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된 아파트라 욕실이 장난아니게 지저분하네요.
타일이음새 부분과 실리콘 부분에 시커먼 곰팡이가 심히 거슬리는 요즘... 아침부터 뜨거운 물로 세제풀어
박박 씻어도 티도 안납니다.
문득 남편이 미운 겁니다.
내 눈에 보이는 곰팡이가 남편 눈에는 왜 안보일까... 샤워후에는 길다란 솔에다 세제 조금 묻혀서 물 튄 주변을
대충 쓱싹쓱싹 닦고 나오라고.. 그 거 못하겠으면 뜨거운 물이라도 뿌리고 나오라고 그렇게 얘기 했건만
전~혀 안해요.. 그 거 뿐이면 말을 안해요 제가.
세수할 때든 샤워할 때든 비누 사용을 거의 안해요.
제가 그 거 땜에 돌아 버리겠어요.
문지르는 타올에다 비누를 듬뿍 칠해서 온 몸을 박박 문지르고 헹궈내면 얼마나 개운 하냐구요...
얼굴에 비누칠을 한 다음 박박 문지르고 나서 물로 헹궈내면 얼마나 뽀득거리고 상쾌한데...
제 남편은 물로 부드득 부드득 얼굴과 발을 한참을 문지르다가 기름기가 그대로 남은 얼굴과 손을
깨끗이 세탁해 논 하얀 타올에다 아주 꼼꼼히 꼼꼼히 문지릅니다.
그렇게 대충 씻고 살아서 그런지 발에 무좀도 아주 심해요.
근데 결혼 이십년 가까이 되지만 좀처럼 고치기가 어렵네요.
더러워서 진짜 같이 못살겠어요. ㅠㅠ
아! 오늘 청소하느라 힘 다 뺀 그 욕실은 남편이 혼자 쓰는 욕실입니다.
애들하고 함께 쓰는 거실에 딸린 욕실은 곰팡이가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네요.
비누칠 많이 하고 사는 남편이랑 한 번 살아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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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 같이 못살겠어요...(남편 흉 좀...)
*** 조회수 : 759
작성일 : 2009-08-14 10:32:54
IP : 121.165.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4 10:46 AM (116.36.xxx.106)울집 남자가 세수한고 나서 쓴 수건 냄새맡으면 기름냄새납니다...휴..미치겠어요..
2. ;;
'09.8.14 10:51 AM (110.9.xxx.74)제 남편은 세수는 비누로 합니다만 샤워할때는 물로만 하는데 한번도 더럽다고 생각을 안해봤어요 외려 겨울에도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럽길래 물로만 샤워해서 피부가 더 좋은가 이러고 있었어요 ;;
3. 저희 형부
'09.8.14 11:06 AM (211.57.xxx.90)이야긴줄 알았어요. 양치질 안해도 충치하나 없고 샤워도 안하고 퇴근하고 오면 샤워기로 발만 한번 뿌려주시고,,,,, 손도 안씻어요. 면역 기른다고요. ㅎㅎㅎ.
4. ㅡㅡ;;
'09.8.14 5:10 PM (116.43.xxx.100)딴얘긴데여...욕실 다쓰고 마지막에 자기전...락스원액을 화장지에 담갔다가 실리콘 부분에 붙여보세여..거짓말안하고..몇년동안 안지던 실리콘 곰팡이 죄다 없어졌어여...^^;;하루정도면 되엇어여...^^;; 안없어지믄 이틀정도면 죄다 없어지대여..글고 욕실문을 열어두고 공기통하게 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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