초부터 물건너 같기에 마음을 비웠건만..

의식주라는 기본적인것조차 아들에게 해주는게 싫고 밉고..
음식하는것 좋아하던 저  ..첨으로 홈쇼핑에 음식 주문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다 손 놓고 싶습니다.
정말 한계에 온것 같습니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IP : 218.234.xxx.2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처지
    '09.8.14 10:21 PM (125.184.xxx.162)

    고3아들 예뻤던적이 언제였던가 까마득하네요.
    자게에 아들 땜에 속상한얘기 가끔 올라와도 내처지하곤 비교도 안되기에
    댓글달기도 참 그랬는데 정말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서, 이걸 반가와해야 될지...
    정말 저랑 너무 똑같네요.
    쓰레기통같은 방 치워주기도 지긋지긋해서 아예 문닫아버리고 그방앞에 지나갈땐 어떨땐 고개도 돌려버립니다. 미술하면서 공부도 아예 접었고 학원안갈땐 아침부터 밤까지 안방차지하고 컴퓨터 티브이 선풍기 동시에 돌리면서 밥도 컴퓨터앞에서 먹고 지겨우면 지방가서 만화삼매경. 먹고난 쓰레기에 벗어논 빨래에 뒤죽 박죽...
    잔소리하면 승질부터내고..
    좋은말 저얼대 안나옵니다. 미운며느리 발뒤꿈치도 밉다고 진짜 먹으라고 사놓고 해논 음식도 먹고있는거 보면 속으로 욕나옵니다. 더한것도있지만 내얼굴에 침뱉기라..
    자식하고 원만하게 지내는 분들 이런글 보면 우리욕하겠지요?
    우리둘이 만나서 자식욕이나 실컷할까요?

  • 2. .
    '09.8.14 10:32 PM (114.207.xxx.80)

    저희 친정엄마가 오빠를 그리 미워했던 생각이 나네요.
    저희아들은 지금11살인데 어찌 키워야 할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3.
    '09.8.14 10:55 PM (125.181.xxx.215)

    나중에 이런 아들이 어느 여자를 만나서 또 신세한탄하게 만들까나..

  • 4. ㅁ님
    '09.8.14 11:07 PM (115.139.xxx.242)

    참~~댓글도...우이구...ㅉㅉㅉ
    자식 안나보셨죠...
    아이들 저나이때는 다들 그래요
    그리고 원글님 그나마 눈에보이는데서 뒹글고 있으니 다행이지요
    혹시라도 삐뚫어져서 나가서 사고나 치고 다니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저밑에 아이때문에 죽고싶다는글도 있잖아요
    그나마 위로로 삼고 야단치기보다는 잘 달래고 칭찬해주면서 가르치세요

  • 5. 제 동생..
    '09.8.14 11:11 PM (218.146.xxx.205)

    안타까운마음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아 원글님 심정이 잘 이해되지 않지만 답글 달아봅니다

    제 동생이 그랬답니다
    중고등학교때 매일매일 컴퓨터만 하고 엄마라는 소리도 하지 않았데요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가끔 빠지고..
    멘사회원까지 될정도인 머리로 간신히 대학은 들어갔지만..

    저희엄마..나중에서야 말씀하시는데 정말 제동생이 미웠답니다
    그 컴퓨터..맨날 오락에 빠져있고 힘들게 시장에서 장사하고 들어오시면
    밥도 안먹고 컴퓨터앞에만 앉아있는 꼴을 볼때마다 홧병에 죽을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엄마랑 동생이랑..
    근데..그래도 꾹 참으셨데요 정말 그럴때마다 절에가서 부처님앞에서 제동생 둘(앞에 얘기한 동생보다 조금더 심한 얘가 막내동생이었죠..저라면 정말 미쳐버렸을것 같아요..)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걸로 화를 다스리셨데요

    부모님이 제가 중학교때 사업이 망하셔서 엄마랑 아빠랑 고생 많아 하셨는데
    그렇게 신경못써줘서 어긋나는 거라고 생각드셔서 화나지만 미안한 마음에 참으셨데요

    즉 참았다는게 뭐냐면 정말 심한 소리가 나올때도 꾹참고 자식들 먹을것 입을것 챙기시고
    용돈으로 피씨방 가는거 알면서 용돈주고..
    그러면서 항상 하신말은 너희 잘되는 것 말고는 엄마아빠가 더 바랄것이 없다는 말씀은
    많이 하셨어요,,

    지금이요? 저희 셋..저희 부모님께 잘합니다
    자식들은 알고 있어요 지금은 부모님이 귀찮고 잔소리하니까 짜증나지만
    그래도 우리를 사랑한다는걸 느끼게 해주시면(화나더라도 뭐해서 먹어봐라 챙겨주는등..)
    결국 다 철드는것 같아요

    바로 아래동생도 회사에서도 주변에서도 바르고 예절바르기로 소문나고 ..

    막내 얘기도 해볼까요?
    얘는 더 심했죠 학교도 맨날 안가서 직업학교로 돌렸고
    거기도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학교 졸업 못할뻔한거 엄마가 몇일을 찾아가서 선생님께 빌어서
    간신히 졸업했어요
    더 심했던 막내는 뒤늦게 철들어서 대학가고 또다시 4년제로 편입하고(편입할때 과수석으로 들어갔어요...정말 우리모두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장학금 받을줄이야..)
    공모전 수도없이 당선되고 외국공모전 당선되서 상받으러도 갔다오고
    과 소개하는 인터뷰로 제동생이 하고 얼마전에는 공모전에 당선되서 외국계 잡지에도 나왔죠..

