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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가 심각한 결벽증인데요...
그래서 그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들 가끔 통화하고..명절이나 얼굴 잠깐 보구요..
엊그제 직장 휴가라서 고향 다녀왔어요
간김에 친구들 얼굴좀 볼까 싶어 불러내서 통닭에 맥주 한잔씩 했어요..
아직 우리 모두 싱글이구 저만 빼고 다들 애인 있구요
그래도 4명이서 워낙 친해서 친구 남친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그래요
그런데 그중 한명이..예전부터 조금 유별나다..할정도로 깔끔을 떨었는데..
이번에 얘기 들어보니까..이건 너무 심각한거에요
세수를 하기전에 손을 5번 이상 비누로 씻고.. 수도꼭지며 세면대까지 박박 문질러 닦은 다음에야
세수를 할수 있다고 해요
스킨,로션도 혹여 다른사람이 만질까봐 다른곳에 따로 보관하구요
빨래 걷을때도 옷 새로 갈아입고 손 씻고 빨래를 걷는다네요..헐~
그뿐이 아니에요
사실 햇빛 비추면 집에 먼지 그정도는 어느집이나 보이잖아요
그게 견딜수가 없대요
아침저녁으로 등에 땀이 나서 옷이 젖을정도로 방바닥을 닦는대요..ㅡㅡ;;
한번 샤워를 하면 기본이 2시간...보통이 3시간 걸린다고 하는말에 쓰러졌습니다
너 좀 심하다..라고 하니까 나도 알아..그런데 이제 습관이 되서 어쩔수 없어..그러네요
그친구랑 헤어지고 같이 있던 다른친구한테..심각하게 얘기해봤습니다
저거 정신병인것 같다고..정신과 치료 받아야 할것 같다고..
그친구도 제말에 동의하더라구요
아마도...직장없이 집에만 있으니까...깔끔한게 점점 도가 지나치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상처받을까봐서..그날 직접 말은 못했는데..
이거 어떻게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1. 음..
'09.8.6 5:19 PM (211.59.xxx.78)저도 빨래걷을때는 거의 손씻은후에 걷는데..
2. 뇌두세요
'09.8.6 5:20 PM (210.94.xxx.1)친구분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냥 놔두세요
말한다고 고쳐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운하게 생각할거예요
제 동생은 아이낳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 동안 무척 심각했는데
직장 다니면서 조금 나아지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남이 보기엔 결벽수준인데 그거... 못고쳐요3. 병
'09.8.6 5:20 PM (218.236.xxx.210)병까진 아닌 것 같은데... 조금 과하긴 하지만 심각한 상황까진 아닌 것 같구..
그게 힘들어서 몸에 병이 나고 그럼 정말 잘못된건데..
자기가 습관되어. 고치고 싶은 필요를 못느끼는거면. 그냥저냥 사는거죠..
제 동생 친구중에. 본인은 결벽증이 있으면서 정작 주변사람들 터치는 안하는 .(결벽증 있는지 몰랐는데 집에 놀러가고 알았다는) 그런 사람 있던데.. 그런거면 되지 않나요?4. 저도
'09.8.6 5:21 PM (116.121.xxx.123)청소하느라 애를 못키울 정도였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죠.
돌쟁이 애랑 하루 종일 놀아줘도 시간이 부족할판에 그 녀석 뒷전이고 죽어라 쓸고 닦고 정리하고 미친듯이 청소하고나면 하루가 다 져서 외출을 못하고....
해지면 또 닦고...
이러다 전 우울증 얻어서 요즘 정신과 치료받습니다.
많이 느슨해졌구요.
정신과상담을 받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일단 나돌아 다녀야합니다.5. ..
