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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할머니가 남편한테 부모님 욕을해요

어휴 속상해요 조회수 : 786
작성일 : 2009-08-10 12:01:44
우리 친정할머니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20년전부터 자기처럼 불쌍한 노인도 없다구
뭐가 불쌍한지 사람들만 오면 눈물을 주루룩 흘리셔요
애셋 키워줬는데 이게 뭐냐구
엄마가 교사라 같이 살았거든요
그래두 제기억으론 어릴때 키워줬다구는 하시지만
정말 손끝하나 까딱안하셨어요
시어머니가 그런거 하는거 아니라구
엄마가 학교끝나고 와서 청소 설거지 밥 다했죠
그래두 할머니 불만은 다른집 며느린 12시까지 일하는데
게으르다고 지가 시집와서 아들 하나 낳은거 말고
한게 뭐있냐구 지돈 벌어서 지가 다 썼다구 맨날 그러셨어요

근데 결혼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애셋키우면서 집안일 모두 하긴 정말 힘들더라구요
고등학교땐 새벽6시에 일어나서 도시락 5개싸고 출퇴근왕복 3시간거리 다니셨구요

그래두 할머닌 본인 강정, 엿,식혜등 본인음식은 만들어드셔도
집안일은 절대 안하셨어요
시어머니를 공경하지 않는다고 항상 불만이셨어요
노인있는집에서 1년내내 곰탕을 끓여야지 떨어질수가 있냐고
주부가 6시넘으면 집에 들어와야지 그래서 어디 여행도 못가세요


지금도 방2칸에 냉장고에어컨싱크대 침대 없는것 없이 방에 다 있구요
과일도 사면 식구6명인데 할머니한테 무조건 반 드리구요

입맛이 까다로우셔서 먹던것도 뱉어내셔요
정성이 부족하다구 아직까지 상뒤엎구
몸에 나쁘다구 젓갈,조림종류 절대 안드셔요
고기도 쇠고기만 생선은 조기만
나물도 안드시고
같은반찬 2번안드시구요
여름에도 건강에 안좋다고
바닥은 발바닥뜨겁게 난방하고 위에는 에어컨 틀어요

그런데도 항상 불만이셔여
말씀을 얼마나 잘하는지 본인 말대로 내가 요새 태어났음
국회의원 했을거라구 하시면서
친척들한테 얼마나 욕를하는지
완전 죽일년 죽일놈이에요
그렇게 싫으심 하루라도 고모집에가지
입맛에 맛게 안해주시니까 절대 안가요
고모도 자기도 못맞춘다고 자기가 이나이에 엄마 모시겠냐구
(저희 엄마가 훨씬 나이 많거든요 자기엄만데도 하루도 못모시겠다고 할정도에요)

20년전부터 집나간다고 하셔도 하루도 어디 안가세요
그러심서 이럴수가 있냐구
자기를 박대한다고 신랑한테 그러니
우리 신랑이 자기 부모님 같음 그렇게 안하셨을거라구하네요

제가 아니라고 니가 겪어봤냐구 이런저런 얘길하니
넌 너희 할머니 그렇게 얘기하면 되냐구

정말 눈물흘리면서 연기도 어찌나 잘하는지 무서울정도에요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도 손잡고 끌어안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보고싶었다고 하시곤 가실때 용돈 안주시면
노인공경할줄 모르는 상것들이라고
애새끼들이 잘될줄 아느냐는둥 저주를 퍼부으세요

저번에도 천장에 물새니 2층 베란다에 당분간만 뿌리지 말라니까
노인 물도 맘대로 못쓰게한다고
2시간동안 소리지르셨다네요
90이신데 몸에 좋은것만 드셔서 목소리도 엄청커요
정말 듣고 있음 소름끼쳐요

그럼서 35년전 집팔아서 아들 돈줬는데 이게 뭐냐구 한푼도 못돌려받고
구박만 받는다고 하는데
그게 20년전에 돌려드렸다는데
맨날 안받았다고 거짓말이시네요
그럼 통장에 돈은 무슨돈인지

