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골드스타 에어컨이 사망하셨습니다...

... 조회수 : 1,811
작성일 : 2009-08-13 17:27:30
저희집 에어컨이 약 2시간 전 장렬하게 운명하셨습니다.

장렬하게 라고 표현한건, 마지막 순간에 에어컨 안에서 퍽퍽퍽퍽하는 소리가 나면서 에어컨 전체가 덜컹거리고
바람 나오는 곳에서 잘게 부서진 스폰지 조각들이 마구 튀어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스폰지 조각들...멀게는 3미터 이상도 날아갔더군요.

에어컨 터질까봐 더럭 겁이 나서 얼른 껐는데 다음 순간 제 얼굴엔 회심의 웃음이 떠있었습니다.

<이제 새 에어컨 살 수 있겠다!>

20년도 더 된, 30년 가까이 된 에어컨인데, 요즘 최신형처럼 성능이 빵빵하지도 않고 제습이니 뭐니 다양한 기능도 없지만, 34평 거실에 틀어놓으면 금방 시원해지고 그리고 도대체가 고장도 안나니 새 에어컨을 살 수가 없었어요.

저희는 고장이 나야 뭘 사도 사거든요.

오랜 세월 고생한 에어컨이 가엽기도 하지만 저도 드디어 제습기능 있는 에어컨을 살 수 있게 되었음에 기쁘기도 하네요.

아마 남편이 결혼할때 쓰던걸 가져온거라 처음부터 저와 함께 하진 않아서 그런지 기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친정에서 오랜 세월 쓰던게 고장나면 마음이 이보단 더 허하겠지요...

근데 좀 신기하기도 해요.

그 옛날 구닥다리 에어컨이 지금까지도 작동이 되었다는게요.

요즘 나오는 신형들도 이런저런 고장들이 많던데 이건 참 고장도 한번 난 적이 없었거든요..

골드스타 기술력이 그리 좋았었는지...

혹시 아직도 골드스타라고 찍힌 에어컨 쓰시거나 쓰는거 보신 분 계신가요??

아마 안계실 듯...

전 이만 새 에어컨 고르러 갑니다~ 휘리릭~

IP : 220.120.xxx.5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3 5:33 PM (122.40.xxx.193)

    우선 축하드리구요.
    친정도 시댁도 골드스타 에어컨입니다.
    친정은 15년차고, 시댁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보다 오래 된 모델인 듯 해요.
    예전에 비해 요즘의 가전제품은 평균수명 자체가 짧대요.
    다들 자주 바꾸니까 모터등 부품을 예전보다는 수명이 짧게, 제품가격이 저렴하도록 만든다고 하더군요.

  • 2. 우리도
    '09.8.13 5:34 PM (125.130.xxx.251)

    골드스타 에어컨 입니다.
    특별히 제습 기능이 없어도 에어컨을 틀면 습기가 없어지던데요..
    아마 90년대 골드스타라 그런지 싶네요.

  • 3. --
    '09.8.13 5:37 PM (117.123.xxx.90)

    에컨은 아니고 친정에 20년넘은 골드스타 티뷔 있는데 참........아직도 회춘하고 잘살고 있어요..뚱땡이라 2년후인가 멀쩡해도 버려야 할듯...디지털 티비 땜시...

  • 4. 보야
    '09.8.13 5:37 PM (143.248.xxx.9)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속도로 카드 충전하러 들어갔더니,
    사무실에 골드스타 벽걸이 에어컨 틀어놨더라구요.
    신기해서 한참 쳐다봤습니다. ㅎㅎㅎ

  • 5. ㅇㅇ
    '09.8.13 5:37 PM (218.39.xxx.13)

    저희 첫 가전이 골드스타였는데 꽤 오래 사용했어요
    에전 금성이 백색가전을 잘 만들었다고 하네요
    앞으로 전자제품은 엘지꺼 살거예요

  • 6. 그러게 말에요..
    '09.8.13 5:46 PM (121.88.xxx.78)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수십년을 쓰게 만들다니..

    어찌됐든 감축드리구요.. 또 구입하시면 수십년을 함께 하실 수도 있으니 예쁜 제품으로 고르세요^^

  • 7. ~
    '09.8.13 5:51 PM (210.98.xxx.172)

    우리도 아직 골드스타 에어컨 있어요...별걸이형이라서 잠깐씩만 사용하지만..
    아직도 잘 돌아가요..

