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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딸로 태어난게 정말 행운인거 같아요.

행운.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09-08-14 11:34:25
부모님은. 누구나 자식한테는 위대하고 말로 표현 할 수없는 든든한 산같은 존재지만.
전. 어떤 부모님보다 우리 엄마아빠 딸로 태어난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사실 저 그렇게 좋은 딸 아니거든요.

전 중고등학교시절에도 공부 더럽게 안하고, 소위 논다는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녀서
엄마 아빠 걱정 엄청 많이 시켜드리고,
대학도 언니오빠 보다 턱없이 형편없는곳에 들어갔고,
직장생활하면서도 돈한푼 안모으고,저 쓰고 싶은거 다 쓰고,
놀러다니고 싶은거 다 다니고,,
요즘에서야 조금 모으기 시작한.
요즘에서야 조금씩 철이 들랑 말랑하는..
정말 철없는 딸이에요. 쓰고 보니, 더 한심하네요.ㅠㅠ

중학생때인가.
제가 말썽을 피워서, 담임선생님께서 저희 엄마를 부르셨는데
면담을 하시고,
그다음달 담임선생님께서 절 다시 부르셔서,
어머님이 그렇게 좋으시고 사랑이 많으신데
그런 어머님딸인 니가 이렇게 속썩이면 되겠냐고 하셨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죄송해요.
언니 오빠는. 공부 잘하고, 상많이 받고 그래서 학교에 당당하게
불려가셨는데..

자라면서도 니가 어떤 어렵고 험한일을 겪어도
엄마한테는 꼭 말해야하고, 엄마한테 혼나는것처럼 쉬운일이 없다고
절대 무서워하면 안돼고 감추면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던 우리엄마.

지금도, 자식한테 1원한장 받는거 불편해하시고,
본인 입을꺼 안입고, 먹을꺼 안먹고 차곡차곡 돈 모으시면서
나중에 너희가 정말 필요할때
엄마가 작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우리엄마.

시집도 안가고 아직도 엄마한테
짜증내고 투정부리는
정말 정말 철없는 딸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형제중에  제일 마음도 여리고 착하고, 밝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고.
좋은 점이 제일 많다고 늘 자랑해주시고,


제가나중에 결혼하면.
엄마만큼은 절대 못하겠지만.
엄마한테 받은 사랑 많이 나눠줄 수있는
그런 엄마가 될꺼에요.

이제부터 잘한다해도
엄마 속썩인거 다 갚지 못하겠지만.
말썽부리던 학창시절에도. 지금도
엄마딸인게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고 행운이라는
생각은 늘 했었어요.

엄마란 존재는
참. 뭉클하고 든든한 거 같아요.
IP : 222.112.xxx.1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09.8.14 11:37 AM (125.252.xxx.28)

    엄마아~~~~~~~~~~ㅠ.ㅠ

    매일 뵙는 친정엄마인데.. 원글님 글에서 울 엄니의 모습도 보이네요.


    저도 울 아들래미에게 저 이야기 꼭 해주고 싶어요.

    "자라면서도 니가 어떤 어렵고 험한일을 겪어도
    엄마한테는 꼭 말해야하고, 엄마한테 혼나는것처럼 쉬운일이 없다고
    절대 무서워하면 안돼고 감추면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던 우리엄마."

    저도 아이가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마음의 엄마가 되고싶어요. 그런데 쉽진 않네요.ㅜ.ㅜ

  • 2. 좋으시겠어요^^
    '09.8.14 11:41 AM (121.134.xxx.233)

    부럽...
    전 5살때 엄마 돌아가셔서 이런거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울딸들 곁에 오래오래 남아서 이렇게 엄마딸이어서 좋아요란 말 듣고
    싶어서 노력하는데..ㅎㅎ 잘 안돼요.
    그래도 얼마전에 울큰딸(초5)이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싶어?"하길래
    "아무리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나는게 젤 좋을거 같아 너는???"했더니
    .
    .
    .
    "나는?....음.....나는 그냥...엄마딸로 다시 태어날래"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정말 기분 좋았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3. 맞아요.
    '09.8.14 11:43 AM (211.210.xxx.62)

    저도 엄마딸 아버지 딸로 태어난게 젤로 행운인듯 싶어요.

