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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끝났네요.. 이젠 무슨 낙으로 사나...

바스키아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9-08-14 11:44:59
남편이 언제부턴가 저와 몸매가 역전(배가 임신 7개월)되면서 드라마도 엄청 좋아해서 챙겨서 보는 걸 즐기다 보니 저는 왠만하면 남들이 다 보는 드라마 잘 안보는데 이젠 거의 폐인이 되었죠...

선덕여왕.... 한 두번 보다 몇번 안보니 맥끊겨 그냥 안보고요.. 그외 드라마는 뭘 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파트너란 드라마 보면서 정말 삼순이 이후로 오랫만엔 가슴이 두근거렸던것 같아요..

마치 어렸을 때 봤던 '블루문 특급'을 보는 기분이랄까? 왜 그 브루스 윌리스가 탐정으로 나오는 미국 탐정물이요.. 저 그거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자우튼 파트너 보면서 이것도 소재가 다양하니(재판사건) 오래하면 정말 재미있겠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길게 드라마 했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생뚱맞게 어제 끝났어요. 제 남편이랑 저.... 둘이 마주보며 이거 뭐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건 무슨 K*S의 음모다.... 뭔가 사회적으로 꼴리는 무리들이 드라마보고 뜨끔해서 빨리 종영시킨거다... 아니면 작가를 협박했나? 둘이 별라별 소리 다하다.... 잠이 들었는데....

한 12시 30분쯤... 남편이 대뜸...

'그럼, 김정길은 아들을 그런식으로 버린거네.... 그렇지?' 이럽니다...

그래서 '왜 그 장면이 안 잊혀져?' 하니...'응, 아버지가 너무 하네....'

지금 지 발에 떨어진 불(직장, 시댁문제)로 머리가 터져야 하는데 그런건 머리속을 안 어지럽히고 드라마속 캐릭터 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나봐요.

왠지 먹다 떨어뜨리 아이스크림 처럼, 싸다 끊은 응아처럼, 돈내고 물건 살려는 찰라 품절된 것 처럼 찝찝한 끝맺음이었어요... 이와이 슌지의 4월의 이야기라는 영화처럼.... 자막이 올라가도 일어서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때리게 하는...쩝..

개인적으로 김현준가요? 이현준가요? 자우튼 여주인공도 좋아하고 이동욱도 너무너무 좋았는데 못본다니 어찌 이리 섭섭할까요? 후속으로 하는 드라마는 왠지 쳐다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네요...

드라마 하나때문에 저 오늘 너무 우울해요....흑흑흑...
IP : 118.41.xxx.10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어제
    '09.8.14 11:47 AM (220.120.xxx.193)

    출장갔다가 ktx 딱 내리고 대합실로 오니..파트너 끝부분 하고 있더라구요..그래서 11시넘었음에도 불구...가방들고 티비앞에서 다보고 왓다는거 아닙니까? 한밤중이라 사람도 한두명 지나갈까 말까하는데서.ㅋㅋㅋ

  • 2. ..
    '09.8.14 11:47 AM (218.145.xxx.25)

    한번도 안 봤는데 재밌었나 봐요? 하도 말들이 없어서 어제 채널돌리다 마지막회끝나길래 저건 언제 시작했다 끝났대? 했어요. 재밌었다니 함 찾아볼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미국드라마 법정물 좋아하는데 파트너는 어쩐지 허술하지 않을까 해서 안봤었어요.

  • 3. 바스키아
    '09.8.14 11:53 AM (118.41.xxx.108)

    왕추천합니다. 특히 이 드라마 특이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같은 변호산데 다른 변호사 등쳐먹는 그런 독한 캐릭터가 있는데요... 남편이랑 제가 작가가 훌륭하다 어떻게 저런 캐릭터를 만들었나.. 극찬을 했습니다...
    남편은 극중 인물 이름 다 아는데 같이 본 저는 왜 하나도 기억이 안날까요?ㅋㅋㅋ

  • 4. ^^
    '09.8.14 11:58 AM (220.90.xxx.62)

    모처럼 만난 고품격 드라마였는데,,, 끝나서 정말 아쉬워요.

  • 5. 저도
    '09.8.14 12:03 PM (112.153.xxx.92)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넘 아쉬워요. 연장해도 될 내용 같던데..

  • 6. 그렇군요
    '09.8.14 12:08 PM (211.178.xxx.104)

    전 수목 드라마 중 볼게 없어서 그 시간에 운동하러 갔었는데..
    파트너가 재밌었나봐요. 쩝..