  • 8.
    '09.8.13 5:53 PM (112.153.xxx.126)

    우리 아랫집 에어콘도 사망했음 좋겠네요..
    실외기에서 아주 헬기 소리가 납니다..하루 종일 밤까지 틀고 자는 모양인데..조용한 밤에
    들리는 뿌아아~~헬기 모터 소리..
    소리가 아주 괴롭네요...골드스타는 아니고 녹까지 슨 삼성이던데..

    소리도 소리지만 뜨거운 바람까지 올라오는것 같아 더 덥게느껴져요..
    새집에 이사오시면서 에어컨도 좀 바꾸지 ㅠㅠ

    돈만 있음 내가 갈아주고 싶네....아랫집 에어컨은 언제 장렬하게 운명하시려나??
    내가 하얀 국화하나 던져 줄 용의는 있는데...흑

  • 9. .
    '09.8.13 5:58 PM (118.176.xxx.151)

    게시글보고 막 웃다가 거실에 나가 보니 저희 집도 골드스타 에어컨이네요.
    너무 쌩쌩하게 작동이 잘 되어서 별 생각 없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벌써 15년 가까이 된 제품이네요.

  • 10. 원글이에요
    '09.8.13 5:58 PM (220.120.xxx.54)

    어머낫...잠깐 사이에 댓글을 이리 많이 달아주시다니...
    댓글의 기쁨이란게 이런거군요..
    아직도 골드스타 에어컨 쓰는 댁이 많군요.
    전 저희집만 그런줄 알고 엘쥐쪽에 전화해서 기증한다고 할까 잠시 생각했거든요..
    이번엔 저도 벽걸이 사려고 해요..
    에어컨 자리는 책장을 하나 더 들이구요..

  • 11. 따져보니
    '09.8.13 6:25 PM (114.202.xxx.203)

    저희집 골드스타 에어컨도 1992년도 구입했으니 18년째네요..
    아무 문제없이 쓰고 있어서 그렇게 오래됐는지도 몰랐어요.

  • 12. 골드스타
    '09.8.13 6:26 PM (211.178.xxx.104)

    저희집엔 골드스타 텔레비젼 있어요. 남편이 대학생때 과외비 처음 받은 돈으로 산 자취방에 놔두었던 텔레비젼.. 19인치나 될려나요. 검정색인데.. 지금봐도 손색없을 디자인에 화질도 엄청 좋아요. ㅎㅎㅎㅎ

    저희 친정엔 만도 에어컨인가 하여간 골동품 있어요. 근데 그것도 엄청스리 고장도 안나고 단단하다는...ㅋㅋ

  • 13. 컥~
    '09.8.13 7:17 PM (110.12.xxx.29)

    골드스타 에어컨이라고 하셔서 정말 오래도 사용하셨구나 감탄하며
    울집도 꽤 오래된 에어컨인데 하며 쳐다봤더니 LG인줄 알았던
    울집 에어컨이 Goldstar네요~
    제습기능은 없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고장난적 없고
    켜자말자 얼마나 시원한지 최신형 에어컨 부럽지 않아요.

  • 14. .
    '09.8.13 7:33 PM (119.203.xxx.120)

    에어컨은 계절 가전이라 더 오래 쓰나봐요.
    우리집은 20년된 골드스타 티브이 있는데
    아이들이 중학생 되고 부터는 티브이를 잘 안봐
    다른집 보다 오래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 15. 아놔~~
    '09.8.13 8:14 PM (112.72.xxx.96)

    아까 어떤분 17년된 냉장고 맛이 가서 만쉐이~~를 부르던데,
    이글보니 다시 웃음이 ㅋㅋㅋ

    14인치 티비보시는분,골드스타 에어컨 쓰시는분
    언냐들 나이대가 가늠이 되네요..ㅋㅋ
    좋은걸로 사세요..

    혹시 르망,엑셀 이런거 모시는 언냐들은 안계시나요?
    엑셀을 어쩌다 한번 보이는데,르망은 진짜 몇년에 한번씩 보게되요..