  • 4. ..
    '09.8.14 11:47 AM (115.93.xxx.205)

    조은글 감사합니다...
    전 어제 10살 딸아이 앉혀 놓고
    넌 정말 엄마 딸로 태어난 걸 감사하여야해 하며 주입 시켰는데^0^

  • 5. ^^
    '09.8.14 11:53 AM (121.139.xxx.14)

    저두요~~~ 엄마가 넘 좋아요~~~

  • 6. 아빠
    '09.8.14 11:57 AM (211.109.xxx.73)

    저는 아빠가 그래요. 이런 사람이 아빠라는게 너무 감사하고 아빠만 있다면 세상 그 누구도 부러지 않아요. 아빠 사랑해~!

  • 7. ....
    '09.8.14 12:00 PM (121.184.xxx.35)

    엄마한테 얼른 전화해야겟어요...

    보고 싶어요...

    월요일부터 휴가인데.. 한이틀 지내다 올까.....

  • 8. 원글님
    '09.8.14 12:04 PM (61.38.xxx.69)

    엄마한테 받은 사랑 원글님 결혼하시면 자식에게 갚으면 됩니다.
    우리 시어머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빚은 부모한테 지고, 갚기는 자식한테 갚는거라고요.

    행운아셨으니, 자식도 행운아로 만들어 주세요.^^

  • 9. 아..
    '09.8.14 12:09 PM (211.59.xxx.78)

    눈물나네요. 원글님이 너무너무 부러워요...저도 그런엄마가 있었으면...ㅠ.ㅠ

  • 10. 싱글
    '09.8.14 12:37 PM (118.130.xxx.30)

    <엄마한테 혼나는것처럼 쉬운일이 없다고 절대 무서워하면 안돼고 감추면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던 우리엄마.> 전 이부분을 읽으면서 왜 눈물이 흐르는지..ㅠㅠ
    좋은글 잘읽고가요.저도 정말 철없고 속많이 썩이는 딸인데 반성하고 갑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우리 모두 부모님께 잘해드립시다.

  • 11. 눈물줄줄
    '09.8.14 1:17 PM (125.129.xxx.49)

    엄마한테 혼나는것처럼 쉬운일이 없다고 절대 무서워하면 안돼고 감추면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던 우리엄마........

  • 12. 부럽네요
    '09.8.14 1:41 PM (218.48.xxx.245)

    자라면서도 니가 어떤 어렵고 험한일을 겪어도
    엄마한테는 꼭 말해야하고, 엄마한테 혼나는것처럼 쉬운일이 없다고
    절대 무서워하면 안돼고 감추면 안된다고....

    전 저희 부모님께 비밀이 많은 딸이랍니다.
    그분들이 절 정말 사랑하시는지 확신을 할 수 없어요.
    그분들의 방식대로 절 사랑하시겠지만
    만약에 제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큰 죄를 지었을때 우리 부모님은
    저를 끝까지 감싸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잘 하고 착하고 자랑할만할때만 사랑스러운 자식일 것이라는 믿음이지요.
    정말 존경스러운 어머니십니다.
    정말 부러워요.
    내가 아무리 못나고 극악한 죄를 저질러도 평생 내 편이 되어주고 사랑해주실 부모님이시란 사실이...

  • 13.
    '09.8.14 3:19 PM (121.139.xxx.220)

    나중에 우리 딸이 저라는 엄마에 대해 저렇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네요 ;;

  • 14. ㅜㅜ
    '09.8.14 3:59 PM (122.43.xxx.9)

    자라면서도 니가 어떤 어렵고 험한일을 겪어도
    엄마한테는 꼭 말해야하고, 엄마한테 혼나는것처럼 쉬운일이 없다고
    절대 무서워하면 안돼고 감추면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던 우리엄마.

    ...요 대목에서 뭉클합니다. ㅠㅠ
    님.. 행운아 맞네요.

    어린 시절, 사춘기시절에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눈물로 지내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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