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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난혼자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9-08-12 08:52:30
이 동네로 이사온지 딱 4년이 되었네요.
딸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로 인해 엄마들을 알게되고 그러다 뒤통수 몇 번 맞았어요

이사람이 이래서 싫어서 멀리하고 저사람은 저런 모습이 싫어서 멀리하고  조금 알고 지낸 사람은
이사를 가버리고..

이사갈 때 알게된 사실은 7년을 살았는데 자기집이라고 주장하던 그녀는 전세임이 밝혀지고
여태 믿고 지냈는데 그간의 믿음이 지워지면서 허탈해 지더라구요

동창도 아니고 이렇게 동네에서 알게된 사람들 모두 실망스럽고 마음을 줄 수가 없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해요
그려려니 하면 될것을 너무 대쪽같이 잘라 버리거나 마음을 닫게되고
이러면서도 이중적으로 사람이 너무 그리울 때도 있고 그러네요

어제도 그나마 아는 엄마랑 만나서 아이들도 놀게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감정을 상하게 하네요
학원쌤 이야기 도중 같이 험담 안한다고 우리아이의 흠을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니 또 정이 슬슬 떨어지네요

이웃이란게 돈없으면 사귈수도 없는것 같고 사실 아는 사람 만나면 절대 못 얻어 먹는 성격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성격도 아닌데 사람을 못 사귀어여요..

아~ 난 왜이럴까요?

대쪽같은 성격이 문제인지 내가 적극적이 못해서 인지 주위에 마음을 트고 알고 지낼 사람이 없다는 게
무척 우울하네요..

성격 좋으신 분들 어떻게 대인관계을 유지하시나요?
IP : 61.100.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9.8.12 8:57 AM (121.151.xxx.149)

    다 비슷한것같아요
    이웃친구라는것이
    학교때 친구가 아니라 시회에서 만난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듯합니다
    순수했던 그시절처럼 만나는 관계는없는것같아요

  • 2. ....
    '09.8.12 9:06 AM (122.32.xxx.3)

    정말 저랑 너무 흡사하셔서..
    제가 쓴글 인줄 알았네요..
    제가 원글님하고 딱 그렇습니다...
    몇번 데이고서는 이제는 절대 아무나 집에 안 들여요....
    동네 애 엄마들한테 하도 데여서요...
    저도 원글님하고 성격이 똑같아요...
    그러니 더 힘들구요.....
    동성의 형제도 없어서 정말 외롭다 느끼면서도...
    근데 막상 동네 친구는 진짜 힘들더라구요..
    이젠 아이가 어린이집 가면서 엄마랑 둘이 혼자서 있다가 친구 개념을 알고 나서는 내내 집으로 친구를 부르기를 너무 원하는데 엄마인 제가 엄마 친구가 싫어서 자제 하는데..
    아이가 이걸 너무 싫어해요..
    자기도 집에 친구 부르고 싶다고 내내 뭐라 그래요..
    그래서 더 스트레스구요....
    아이를 생각 하면 제가 숙여야 하는데 근데..정말 이젠 그 생활 하기 싫고..
    아이는 너무 원하고...

    요즘들어 저는 또 혼자 생활에 너무 익숙해 져서 혼자 노는데 달인이 되어 버리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 3. .
    '09.8.12 9:15 AM (119.203.xxx.189)

    음..여럿이 잘 어울리려면
    내가 잃는게 있어야 해요.
    저도 사람 까다롭게 사귀는 편이라
    어지간하면 혼자 노는거 좋아해요.
    왜이렇게 혼자 놀아도 시간이 잘 가는지...
    복지관이나 문화센터 일주일에 한두번 가고
    남는 날은 별로 마음에 안맞는 이웃이라도 동네 산에
    함께 갑니다. 혼자 가려면 이런 계절엔 배얌이 너무 무서워서...
    마음에 안드는 이웃이 출석율이 너무 좋아요.^^
    그런데 사십이 넘고 보니 마음이 좀 여유로와지고
    그러다보니 또 마음에 그어 놓은 금들을 지우며 이런저런
    이웃과 관계를 넓혀가지만 어느 선 안에는 안들여 놓지요.

    그래도 오랜 세월 한곳에 살다보니 진심으로 대하는
    좋은 이웃도 여럿 만났습니다.
    공통점은 너무 가까이 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두번 점심식사하고
    마음 울적할 땐 일년에 서너번 맥주도 함께하는 사이랍니다.
    또 신뢰가 가 솔직한 대화 할 수 있고요.

    오십 넘은 아짐들 보면 왜 통일이 안되나 모를 정도로
    성격들 참 좋더라구요.
    자식,남편,시댁 다 넘어서 폐경기 고군분투하며 좋은게 좋은거라고
    긍정적으로 사는거 보면 좋아 보여요.
    나도 오십 넘으면 저리 살겠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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