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맛있게 만드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늙어가는 아짐...]

외국생활을 제법 햇수가 많게 하다보니 많은걸 잃어 버렸더라구요. 입맛도...

지난 봄에 남편이 한국 갔다가

식당한다는 여자 동창이 쥐어준 누룽지를 한봉지 갖고 왔습니다.

한국 갈때마다 될수 있으면 짐 안 갖고 올려고  빼는 남편이

웬일인지 제법 부피가 큰 그물건은 빼먹지 않고 갖고 왔었지요.

솔직히  살짜기 눈을 흘기며 그누룽지를 먹어보니 "바로 이맛이야!"  하는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그동안 잊고 살았었네요. 누룽지가 그맛이라는걸...

그냥 대충 후라이팬에 눌려먹거나 오븐에 해보며 그걸 누룽지라고 했는데 말이예요.

근데 자꾸 그맛이 생각이 나네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누룽지를 만들수 있으까요?

가마솥이 없고 전기 압력솥도 없어요.

혹시 비법이 있으신 분들은 좀 알려 주시라고 부탁드립니다.

남편의 여자 동창처럼 맛나게 만들고 싶어요.   부탁드려요..꾸뻑.

[저는]

찬밥에 물한스푼넣고 알알이 풀아주시구 스텐냄비에 펴주세요
좀 두꺼워야 정말 누룽지맛이 나요ㅋ
달라붙어도 상관없어요..그리고 아주 약한불에 놓고,
충분히 눌게 해주신다음에 뜨거운채로 냄비를 찬물에 담그면
순간적으로 냄비가 수축하면서 누룽지가 깨끗하게 떨어져요~

[..]

제가 어제..이렇게하니까..너무 쉽게 되어서 그 방법 가르쳐드리면요
일단 찬밥에 물 넣고..스푼에 물 묻혀서 하면..밥알이 너무 달라붙어서 힘들더라구요
찬밥은 일단 냉장고에 있던 밥알이 부슬부슬 부스러지는 찬밥이 정말 잘되구요
그 밥에 물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구요..그 밥을 후라이팬에 넣고 손바닥으로 꽉꽉 누르면
후르르하면서 잘 펴져요..손에 묻고 하는것도 없고..정말 편하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아주 약한불 말고 중불에서 누룽지 향이 올라올때 확 뒤집어서 약불로 줄이고..
주걱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양면을 익히면 됩니다.
끈기있는 밥보다 저렇게 후르륵 떨어지는 밥알이 훨씬 쉽더라구요

[..]

아이고..밥에 물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는데
물 넣으라고 써놨네요
그리고 손으로 쫙쫙 눌러줘야해요..그래야 고루 노릇해져요
맛있게 만들어드셔요

[뚜껑닫고]

위의 방법대로 하시되 꼭 뚜껑을 닫아주세요. 수 분 지난다음 뚜껑을 열고 숫가락 등으로 힘주어 눌러가며 얇게 펴주시고 그담부터는 뚜껑을 열어주시고 한면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서 눌러주면 얇고 바삭바삭한 맛있는 누릉지가 됩니다.

[오븐]

저희집 하우젠 오븐에 자주 누릉지 해먹는데요, 그냥 맨밥으로 할 때도 있는데 양념해서 구워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잔멸치, 김가루 등을 밥에 섞어서 오븐팬에 잘 펼쳐주시고요, 눌러가면서 도톰하게 구우면 쫀득쫀득해요. 얇게하면 더 바삭한 것 같고요. 오븐에 하실 때는 앞뒤로 구워주셔도 되는데, 저희집 오븐으로 해보니 뒤집어 주지 않아도 잘 구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