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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돌잔치 대신 이렇게..
이틀만에 들어오니 다양한 주제속에,,
제 아기가 18개월째라 돌즈음의 화제거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
사실 전 원래부터 약간은 소극적인 성격이라,
남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 하던 사람이었어요.
(돌잔치하면 꼭 엄마아빠 노래한소절 하잖아요 ㅡㅡ;;)
남편은 나서기는 좋아하지만, 실용주의 이구요.
그래서, 아이를 가지기 전부터 우리는 돌잔치 하지말자. 했었답니다.
그런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간혹 하게 되면,,,
다들, 왜 안하느냐....... 결론은 남는 장사다.... 해라...
이제까지 뿌린건 어쩔꺼냐.... 등등.
그래도 저희 생각은 별 변동 없이 쭉 지속되었어요.
아이를 가지고,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물어봐도 대답은 No였지요.
그때마다 왜 안하냐 어쩌고저쩌고,,,, 말들이 많기도 했답니다.
그냥...... pass... 했지요.
돌즈음 해서, 한복을 빌렸어요. 돌잔치때 입는 아기한복....
근 7~8만원에 빌려야 구색을 갖추는데, 그래도 빌렸지요.
빌려서, 집에서 이쁘게 꾸며서 (나름) 디카로 찍고,,
한옥마을 가서도 찍어주었답니다.
찍는데 아실까요? 돌즈음 아기 그리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것을.....
엄마따라 삼만리 울고불고, 힘드니 움직이려 하지 않고....
그래도 억지로 억지로 힘들게 찍었답니다.
그런데,,, 찍다보니 울 애기가 이런옷 입고 낯선장소에서,
저렇게 하구나.. 관광지다보니, 사람들이 많았는데, 말씀들을 좋게 해주시고....
엄마아빠당사자아기까지 모두 힘들긴 했는데,
지금 남겨진 사진 보면 그냥 좋아요 ^^
엄마아빠에게만 보여지는 그 웃음, 표정.
돌즈음아기로서 행동들....
우리끼리만 즐겨도 평생 남을만한. 날이었지요.
아마 돌잔치 했으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많은 사람에게
돌이 된 내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재롱도 보여주고 했겠지요...
그런데 사실 그 재롱이 핏줄이나 아주 가까운 이 아니면,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냥 돌애기. 정도? (물론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부모와 닮았는지..등등은 보지요.)
그런데 그이상 아니더군요 저는.... ^^;;
말이 길었는데....
제 마음폭이 그리 넓진 않아서.... 아직 이웃돕기는 못하곤 있습니다...
그래도, 제 아기돌은 직접 챙겨주었다는 것이 그래도 기분좋고 뿌듯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런 경험을 해보셨음 좋겠네요...
^^
1. 기부
'09.8.8 11:21 PM (59.7.xxx.28)전 아이들 앞으로 100만원씩 기부 했어요....보람 뿌듯^^
2. 한마디
'09.8.8 11:23 PM (110.47.xxx.250)우와,, 부러워요..
사정상 힘들다는.. ㅠㅠ
나중에 둘째가 나오면, 그리 해보고 싶네요...^^3. 전
'09.8.8 11:32 PM (124.54.xxx.18)큰 아이도 있고 둘이 예쁜 한복 입혀서 셀프 사진관 가서 제 맘대로(?) 사진 찍어줬어요.
돌잔치는 안 했지만 이래저래 들어온 부조금으로 남편이 1년 동안 수고 했다고
가방 사줬어요.그 가방을 보면서 그간의 힘듬을 잊고 기분 좋아지라고..
많이 고마웠지만, 그 가방 사면 기분 굉장히 좋아질 줄 알았는데 사고도 똑같았던 내기분.ㅋ
그래도 남편한테 고맙죠.나중에 딸한테 물려주래요.
딸한테 이리 말할꺼예요.니 애미가;;; 너의 돈으로 가방을 샀노라고.ㅋㅋ4. ^^;
'09.8.8 11:34 PM (222.232.xxx.126)전 지극히 실용주의라서요...어떤 행사나 모임에 가선 마음껏 최선을 다해서 축복해주고 축하해주고 위로해주고.......
왜 갑자기 이곳에서 돌잔치얘기가 나왔는진 모르지만.....
세상에 나와서 맞이하는 첫생일이란 의미가 있는거 같아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잔치를 하던지 조촐하게 하던지 남에게 과시로 하는 돌잔치가 몇이나 될까도 싶고......돌잔치 민폐라고들 하시는 분위기에 조금 씁쓸한 마음도 조금 있고.....
초대받아도 부담되면 안가면 되는거고 그냥 인사정도만 해두 괜찮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첫아이땐 조촐하게 초대해서 했구요. 담달엔 둘째아이 돌인데 민폐란 생각에 안할려다가 직계가족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만 소규모로 하기로 했네요.
공부모임에도 말안할려다가 얘기가 나와서 이런저런 얘기했더니 초대안한다는 말에 서운해하더라구요. 자꾸만 민폐란 말들이 많아서 은근 초대범위를 정할때도 머리가 아프네요.
못오심 어쩔 수 없는데도 서운해하는 마음도 없거든요.
전 이런저런 큰일을 겪으면서 함께 그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큰 힘과 위안이 되었던 적을 몇번 겪어선지 왠만하면 거의다 가게 되구요. 또 제게 와주신 분들께도 꼭 가도록 하거든요.
그냥 부조금이나 선물의 부담보단 그걸 제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5. ...
'09.8.8 11:45 PM (59.10.xxx.80)저희는 가족이랑 가까운 친척만 모시고 했어요, 직계만 10명정도 할까 하다가
서울 사시는 이모 고모 친척분들이 아기 한번도 못봐서 그분들까지 부르니
스물 너댓명...모시고 식사하고 사진찍고 오랫만에 친척들만나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기 덕분에 오랫만에 모이니 다들 좋다고 하시더군요,
요즘은 돌잔치 얘기만 꺼내면 하도 민폐민폐 해서 말꺼내기도 민망...6. .........
'09.8.9 12:11 AM (122.36.xxx.22)부담스러워도 초대하면 안갈수가 없으니 문제죠. 나이가 드니 아기들이 예쁘지만 그런 자리는 싫더군요...
7. !
'09.8.9 11:01 AM (61.74.xxx.34)아이 돌을 그렇게 치르셨다니 참 신선하고 예쁘게 들리네요
여러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이사람 저사람 초대하는 그런 돌잔치는 이제 없어졌으면 해요
엄마,아빠와 조졸히 치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되고..
아님 직계로 한정해서 식사 한끼 정도만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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