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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 시키고 두 달 후 커다란 구렁이 꿈을 꿨어요.

구렁이 꿈 조회수 : 2,219
작성일 : 2009-08-10 15:29:20
우리 딸내미 결혼 한지 2달 정도 됐습니다.

개혼이라 신경 많이 썼습니다.
어떡하지,어떡하지 하다보니...시간이 해결해 주더군요.

우리친구들 딸이랑 아들을 결혼 시킬 때 느낌이 다르더라고..하더군요.
아들 결혼 시킬 때는 왠지 당당해 지더래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딸을 결혼 시키는데 노심초사..
왠지 상견례 자리에서도 고개가 수그러 지더군요.
작은애가 아들인데
아들 결혼 시킬 때는 정말 당당해 질까요? ㅎㅎ

여름 휴가 때  딸이랑 사위가 집에 왔는데
제가 꿈을 꿨어요.

커다란 집구렁이 (옛 사람들이 집 지키는 구렁이라 하지요)
황금빛을 띤 구렁이가 마당을 어슬렁 거리다가 창문으로 기어 오르다가 ..
그러다가 잠이 깼는데 너무 선명 했어요
일어나자마자 우리 애들에게 조심해라 했거든요.
좋은 꿈일 수도 안좋은 꿈일 수도 있으니...운전 조심 하라구요.

작은애가 아들인데 교사예요.
요즘 방학인데도 대학원 다니느라 밤 늦게 까지 공부 하는데
두드려 깨우며 너도 조심하라고 그랬다지요.
왠 불 똥이 나한테 까지 튀냐고 아들이 투덜투덜...ㅎㅎ
어느녀석에게 그 꿈이 걸릴지 모르니깐요~ㅎㅎ

그러고 일 주일이 지났는데
딸내미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엄마! 테스트 해보니까 아무래도 의심쩍어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래"
일 년 뒤에 아이 낳을거라고 계획세운 녀석들도 황당 한가봐요.
하이고~~
어째 기분이 어떨떨 합니다.저도 아직 할머니 준비가 안됐어요.

엄마는 입덧했었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시어머니가 그러는데 입덧 하는건 친정엄마 닮는다고 하더라네요.
먼저 우리 딸 엄마 되는거 축하한다고 하고...
엄마는 입덧 안했다고 살짝 거짓말 했어요.
작장 다니는 딸내미가 입덧 심하게 하면 어떡할까..하고 걱정이 됐거든요.
사실은 입덧 무지 했습니다....걱정 많이 됩니다.(엄마 닮으면 안되는데ㅡ.ㅡ;;)

걱정이 또 앞서네요.
직장 다니는 딸내미 입덧도 안했으면 좋겠고
아이도 순산 했으면 좋겠고..
이래서 딸가진 죄인이라는 얘기가 나왔나 봅니다.
딸이랑 사위는 딸을 낳았으면 하는데
아들이나 딸이나 건강하게 순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음.... 솔직한 심정으로는  딸을 낳았으면 더 좋겠다는..





IP : 59.3.xxx.2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09.8.10 3:31 PM (114.129.xxx.6)

    너무 축하드려요! 첫손주시겠네요..^^
    저도 울 집에서 첫손주 낳았는데..울 엄마 아빠 너무 너무 이뻐 죽습니다.
    딸가진 죄인이란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집도 시댁에 비해서 쳐질것도 좋을것도 없는 집인데 우리 엄마 시어머니한테
    너무 저자세일때마다 제가 얼마나 속상한지 몰라요.

  • 2. 축하해요
    '09.8.10 3:39 PM (124.54.xxx.18)

    조곤조곤 글을 잘 쓰신 거 보니 아주 좋으신 친정엄마 같아요.
    꼭 저희 엄마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 눈물도 찡해져요.
    입덧이 유전이라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안 그렇던데요.
    친정엄마 굉장히 심하셨다는데 저는 그리 심하진 않았거든요.50%의 확률..^^
    좋은 어머니에서 좋은 할머니가 되실 꺼 같아요.

  • 3. ^^*
    '09.8.10 3:45 PM (211.205.xxx.15)

    친정어머니께서 태몽을 꿔주신거네요.
    뱀 꿈은 딸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기쁘시겠어요. 축하 축하...

  • 4. .....
    '09.8.10 3:45 PM (59.11.xxx.184)

    축하합니다.
    구렁이꿈은 딸이예요.
    저희 작은딸 태몽을 남편이 꾸었는데
    시커먼 구렁이가 몸에 들어오는 꿈을 꿨어요.

    건강하고 이쁜 딸 낳았으면 좋겠네요...^.^

  • 5. 축하드려요
    '09.8.10 3:46 PM (122.34.xxx.16)

    손주라니 적응 안되죠?
    하지만 정말 좋은 태몽 외할머니가 꿔주셨으니
    보석같은 아기가 태어나겠어요.

  • 6. .
    '09.8.10 3:49 PM (211.217.xxx.40)

    축하드려요.
    태몽까지 꾸어주시고....

    ㅎㅎ....근데 저는 입덧은 친정엄마 닮는다는 소리 들으면 괜히 웃음이 나와요...그건.....친정아빠는 닮았는지 확인해볼 기회가 없잖아요.....ㅎㅎ.....

  • 7. 태몽...
    '09.8.10 4:04 PM (211.210.xxx.62)

    축하드려요.
    태몽이 맞는듯 싶어요.
    저도 생전 처음 구렁이 꿈 꿨는데 그 달에 막내 동서가 임신을 하더군요.
    다들 태몽 아니라고 했는데
    조카가 저랑 띠도 같고 달도 같고 심지어 혈액형도 같아서
    솔직히 속으로 혼자서 놀랐어요.

  • 8. ㅎㅎ
    '09.8.10 4:06 PM (125.188.xxx.27)

    저도 구렁이 꿈꾸고...생각지도 않았는데.임신..
    아들이랍니다..축하드려요..

  • 9. 아들
    '09.8.10 4:22 PM (118.220.xxx.159)

    아들 이던데요..
    딸을 바래시니..그렇지만..
    저도 큰 구렁이 꿈꾸고..아들 낳았어요.
    첫아들이면 맘 편하죠.

    근데 황금구렁이라니..더 좋으시겠는데요.

  • 10. ㅎㅎ
    '09.8.10 6:23 PM (222.98.xxx.175)

    시어머니 구렁이 꿈 꾸시고 아들 낳으셨다네요. 황금구렁이라니....큰 인물이 되려나봐요. 축하드려요.ㅎㅎㅎ

  • 11. 구렁이
    '09.8.11 4:51 PM (116.123.xxx.86)

    검은 구렁이는 딸이고
    황금 능 구렁이는 아들입니다.

    검은 구렁이 꿈꾸고 낳은딸은 그 딸이 나중에 아들노릇하는 딸이 되는거랍니다.
    부모님을 봉양한다든지 하는 이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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