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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부조금 글 보고 저도 하소연 하나 해요
저희 친정에선 맏딸이구요.
저희 친정집에선 생일/추석/크리스마스(저희기독교아닙니다)에 생일은 거하고 나머지는 간단하게라도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남동생이랑 저도 어릴때부터 그런 것에 익숙(?)해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고요.
그런데 결혼한 첫해... 첫 명절이 추석이었어요.
없는 형편에 추석인데 어쩌지 하면서 도련님 세명의 티셔츠와 어머님 아버님 옷 이렇게 사들고
시댁으로...다들 고맙게 받고 즐거워했답니다. 저요? 아무것도 없었죠.
친정엄마에게 그렇게 했다고 말하니 잘했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곤 곧 아이가 생겼습니다.
도련님들도 결혼을 해서 저희 집만 아이 하나고 다른 집은 다 2명씩이 되었어요.
그래도 명절때 조카들에게 양말 한짝 이라도 사다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벌써 12년째네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뭐 하나 받는게 없습니다.
제가 뭘 주면서 받자고 하는건 아닌데 지난 설에 저희 아이가...
"엄마, 작은 엄마들은 나를 싫어해요?"
이렇게 질문을 하는거죠.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하고 물었더니
"외숙모랑 외할머니 엄마는 다들 크리스마스 생일 추석에
간단한 문구나 뭐 이런거라도 좋은 말과 함께 주는데
엄마도 사촌동생들에게 뭘 주잖아요. 근데 작은엄마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안 주는거 같아서.."
그말 듣고 아차 했습니다.
사실 지난 구정에 막내도련님이 번번히 형수님이 선물주셔서 저희 애들 아직도 형수님이
선물해 준 옷 입네요. 막 이럽니다.
제가 아이들 둘 되기 전에 하나씩 일때는 블루*에서 티셔츠들 사다가 주고 그랬거든요.
그때 보니 자기 아들들 토마스 기차 세트를 사가지고 왔더군요,
원목 비싼걸루요, 막내도련님 내외는 다 사짜 들입니다.
원목토마스를 사가지고 왔다면 장난감 가게에 들렸다는건대
거기에서 눈깔 사탕 하나씩만 사들고 왔어도(나머지 조카 5명에게)
이리 서운하진 않았을겁니다.
제가 남편에게 좀 심하다. 양말 한짝이라도 조칸데 좀 챙겨주어야 하는거 아니냐
처음 말해보았더니 남편이 이제 너도 그만해라. 그러곤 더이상 말하려 하지 않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요? 제일 밉죠.
그거 번번히 보는데도 아무 말씀도 안하고
당신 손자 손녀들이 그리 많이 생겼는데 양말한짝 줘보신 분이 아닙니다.
얼마전에 당신 아들이 엄마 이젠 용돈도 좀 주고 해야 하는거야 하니 그때부터
만원을 주시긴 하더라구요.
전 기브앤 테이크까지 생각은 안하는데 좀 많이 서운하긴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지금 저희 시어머니 이번달 당신 생신에 어디가서 뭐 먹냐고 지금 전화하셨네요.
아들 넷 생일도 모르고 며느리 생일 한번도 모르시면서 당신 생신은 지금 한달 가까이 남았는데요..
이상 맏며느리의 푸념이었습니다 ^^;;
1. 그 맘
'09.8.7 5:24 PM (125.178.xxx.192)잘알지요.
저도 오빠네 애들 학교들어갈때. 중학교.고등학교 올라갈때..
시누 애들 명절이면 이것저것
늘 챙깁니다. 애들도 많지요. 다 둘.셋씩이니..
그런데.. 외동인 제 딸래미 입학해도 뭐 하나 받은게 없습니다.
가만 생각하면 화 납니다.
정말 기쁜맘으로 줬었는데..
넘 주고받는게 없으니 .. 앞으론 안할생각이에요.2. ㅠㅠ
'09.8.7 5:26 PM (213.237.xxx.5)챙김받는거에대한 고마음이 없는거같아요
그리구.. 어쩌면.." 이까짓거받구 몰 또 give and take"라고 하나..할수도 있구요..
"남는거니까 주나보네. 좋지도 않은거." 이런식일꺼예요
누구한테 모 주는거 챙기는거..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12년동안 그럴수는 없다고 봅니다.3. ㅡㅡ;
'09.8.7 5:38 PM (210.115.xxx.46)시댁 집안 문화가 그런거봐요. 주는 것에 익숙치 않은...
