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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퍼레이드 시어머님 두시분들 대처법

내가 살고 봐야지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09-08-14 13:36:29
제목에서도 아셨겠지만,
저희 시어머님 막말퍼레이드 장난아니시죠.

그 고치기 힘들다는 비교병 중증 환자이신데다
자기 자식들과 남 앞에선 교양있는 척도 해야 하시고.

며느리들에겐 대화가 아닌 화풀이만 하시는 분이시죠.

본인이 화가 나면 당신 아들 출근한 시간 바로 후에
전화해서는 며느리가 임신 몇개월인지 알바 없고
다다다다.. 온갖 막말 퍼레이드를 쫘악 하시곤 전화까지 일방적으로
끊으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착한 마눌 컴플렉스에 빠져 있었던지
아니면 순진했던지
어머님의 그 막말 퍼레이드를 듣고서 남편에게 알리면
남편 속상할까봐 말도 않고 숨도 못쉬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상태로 잠도 못자고 눈물도 너무 어이없어서 안나오는 상황까지
갔었죠.


그렇다고 내 자신이 기가 쎄서 어머님에게 대놓고 뭐라고도 못하고
맨날 담에도 또 그러면 뭐라고 할꺼라고 연습까지도 하지만
막상 그 앞에 가면 아무 말도 생각이 안나고
당하고만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나중엔 그 막말 보다 무참하게 밟히고 깨지면서도
아무말도 못하는 제 자신에게 너무너무 화가 나죠.

사실 결혼초에는 이러다 말겠지.
그래 잊혀지겠지.
이러면서 참았다죠. 미련하게

그런데, 절대 안잊혀집니다.
이게 갈수록 가슴속에서 점점 커지면서
왜 그때 가만히 바보처럼 당하고 있었나.
이러면서 더 또렷하게 그 순간이 각인되고
나를 힘들게 하죠.

그 수많은 막말 퍼레이드와 그 눈빛,
얼굴표정 아직까지 또렷이 남아 있으니까요.

너무 길어졌네요.

이런 시어머님들에 대한 대처법은
내 스스로 강단을 키워서 대들어서 다시는 내 앞에서 그런
말을 못하게 하거나.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합니다.)

내가 도저히 못하겠다 싶으면 남편과 싸워야 합니다.

저는 남편과 지겹게 싸운 케이스예요.

첨에 남편은 이해 못하겠다. 자기 엄마 그럴 사람 아니다.
니가 참아라.

얼마전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도 어느 정도 자기 엄마를 안다고 하지만,
니가 참아주길 바랬다고 .


전 어머님께 들은 막말을 남편에게 이야기 합니다.
대신 남편과 싸우면 안됩니다.
내 할일 다하고 남편과 자식들에겐 잘해야죠.


자식은 금쪽같이 여기는 시어머님
자기가 그렇게 하면 내 자식이 좀 귀찮아 지는구나
이렇게 인지 하기 시작하면 줄어듭니다.

첨엔 남편한테 집안일 까지 일일이 까발려서 집안 분란 일으킨다는둥
별의별 막말 다 들었지만,
전 끝까지 남편에게 제 편이 되어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행복하게 아이들과 당신과 살고 싶다고.
어머님의 무차별적인 비인격적인 대우에 내 스스로 너무 비참하다고.


이제는 자기 아들 눈치보듯이 저에게도 그런 막말 자주는(?) 안하십니다.
자기 아들 귀에 들어가니까..

첨에 남편이 엄마가 누구 엄마한테 그런말 했냐고 하니
안했다고 시치미 떼시고,
그 담엔 제가 먼저 화를 나게 해서 홧김에 그랬다는둥
핑계도 대고 하셨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지속되다 보니 더러워서 안한다가 되었는지
하여튼 많이 줄어들더군요.

막말퍼레이드 하는 사람들은 약자에게 더 합니다.
스스로 강해지던가.
아니면 남편에게 강력하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약간의 부부싸움도
감내하셔야 하지만,
적어도 막말로 인한 심한 상처는 막을 수 있어요.

누구는 그냥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말안한다고 막말 하는 사람들이
안하는것도 아니예요.

어차피 듣거나 말거나 해대는 사람들은
상대방과 대화를 원하는게 아니라
화풀이나 분풀이로 하는 거니까 말안하고 대꾸 안하는건
별루 좋은 방법이 아니더라구요.


내 자신은 내가 지켜야 됩니다.
참고 참으면 병이 되어 나를 해칠수도 있어요.
IP : 211.178.xxx.10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4 1:41 PM (121.169.xxx.221)

    얼마전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도 어느 정도 자기 엄마를 안다고 하지만,
    니가 참아주길 바랬다고 ----허참... 기가막히네요..

    내 자식도 못 참는데.. 남의 자식이 참을수 있을지..

    그래도 강단있게 행동하셔서 저 정도 성과가 있는듯 합니다..

