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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본 것들 어느정도 되나요? (자연현상,동식물의 세계?)
흙으로 정교하게 집 짓는 말벌들의 집은 수십채 봤고요.
시골 집에 하도 지어대서..ㅎㅎ
초등학교때는 박쥐 손으로 잡고 보고 날려줌
(벽장안에 박쥐 하나 있었음- 무지 보드랍고 귀여움.ㅎㅎ)
땅 속에 있던 뱀 알도 보았고
독사가 개구리 잡아먹는 현장을 바로 몇발자국 앞에서 지켜봄
(겁나게 징그러움, 가늘던 몸이 개구리 들어간 곳은 뽈록해서는 비닐이 쭈뼛쭈뼛 슴 )
뱀이 또아리 틀고 있는 거 바로 앞에서 봄
(그때 헌 양말짝 똘똘 말아놓은 건줄 알고 밟을 뻔 했다가 뱀인줄 알고 놀라서 달아남.ㅎㅎ)
야생 토끼, 노루, 족제비는 어렸을때 밭에서 몇번 보았음.
한여름 장마때 마당에 떨어져 있는 메기를 봄.
아직도 그 메기가 어떻게 우리집 마당에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안감.
장어였으면 좋았을텐데...
큰 반원 무지개, 타원형 무지개, 쌍무지개 봄.
배추뿌리 속에 있던 새 알도 봤음 ==> 이건 도무지 이해가 안감.
금반지도 아니고...
3살때 귀신한테 홀려서 밤새 산에서 구덩이 파놓은 마을아저씨 겨우
살아 돌아온거 기억하고 있음. (이건 자연현상, 동식물의 세계는 아니고 전설의 고향에 해당하나? ㅠ.ㅠ)
암닭이 지가 낳은 달걀 훔쳐 먹는 거 몇번이나 봄. 상당히 건방짐.
갓 낳은 달걀의 주홍빛 말랑말랑한 감촉을 알고 있음.
한여름 반딧불이의 반짝이쇼를 많이 보았음.
너댓마리 잡았다가 반딧불이 꾼내나서 혼났음.
(꾼내는 사투리인데...뭐랄까 찝찝한 냄새 (방귀나 혹은 큰거 냄새 비유할때 씀) )
음...또 뭐가 있더라?
분명 더 있을 것임.ㅎㅎ
1. 제가본건...
'09.8.6 4:52 PM (218.37.xxx.151)어릴때 시골서 잠깐 산적이 있는데... 그때 동네아저씨가 토기잡는걸 본적이 있어요
너무 충격적인 영상이라 지금도 뇌리에 박혀있어서 좀 힘들어요...ㅜㅜ
여러분들... 윗니쪽 잇몸이랑 입술이랑 맞닿는곳 한번 손으로 만져보셔요... 연결부위에 뭔가 만져지는거 있잖아요... 그부분에 칼질을해서 머리껍질을 벗겨내니깐... 홀라당 벗겨지더라구요..ㅠㅠ2. 원글
'09.8.6 5:00 PM (61.77.xxx.112)제가본건님 그건 너무 ...ㅠ.ㅠ
어쩌자고 그런걸 보셔서..^^;3. 원글님
'09.8.6 7:43 PM (121.141.xxx.132)재밌으세요. "암탉이 지가 낳은 달걀 훔쳐먹는것..." 왜 먹었을까요?ㅋㅋㅋ
다양한 경험들 하셨네요. 왠지 원글님 부러워요.
전 어렸을때 누에를 만져봤어요. 메뚜기도 잡아먹어봤구요(이걸 자랑이라고!ㅋ)
산에서 뱀도 봤구요, 강화도 초지진인가 어디 또랑에서 꽃뱀도 봤구요
종종 무지개도.. 에 또...할머니댁 마루에 앉아있던 두꺼비가 무서워 에프킬라도 뿌려봤어요. ;;;4. ...
'09.8.6 8:47 PM (124.169.xxx.243)한여름 장마때 마당에 떨어져 있는 메기를 봄.
아직도 그 메기가 어떻게 우리집 마당에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안감.
장어였으면 좋았을텐데...
-> 오. 이런 일이 진짜 있나보네요. 산갈치라고.. 심해에 사는 커다란 갈치인데
장마땐가... 여튼 비 많이 올때 산에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일인데.. 신기하네요.
전 용트림 현상도 봤구요
아기 새 잡아봤고
도마뱀이나 작은생명체는 잘 찾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기 윗분 제가본건..님 너무 엽기에요. ