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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기가차서

별별사람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09-08-12 14:31:04
나는 벨 누르려면 일어나서 한발이나 두발 띄어야 되거든
그니까 앉은채로 팔만 올리면 되는 당신이 내 벨을 눌러줘.

정말 이런 심보 같았어요

부탁하는 말투가 아닌 상사가 아랫사람한테 명령하듯이(이거 해놓으세요.. 뭐 이런말투)
"벨 좀 눌러 주세요"...  손가락 짓 까지 섞어가면서..

바로 앞사람도 아니고 건너편에 앉아 있는 나를보며
한손으로 팔걸이에 턱괴고 앉아서 명령하네요..

몸이 어디 불편해 보이지도 않고 짐도 자기 핸드백하고 우산 밖에 없습니다
할머니도 아닙니다 오십대 초반 입니다
차가 막 덜컹거리며 달리는 순간도 아니었습니다
신호 받고 정차 하고 있었습니다

눌러 주었습니다
'참.. 살다보니 별별 사람이 다 있구나' 생각 하면서...

버스 뒷문 열리니 내리면서 비가 쏟아지니까 계단에 서서 멈칫거리다가 우산 펴고
내리네요

참나... 별사람을 다봤어요

IP : 121.178.xxx.2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2 2:32 PM (125.139.xxx.90)

    우씨~ 제가 팔이 아파서 못눌러요 그러지 그러셨어요.

  • 2. 원글이
    '09.8.12 2:35 PM (121.178.xxx.241)

    아~ 짐이 하나 더있었네요 사우나 갔다가 오는지 목용용품 들어있는 비닐가방..

  • 3.
    '09.8.12 2:38 PM (125.181.xxx.215)

    에휴.. 그정도는 뭐.. 암것도 아니죠.. 더 이상한 사람, 더 이상한 경우도 많이 봐서..

  • 4. 개똥이
    '09.8.12 2:54 PM (118.36.xxx.81)

    임신 8개월때 버스 탔는데
    마침 뒷문 바로 뒤 자리가 있어 무거운 몸 이끌고 앉으려는데
    저를 밀치고 앉은 아줌마도 봤어요.

    때마침 버스가 출발하고 그 아줌마가 등을 밀어 저는 휘청했구요.
    주변 사람들 다 경악하는데도 얼굴 철판 깔더라고요.

    그 나이때신 분들 죄송하지만 50대 아줌마들 전 좀 무서워요.

  • 5. 전 어제
    '09.8.12 2:57 PM (211.106.xxx.154)

    전 어제 버스에서 만두 먹는 커플 봤어요.
    비오는 날 창문도 안 열고 뚜껑에 간장 짜서 만두 먹고 있더라구요.
    주변 사람들 만두 냄새에 코 막고, 창문 여는데도 둘이서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
    저 임신 10주라서 울컥울컥 입덧나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아, 버스에서 정말 황당한 목격담 하나 !
    그 날도 비오는 날이였는데 정류장에서 버스가 오더라구요.
    그런데 어디서 나타나셨는지 50대 아주머니가 우산에 큰 가방 하나 드시고
    제 앞에 싹 오셔서 냉콤 버스를 타시는 거예요.
    이건 워낙 자주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요금 찍는데 준비가 안되셔서 가방에서 계속 지갑을 찾으시고
    순서 기다리다가 운전사 아저씨가 빨리~빨리~ 하셔서
    제가 먼저 찍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죠.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요금 내시고 제 앞에 오시더니
    자기가 먼저 타서 이게 원래 자기 자리라고, 젊은 사람이 어쩌고 하시기에
    말 없이 일어나서 뒤로 갔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비가 세었었나봐요. 물이 똑똑... (비 세는 버스도 처음...)
    아주머니 몇번 인상 구기시더니 버스안에서 우산을 펴시더라구요.

    그것도 잔뜩 빗물 뭍은 우산을요. 앞자리 청년이 등이 젖었고...
    앞자리 청년이 뒤를 쳐다보다가 아주머니한테 자리를 바꾸자고 하더군요.

    그거 보고 속으로 '오, 저 청년 착하네. 자리도 바꿔주고...
    얼마나 짜증나면 저랬을까?' 싶었는데
    자리를 바꾸더니 그 청년이 자기 우산을 펴서 아주머니한테 그대로 복수 하더라구요.

    아주머니는 아무말도 못하고... ㅋㅋ
    버스에 있던 사람들 웃겨서 다 키득키득 웃었어요.

  • 6. 저두요
    '09.8.12 4:04 PM (113.10.xxx.69)

    오늘 사우나 끝나고 수건으로 몸다 닦고 옷입기 직전인데,,어떤 어줌마 한분이 들어 오시더라구요...빗물 뚝뚝 떨어지는 우산 털지도 않으시고,,그대로 제 몸을 훑고 지나가시더이다..
    완전 ,,뭐라고도 못햇어요,,복수도 못하고 그냥 조용히 닦았어요,,ㅠㅠ

  • 7. 며칠전에..
    '09.8.12 4:12 PM (218.50.xxx.94)

    한 노인분이 버스안 제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티비 보는데, 이어폰 안끼고 정말 큰소리 다들리게 보시더라구요.
    제가 서울 일반버스를 워낙 오랜만에 타봐서, 속으로 (요즘은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허걱했네요...^^

  • 8. 순대
    '09.8.12 4:59 PM (58.140.xxx.197)

    저는 버스 뒷문 쪽 두자리 좌석에 홀로 앉아
    얌전히~ 검은봉다리 무릎에 펼치고
    순대 소금찍어먹는 여자도 봤네요..
    아주 천천히 오물오물 씹어 먹더라구요.
    내릴땐 검은 봉다리 의자 구석에 쳐박아 주는 센스까지....;;

    순대냄새 버스에서 맡으니 웰케 비린지.... 난 입덧도 안했는데...

  • 9. 팬티스타킹을~~
    '09.8.12 7:22 PM (119.149.xxx.107)

    지하철에서.... 맞은편에 주욱 앉아있던 사람들중에, 친구사이인지 아가씨둘이 있더군요.

    사람들이 적당히 있었습니다.

    즉, 서있는사람은 없었고 , 자리는 꽉 찼습니다.

    좀있다가 한아가씨가 웬 팬티스타킹을 신는거에요.
    돌돌 풀어서 올리더라구요.
    그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는데...

    어디까지 올리려나 흥미진진...

    그녀는 좀 타이트한 치마를 입고 있었슴다.ㅎㅎ




    차마 끝까지 올리지는 못하고.... 무릎아래 까지만 올리고 stop 하더만요.

    전 바로 내리게 되었는데.. 그아가씨 어떻게 하고 갔는지 지금도 궁금해요.

  • 10. ,,,
    '09.8.13 12:26 AM (219.254.xxx.2)

    버스는 아니고 지하철인데요..
    물떨어지는 비린내는 검은봉다리를 바닥이 아닌 시트위에 올려놓는거 봤어요.
    본인이야 소중한 물건이지만 그거 다음에 사람 어떻게 앉으라고...
    제가 맡기엔 생선장보고시고 온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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