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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여!! 상처주지 마소서~
올해 칠순이신 어머니 생신 조촐하게 챙겨드렸는데 기분이 좀 찝찝하네요
시댁은 대구이고 현재 저희가 살고있는 지역은 경기도 이기에 일년에 두 세번 대구에 내려가는게 고작입니다
부모님들 참 자식복 없다고 생각이 들면서 잘해드리고 싶으나 하나밖에 없는 딸때문에 저희집은 늘 함께하지
못해요
딸이 결혼전부터 부모에게 참 잘했다고 해요 10년 전에 어머니 암초기에 걸리셔서 집안이 난리가 났는데
어머니를 딸이 간호를 해서 살리다 시피 했다고 해야되나요
지극히 간호를 하셨는데 문제는 우리 어머니는 세상에 딸밖에 없으시다고 외손녀부터 그집안에 모든일은
다 책임지십니다
사위가 사업한다고 빚진거 갚아주고 전세집 얻어주시고 암튼 이런 엄마가 있다는게 부러울 정도인데요
남편보다 딸이 먼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 결혼 때 나중에 안 사실은데 결혼도 반대하셨다고 하던데 그 건 지난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참 저에게 차갑게 대하세요
서론이 너무 길었구요. 이번이 칠순이라서 그나마 막내인 우리가 생일을 챙기려고 했더니 대구에서
올라오신다고 하더라구요
음식장만 해서 드렸고 용돈은 50만원드렸고 이래저래 100만원 정도 썼는데
중3 외손녀 끼고 오셔서 게 비위만 맞추시는데 지금도 기분이 얹잖아요
음식점에 들어가기전에 외손녀에서 먼저 묻습니다 어떤 메뉴로 먹을 것인지 또는 오리훈제를
먹다가도 더 먹겠냐고 물어보고 주문하라고 합니다
초딩4학년인 친손녀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어야 했어요
일년에 두어번 보는 손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시지 않고요. 전철로 수원역까지 모셔드렸는데
고맙다는 말씀 전혀없이 왠지 섭섭해하며 내려가시는 모습보니 제가 더 화가나고 짜증나요
성의껏 했는데 시댁이란 사람들이라 그런가 사람마음 참 편하게 않해주네요
1. 죄송한데요..
'09.8.12 5:14 PM (222.107.xxx.126)일년에 몇 번 만날 기회도 없고, 시어머니께서 당신 딸만 챙기며 사시는 상황이면
별로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가 없으실거 같아요.
칠순인데 현금 50만원 드렸다면 약소한 것 같고요. 단지 시어머니께서 친손녀한테
냉랭하셔서 기분이 불편하신거라면... 그건 이해가 되는데요. 시댁에서 별로
상처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쓰신 내용대로라면요.2. 흠
'09.8.12 5:21 PM (121.151.xxx.149)그래요
님은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시부모님은 님에게 냉냉하게 대하고
그것이 섭섭하시죠
그런데 원글님 14년에 그정도로 섭섭하시다고 느끼는 님에게 저는 부럽다는말을 드리고싶네요
님같이 사시는분들이 최고에요
가끔 만나시는분께 그리 서운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어머님도 친손주보다는 외손주가 정이 들고
엄마떨어졌으니 안쓰러워서 그렇겠지요3. 원글
'09.8.12 5:23 PM (61.100.xxx.253)저희가 용돈드리면 그 일부는 딸에게 주시고 명절 때에도 우리가 내려가도 나타나지 않는 딸
음식 바리바리 싸서 갖다 주세요
윗분 덧글처럼 그나마 자주 안봐서 그렇지 아마 가까이 살았으면 더 속상했을 거 같아요
딸이 있다보니 며느리는 늘 찬밥이예요 저희 내려가면 덥다고 국을 끓여 놓으신 적이 없으세요
명절 때 전 구으면 냄새난다고 방문 닫고 거실 창문 다 열고 들어가시고요
정을 딸에게 모두 쏟는 모습도 별로고 저도 더 잘해 드리기가 싫어지더라구..;;;4. ...
'09.8.12 5:42 PM (219.251.xxx.1)제가 그런집에서 자란 손녀인데요.. 저희집은 부모님이 할머니 모시고 살았는데도 그랬어요. ㅎㅎ 지금은 다 자란 저랑 제 동생, 할머니 정 하나도 없고요. 사실 저한텐 친가죠.. 어릴 때부터 사촌들이(고모들 자식) 할머니 좋다고 할때 이해가 안됐는데.. 알고보니 저흰 며느리 자식이고.. 사촌들은 딸의 자식이라 그렇게 대하셨다네요. 여튼, 사실은 정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싫어요, 할머니... 차별했던거 다 생각나고 ㅎㅎ 하다못해 먹을거.. 머 자질구레한 소품같은것도 저흰 안주고 사촌만 챙겨주고 ㅎㅎ 다 그분 손해라고 생각해요..
5. ...
'09.8.12 5:44 PM (219.251.xxx.1)손녀분 상처 안받게 잘해주세요. 전 친구들이 할머니 좋다면서 막 할머니가 옛날 얘기도 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이런 얘기 듣고 엄청 충격받았거든요 ㅎㅎ
6. 저는
'09.8.12 5:54 PM (59.26.xxx.138)원글님이 부러울따름입니다.. 8월초에 같이 휴가보내고 .. 손주들 보고싶으시다고 좀전에 다녀가신 시부모님들 가끔 부담스러워요.
5살 3살 아이둘키우는데 엉망인 집치우는데 손이다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주말에 둘째아이 아토피가 약간 있어 좀 긁적거리는데 저보고 책임지고 고치라고 하시고
오늘 오셔서 상태보시고 담주에 한의원 가자시네요.
이 습하고 더운날 청소하고 애목욕 시키고
저 스트레스 너무 받았나봐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요 ㅠ.ㅠ7. ^^;;;;;
'09.8.12 6:27 PM (203.171.xxx.159)아이들에게까지 눈에 띄게 차별을 하시는 건 정말 섭섭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런데 82님들 얘기 들어보면 병 수발한 며느리 보다도 먼 발치에서 마음만 전한 딸 쪽으로
마음 기울이시는게 대부분인 듯 한데요. 근데 병수발까지 하고 내내 신경써주는 딸이라면
마음이 안 기울 수가 없겠죠. 시어머니도 사람인데요. ^^;;;;
원글님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원글님이 현명하게 잘 토닥여 주시고요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은 좀 접으시는 게 원글님 마음 편해지는 길 일 듯 하네요.8. 그게
'09.8.12 8:25 PM (121.138.xxx.213)영원히 풀지 못할 숙젭니다.
딸과 며느리의 사이....^^
결국은 포기의 문제더라구요.
뭐 어쩌겠어요. 며느리가 포기해야 하지요.
그나마 입은 친손자, 몸은 외손자가 아닌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편하실까요?ㅠㅠ
원글 님도 그냥 포기하시구요.
최소한의 의무만 다하시고 살면서 스트레스 안받으시려고 하시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9. 솔직히
'09.8.12 8:33 PM (121.135.xxx.48)더한 집도 많아요.
딸이 해주는 건 요만한 것도 큰~것처럼 호들갑 떨고,
며느리가 해주는 건 엄청난 것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굴고..
며느리 불러서 딸, 사위 대접할(갖다줄) 음식 준비 안 시키는 것 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며느리 시키는 것도 아니고,
노인네가 직접 딸 한테 해 주는 건 시기도 질투도 하지마세요..
님도 친정엄마가 신경써 주실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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