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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생활 -너무 깁니다 패스해주세요

결혼20년 조회수 : 5,411
작성일 : 2009-08-07 18:34:26
나의 결혼생활

제나이 20살때 남편을 만났지요
그리고 사랑을했고
22살에 결혼을했습니다
다 반대했지만 아니라고햇지만 눈에 뭐가 씌였는지 결혼했지요

아니 사귀다보니 임신을했지요
친정부모님은 아이를 지우고 너가 너자신을 책임질수있을때 결혼하라고했지만
저는 아이를 지우는것을 있을수없는일이라고생각했고
남편이 직장이없는것도 아닌데 싶어서 바로 결혼했지요

전문대 다닌저는 2월에 졸업
3월에 결혼
8월에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22살이였습니다

5월에 시누이가 결혼을했지요
그때 내려가서 일주일을 꼬박 서서 일을했습니다
밤에 온몸이 퉁퉁부어서 지냈지요
남편도없는 시댁살이

100만원에 월10만원 월세방
방하나 부엌하나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는그런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없는집 맏이
종손집안

한달에 반정도는시댁에 내려가서 살았고
아직 어린 저는 시부모님눈에 들려고 열심히 일을했습니다

시어머님이 몸조리 당신이 해준다고 시댁으로 내려오라고했지요
저는 어머님만 믿었습니다
예정일을 몇일앞두고 내려갔고
출산하는 그전날까지 집안일을했습니다
지금같이 현대식이 아닌 옛날집 부엌에 가마솥걸어놓았던 그런 부엌에서
하루종일 일했습니다

진통이 아침에 오고 이슬이 비춰서
시어머님에게 말을하니 아직 나올때가 아니라고 기다리라고하더군요
나중에 병원에가자고하시면서 저는 1시간반걸리는 곳을 버스를 세번갈아타고
병원에갔지요

중간중간에 진통이와서 쉬어갔더니 3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병원에간지 2시간만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니 병원가는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제가 분만실로 가야하니
남편회사에 전화해달라고 어머님에게 부탁드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일하는사람 왜 부르냐고 안불렸다고하더군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아이낳고 난다음에 그때야 어머님이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달려왔더군요

몸조리요
저는 아이낳고 이틀만에 밥하고 빨래했습니다

그모습을 본 남편이 2주만에 집으로 델고 오더군요

언제나 자신이 최고인 시아버지
다른사람에겐 꼼짝하지못하면서 제일 만만한 나에게만은
자신이하고픈대로 다하고 있는소리 없는소리 만들어내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에게 더이상은 안되겠다싶어서
결혼13년만에 대들었고
저는 못된 며느리가되었지요

남편은 나보다 8살많은사람
좋은직장은 아니였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던사람

결혼하고 일년만에 자신의 일을한다고 퇴직했더군요
나에게는 아무말도 한마디없이

하지만 그사업은 경험부족으로 5천이라는 빚을 지게 되었지요

나이많은신랑이라 조금은 무섭기도했습니다
사람성향이 다혈질에다 아무때나 화내고 생긴것도 조금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람이라서
더욱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술만마시면 폭력에 폭언에 결혼하고 나서 바로 이혼할까 생각했지만
아이땜에 참고살았습니다
아이델고 나오면 더 힘들수도있을것이다는생각에 저는 참고 참았습니다
둘째아이가 기형아인 아이로 태어나면서 저는 이혼은생각하지도못하는사람이되었지요

시부모님은 그런아이가 자신의 아들을 힘들게한다고 버리라고 말을하더군요
그때처음으로 덤볐습니다
내자식땜에 어머님아들이 힘들다면 나는 보내준다고 그러니 그런말하지말라고요

5천의 빚을지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아이
그러다보니 남편은 결심하더군요
대기업에서 경력사원을 뽑는데
합격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빚을 갚고 우리도 한푼두푼 모아서 살수잇게되었지요
능력없는 시부모라서 아플때마다 시동생이 사고칠때마다 뒷바라지하면서
2억이라는 돈을 모았고

