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편 정말~
작성일 : 2009-08-10 16:43:52
754661
지난 일요일 천안 상록리조트내 놀이동산 범퍼카 앞에서 일입니다. 조카들이 타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라 여념 없었지요. 날은 정말 따가울 정도로 더워서 인지 놀이 동산은 휴일이 무색하게 텅빈 편이었는데, 저랑 마찬가지로 옆에서 어떤 맘도 범퍼카에 타고 있는 아이를 찍느라 여념이 없었는데...좀 쉴까 물러서 있는데 옆에서 아이가 자지라지는 소리로 울길래 보니 디딤돌을 딛고 올라서다가 뒤로 넘어진 모양이더라구요. 즉시 아버지인 사람이 와서 아이를 보듬어 일으켰구요. 아까 사진 찍던 맘씨가 그 아이 엄마인지 역시 달려왔구요. 아~ 근데 그때 젊은 아버지 입에서 나온 소리.'당신 뭐했어. 애도 안보고 ### '얘 엄마 땡볕에 탄 얼굴보다 더 빨간 얼굴로 당황하더니 완전 굳은 목소리로 '나는 사진찍고 있었잖아. 그러는 당신은 뭐했는데...' 그 남편되시는 분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입을 다물고 아이 머리는 안 다쳤나 애에게 물어보고 하면서 아이를 소중히 안고 저쪽으로 가던데 그 뒤를 얘 엄마 따라가고...시어머니되시는 분도 그 자리에 있던데... 참 여러 가지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우울하기도 했구요.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그 얘길 했더니 남편은 그냥 묵묵부답...참 그렇네요.
IP : 218.147.xxx.2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앙쥬
'09.8.10 4:46 PM
(119.71.xxx.93)
애는 애엄마만 보는거래요? 그런데 놀러갔으면 애아빠도 챙기고 그래야 하는거지..어디 다른 사람 있는데서 자기 부인을 타박한대요? 이해가 안가네요. 정말..
2. 우리
'09.8.10 4:48 PM
(114.129.xxx.6)
남편 같아요..--;
꼭 아기 다치면 제 탓을 해요.
어제도 우리 아기 자지러지는데 제가 양팔을 잡았거든요.
근데 아기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어요.
그러더니 우리 남편 자기도 옆에 있어놓고 "여보!" 하면서 소리를 버럭! 지르는거에요.
애 안 잡고 뭐했냐 그 말이었겠죠.
저도 잡고 있었는데 놓친걸 어쩌냔 말이죠. 미끄러졌는데.......
매번 그래요. 애 다치면 다 내 탓..자기도 옆에 있었으면서..
얼마전에 남편이 애 잡다가 애가 넘어져서 입술이 찍혔거든요.
피도 좀 나고 아기도 울고 넘어가고..그때 제가 막 놀려댔지요.
속 시원하데요.
대부분 남자들 그런가봐요. 애가 다치면 엄마탓. 한심스럽죠.-_-
3. 제친구
'09.8.10 4:48 PM
(121.134.xxx.233)
애무릎 조금 까졌다고 남편이 또 뭐라 그러겠다고 걱정을 늘어놓긴 했었는데,
걔는 그걸 애에 대한 남편의 사랑이라고 여겨서 인지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며 그런말
했었어요....
순간적인 모습만으로 뭐라 말할순 없을거 같아요.
애기 조금 다쳤다고 뭐라고 하는 남편과 그걸 사랑이라 해석하는 제 친구처럼 궁합이
아주 잘 맞는 부부 일지도 모르자나요^^
4. 에고
'09.8.10 4:51 PM
(121.151.xxx.149)
제친구님
저도그런친구있네요^^
친구남편은 애들앞에서도 맘껏 담배를피우지요
그런데 아이들얼굴로 담배연기갈까봐 반대편으로 담배연기를 뱉어내나봅니다
그것을 남편이 애들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친구가있네요^^
그냥 부창부수이거니합니다ㅋ
5. 아 참
'09.8.10 4:53 PM
(114.129.xxx.6)
이어서..우리 아기 많이 다친적이 한번 있어요.
주말 아침에 셋이서 티비 보고 있는데 아기가 걸어가다가(걸음마 잘 못하던 시기)
넘어져서 눈을 긁혔거든요.
그때 눈이 찢겨서 피도 좀 나고..아무튼 정말 속상했어요.
근데 제가 아기랑 좀 떨어져있었고 남편도 제 뒤에 있었어요.
아기가 앞을 보고 가는지라...거리 가늠이 저도 안됐던거죠.
그래서 일어난 사고인데..솔직히 제 책임이 아니잖아요.
근데 남편은 아기가 넘어진 순간부터..제 탓을 하더라구요. 자기도 제 뒤에 있었으면서.....
냉랭하게 아무 말도 안 하고 한숨만 쉬고..절 쳐다보더니..뭐랄까.
굉장히 증오하는듯한 눈빛으로......한참 쳐다보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우는 절 달래주지도 않구요...그날 하루종일 저한테 말도 안 붙였어요.
저 그날 엄청 상처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그 일 기억나면 욱 합니다.
6. ..
'09.8.10 5:05 PM
(125.177.xxx.49)
뭐든 다 엄마탓이죠
공부못해도 ,, 다쳐도 말썽이 나도..
애도 엄마 탓 하고요 그래 엄만 동네북이다
7. 싫다
'09.8.10 5:14 PM
(218.38.xxx.130)
전 제 남편이 그렇게 말하면 (아직 아이가 없어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그래, 자기 아빠가 자기 엄마한테 이럴 때 엄마탓만 했나보지? 이럴 거예요..
8. ^^
'09.8.10 5:30 PM
(121.138.xxx.106)
제 친구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애 얼굴에 모기물린 자리가 있으면 그런다네요.
"애가 모기 물릴 동안 엄마란 사람은 머했어??!!"
내~ 참~~!
9. 미쌤
'09.8.10 6:07 PM
(220.85.xxx.9)
ㅎㅎㅎㅎ
10. 참
'09.8.10 6:39 PM
(59.23.xxx.232)
우리집 남자와 똑같네요.몸서리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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