  • 7. 저도
    '09.8.14 12:14 PM (125.178.xxx.31)

    중간에 한 번 스치듯 봤다가 폐인되서
    빠진 부분 보충시청까지 했는데요.
    김현주나 이동욱의 매력에 흠뻑 빠진 드라마였네요.
    음...마이걸에서는 이동국 그다지 매력있다 생각 안했는데
    파트너 보고 '완전 좋아'로...

    악덕 변호사 캐릭터(유만상역)...
    정말 실감나고, 배우도 너무나 진짜인가 싶게 연기 잘 하고...
    정말 명품 조연 이란 이런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어제 이원종씨도 변론하는 부분도 뻑 가게 잘하시고...

    두 주인공 배우도 멋지지만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실력있는 조연들이 돋보이는 드라마 였어요.

    저도 너무 빨리 끝나 아쉬어요.
    에휴...먼 낙으로 사나~

  • 8. 이거
    '09.8.14 12:16 PM (220.126.xxx.186)

    강추에요
    보면 아마 이동욱씨 매력에 푹 빠져들거에요..ㅎㅎ
    내용스토리도 탄탄하고....아주 좋은 드라마 kbs에서 나온 것 같아요.ㅎ

  • 9. ..........
    '09.8.14 12:24 PM (211.235.xxx.211)

    왜 그 사기쳐먹는 변호사가 ..그래 제발 나 좀 짓이겨줘..하는 대사 보고...
    엠쥐가 생각나더라고요...그래서 그래 아주 짓이겨주마..
    전 그 시간에 미드보느라 잘 안 보는데...그래도 넘 빨리 끝나내요..

  • 10. 저랑
    '09.8.14 12:39 PM (121.165.xxx.30)

    저희 신랑은..
    김현주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이라 -_-;;

    무슨 변호사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내가 봤다니까요.... 왜 거짓말을 하세요... " -_-;;;
    이 장면에 어이가 없어서 TV 껐었는데... -_-;;

    냉큼 가서 CCTV확보할 생각은 안하고..
    있던 증거도 다 없애버리겠다.. -_-;;;;

    암튼 쫌 그 캐릭터가 맘에 안들어 안봤는데..

    뒷부분은 재미있었나봐요

  • 11.
    '09.8.14 12:50 PM (173.77.xxx.162)

    근데 이 드라마가 빨리 끝난데에 심한 냄새가 나요. 저만 그리 느끼는 건지 모르지만서두...
    15회와 최종회에서 보여진 편집이 그래요. 현재와 과거를 아주 아주 빠르게,
    뭐에 쫓기는 듯, 특히나 16회 최종회에선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15회에 등장했던 진성 회장은 온데 간데 없고, 늘상 자신은 회사원이라던 한준수만 나오고.....
    그럼 뭐하려 띨띨한 윤변이 15회에서 진성회장의 통화내용이었던 걸 심심해서 적는 장면을?
    게다가 그 내용이란 게 사건의 핵심인 '5년전 파기'라는 거였을까?
    최종회에선 그건 당연히 무시되었고......

    내가 작가는 아니지만,
    14회에서 윤변을 이태조 형이 해윤에 끌어들일 때, 또 다른 음모가 있으리라 여겼는데...
    싱겁게도 윤변은 증인석에선 이태조를 치고, 법정 뒤에선 이태조 형의 심부름꾼?
    전 이태조 형이 윤변을 구워삶아서 진성 건을 강변 등 이김로펌이 어떻게 하려는 지
    내부 쁘락치로 삼을거구나 생각했거든요.

    뭐, 할말은 많지만 이 드라마의 결말은 웬지 냄새가 나요.
    뭐 페녹신이 페놀사태를 연상시키는 두산의 로비인가도 싶고,
    정치권이든, 재벌기업이든, 이래저래 다 뒤집고 나서는 드라마에 누군가는 심히 맘 상했나 싶고.

