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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자랑~ 이힛~

푼수 조회수 : 706
작성일 : 2009-08-14 14:56:07
이제 막 결혼한지 3개월 된 새댁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눈엔 남편이 무척이나 이뻐보이네요 ㅎㅎ
물론 나는 그때 더 했으면 더했지 이런 분들도 계시겠지만서도 ㅋㅋ

우선 우리 남편은 참 부지런해요. 출장 막 다녀와서도 바닥에 먼지가 있는 것 같으면
청소기 꺼내다가 막 청소해요. 청소하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자기 기준에 비해 좀 청소를
깔끔히 못해도 뭐라고 안해요. 청혼할 때도 자기가 자취경력이 많으니 집안일은 내게 맡기고 넌 몸만 와라 였죠
물론 말처럼 100% 는 아니더라도 집안일이 거의 남편이 주일만큼 참 잘해줘요.

세탁과 청소, 재활용분리수거,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기, 아침에 침대정리하기, 설거지,
기타 집안 수리는 으레 자기일인줄 알아요 ㅎㅎ 또 제가 제일싫어하는 음식물쓰레기버리기도
자기가 알아서 해주구요.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남편이 다 맛있다고 먹어주구요.
진심으로 접시를 싹싹 비워줘요. 연애때는 저보다도 입이 짧았는데 지금은 얼마나 맛있게 먹어주는지 몰라요.
또 맛있으면 수고했다면서 과일도 꼭 자기가 깎아주구요.

또 제가 좀 잘 삐지는데 제가 먼저 잘못한 일이라도 분위기가 냉랭한 것 같으면 5분을 못참고
먼저 화해하자고 해요. 그리고 나중에 둘 다 감정이 가라앉으면 그때 조근조근 이야기해서 해결하려고 해요.
먼저 너스레떨고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고 그래서 싸운 시간이 10분 이상 간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또 시댁분위기도 많이 간섭하거나 연락 자주하시거나 그러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다가 남편은 아주 독립적이라서 왠만한 건 자기가 중간에서 다 조율해줘요.
주말에 오라고 하시면 자기가 바빠서 못간다고 해주고, 안부전화 아니면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려주고, 시댁에서 왜 자동차 안사냐고 얼른 사라고 해도
자동차 사면 시댁 자주오기밖에 더 하겠냐고 ^^; 애 생길때까지 안산다고 그러는 사람이에요 ㅋㅋ

그런데다가 장인 장모 모시고 축구경기도 예약해서 모시고 같이가고
얼마 전 해운대도 예매해서 같이 보러가고,
복날이나 이럴 때 처가댁에서 식사하면 자기가 과일깎거나 설거지 하겠다고 나서요.

그런데다가 그 또래 사람들에 비해서 연봉도 높고, 알뜰해서 결혼 전에도 1억 이상 모아놓았고
지금도 부지런히 돈 모아서 마누라 좋은 집에 살게 해주겠다는 사람이에요.

물론 이렇게 좋은 남편이지만, 아무리해도 시댁은 좋아지지 않더군요ㅡ_ㅡ;; 쿨럭

이런 남편한데 잘 해주고 싶은데 마음만큼 안돼고, 잘 해주다보니깐 조금만 못해줘도 삐지고
토라지고 그러는게 미안해요.
오늘 출장갔다가 돌아오는데 한상 차려서 맛난 거 많이 해줘야겠어요ㅎ
자랑하는 김에 출장다녀온 남편을 위한 좋은 레시피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82선배님들~히힛
전 그럼 이만 굴러오는 돌 피하러 가유~~~


IP : 211.36.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4 3:03 PM (211.55.xxx.30)

    에잇~~~~~

  • 2. 혹시...
    '09.8.14 3:08 PM (218.159.xxx.91)

    전생에 독수리5형제중 하난 아니었는지.....쩝.;;;

  • 3. selak.s
    '09.8.14 3:17 PM (91.32.xxx.165)

    3개월이라 하셔서 그런지 그닥 부럽지는 않네요.^^ 하지만 신혼초부터 꼬인 사람들도 많으니 일단 출발이 순조로와 GOOD입니다.

  • 4. 아주
    '09.8.14 3:29 PM (125.178.xxx.192)

    깨소금이 넘쳐 나누만요..
    내내~행복하세요~

  • 5. 14년째
    '09.8.14 3:32 PM (119.207.xxx.142)

    음...제남편 가전제품중 청소기가 제일좋답니다
    주말엔 물걸레 들고 여기저기 닦고 다닙니다
    그런데....문제는요
    하면서 자꾸 뭐라고 뭐라고 해요(저한테 잘 못한다고 하는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짜증이 날때가 있어요
    하려면 아무소리 말고 하던지..
    얘들도 꼭 자기가 들어가서 씻겨나와요
    저도 씻겨 준다고 들어오래요(ㅋㅋ)
    그래야 개운하다고..
    암튼...깔끔떨어요
    군대에서는 어찌 살았을꼬...그땐 그렇게 살아지더랍니다^^
    연애6년(군대 보내놓고), 결혼 14년차입니다

  • 6. ^^
    '09.8.14 5:00 PM (121.88.xxx.86)

    더 살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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