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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많은 사람 어떻게 치유하고, 다스려야 하는건가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09-08-10 15:20:26
평상시에는 이를데 없이 착하고 가정적이지만,
정말, 울컥울컥 짜증을 매우 잘내는 남자랑 살고 있습니다..
본인도 그 부분은 인정하며  - - 반성은 합니다;;
40을 넘긴 나이이다 보니, 고치는 것은 쉽지 않은것이 당연하다 생각 됩니다..
결국에는 부모가 자식의 거울이라는데, 저 역시도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입니디만,
매사에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며,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이 사람을 ,, 좀 고쳐 보고 싶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가야 하는 것일까요?
어디로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런지, 비용 또한 미리 걱정되네요,,
평상시에는 가정적이고, 무척 유순한 스타일입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고 내성적이다 보니 해소법을 못 찾아서 그럴까요??..
가끔씩 그 짜증을 바라보자면, 대책없이 울컥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걱정되는 것은 아이입니다..;;
아이가 가끔 아빠와 같은 행동을 취하면 정말 제 속이 뒤집힙니다.
공부는 둘째치더라도, 밝고, 경쾌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은데
착한 사람 임에는 틀림없지만, 깊은 내면의 자신감 없음에서 뿜어져나오는 듯한 ‘화’,,가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네요
아이가 가끔 아빠와 같은 행동을 취하면 정말 제 속이 뒤집힙니다.
공부는 둘째치더라도, 밝고, 경쾌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은데
좋은 부모님 밑에서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쳤고,(물론 중간에 개인적으로 좌절할 일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저희 부부 직장도 그럭저럭 탄탄합니다.

이젠 저 스스로도 많이 위축되어버렸는지 어떤 행동을 하려면 남편이 화를 내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좋을때는 대화는 많이 하는 편이라 이런 제 속내를 이야기하고, 본인 역시 고쳐야 함은 인정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정을 해나가야하는 것인지
가끔 가슴까지 답답할 정도로 점점 제게 큰 스트레스인것 으로는 분명 제가 예민해서만은 아닐 것 같네요,,;;
IP : 58.149.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
    '09.8.10 3:33 PM (125.181.xxx.215)

    제가 알던 직장 상사분이 화 벌컥벌컥 내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였는데, 정말 정신병원 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분명히 자녀에게 악영향을 줄겁니다. 요새 '분노 클리닉' anger management 이런거 기사에 나온거 봤거든요. 한번 찾아보세요.

  • 2. 비타민
    '09.8.10 4:04 PM (61.105.xxx.63)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타고난 성격은 고칠 수 없다'고들 하는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사람이 타고난 성격이 변하는 것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고칠 수 없다'고들 하는 거지요.

    그런데 성격이라는 것은 사실 모든 성격이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내성적이건 외향적이건 다 장단점이 있지요.
    소심한 성격이 따로 있고 자신감 없는 성격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자아정체감,자존감이 제대로 형성되었느냐 아니면 불안하냐에 따라 소심해지고 자신감이 없고 그러지요.

    내성적이지만 자아정체성이 형성되고 자존감이 확고한 사람은 절대로 위축되거나 기죽지 않습니다. 눈치도 보지 않고요.
    다만 표현을 내밀하고 조용히 할 뿐이죠.
    할말 다 한다는 겁니다. 자존감이 있기 때문에 남이 함부로 말한다고해서 쉽게 열 받지도 않고 대범하며 그래서 욱하는 일도 없습니다.

    님 남편같은 분은 남들은 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볼 겁니다.
    남들 앞에서는 절대로 함부로 행동 안하니까요.
    그러나 내면은 굉장히 약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주 작은 일에도 민감하고 자신과 상관 없는 일에도 자기에게 하는 것인양 예민하고 과민반응하다가 그것을 분출해도 좋은 대상(주로 아내와 자식)에게 화풀이 하고 함부로 하지요.

    사실 본인이 제일 괴롭습니다.
    그러나 남편도 그걸 인정하시는지요?

    이건 정신과 치료가 아니라 심리상담을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러니 본인이 인정 못하고,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못합니다.
    심리상담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스스로 인정하고 드러낼 수 있어야하니까요.
    꽁꽁 닫아놓고 '난 아무 말도 안할테니 니가 알아서 날 맞춰봐라. 날 치료해봐라'해서는 치료가 안됩니다.

    남편이 인정하고 있다면 한번 시도를 해보세요.
    단 '치료'라는 말보다는 다른 표현을 하세요.