저 결혼해서 첫 명절에 시댁에
중학생 초등생 사촌 시동생들이 왔는데
어머님이 용돈은커녕 음식도 안싸주시더라구요.
작은 어머님이 어디 가셔서 그 시동생들만 인사 왔는데도요.
저희 친정은 여유 있는 편은 아니어도
용돈 주거나 아님 음식이라고 싸줬을거에요.
문화 차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좀 씁쓸해서... 그랬어요.
원글님은 또 그렇게 챙겨주신다니 진짜 서운하시겠어요. ㅠㅠ4. 이번에
'09.8.7 5:46 PM (58.140.xxx.40)큰애 중학교갈 때 (시댁에선 처음이예요)작지만 집 3채있는 할아버지 3만원,교수,치과의사인큰아버지내외가 5만원주더군요.그것도 새배돈 합쳐서.
어려운 형편에 전 그래도 할도리 다 하고 살았는데 말짱 헛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노트에 적어두고 꼭 그만큼만 하려고요.5. ..
'09.8.7 5:49 PM (58.148.xxx.92)저도 그런 식으로 서운한 일 너무 많아서
이제 시집 식구들한테는 선물 안합니다.
몇 번 가도 하나도 안오는 정서는...참 내....
앞으로도 절대 선물 같은 건 안할 겁니다.6. 에구.. 토닥토닥
'09.8.7 5:51 PM (116.125.xxx.141)맞이는 으레 그려려니.. 생각하나 보더라구요
돌아오는 거 바라지도 않는데 다 내리사랑이라고 올려보는 사랑은 적다고 해요
나이들어가며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저런 일 겪어가며 마음을 추스려 안의 내면의 힘이 길러진다고 봐요.. 근데요 저도 맞이인데요.. 없는 집 홀시어머니 시동생 여럿 거기다 시누애까지
결혼할 때는 몰랐는데 살아가면서 짐짝처럼 내리누르는 무엇때매 항상 기죽어 살았어요
그런 마음이 아직 안에 있어서 당당할 수 있는 지금에도 마음이 쭈뼛거려지고 앞에 나서는 게
참 싫어요 그래도 나이에서 오는 담담함은 있어서 누가 보면 아주 편히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시집식구들과의 소통은 참 어려운 가 봐요..
적당한 선에서 베푸는 게 마음 상하지 않는 방법인 것 같아요..
아님 무한정 베풀어도 기분 상하지 않는 천사님 같은 마음이시라면...
그쪽으로 보내는 정을 좀 줄여 보세요.. 원글 님도 마음이 따뜻하고 여려서 상처받기 쉬운 것 같아요..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싫은 그런 경우가 많고 저 또한 그렇답니다..
시어머니.. 우리도 시어머니 될텐데 화두지요.. 시어머니 보면서 나는 어떤 시어머니 될 것이다
하고 최면을 겁시다 이런 시어머니 안 되겠다 이것도 같이요..
저도 시집식구들과의 관계에서 많이 배웁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내자신을 내가 갉아 먹으면 안되겠다 하면서요 시집은 참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더군요... 후...7. ^^;;
'09.8.7 5:57 PM (211.187.xxx.190)전 친조카들에게 태어나서 부터 중학교때까지 챙겼는데요
아이들한테 선물을 원하는건 절대 아닌데요.
그래도 고모 생일에 카드 한장 쯤 써오길 바랬어요.
고3 중3인데 전혀 그런거 없더라구요.
할머니 생일에도 당연 카드한장 없구요.
이제 좀 서운하데요....그래서 이제부터 용돈도 안줍니다.
제가 좀 속이 좁은건가요? ㅎㅎ8. 주지마세요
'09.8.7 6:02 PM (218.236.xxx.36)저희도 작은 집 둘째 내외가 선물사와서 돌리곤 했는데 더 어린 부부가 부담스럽다고 명절에 그런거 하지 말자고 하더이다.. 어떤 사람에겐 부담 혹은 무관심 등등이 될 수도 있어요..ㅠ ㅠ 슬프긴하지만요....
9. 저두요
'09.8.7 6:08 PM (119.67.xxx.152)전 고1 조카에게 책을 인터넷으로 시켜서 선물했는데요. 형님, 조카 아무도 고맙다는 고사하고 잘받았다는 얘기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책이 잘못갔나 싶어 , 시댁갔을때 물어봤더니, 책 받았더라구요. 그리고 추석때 티셔츠를 선물했는데, 조카3명에게 했는데, 형님과 조카들 어쩜 그렇게 똑같이 고맙다는 말을 안하는지.그 후론 선물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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