'09.8.6 5:28 PM (211.192.xxx.107)일단 나돌아 다녀야합니다..22222
6. 음
'09.8.6 5:30 PM (121.151.xxx.149)그냥 나두세요
님이 해줄수있는것은 없어요
자신이 알고는 잇지만 습관이 되어서 어쩔수없다면 그친구는 고치고싶은 마음이 없다는겁니다 고칠마음이 없는사람에게 다른사람이 무엇할수잇을까요
자꾸 말하면 님하고사이만 멀어질뿐입니다
그냥 나두세요
모르는척하시고요7. 답답
'09.8.6 5:34 PM (118.45.xxx.48)그냥 놔둬야 할까요?
피부에도 예민해서 누가 옆에 오면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대요 살 닿을까봐서..ㅡㅡ;;
저만 심각하다는 생각이 드는걸까요?
제가 가족이면 바로 병원 끌고 갔을것 같은데..ㅠㅠ8. ...
'09.8.6 5:40 PM (121.152.xxx.65)정신과상담이 필요한 질환인 것 맞습니다만
본인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씻는데에 몰입하느라 다른일을 못할 정도)않고
거기다 어쩌다 한번 보는 친구라면 굳이 말씀 안하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본인도 이미 알고 있는데, 옆에서 그런 말 해준다고 결과적으로 그 분껜 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사이만 멀어질 뿐.9. 저도
'09.8.6 6:08 PM (221.139.xxx.162)손씻고 빨래 걷는데요.... 시어머니가 가끔 오셔서 도와주신다고 그냥 걷으면 이걸 다시 빨아야하나마나 잠깐 고민하는데....
누가 옆에 오면 살 닿을까봐 최대한 피하구요...
게을러서 청소는 걍 한번만...ㅎㅎ....
님친구분은 그럴 기운이 있으니까 하는 듯 하네요....
그냥 두세요... 생활에 지장있을 정도면 남편이던 다른 식구든지간에 치료받게 하겠지요10. ㄹㄹㄹ
'09.8.6 6:10 PM (125.181.xxx.215)여기 82보면 남이 잘못되는걸 보면서도 내버려두라는 조언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결벽증인거 같다. 전문기관에서 상담한번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하는게 뭐 어렵나요. 매일 보는 친구 아니니까 오히려 이정도 이야기하는게 편할수 있겠네요. 이정도의 이야기도 못하고 듣기 좋은 소리만 해야하는건 친구가 아니죠.
11. ...
'09.8.6 6:16 PM (220.117.xxx.104)저도 손 더러우면 씻고 걷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울 남편도.. 하지만 옷 갈아입고 걷진 않아요.
분명 정신과 상담을 받으셔야해요. 본인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면서요.
지금 상태라면 직장 가지기도 어렵지않나요?
근데, 그 분도 애인이 있으신 거죠? 거시기한 질문이지만 키스며 섹스는 어찌 하신답니까??
2시간 샤워 후 섹스, 그리고 3시간 샤워?? 음...12. 제친구는
'09.8.6 7:20 PM (121.135.xxx.237)자기 스스로 깔끔하다고 저한테 자랑을 하더라구요.
뭐 다른 건 다 잊어버렸고
자기는 샤워하고나면 목욕탕에 물기 하나 남기는 게 싫다고 하더라구요.
완전히 물기 없어지고 머리카락 한올 남지않고, 더러움 하나 없을때까지
한시간 가까이 청소 다시 해놓고 나온대요.
뭐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이해했는데
자기 남편한테까지 그렇게 하라고 시킨대요.
그래서 남편이 아예 샤워하는 걸 무서워하는데
그게 너무 더러워보여서 미치겠다고 하면서 남편을 달달 볶는다고 해요.
처음엔 깨끗해보여서 부럽고 따라서 해야지 했는데
다른 사람까지 괴롭히는 걸 보고
우리 남편한테 저 만난 걸 감사하라고 했답니다.^^13. 777
'09.8.6 7:35 PM (125.181.xxx.215)저의 아버지가 결벽증이라서 제가 아는데, 같이 살기 매우 피곤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더러움이나 오염에 대한 공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요. 그것도 실제 더럽고 깨끗한것의 개관적 사실과는 상관없습니다. 자기가 '주관적'으로 집착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그 대상이 아닌것에 대해서는 정상인보다 더 더러울수 있어요. 한마디로 광신도랑 비슷해요.
