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옛날에 비해선 참..삭막해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조회수 : 554
작성일 : 2009-08-11 15:44:12
제 사촌여동생..
세째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세째 작은어머니가 재가하셔서.
그냥 혼자 남았거든요.지방에서 할아버지가 여인숙을 하셨는데..
거기서 그 아이 혼자 키우시는걸..맏며느리인 어머니가 서울로 데리고 올라오셔서 저희 남매와 같이 키우셨어요.
할아버지와 같은 지방에 사시는 둘째 작은어머니는 같이 키우기 싫다고 마다하셨구요.

제가 보기에도 어머니는 오히려 그 동생을 더 위해주고..더 챙겨줬는데도 불구하고.그아이는 몇번 가출했고,가출한 그 아이를 용서 못하셨던 아버지 때문에 다시 집에 데려오지도 못하고..어머니께선 잠깐이나마 둘째 작은집에서 그 아이를 데리고 있어주길 원했지만..다른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다면서 작은 어머니는 거부하셨구요.. 결국은 그아이가 원하는데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밖에 없었어요.

생각해보면..말썽도 많았던 시조카..딸처럼 데리고 있으려고 고분분투 했던 저희어머니..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단하신 분인거 같아요.. 아직도 명절이면 꼭 그사촌에게 연락하고..챙겨주고..안타까워하시죠. 그게 전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지금 세상이 삭막한건지.아니면..아니면 그 따뜻했다는 그런 감정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이 숨어있었던 그런 것이었는지...

가끔은 혼란스러울때가 있어요.
IP : 121.124.xxx.2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1 3:49 PM (222.239.xxx.45)

    어머님 인품이 훌륭하십니다. 소수겠지만 그런 삶을 사는 분들이 분명 주위에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어떤 선한 행동을 칭송하기는 쉽지만 정작 자신에게 그런 일이 맡겨진다면 감당할 수 있을지..저도 고민해보게 되는 글이네요.

  • 2. 어머니
    '09.8.11 4:10 PM (218.38.xxx.130)

    어머니께서 대단하신 분이시고요..
    그 시절에도 님네 세째 작은어머니 (조카 버리고 간 엄마) 처럼
    삭막하고 각박한 사람은 늘 있어왔지요.
    세태가 개인의 삶, 원가족의 삶을 소중히 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개개인 역량의 차도 너무나 큰 것 같아요.

  • 3. 돌려말하면...
    '09.8.11 5:06 PM (218.37.xxx.31)

    옜날엔 그만큼 여자들의 희생이 많았고.. 당연시됐던거라고도 볼수있을것 같네요
    시조카가 혼자되면 데려다 거두는것도 큰며느리가 짊어져야할 짐쯤으로 당연시됐던것도
    사실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