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둘째낳고 집에서 조리하고 있어요.
근데 마음이 무겁네요.
둘째가 마냥 이뻐야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이제 두돌인 첫째가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에 하루에 몇번씩 눈물짓는지 몰라요.
어제는 실밥 뽑으러 산부인과 갔는데.. 임산부들을 보니 왜그리 부럽던지요.
첫째때도 애기 낳고나서 더이상 내 뱃속에 생명이 없음이 그리 허전하던데..
이번 둘째도 그러네요.
뱃속에서 꼬물거리던 그 느낌.. 발로 툭툭 차고.. 태동느끼고..
전 임신기간이 참 행복한데.. 더이상 느낄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휑해요.
사실 둘째도 얼른 갖고 싶어서 모유수유 끝나자마자 바로 가진거거든요..
하루종일 마음이 허전하고 휑해서 눈물만 나네요.
그러다가 내 인생이 이젠 끝인거같아 한숨만 나오구요.
첫째가 두돌이라 이제 좀 사람같이 하고다닐만한데...
갓난쟁이가 있으니 외출은 더 어려울테고.. 미용실도 못가고..
앞으로 1~2년은 나 죽었소..생각하며 지내야할텐데..
그냥 마음이 답답하고 울고만 싶어요.
운전이라도 할수있으면 좋을텐데.. 운전 손 놓은지 몇 년째다보니 이젠 엄두도 안나고..
애 둘 데리고 운전하고 나가려니 안나가는게 나을거같고..
이래저래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이게 산후우울증이라면.. 시간이 약이겠지요?
마냥 울고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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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산후우울증인가요?
휴 조회수 : 327
작성일 : 2009-08-13 16:15:29
IP : 119.70.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겪은
'09.8.13 4:22 PM (211.59.xxx.78)산후우울증은...그냥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내렸어요.
모든게...모든사람들이 다 서운하고...아기가 이쁜줄도 모르겠고 부담스럽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주륵주륵.....ㅠ.ㅠ2. 시간이 약
'09.8.13 4:30 PM (121.160.xxx.212)산후조리원에서 밤에 혼자 울던 생각납니다
막막하고 애가 있어도 외롭달까
양육의 부담도 크고 여러모로 불안 불안해서..
틈틈이 음악듣고 이쁜옷도 하나 사입고
휴일엔 잠깐이라도 애들 맡겨놓고 커피집에서
차 한잔 마시고 저는 그랬어요
잘 이겨내시길3. 토마토
'09.8.13 6:01 PM (211.196.xxx.245)저도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었어요. 3개월 후면 출근할텐데 아침에 차려입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아파트 베란다에 앉아서 눈물만 하염없이 ... 애에게도 나같은 엄마 만난 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이런 내가 싫고... 결국 시간이 약인 거 같아요. 남편에게도 내가 우울증 환자니까 당부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시는 게 어떨까요? 물론 제 남편은 이해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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