14. 헉
'09.8.6 8:25 PM (58.120.xxx.41)저도 딱히 더럽지 않으면 빨래 그냥 걷지만
손이 개운치 않을때는 씻고 걷어요
세탁한 빨래니까요^^15. 저..
'09.8.6 8:52 PM (121.138.xxx.87)그거 병 맞아요. 일종의 강박증이죠.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애가 이상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빨리 병원가보시라고 하세요.16. 40년전
'09.8.6 9:58 PM (122.32.xxx.57)유한 락스가 나올 때 즈음인가
결벽증이 심한 언니 친구가 결혼을 하여 첫 김장을 하는데
배추를 유한락스에 씻어 절이는 바람에 그 많은 배추를 버렸다 합니다.
그 후에도 뭐든 소독하고 닦는 통에 가족들이 엄청 시달렸다며 울 언니 이야기 하는데
울 언니도 거기서 거기인 게
나 같다 오면 들고 나간 물건을 일일이 걸레로 닦는 건 물론이고
손자에게 자전거를 사줬더니만
그 걸 실내서 탑디다.
바깥에 나가면 더러워 진다고
그 덕인지 그 집 애들은 면역력이 없는 지 외출만 하면 병이 나요.17. 옷 새로 갈아입고
'09.8.6 10:37 PM (211.207.xxx.49)빨래 걷을때도 옷 새로 갈아입고 손 씻고 빨래를 걷는다네요..헐~ <---- 이 부분
다시 읽어 보세요. 손 씻고 빨래 걷는 건 지극히 정상인입니다.
그러나 매번 옷 새로 갈아입고 (그 옷이 더러운 옷이어서 갈아입을까요?)
빨래를 걷는 다는 건 누가봐도 비정상이지요.18. 그분
'09.8.7 3:31 AM (210.221.xxx.59)확실히 강박적인 정신병 맞으시는거 같아요... 샤워2시간 3시간에 세수 전엔 반드시 손을 다섯번 씻고... 한마디로 강박증의 대표적 증상인 자기가 어떤 일의 과정을 만들어놓고 그걸 하지 않으면 괴로워 견디지 못하시는거죠... 치료 안하시면 점점 더 심해질텐데..... 걱정되네요.
그래도 기분나쁘게 말하진 마시고 진지하게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셔야 할것 같아요. 옷을 갈아입고 빨래걷기 이런건 솔직히 괜찮은데 일의 어떤 과정을 스스로 정해놓고 그걸 안하면 안되고 이런식으로 강박+결벽이 생기고 계신게 확실해 보여서 걱정스럽네요19. 그분
'09.8.7 3:33 AM (210.221.xxx.59)손 보면 아마 거칠어서 주부습진이 생기시거나 했을거예요. 손을 너무 과하게 씻어서 그렇게 된거죠. 위생적인게 나쁜건 아니지만 건조한걸 알면서도 스스로 그만둘수가 없어서 무슨일을 하기 전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그것도 꼭 비누로) 자기가 자기 몸에 해가 되는 심각한 이상행동을 하고 있다는걸 알아야 할것 같아요. 샤워도 일주일에 몇번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아마도 매일 하지 않으실까) 매일 2시간씩 샤워라... 치료가 필요한 분이신듯해요...더 심해지기전에.
20. 너무
'09.8.7 11:58 AM (125.135.xxx.225)너무 깨끗한건 오히려 나쁠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더러움이나 균들과 타협하고 살아야지..
너무 멀리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것 같아요...
전 더러움과 타협하고 편안함을 얻기로 했거든요 ㅎㅎㅎㅎ
울집 좀 더러워요 ㅎㅎㅎㅎ21. ...