  • 16. 원글이에요..
    '09.8.13 8:35 PM (220.120.xxx.54)

    아놔~님, 제 나이를 가늠하시다니...국가기밀인뎅...
    저 68년생 42살입니다. 제 남편은 43살이구요.
    르망, 엑셀..몰진 않지만 가끔 보이긴 하던데요..

  • 17. ㅎㅎㅎ
    '09.8.13 8:45 PM (221.146.xxx.74)

    지금 제 뒤에서
    골드스타 선풍기가 이리저리 돌고 있습니다.
    골드스타 드라이어로 말린 머리를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지요

  • 18. 묵념...
    '09.8.13 10:12 PM (220.74.xxx.127)

    골드스타 에어컨님의 명복을 빕니다.....

  • 19. ^^
    '09.8.14 12:54 AM (121.181.xxx.108)

    골드스타 에어컨님 오래세월동안 수고하셧습니다

  • 20. 삼가 명복을...
    '09.8.14 1:17 AM (211.207.xxx.49)

    저희 골드스타도 아직 멀쩡한데 소음이 많고 전기세 많이 들고
    뭣보다 몇년째 청소도 안하고 사용도 안해서(저희집이 좀 시원한 편에 속해요)
    올해 휘센으로 바꿨어요.
    15년 썼는데 실 사용햇수는 5년 정도입니다.

  • 21. 골드스타
    '09.8.14 2:39 AM (114.206.xxx.223)

    골드스타 TV를 갖고 있어요. 이 골드스타 TV 1994년에 산거랍니다. 고장도 안나고 너무 잘나오는데 20인치랍니다. 사고 싶어도 고장이 나지 않으면 절대 사지 않겠다고 하는 남편 때문에 언제 고장나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애들이 TV 장식장에서 두번이나 떨어뜨려서 스피커 부위가 약간 찢어졌는데도 성능은 멀쩡합니다. 아 언제 벽걸이 TV 마련하나 싶네요.

  • 22. 거실에
    '09.8.14 3:35 AM (115.21.xxx.162)

    골드스타 에어컨님 계십니다 ㅎㅎ 별 무리없이 찬바람 쭉쭉 내보내 줍니다. 저 시집갈때나 혼수로 새 에어컨 사볼수 있으려나...^^

  • 23. 금성세탁기
    '09.8.14 8:36 AM (218.155.xxx.104)

    에어컨은 없어요. 제가 어어컨 바람 안좋아하거든요.
    선풍기는 있는데 안쓰고 살아요.
    앞뒤 베란다 창문 열어놓으면 시원해서 선풍기도 안꺼내고 살아요.
    우리집에 골드스타는 금성 OK세탁기네요.
    금성세탁기 5.2Kg으로 아직도 잘 견디고 있습니다.
    용량이 작아 아쉬울때도 있지만 세탁물을 분류해서
    하루는 수건, 하루는 겉옷.. 빨래를 나눠서 합니다.
    세탁물 엉키는건 세탁볼 몇개 넣어서 해결해요.
    가끔 세탁조 청소세제 넣어서 돌려주고
    세탁 끝나면 항상 세탁기 뚜껑은 열어놓습니다.
    고장나면 바꾸고 싶지만 아직도 쌩쌩하네요.

  • 24. 아직도 생존중
    '09.8.14 10:56 AM (124.54.xxx.16)

    골드스타 벽걸이 에어컨 ..
    제가 14살 때 친정에 친정 아부지 손잡고 첨 왕림하셨지요.
    그리하여 오~랜 세월 친정 거실에서 봉사하시다가
    제가 결혼 한 후 좁은 집에 살 때
    친정이 큰집으로 이사가서 뽀대나는 스탠드형이 쳐들어오시자
    벽걸이는 울집으로 이전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거기서 8년정도를 또 열쓈히 일하시다가.
    우리가 새집을 사면서 다시 친정 창고로 가셨는데...

    동생이 결혼하면서 또 집을 얻자 거기로 따라가서
    지금도 열씸히 가동중이십다. 지금은 제가 40대초반이니까요. 대략 30년에서 좀 빠지네요.

  • 25. ㅎㅎ
    '09.8.14 11:20 AM (143.248.xxx.67)

    고 골드스타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쌔끈 최신형으로 지르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6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