    그런데 드라마 하나를 가지고도 이런 생각을 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더 슬픈 뿐이고...ㅠㅠ

  • 12. ..
    '09.8.14 1:52 PM (85.154.xxx.216)

    저두요 내용 이상해요.. 복선만 좍 깔아놓고 줍지도않고 그냥 끝내네요.
    도청당하고 있다고 자료 줬던 장면은 그날 법정에서 있었던 일인가요??
    아니라면 왜 강변은 따로 만나 철호씨한테 그림이야기하면서 울먹이는지..
    드라마의 결말은 웬지 냄새가 나요22222222

  • 13. 아~~
    '09.8.14 2:34 PM (116.39.xxx.98)

    저도 어제 이동욱 밥 먹으면서 우는데 같이 울었습니다.T.T
    다들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김현주도 이 드라마에서 너무 예쁘게 나와요. 특히 스타일링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진성그룹이 이 나라의 대기업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울화가 치밀었고...
    그 김우식 어머니로 나오는 분 말씀이 가슴을 치더라고요.
    자식들한테 그냥 대충 눈 감아 가면서 맞춰서 살라고 가르치겠다고, 그래야 오래산다고...T.T

    정말 안 보신 분들, 강력추천합니다.
    명품 드라마라는 건 요런 걸 보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정말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 14. 아~~
    '09.8.14 2:38 PM (116.39.xxx.98)

    그리고 위에 분이 의심하신(?) 부분은
    김현주와 이하늬가 최철호 만나서 울면서 설득하고
    그 후에 최철호가 마음 고쳐먹고 서류 건네준거 아닌가 싶어요.
    이동욱이 잡혀간 뒤 재판하기까지는 한 달 여의 시간이 있었잖아요.

    하긴 저도 마지막회는 너무 내용이 여러가지라 정리가 쉽진 않더라고요.
    이런저런 뒷사정이 있는 듯...

  • 15. 제 생각으로는
    '09.8.14 3:18 PM (218.50.xxx.124)

    어제 다소 성급하게 끝내는것같은 편집이 있었습니다만
    아마도 파트너는 크게 기대는 안했나봐요
    다음주에 할 아가씨를 부탁핸지 뭔지 광고를 지지난주부턴가 해댔잖아요.
    그래서 그냥 할 분량 딱하고 끝내는것같았구요

    그 형은 저번주였나 수요일이었나..
    아버지가 자기네로펌으로 돌아와서 형을 도와주라고 하잖아요
    형이 약간 못미덥다는식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때 이동욱이 대사가 기억안나는데 형이 아버지때문에 희생한게 많은 사람이라고 그러지말라고하면서 자신은 돌아올 생각이 전혀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최철호가 밖에서 다 듣죠.
    최철호는 그러잖아도 아버지의 오로지 로펌을 크게 키울려는 그런 야망에 눌려서 어머니와도 헤어지고 아버지와 살면서 이하늬하고도 결혼못하고 사는 그러니까 아버지=이정길은 전에 차승원의 빅브라더같은 사람인데 그런 아버지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살다가 이런저런 일들그중엔 이하뉘일도 있었죠- 에 부딪히면서 동생과의 그동안의 갈등도 조금씩 봉합되어가고 그러면서 아버지에게서는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치는데 거기에 한준수가 확 휘발류를 끼얹었죠.

    아버지는 동생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고하는것에 환멸을 느낀 최철호가 한준수를 속이기위해서는 한준수가 원하는대로 윤변호사나 자신이 증인으로 나서면서 동생을 올가미에 묶는것처럼하고 결정적증거를 김현주에게 전해주도록 하는거였죠.
    덕분에 윤변이나 최철호나 그 법정에서 사람들에게 완전히 파렴치한으로 보이잖아요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감옥에 넣으려는 매정한 형으로 보이구요.
    하지만 그게 다 클라이막스를 향한 장치였죠.
    시청자들까지도 전부 다 그렇게 봤으니까요
    김현주도 참 능청맞죠.
    최철호가 이미 건네준 자료며 그 usb에 있던 자료며 다 갖고있으면서도 아무것도 없이 당하는 역할을 계속 보여주다가 막판에 싱글싱글 웃어가며 뒤집는.
    그러니까 상대방을 속이기위해서 더더욱 내편을 속여야지 완벽하게 상대방을 잡아넣는것을 어제 보여준거잖아요.

    형이나 윤변호사들이 그렇게 나가지않았었다면 한준수가 그렇게 뒤통수를 맞지는 않았겠죠.
    형이 갖고있던 자료가 바로 그 윤변호사가 전화내용을 들으며 끄적였던 회장이 말했던 5년전 파기했다고 믿고있던 그 자료였었죠.
    원본이 전혀 없을거라고 예상했었던 자료가 나왔기에 한준수가 그렇게 놀랐던거죠.

    덕분에 어젠 모처럼 손에 땀을 쥐면서 봤네요.
    아가씨를 부탁해같은거 말고 파트너류를 시즌2,시즌3해가면서 계속 만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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