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3 산수 가르쳐주다가 뇌졸중 일으키는줄 알았음
이번에 방학을 맞아
선행학습 한 번 해보자는 굳은 결심을 하고
집에서 해법수학을 풀고 있는데
A컵에 물 1리터 200 밀리리터
B컵에 물 800 밀리리터가 있다.
A컵과 B컵이 똑 같은 양의 물을 만들고 싶다.
A컵에서 얼마의 물을 B컵에 부을까요?
이거 거짓말안하고 2시간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몰라서
사과, 돈 실물을 써가면서 심지어 물도 따라가면서 설명했습니다.
자식놈 이해를 못합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나중엔 너무 약이 올라서
누구한테 화풀이도 못하고
여기다 이렇게 잡글을 쓰고 있네요.
이 산수 문제가 자식놈에게는
나한테 미적분인것처럼
아주 어려운 문제인 것이야...하면서 맘을 다스려도
실물로 시물레이션까지 해줬는데도 이렇게 멍때리는
자식놈의 학업능력에 마구 회의가 생기네요.
공부말고 잘 하는게 뭐지
어떤 적성을 내가 키워줘야 하는 거지
공부 못해도
어릴때 적성을 못 찾아도
자기가 철들면 알아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꺼야
건강하고 착하게 커가는것에 고마워 하자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일단 학교 공부는 어느 정도 따라가 줘야 하는 거 아니냐구
암튼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휩쓸고 가네요.
애 공부를 봐주면서
실망도 커지고 머리도 복잡해지고 자꾸 또래 다른 애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아직은 자식놈 앞에선 내색은 안함)
아무리 설명해도 애가 잘 모를때
다른 어머님들은 어떻게 상황을 극복하시고 맘을 다스리시는지 궁금하네요. ㅜㅜㅜ
1. 이런말..
'09.8.6 6:27 PM (59.5.xxx.131)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원글님...정말... 귀여우셔요......
수고 하셨어요..^^;;;2. 같은 처지
'09.8.6 6:33 PM (125.177.xxx.49)ㅎㅎ 초4 엄마에요
아이 키우는게 득도하는거보다 어려운거 같아요
자꾸 많이 포기하게 되네요
그래 어차피 영재급도 아닌데 맘 편히 살자하기 싫다면 좀 덜 하게 하고 점수 덜 나와도 다음에 잘하면 돼지 하고는 혼자 울어요 ㅠㅠ
아이에게 화내봐야 효과도 없고요 며칠 있다 다시 해보세요 어느 순간 깨닫더군요
사실 그 단원 그닥 어렵지 않아요 - 우리 애도 이해한거보면요ㅎㅎ
아이가 개념을 못 잡아 그러니 좀 기다려보세요3. ..
'09.8.6 6:54 PM (118.220.xxx.107)a컵이 b컵보다 400리터가 더 많으니까...짱나잖아요...
일단 뺏어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인간은 공평한걸 좋아하니까...200씩 나누어 가지면 되니까
옛다~~너나 가져라 하고 부어주라하심 쉬울텐데요...
백원짜리 동전가지고 다시 해보세요...^^4. ^^
'09.8.6 6:58 PM (218.39.xxx.13)진짜 님 넘 귀여운 엄마세요...
힘내시구요
어째 아드님이 엄마마도 몰라주는걸까요~5. ㅎㅎㅎ
'09.8.6 7:05 PM (59.11.xxx.184)원래 그래요...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때 시간 계산하는게나오는데
어떤 엄마가 그걸 아이한테 설명하다가 뒷목 잡았대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이해를 하더군요...6. 저도
'09.8.6 7:47 PM (220.117.xxx.70)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분수 이해하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원래 수학쪽에도 감각이 없었던 탓이 있겠지만.
엄마가 사과 잘라 가면서 반으로 자르면 1/2, 이런 식으로 설명하셨는데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엄마도 거의 사과 던질 뻔..
근데, 주의하실 점은.. 수학은 특히 스스로 익혀야 하는 거라서.. 애가 이해 못한다고 해서 화내시고 그러면 '수학 공포증' 생깁니다. 제가 딱 그랬거든요. 그러면 그게 학창시절 내내 발목을 잡지요.
조금만 더 인내심을!!!7. ..
'09.8.6 8:14 PM (125.177.xxx.49)수학 개념에 대한 책들이 있는데 볼만 해요
개념씨? 찾아보세요8. 로그인
'09.8.6 8:26 PM (218.238.xxx.216)근데..낼 다시 물어보세요.울 아이도 쉬운 순서개념(아마 어른입장에서 쉬운거겠죠?)을 모르길래 장시간 열내며 가르치는데 울남편 다그치니 모른다며 자기도 차근히 설명해도 또 모르더라구요..둘 다 울아들 한심해하며 걱정까지 햇는데..ㅎㅎ 뒷날 물어보니 너무 쉽게 잘 알더라구요..아마 엄마가 몰아세우니 당황해서 전혀 생각이 안 난 모양이에요..그 뒤로 그런문제는 심화까지도 너무 잘 풀더라구요..그러니 넘 걱정마세요..낼이나 며칠지나 물어보세요 알거에요
9. 전초1
'09.8.6 8:39 PM (125.184.xxx.42)초1 아들넘둔 엄만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때문에 뒷목 잡았심다..ㅜㅜ
어흐흑,,10. ㅅㅅ
'09.8.6 9:35 PM (123.213.xxx.132)이니셜이 넘 재밌어요 주여 ㅎㅎㅎㅎㅎ
그런데..오랜기간 지나고 보니
그 기본이 안되는 애들은.....참 세월이 지나도 안되더군요 절망적인 말일지 몰라도..
제가 아들녀석 일학년때 친구랑 같이 수학 문제지를 풀려 봤는데
그 친구는 정말 잘하더라구요 입이 쫙 벌어질 수준....
전 우리 아들이 맨날 다 틀려서 다른 집 애들도 그럴까 했는데 ㅎㅎㅎ
그 애들이 지금 중 1인데요
그 친구는...전교 1등한대요
울 아들은 -_-;;;;; 보나마나겠죠11. ..
'09.8.6 10:31 PM (124.5.xxx.181)ㅎㅎㅎ..님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고마운건 고마운거고'에서 아주 넘어갔습니다.
차라리 모른다고 하면 낫지요..
저도 초3짜리 남자아이 키우는데요..이놈이 자신감만 하늘을 찔러서
학교 시험보러 가는날도 '엄마..올백을 기대하세용~'하고 가서는..수학을 75점 받아왔습니다.
시험 보고와선 '엄마 엄마..검산까지 했는데..글쎄 엄마엄마아~~나 100점같애..ㅋㅋ'하던놈이었어요..아이쿠..정말 못삽니다. 우리애들 어떻게할까요..12. 그림으로설명해주세요
'09.8.7 12:05 AM (203.130.xxx.135)------ㅣ (200)
------ㅣ----------(800)
그리고 뒤에있는 부분을 반으로 나눠서 각각 한 덩이씩 가져가면 됩니다.
일단 막대 그림으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계속 풀어보게 하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로 계산하지 말고 그림으로만 이해한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계산도 하면 됩니다.^^13. m
'09.8.7 12:35 AM (121.134.xxx.73)제가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고만한 애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결과
'리터' 라는 단위 자체의 거부감..또는..이해못함 인 것 같았어요.
물 이라고 하지말고 공 200개 800개 등등 평상시 쓰는 쉬운 단위로 해보세요.
공 200개 800개도 이해가 많이 늦다면... 단위 문제가 아니겠지요;;14. ㅎㅎㅎ
'09.8.7 12:58 AM (119.196.xxx.91)위에 m님께 동감이에요
저는 초3때 시계읽는걸 배웠는데요. 어찌나 돌상황이었던지
(시계의 60분 단위를 이해못한거에요)
오히려 곁다리로 제가 시계읽는거 배우며 혼나는걸 보던 동생(당시 초1)이 먼저 배워버린 웃지못할 상황도 있었지요.
그런데 그 윗학년 가서 숫자의 X진법을 배우면서 개념이 잡혀서 깨달았어요
천천히 보아 주세요.. 물론 안된다는거 잘 아니까요15. 부피
'09.8.7 1:08 AM (118.35.xxx.128)아이가 부피의 개념을 당장 이해하는 것이 참 중요할 것 같아요 ..
이해를 못 할 것 같으면 계량컵이나 집에 있는 페트병이나 혹은 길쭉한 병이거나 간에 눈금이 없으면 그리거나 테잎으로 붙여서 한쪽에 200(밀리)리터, 한쪽에 800(밀리)리터를 넣어서 같이 맞춰보라고 하겠어요. 잘 하면 칭찬해 주시고, 어려워하면 쉬운 문제로 바꿔 내 주세요. 100밀리와 300밀리, 그런식으루요. 처음 눈금에 빨간색을 칠해두고 결과물에 파란눈금을 긋게 하고 그 '차이'를 눈으로 보고 '읽어'보게 하고 그렇게 '해'보면 잘 할거에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3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6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6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9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4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8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7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0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2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3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6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8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8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04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6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5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92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8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8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5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4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8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4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7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1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3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1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5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91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