또 그러니 우리 신랑은 부모자식간에도 돈거래는 하지 말아야된다고
자긴 부모님한테 십원도 안받을거라고하네요
돈을 주게되면 자식한테 바라게 된다네요
제가 부모가 여유가 되서 주면 좋고 안되면 못주시는거지만
요새세상에 부모님 도움 하나도 안받고 살기 얼마나 힘드냐구
우리도 18평 전세살기 넘힘들지 않냐구 해도
자긴 절대 부모한테 도움 받지않을거라네요
지금 전 결혼때 집해주신거 다갚고 1500남았구요
도련님은 시댁에서 1억해주셨어요
--
할머니 말한마디에 우리신랑 안그래도 도움 절대 안받겠다는사람인데
절대절대 안받겠다네요--에휴 이건 저희엄마한테 비하면 아무것도아니죠

사람들이 우리엄마 정말 착하다고 그렇게 사는 사람 없다고도 하는데
그렇게 욕을 하고 싶은지 그렇게 싫고 나쁜것들이라면서
하루라도 친척집이라도 가지 집에만 있는지
어떻게 손녀 신랑한테 자기 아들 며느리 욕을 그렇게 하는지
정말 속상하네요




IP : 122.153.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사람 있음
    '09.8.10 12:05 PM (123.204.xxx.54)

    전 그래서 자기자식 며느리 욕하는 노인네 말은 반신반의 합니다.
    보통 부모들이 자식자랑은 해도 흉은 잘 안보는 법인데
    남앞에서 자기자식을 패륜아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요.
    가만히 보면 그 노인네가 더 문제더군요.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그런 노인네 몇번 본사람이면 눈치를 챌텐데
    한번도 안격은 사람이면 속아넘어가기 쉽지요.

    치매에 따라서 그렇게 남앞에서 자식을 죽일놈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고요.

  • 2. ..
    '09.8.10 12:13 PM (114.129.xxx.6)

    그 참 뭐 모르는 노인이시네요.

    보통 연세 70 좀 넘어가시면 아무리 독하던 시어머니도 유하게 변하던데..
    며느리가 무섭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연세 90에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고마운줄 알아야지..어디 요즘 그런 집이 흔한가요.
    그렇게 며느리가 싫으시고 집이 싫으시면 실버타운 보내드리세요.
    어른이 원하시는데 해주셔야지요..-_-+

  • 3. 쩝쩝쩝
    '09.8.10 12:35 PM (125.242.xxx.21)

    마음이 별로 안좋네요. 그런 시어머니 모시고 산 며늘입니다. 직장 다니는 며늘한테 앉아서 아침. 저녁 상 받는게 너무나 당연하고 자기는 집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 본다는 사고방식의 시모님하고 한 20년 볶다가 직장 이동으로 인해 분가해 보니 너무 편하고 일단 피해의식있는 분 분가해 드렸다고 생각하니 서로 잘된것 같아요. 윗분 말씀 처럼 실버타운이라도 보내드리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정말로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면 안된다는게 저의 지론입니다. 옆의 사람들이 자식에게 잘하는 건 보이지 않고 자식이 해야하는 것만 생각하는 보상심리만 갖고 있는 사람에겐 대책이 없다는 연세드신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니 더 이상 할말이 없더라는........... 같이 사는게 능사는 아니라............

  • 4. -
    '09.8.10 12:52 PM (211.219.xxx.78)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님 지금..

    님 어머님 잘 챙겨드리세요
    님 남편 교육도 단단히 잘 시키시고요-_-

  • 5. ..
    '09.8.10 1:19 PM (125.177.xxx.49)

    나이들면 어찌나 자기밖에 모르는지.. 추책이시네요

    아마 평생 남 욕하고 살앗을거에요
    그런 사람 있어요 항상 남을 씹어야 얘기가 되는 사람들
    되도록 만나지 않게 하세요

  • 6. --
    '09.8.10 2:08 PM (122.153.xxx.194)

    너무 이것저것 잘아셔서
    실버타운 안좋은점도 잘아시고
    집앞 경로당도 노인들만 있는곳이라서 더늙는것같아서 안가신다는 분이셔서
    절대 안가셔요--

  • 7. 친정 할머니시면
    '09.8.10 8:34 PM (221.146.xxx.74)

    가능한한
    바깥분이 할머니와 마주칠 일들을 피하세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자리는 몰라도
    어지간한 행사도 빼먹으시고요

    부모님 욕 덜 하도록
    내가 욕 먹고 말지 하는 심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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