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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2.5리터 우유를 주면서 들 수 있겠냐고 묻네요.

아까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09-08-08 21:58:21
오늘 장 보고 집에 올라오면서,
짐을 들고 오려고 하는데...

제가 바깥쪽에 있고
남편이 물건을 밖으로 뺐거든요.

2.5 우유를 꺼내더니
들 수 있겠어 하고 묻네요.

으흐흐
그렇게 쭉 믿고 살려므나...

-----------------------
p.s 오늘 남편이 요리책도 하나 샀답니다.
밥만 할 줄 알지, 할줄 아는게 없거든요. 역시 긴 세뇌에 이길자 없습니다. ㅎㅎ
IP : 122.36.xxx.1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8.8 9:59 PM (210.106.xxx.19)

    어머 님 너무 여우같으시다..
    그런데 그거 꼭 필요해요.
    제 남편은 제가 무쇠도 녹이는줄 알아요...에휴

  • 2. ㅎㅎㅎㅎㅎ
    '09.8.8 10:13 PM (222.239.xxx.45)

    은근히 부러운걸요.
    전 25kg 시멘트 포대도 혼자 나릅니다. ㅋㅋㅋ
    초반에는 40kg도 용쓰고 옮겼는데 이제는 못하겠어요. -.-

  • 3. ㅎㅎㅎ
    '09.8.8 10:52 PM (114.202.xxx.188)

    웃고갑니다 너무재밌네요

  • 4. 하하하하하하하
    '09.8.8 11:41 PM (211.207.xxx.49)

    신혼여행 때 생각납니다.
    갈땐 커다란 트렁크 하나로 꾸린 짐이 올 때는 뭘 그리 샀는지
    매는 가방(현지에서 샀죠) 2개가 더 늘어났는데
    그걸 다 남편 혼자 짊어지고 매고 끌고......
    정말 미안하더군요.'
    근데 제가 들 수 있거나 끌 수 있는 게 진짜 하나도 없었던 건 사실입니다.
    당시 제 몸무게 39키로였거등요 ^ ^
    남편은 그 두 배의 몸무게니 혼자 다 해야죠.(엄청 짜증났을 듯)

    지금은 뭐 사이 좋게 나눠듭니다. ㅋㅋㅋㅋ

  • 5. 어머
    '09.8.8 11:45 PM (123.111.xxx.183)

    이미지관리 잘하셨다.. ^^
    저는 그냥 남편이 암말없이 짐 나눠서 자기몫만 지고 먼저 갑니다. -_-;;

  • 6. ..
    '09.8.9 12:03 AM (218.145.xxx.8)

    아직 페트병 못 따는 줄 압니다.

  • 7. ..
    '09.8.9 1:10 AM (121.88.xxx.118)

    으흐흐..바람직합니다.^^
    저도 혼자 있을땐 참치캔도 잘따고(엄청 무섭긴하지만..)..페트병 뚜껑도 열고(낑낑대긴 하지만)..수박도 끙끙대긴 하지만 들줄 아는데
    남편 있음 못하게됩니다.
    그게..처음엔 내숭이었거든요.헌데 자꾸 내숭떨다보니..남편있을땐 저절로 못하게되요
    헌데요 자꾸 해달라고하고 고맙다고하니 남편도 좋아하는것같아요
    왠지 자기가 꽤 필요한 사람인것 같이..으쓱거리기도하고..이리내봐 내가 해줄께..
    나없음 어떻게 살래?이럼서..
    10년 유지했는데 언제 뽀롱?날런진 모르지만^^ 우리 아줌마지만 연약한척 하며 살아요^^

  • 8.
    '09.8.9 1:13 AM (121.166.xxx.251)

    우리남편은 태풍 불면 전화해요,,날아가니까 나가지 말라고 (저 77사이즈입니다)
    장보면 제 가방에 짐도 다 들어주는데요,,솔직히 저는 저 죽으면 다음 여자한테도 저렇게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아마 저 이전에 만난 여자한테도 그랬을 거에요,,,

  • 9. 오~
    '09.8.9 1:51 AM (119.67.xxx.189)

    부러워요! 전 성격이 급해서 제가 해야되요ㅠ 신랑이 해줄때까지 못기다린다는..ㅠ
    그랬더니 지금은 뭐~ 저는 천하장사가 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0. 에고
    '09.8.9 5:28 AM (121.131.xxx.64)

    저도 성질머리가 급해서 막 먼저 해버리고 그러는데...
    윗분은 천하장사 되었다지만
    전.........허리가 가버렸답니다...ㅠ.ㅜ
    이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야해요....

  • 11. 산과 바다
    '09.8.9 5:48 AM (154.20.xxx.113)

    결혼 22년인데 외출시 핸드백 무겁다면 들어 주는 남편도 있습니다.

  • 12.
    '09.8.9 4:47 PM (220.67.xxx.189)

    울 선배언니는 임신했을때도 혼자 방 구조 바꾼다고 장롱을 옮겨 놓고 그러더군요..
    퇴근한 남편이 공포에 떨더라는.. 말로만 듣던 그런일이 주변에서 실제로 있더만요..

  • 13. ㅎㅎ
    '09.8.9 8:19 PM (115.140.xxx.142)

    생선 못 발라 안 먹는줄 아는 남편도 있습니다.
    옥돔 먹을때 안 발라 주면 안 먹습니다.
    그 비싼거 혼자 먹을려니 눈치 보이는지.. 살 발라 줍니다.
    회사에선 생선 나오면 혼자서 잘 발라서 옆 동료(여자) 밥에 얹져 줍니다.
    저 어릴때부터 민물고기 다듬던 여잡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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