  • 2. ..
    '09.8.14 1:55 PM (125.241.xxx.98)

    저도 시어머니 한테 당할 만큼 당했는데요
    결론은 당하고도 욕은 욕대로 먹는 다는 거지요
    제가 아제는 시댁식구들 완전 무시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네들끼리 욕하겠지요
    그러나 나는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딸들도 자기 엄마 이상한줄 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러나
    결국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 였습니다
    남편을 봐서 그냥 사는겁니다
    달려들 필요도 없고 그냥 연락안하고 무시하는수밖에
    명절에만 봅니다

  • 3. 그냥..
    '09.8.14 2:08 PM (218.155.xxx.27)

    전 남편을 귀찮게 했어요. 시어머니가 막말하면 바로 전화해서 막 하소연하고 다 일러바쳤죠. 내가 당하는 것을 남편도 알아야 하잖아요? 첨에는 일하는데 귀찮게 한다고도 했지만 내가 당신에게 말 안하면 그럼 친정에다가 이야기 하겠냐 친구에게 시댁 험담 하겠냐. 남편에게만 말하는거다 하면서 다 일러바쳤어요. 남편도 듣다보니 너무한다 싶었는지 저절로 제 편을 들더라구요. 절대 남편에게 다 말해야 해요. 시어머니도 나에게 막말하면 자식에게 면목안서는 것을 알고는 막말 못하죠. 아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은지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면서 저에게 머라머라 하는데. 제가 왜 그런 시어머니 말을 들어야 합니까.. 시어머니들의 이미지메이킹에 말려들면 남편과 의만 상해요. 절대 남편에게 다 말하고 남편도 자신의 엄마가 자신에게만 좋지 며느리에게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해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면 저는 그럽니다. 남편에게 해서 안되는 말은 저에게 하지 마시라고. 부부사이에 비밀이나 못할말 없이 지내고 싶다구요. 그러다보니 저에게 말조심 하시더군요.

  • 4. 무시가 약이에요.
    '09.8.14 2:09 PM (211.57.xxx.114)

    그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내 맘이 편해져요.

  • 5. 저도 살~짝
    '09.8.14 2:17 PM (124.61.xxx.42)

    전 결혼하구 신행때 시어머니생신이라서 돌아와서 바로 담날 시댁식구들 다 모였는데 시누이가 딱 한마디 하더라구여~ "우리엄마 잘 부탁해 좀 힘들거야~" 그땐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은 왜 그런말을 했는지 완전히 온몸으로 느끼고있네요~~ㅋㅋ
    어른께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지만 왕변덕,당신자식이최고,줄건없구받을것만(?),고집세시고,사돈은수준이안맞고,,, 더이상 나열하면 정말 나쁜며눌되겠죠~~ㅎ

  • 6. 오늘도 난
    '09.8.14 3:12 PM (119.67.xxx.242)

    무시하고 안보고 지나갑니다..옆에 계셔도..
    첨엔 떨리고 힘들었는데 원글님 말대로 내가 살아야겠기에
    그꼴을 보기 싫어 안보고 사니까 편하고 좋으네요..
    당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강자에 약한게 노인들 특성인가요..지,겨,워,요,,,

  • 7. 한번
    '09.8.14 3:32 PM (222.237.xxx.88)

    뒤집어 엎어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걸 보여줘요. 원래 사람심리가 순한사람보면 더 못살게 굴고 싶어지나봐요. 한번 확 뒤집어 놓으세요. 저도 그런 케이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그다음부턴 눈치봅디다. 물론 할도리 다하고 엎어야지요. 남들눈에도 욕먹을 짓하고 막무가내로 엎으면 안되구요,,,

  • 8. 시금치도 싫어
    '09.8.14 3:40 PM (211.253.xxx.18)

    저도 13년간 참고 살다가...이번에 크게 싸우고 안보고 삽니다...
    시엄니땜시 남편과의 사이도 최악까지 왔는데...눈치가 없는건지 알고도 모른척하는건지..
    암튼....안보고 사니깐 지금은 날아갈것 같아요...

    시엄니 당신때문에 당신아들까지 지겹고 같이 살기 싫다고 대들었죠..

    저보고 바람난 화냥년취급하면서 집살때 융자 받은거 왜 받았냐고 소리치면서..
    울아들 벌어온돈 어느놈한테 갖다바쳤냐면서 악을 쓰더라구요.
    무슨 집이 구멍가게에서 과자 사는것도 아닌데..
    결혼 13년동안 집을 두.세채 샀어야지...융자는 뭐냐고 악을 쓴는데...

    이건 무슨 코메디도 아니고.....참내..
    대단한 자식과 그리 살라고 했습니다...못난 며느리는 꺼져줄테니...

  • 9. 무시
    '09.8.14 3:46 PM (116.39.xxx.96)

    무시하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참고 도닦는다는 게 아니라 시어른께서 뭐라고 하시면 남편한테는 그대로 전하고
    남편이 제게 미안해하게 만든다거나 저와 동질의식을 갖게 하고
    시어른하고는 될 수 있는대로 말 안섞고 안보고 지내는 게 답인듯해요.
    어쩌겠어요. 나도 살아야지.
    그게 서운하다 하시면 그것도 그분 인생인거지요.
    뿌린대로 거두는 게 어디 농사뿐이겠어요?
    심통을 주셨으니 심통을 받으시는거죠.
    그래도 그분들이 하셨던거처럼 대놓고 싸울 수는 없으니까 피하는 수밖에요.
    저는 나중에 더 늙으셔서 <자식이랑 같이 살고싶다~>고 하시면
    남편을 부모님댁에 보내드릴려고해요.
    암요. 자식이랑 살고 싶으시겠죠. 원하시는대로 해드릴려구요.
    남편하고도 얘기 끝냈어요.
    얼마 안있음 퇴직할 때도 됐는데 당신이 봉양하면서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 갚으라고요.

  • 10. 오늘
    '09.8.14 4:12 PM (115.94.xxx.222)

    시집에 가야되는데...맘 단단히 먹고 가야겠어요..근데 남편들의 공통점이...우리엄마 그런사람 아니야..이건가 봐요 -_-;;;
    저의 시어머니는 남편보다 시동생을 더 편애하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 남편도 피해자인데 제가 시어머니한테 어떠한 얘기를 들었다 하면 자기 엄마 그런 사람 아니라며 편을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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