집을 사기로했지요

증소도시라서 조금 변두리엔 단독주택을 살수있는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아는사람의 집을 사기로했는데
그사람이 사기친것였습니다
그렇게 우린 2억을 날리고 길거리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사람은 툭하면 술마시고 폭력쓰고
그다음날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정말 사는것이 사는것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일년에 한번씩 수술 받는아이
그아이곁에는 돈도 저도 있어야했습니다

다시는 술을 마시지않는다는 조건으로 다시 살았지요
그래서 지금은 2~3년에한번씩 다른곳에서 그럽니다

하지만 집에서만 그렇지않는다면 이젠 상관하지않습니다
술마시면 집에 오지 말라고했습니다
술마시지않은지 벌써 2년은 되어갑니다

돈날리고 시골 빈집에 들어가서 겨우 전세금만 마련해서 나왔습니다
시골3년동안 행복했습니다
남의집이긴했지만 그속에서 우리아이들은 참자유롭게살앗습니다
동네 할머니할아버지 이쁨받고 닭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그렇게 살다가
주인이 집을 팔아서 우린 나왔지요
그주인이 우리에게는 은인입니다

그럴때도 남편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한다고 몇백씩 쓰기도하더군요
자신이 벌어서 쓰겠다는데 싶어서 아무말도 안했지요

시내로 나온지 3년
이제야 남편도 정신을 좀차리는지
공부하고있습니다 노후 생각한다고

하지만 이제는 제가 지칩니다
이제는 더이상 힘이 나지않습니다
내인생이 참 불쌍하고 그렇게살고있습니다

이집으로 들어올라고 대출낸것이 있어서 한달생활비가 삼백이 되지않아서
언제나 적자입니다 언제쯤 이생활이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그렇게 살게해서 미안하다고하지만
술버릇이 언제 또나올지 저는 알수가없습니다

시부모님은 자식이 그런줄 알면서도 지금도 시댁에가면
술을 마시라고 남편에게 권합니다
우리가 너무 힘들때 보증좀 서달라고했더니 해주지않더니
외삼촌에게는 보증서주고 재산을 다 날려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시댁에 잘 가지않습니다
그래도 그분들은 아무말도 못합니다
아니 속으로 욕할겁니다

하지만 제가 그랬지요
아들이 이혼하는것을 바라지않는다면 나를 긁지말라고
그게 아들을 도와주는것이라고

아이들은 잘 자랐습니다
반듯하고 이쁩니다
나가면 다들 칭찬합니다

작은아이가 공부를 좀 못하지만 그래도 반듯합니다
자신의 장애로 인한 어둡거나 하지않습니다

남들은 말합니다
자식복은 있는것같다고
하지만 그아이들 그리 클동안 제눈물과 제아픔으로 내아이들은 컸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기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하지만 이제 저에게는힘이 남아있지않습니다

이게 저의 결혼 20년의 세월입니다

한꺼번에 쓰느라 두서가없고 세월이 왔다갔다하고 정신이없네요
하지만 정리하지않을렵니다
정리하다보면 이글을 등록시키지않을것같아서요

그냥 정신없는것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IP : 121.151.xxx.14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8.7 6:47 PM (114.207.xxx.169)

    맘이 찡하고...구비구비 사연을 다 쓰지 않으셔도 그 마음 전해져요. 참 잘 살아오셨네요. 장하십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2. 건강하세요.
    '09.8.7 6:49 PM (61.38.xxx.69)

    시원한 여름 되시길 빌어요.