    지금도 저랑 저희 엄마랑 세상일은 모르는 거라고 해요..

    아차 저희 엄마는 항상 이런 말씀 하셨어요
    잘할수 있다고 잘할꺼라고 그리고 저희들 정직하고 착하다고,,그런말씀 계속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자꾸 그런소리를 듣다보니 그렇게 해야 할것처럼 세뇌가 되더라구요
    슈퍼에서 잔돈 잘못거슬러줘도 엄마말이 떠올라서 "음..나는 정직하니까.."하면서 되돌려드리고
    지하도에 할머니가 짐들고 올라가시면 "음..나는 예절바르고 착하니까.."하면서 들어드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랑의 끈을 놓지 마시고 먹을꺼 자꾸 챙겨주면서 엄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한다는걸 느끼게 해주세요
    부모가 끝까지 믿어주면 그걸 느낄수 있고 결국에는 마음을 알아주게 되는것 같아요

    힘드실텐데 제 얘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6. ....
    '09.8.14 11:32 PM (218.209.xxx.94)

    ㅎㅎㅎㅎㅎㅎㅎ
    제 아들은 공부만 안했지 다른것은 속 썩인 적도 없고
    깔끔하게 제 방 정리고 잘하고
    욕실 청소도 하라 하면 잘하고
    주말엔 남편과 온 집안 청소도 잘하고....
    -------------------------------------------------
    했어도 저도 공부 안하는것 아니 공부 싫어하는게 미워서
    7살때 정말 이쁠때 사진을 제 화장대에 꺼내놓고 아침 저녁으로 보면서 맘을 달랬어요.

    그리고 공부에 취미가 없음을 서로가 알았을때
    아이랑 약속을 했어요.
    -공부는 싫어서 안하는것까지는 내가 수용하마.
    대신 그 외 생활이 성실하지 못하면 그 땐 정말 용서 안할거다..라구요.

    아이랑 사이 나빠지지 마세요.
    대체로 아이들이 공부 안하면 미워지잖아요.
    엄마가 아이 미워하는 것 다 전달되고 아이는 점점 미운짓하게 된다고 해요.
    정말 도 닦는다 생각하시고 털어보세요.

  • 7. 저기요..
    '09.8.15 12:21 AM (121.165.xxx.16)

    이런 말 위로가 안되겠지만,,,
    건강하지 못한, 아픈 자식을 갖고 있는 엄마들도 있어요.
    그저 살아있음이 감사하기만 하죠.
    잘 하면 이쁘고, 못 하면 안이쁘면, 남과 다를게 뭐가 있나요.

    전 부모란, 잘할때나 못할때나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인간이다... 라고 외치지 마시고, 부모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시길 바래요.

    만약, 학교에서 성실하지 않고, 공부 안하는 자식이라고 담임샘이 눈길도 안주고,
    관심도 없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이제 겨우 열 몇살짜리인데, 남은 인생,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부모가 있다면
    절대 잘못되지는 않을거에요.

    공부 잘 못하는 자기 자신이 제일 괴로울것 같아요.

  • 8. ㅁ 님
    '09.8.15 12:52 AM (59.21.xxx.25)

    월글 님 가뜩이나 속상하신데
    그런 댓글은 더 상처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9. 전 아들만
    '09.8.15 1:49 AM (110.8.xxx.202)

    둘..
    큰아들(남편까지) 셋..
    현재시간 완전 넉다운입니다.
    8살, 3살..
    큰아이는 엄마말은 잘 듣지만 앞으로 사춘기가 될날이 겁나요.
    막내는 천방치축..
    큰아들(남편)이 제일 말 안들어 밉습니다.
    지금은 품안에 있지만
    다 키우면 제가 이민가거나 망명하고 싶습니다.
    날 찾지 말라는 쪽지와 함께~~^^

    이렇게 (객관적으로 딸키우기에 비해) 힘드는데
    키우면 남되는 아들들...
    인생무상이 될것 같아요.

  • 10. 두번째댓글
    '09.8.15 10:19 AM (125.184.xxx.162)

    첫번째댓글 단 사람인데요.
    원글님보다 제가 더 위로받는것 같네요.
    제동생님 글보면서 결혼도 하지않은 처자한테 위로받고갑니다.
    많이 듣고 또 많이 다짐한 생각들인데 정말 사랑의 끈 놓지않으려고, 또 어릴때 그렇게 예뻤던 아들이 어디갔을까 싶어서 위에 점 네개님처럼 저도 거실 티브이위에 아들 어렸을때 이쁜 사진으로 쫘악 올려놓고 삽니다.
    원글님도 힘내셨길 바랍니다. 그나마 밖에서 사고치거나 학교안가고 그런거 아니고 심서은 착한 애들이잖아요.
    그래저 저는 퍼질고 자고있는 놈 깨워서 좋아하는 연어구워서 밥먹이러 갑니다.

  • 11. 우리집
    '09.8.15 11:34 AM (203.229.xxx.234)

    우리집 풍경도 비슷합니다.
    공부에 큰 욕심 없고 노는 것도 중간이고 뭐든 욕심이 없어서 속상합니다.
    아빠 닮은 거 같아요. -,.-
    게다가 입은 고급. 이건 저 닮았어요.
    살짝 미운 놈이 맛있는 것만 끼 때 마다 찾으니 시간 시간 도 닦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집마다 아들들이 다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효자이기까지한 아들 이야기 들으면 속으로 그애는 정말 별나다라는 삐뚤어진 분석까지. 쿨럭.
    길어야 5,6년 데리고 있을 것이니 조금만 더 참으세요.
    전 대학만 들어가면 가차없이 분가 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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