    자존감 회복, 자아정체감 획득은 인생을 제대로 사는데 참 필요합니다.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을 살았는데 남은 시간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우며 대인관계에서 자신이 없는 것처럼 억울한 건 없죠.
    그것은 돈이 많으냐, 직업이 얼마나 좋으냐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자존감,정체감 있는 사람을은 옷을 아무리 허름하게 입고 헌신을 신고 다녀도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전혀 꿀리지를 않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에 대해 남들이 비웃거나 대접을 안해줘도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티코를 타고 다녀도 그렌저 타는 사람 앞에서 당당합니다.

    자격지심, 열등감은 자신을 좀 먹고 가족을 괴롭히고,더 나아가 자녀가 성장해 2세대,3세대가 생기면 늘어난 가족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합니다.
    아내, 자식까지는 그런대로 남편분을 받아들여주지만 장성한 자식의 아내와 손주들은 그런 할아버지를 봐주질 않아요.
    게다가 스스로 외로움을 심하게 타기 때문에 더욱 견디기 힘들어서 주변 사람을 더 괴롭히게 되지요.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되,너무 장기간 하는 상담보다는 단기상담(1년 이내)를 알아보세요. 원래 심리상담은 수십년간 어릴 적부터 굳어져온 것을 교정하는 것이라 3년에서 5년까지 걸린다고들 하는데 최근엔 좀더 단기적인 상담도 있습니다.
    그러나 1년은 잡으셔야겠지요.
    그 상담 과정에서 남편분은 '자신의 문제점'을 확실히 객관화 시켜서 볼 수 있게 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방법론을 알게 됩니다.
    그것만 알아도 그 다음엔 살아가면서 서서히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지요.

    남편분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은 괴롭지만 우리 인생에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처럼 중요한 게 어디있냐.
    성공한 사람들(돈이나 명예에서 성공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인정하는 성공)은 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아서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삶을 산 사람이라더라.
    운동 하나를 마스터하는데도 1년은 그냥 훌쩍 가는데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신을 콘트롤하는 것을 배우는데 1년이 뭔 긴 시간이겠냐...

    들어가는 비용은, 평생 쓸 기계를 일년간 할부로 들였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아주 중요하고 인생에 필요한 기계를... 월 얼마를 일년간 지불할지를 생각해보면 지불할 수 있는 돈의 액수가 나옵니다.

    참고로, 저도 저 자신을 교정하며 긴 시간을 보냈고, 그 엄청난 차이를 스스로 인지하기에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저처럼 긴 시간은 못 버티실 것이고 그럴 능력도 안되시니 심리상담을 통해서 변화를 얻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단순히 '행동교정'을 하는 것은 별로 권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것은 어린아이에게는 가능할지 모르나 성인은 근본이 변하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이 충분히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면 근본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이 더 좋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심리치료를 할 때, 심리상담만 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뭔가 활력있고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라고 권해드립니다. 좀더 활동적인 것을요.
    그것이 굉장한 보조적인 원동력이 됩니다.
    수동적으로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다가가게 만듭니다.
    즉, 내성저인 아이를 적극적인 성격이 되도록 상담을 했다면 집에서 아이에게 외부에서 하는 활동을 시키면 더 효과적이라는 말입니다.

    님 남편을,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하고 싶었던 무언가를 드러내서 그것을 하도록 밀어주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 3. 윗분말씀처럼
    '09.8.10 4:55 PM (211.211.xxx.158)

    상담이 젤 좋은 방법이긴 한데 거부감을 갖게 될수도 있으니 일단은 서점에 가셔서 인간의 심리에 대해 분석(??)에 놓은 여러 책들을 보기를 권합니다.인터넷에서 심리상담학을 배우려면 어떤책이 교재로 많이 쓰이는지 찾아보셔서 일단은 읽어보시고 차후에 상담도 받으셨으면 하네요.엄마아빠의 못난부분들(물론 장점들도 당연히 닮습니다)을 아이의 행동에서 자연적으로 발견하게 될때 부모로써 너무 힘들죠...가능하다면 꼭 고치시길 바랍니다.

  • 4. ^^
    '09.8.10 6:42 PM (124.51.xxx.120)

    운동해보시라고..함께....

  • 5. 저도
    '09.8.11 12:40 AM (203.130.xxx.218)

    화를 잘내는데 참고하려구요

  • 6. phua
    '09.8.11 8:45 AM (110.15.xxx.4)

    비타민님의
    ""자존감이 있기 때문에 남이 함부로 말한다고해서 쉽게 열 받지도 않고 대범하며 그래서 욱하는 일도 없습니다."" 이 부분... 정말 제 성격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7. 원글이
    '09.8.11 2:47 PM (115.93.xxx.205)

    관심 가져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특히 비타민님 글 프린트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본인이 인정하기는 합니다 - - 자기가 문제가 있다고 시인합니다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해 봐야겠습니다..
    자존감,,, 역시 아픈곳을 정확히 찝어 주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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