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없으니

[괜찮네요.]

한 10년은 된 텔레비전이 드디어 운명을 하셨는지

얼마 전부터 전원을 눌러도 화면이 나오지가 않아요.

아이들은 그래도 보겠다고 소리만 나오는 텔레비전으로 오락 프로 같은 걸 라디오처럼 보다가

너무 짜증이 나서 아예 텔레비전을 없애버렸어요.

그렇게 한 지 한 열흘 쯤 되었나.

근데 텔레비전 없으니 확실히 좋긴 좋네요.

일단 집이 정말 조용하고요. 애들이 심심해지니 어쩔수 없이라도 책을 읽네요.

어제 밤엔 네식구가 한권씩 들고 뒹굴거리면서 책 읽었어요.

그리고 다른 방학 때 같으면 텔레비전 그만 보라고 소리 좀 질렀을텐데

스트레스 안 받아 좋고요.

그런데 제가 제일 중독이었는지 솔직히 아직도 전 텔레비전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