  • 3.
    '09.8.7 7:00 PM (58.142.xxx.152)

    님글 읽고 눈물 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앞으로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4. ...
    '09.8.7 7:07 PM (211.55.xxx.30)

    옛말하고 사실 날 꼭 올겁니다. 힘내세요

  • 5. 에휴
    '09.8.7 7:09 PM (122.32.xxx.4)

    그러셨군요..
    그래도 애들이 잘 컸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 6. ㅜㅜ
    '09.8.7 7:09 PM (125.129.xxx.49)

    정리하시면 안 올릴 것 같았다는 글을 보니...눈물이 쏟아집니다...

  • 7.
    '09.8.7 7:18 PM (82.153.xxx.29)

    정말... 눈물 나네여...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그런던데...

    좋은 날이 오겠지요~

  • 8. 큰언니야
    '09.8.7 7:23 PM (122.108.xxx.125)

    원글님.....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9. 내일은 맑음
    '09.8.7 7:39 PM (59.3.xxx.117)

    읽어 내려가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리고 이쁜 처녀 하나를 세월에 지치고 고생에 눌리게 만들어 버린 이기적인 남자와 그 가족들도 미웠습니다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주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잘 커준 아이들에게도 잘 키워준 원글님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은 내세요 늘 원글님의 선택을 믿으시구요 그리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10. 원글님
    '09.8.7 7:42 PM (58.143.xxx.42)

    원글님 글 읽으니 목이 멥니다.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제가 왜 눈물이 나는지요.
    저도 꼭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 11. ...
    '09.8.7 7:45 PM (219.254.xxx.150)

    왜 이렇게 이상한 시댁식구들이 많은지...

    이쁜 아이들만 바라보세요. 힘내시길.

  • 12. 너무
    '09.8.7 7:47 PM (218.155.xxx.27)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세요. 너무 장하십니다. 지치지 마시고 본인과 아이들만 바라보세요..

  • 13. ^^
    '09.8.7 7:47 PM (59.7.xxx.63)

    지금껏 이겨낸 세월 앞으론 행복한 날이 더 많을듯..

    지치시겠지만 이제부터 다시 기운내세요

  • 14. 요새는...
    '09.8.7 7:50 PM (125.191.xxx.38)

    왜이렇게 눈물이 잘 흐르는지 모르겠어요. 원글님 그래도 힘내세요~~~

  • 15. ...
    '09.8.7 8:14 PM (116.39.xxx.156)

    장애인 자식을 둔 엄마가 신에게 원망했데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짐을 주셨냐면서.
    그랬더니 신께서 말씀하시길 이 아이를 거둘만한 사람은 세상에 너 밖에 없어서 너에게 보냈다라고요. 님은 그런 고난을 다 겪어내실 훌륭하신 분이란걸 신께서 아셨나봐요. 우리가 모르는 방법으로 신이 님께 보답해 주실거예요. 기운내세요...

  • 16. 에구...
    '09.8.7 8:20 PM (222.110.xxx.21)

    저도 눈물이 핑도네요. 원글님 꼬옥 안아드릴게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예쁘게 큰 아이들 보시며 사시고, 본인의 즐거움 조금씩 찾아보세요.
    아이들 학교보낸 뒤에 취미생활이라도 조금씩 시작하심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시댁과 인연 끊으신다 해도 욕할 사람 없을 겁니다. 그렇담 그 사람이 나쁜 거지요.

  • 17. 말콤X
    '09.8.7 8:27 PM (87.217.xxx.34)

    참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릇이 크세요.

  • 18. 인생은
    '09.8.7 8:55 PM (219.241.xxx.11)

    예측불가능한 예술???????? 표현이 참 모자릅니다.

  • 19. 은행나무
    '09.8.7 9:30 PM (114.200.xxx.42)

    아 ~ 또 한번 인생이란 무엇이고,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 해 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사는게 제일 멋진 삶인것 같습니다.

    님 정말 멋지게 잘 살았습니다. 언젠가 옛날 얘기 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것입니다.

    님께 박수를 보냄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남았네요..

  • 20. 나도 어제
    '09.8.7 9:31 PM (211.205.xxx.184)

    힘들어서 울었는데...
    내 눈물은 사치였네요.

