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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의 남발
'너무'라는 말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가방끈도 길지않아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국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가능하면 틀리지않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82에서도 국어에 대한 내용이 올라오면
잘 배워두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50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라 기억력의 한계가 있어서 힘들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자꾸 관심을 가지려고 해요.
요즘 TV를 보다가 드는 생각인데
'너무' 예쁘다. '너무' 기쁘다. '너무' 좋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강조를 하기위해서 쓰는 건 알겠지만
'너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라는 생각이 들어서
긍정적인 의미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방송국에서도 그걸 아는지 멘트는 '너무'라고 해도 밑에 자막에는 '정말'로 고쳐서 내보내더라구요.
'야채'가 일본식 표현이라 '채소'로 자막을 내보내는 것 처럼요.
자막으로 수정을 하면서 사전에 교육은 안되나봐요.
일반 연예인은 물론 아나운서도 긍정적인 문장에 '너무'를 사용하는 걸 보고
굉장히, 정말, 무척, 매우 등의 말로 바꿔쓰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친네가 몇 자 적어봤습니다.
제가 까칠한 거 아니죠? ㅎㅎ
1. ㄹㄹ
'09.8.7 10:26 PM (125.181.xxx.215)요새 '완전' 이말 많이 쓰던데요. 젊은 세대 유행어랄까요. 저는 그말 들을때마다 경박해보이던데 잔소리하면 노인네 같을까봐 속으로만 흉봐요. 완전 좋아.. 이말 많이 쓰던데 들을때마다 천박해보임..
2. 너무,,
'09.8.7 11:10 PM (221.165.xxx.99)에 너무 친숙한 나머지
굉장히,정말,무척 매우 ...에다가 예쁘다,기쁘다,좋다,감사하다...를 붙여 보니
입에 잘 붙질 않네요 ^^;;;
말하는 맛이 감소되는 듯 해용 ~~ ㅎㅎ
적어도 구어체에서는 "너무"가 너무 잘 어울리는걸요?
저도 개인적으로 "완전"붙이는 거 싫어해요
완전 좋아 ~
이게 뭡니까?3. ....
'09.8.7 11:10 PM (122.35.xxx.14)그래서 자막이 필요한지 한국사람이 말하는걸 한국사람들 보라고 꼭 자막을 넣더군요
'너무 예뻐요' 라고 말하면 자막엔 이렇게 친절하게 번역(?)되어 나오죠 '정말 예뻐요'
보통사람들이야 틀릴수있다고 하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하는 텔레비젼프로그램에 나오시는분들이라도 우리말좀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4. 그리고
'09.8.7 11:13 PM (122.32.xxx.57)'진짜'라는 말이요~
누가 말을 하면 진짜? 진짜요? 하는데
요즘은 어찌된 게 불신 시대라 그런지
기껏 말하면 다음에 이어져 나오는 말이 진짜요????인데 젊은 애들이 진행되는 방송을 들어보면 진짜 잔치 무지 합디다.5. 또 한마디
'09.8.7 11:51 PM (221.165.xxx.99)약간 딴소리긴 한데... ㅎㅎ
제가 요즘 대만 드라마에 빠져 있는데용~
우리랑 다르게 10대 20대 취향의 드라마가 많아서 그런지
걔네들도 뻑하면
진짜야 가짜야( 眞的假的??)묻고
별거도 아닌 일에 호들갑 떨면서
정말 좋다(hen好)
정말 맛있다 (hen好츠)
정말 듣기 좋다(hen好聽)
정말 귀엽다(hen可愛)
정말정말~~~ 입에 붙이고 살더라고요6. 원래
'09.8.7 11:59 PM (121.161.xxx.74)너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고 들었어요.
지나치다는 뉘앙스가 들어있는 말이죠.
화장이 너무 진하다, 농담이 너무 지나치다, 달아도 너무 달다...등등.
긍정적인 뜻에는 '정말'을 써야 한다더군요.7. 프리댄서
'09.8.8 1:53 AM (218.235.xxx.134)원래는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게 맞는데,
점차 '너무'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는 게 같아요.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너무'가 부정과 긍정의 의미를 강조하는 데 두루 쓰이겠죠.^^
저 또한 '너무'가 부정의 뜻을 가진 말을 강조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너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면 그 맛이 안 살아나서 그냥 쓰곤 한답니다.
에궁... 그렇게 되더군요.-_-8. 되는대로
'09.8.8 9:48 AM (221.144.xxx.23)요새 사람들 "너무"를 너무 쓴다. 심지어 아나운서들도 쓰더군
9. ~한것같아요
'09.8.8 10:24 AM (125.176.xxx.159)이 말도 자주들 쓰네요. 참 좋은 것 같아요 등등...
10. ...
'09.8.8 12:40 PM (222.239.xxx.45)저도 긍정적인 문장에서 '너무'를 쓰면서도 뒤끝이 찜찜해요. 머리로는 알고 있거든요.
글로 적을 때는 고쳐서 적곤 하는데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교과서 읇는 기분이 들어요. ㅎㅎ11. *
'09.8.8 2:01 PM (96.49.xxx.112)'너무'는 부정적인 뜻을 강조할 때 쓰는게 맞죠,
너무 아프다, 너무 힘들다.. 등등이요,
저도 말로는 저도 모르게 쓰게 되는데요, 글로 적을 때는 피하게 되더라고요,
틀린 말인 줄 알면서도 뻔히 쓴다는게 그렇기도 하고요,
특히 방송에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언어랑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너무'의 쓰임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프리댄서님 말씀처럼요)
기본 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조금 씁쓸한 일이잖아요.12. 삐삐네
'09.8.8 8:00 PM (59.5.xxx.107)제가 듣기 불편한 말은 두껍다, 얇다.
팔, 다리를 말할때는 굵다, 가늘다 였는데
언제부터인지, 방송에서조차 팔이 얇다, 다리가 두껍다 가 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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