'09.8.7 12:42 PM (222.237.xxx.154)병 맞네요
많은분들이 '나도 빨래걷을때 손씻는다' 하셨고 저 또한 그렇지만
저 친구분은 옷까지 다 갈아입고 손씻고 빨래걷는다잖아요
살 닿일까봐 사람이 옆에만 와도 피한다니 완전 심각한 수준이죠
근데 결벽증이 심각한건 맞는데요,
저런사람은 가족이나 부모가 억지로 병원가보라고 해도 아마 쉽지 않을거에요
그런마당에 친구가 그런말 한다면, 괜히 기분만 상하진 않을지 걱정되네요
만약 친구말 듣고 병원이라도 가보면 다행이지만
어차피 병원 찾아가지도 않을거, 괜히 친구사이만 멀어지는거 아닐까 걱정되요22. 전 궁금한게
'09.8.7 12:48 PM (59.21.xxx.25)저런 분은 대변 어떻게 볼까요?
락스로 닦나 ㅎㅎ
대 부분 손 닦고 빨래 걷죠
옷 까지 갈아 입고,에서 웃음 나왔어요23. 병원...
'09.8.7 1:46 PM (115.86.xxx.129)'샤워한번하는데 2~3시간 걸리고...'
암튼 열거해논것들 들어보면 일상생활이 씻고 닦는거외엔 시간이 부족할거같네요...
당연 정상생활이 불가능할거로 보이는데 병원가야지 않을까요?
저런 생활패턴이면 사회생활도 힘들것같고...이래저래 본인만 더 힘들어질것같은데
제가 친구분 입장이라면 병원가보자고 할것같네요..
저정도 결벽증이면 심해지지 나아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24. s
'09.8.7 3:31 PM (210.4.xxx.154)저라면 그 자리에서 가벼운 말투로 너 병원에 좀 가봐야겠다.. 했을거 같네요
1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하는 친구한테 일부러 전화해서 너 병원가봐라 하기가..
그게 잘못된 건 아닌데 좀 뭐하잖아요
단순히 깨끗하고 더러운 걸 떠나 뭔가 불안이 많은가 봅니다.
지금 직장도 없고 집에만 계시다니 대충 맞다 생각이 들구요
보통 그런 강박증은 자기 스스로 이러이러 해야한다 규칙을 정해놓고
그 규칙을 따라야 마음이 편하고.. 따르지 못하면 불편하고..
결국 그 속에 갇혀버리기 전에 기회 될 때 말씀하세요.. 꼭 치료받으라고..25. ....
'09.8.7 4:00 PM (112.146.xxx.123)비슷하게 깔끔 떠는 남자를 아는데요..
밖에서는 술집여자들 만나서 지저분한짓은 다 하고 다닙디다..
결백증과 그 짓은 별개인지...26. 병원
'09.8.7 4:03 PM (125.131.xxx.165)가셔야 합니다. 꼭.
그리고 햇볕을 많이 쬐시는 게 좋겠네요.27. 하하하
'09.8.7 4:28 PM (121.173.xxx.3)내 주변에도 그런 여직원 있습니다.
그런데 외모가 깨끗하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봤을떄 "세수는 하고 다녀? " 라고 할 정도로 지저분(?)해요.
손만 꺠끗이 씻어요.
화장실들어가기 전에 손을 한 5분정도 씻고.. 나와서 5분 씻고.
사무실에 들어가려면 문 손잡이를 잡고 열어야 하는데..
손 닫을까봐.. 발로 밀아요.
다른 문 열때는 어깨로 밀고 들어가요.
어찌나 손을 자주 씻는지 항상 팅팅 불어서 다니죠..ㅋㅋ(30분 간격으로 씻어요.
수도를 틀려면 손으로 올려야하는데 팔로 올려요.. 잠글때도 팔로 내리구..
머리는 한 3~4일에 한번 감구요.
옷도 매일 안갈아입고 일주일에 2번정도 갈아 입네요.
외형적으로는 깨끗하지 않은데..
손만 유달리 그렇게 닦아되네요.
정신병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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