  • 21. sela.
    '09.8.7 9:41 PM (194.95.xxx.248)

    그냥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눈시울 적시게 해주시네요. 앞으로 남은 20년, 40년 후에는 더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들 많이 적어보시게 되길 응원드리겠습니다.

  • 22. m..m
    '09.8.7 9:41 PM (121.147.xxx.164)

    원글님..
    고생많으셨죠....

    원글님 글읽는데 머리한쪽으로는 저의 결혼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네요.
    왜그렇게도 시어른들은 심술을 부리는건지요.
    왜 남자들은 늙어서야 철이 드는건지.

    하지만 아이들이 원글님을 기쁘게 해주잖아요.
    그아이들에게 엄마는 천사잖아요.

    힘내시고 마음 푸세요.

  • 23. 아이들과 행복만
    '09.8.7 9:44 PM (121.221.xxx.153)

    님은 소중한 분이시네요.
    앞으로 아이들과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 24. 살아보니
    '09.8.7 9:51 PM (220.118.xxx.150)

    님도 참 고생했지만 남편분은 편하기만 하셨을까요?
    한번 물어보세요. 편하기만 했냐고 아마 남편분도 죽을힘을 다해서 사셨을거예요.
    20년 이상 살아보니 부부라는게 처음에는 불같은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20년 지나고 보니 그냥 의리로 정으로 불쌍함으로 살게 되네요.
    저 사람도 참 불쌍한 사람이려니 하고 사세요. 저는 전생에 내가 저이 한테 참으로 많은 빚을 지고 살았나보다 하고 삽니다.

  • 25. ....
    '09.8.7 10:19 PM (220.86.xxx.13)

    참으로 대견하십니다.... 인생이란것이 새옹지마.....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을거라고고
    믿고 싶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쁘게 크고잇으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편이라는 분... 아마.. 그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도 하고 계실겁니다..... 그저
    그분도 불쌍타 생각하시고..........그러다보면.. 좋은 날이 오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원글님.... 홧팅!!!

  • 26. 힘내세요!!!
    '09.8.8 11:49 AM (115.88.xxx.217)

    글 읽으면서도 눈물이 글썽거려지네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기를 빕니다~ 원글님 화이팅!!!

  • 27. 기운내세요
    '09.8.8 1:46 PM (118.32.xxx.89)

    인생이란
    고해의 연속이라 생각하며 사는 저도
    님의 글에 눈물이 흐르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이쁘게 잘자랐으니 힘을 내세요
    댓글중에 있는 것처럼 신께서 알게 모르게
    도와주시리라 믿어지네요

  • 28. 눈물
    '09.8.8 2:14 PM (122.40.xxx.91)

    이 앞을 가리네요 ㅠㅠ
    눈물이 글렁글렁,,,,,
    힘내세요~
    그러고 보면 전 참 행복합니다..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힘내십시요~

  • 29. 얼마나
    '09.8.8 3:30 PM (219.248.xxx.185)

    힘드셨을지...
    왜, 지치지 않겠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진이 다 빠졌을 듯 싶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잘 참고 견디셨다는 게 그저 놀랍고 존경스럽네요
    님 힘내세요. 그 동안도 현명하게 잘 살아 오셨잖아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겨서 옛일은 추억처럼 말하실 날 올 겁니다.
    꼬옥 안아 드리고 싶네요.

  • 30. 남편분이
    '09.8.8 3:47 PM (220.75.xxx.167)

    에효~~ 남편분이 좀만 정신 차리셨으면 원글님 고생 덜 하셨을텐데..
    원글님도 왜 그리 참고만 사셨는지 안타깝네요. 너무 어린나이에 결혼하셨어요.
    앞으론 행복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 31. 아직젊네요
    '09.8.9 8:09 AM (211.59.xxx.141)

    22살에 결혼해서 20년이면 아직 젊어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젊음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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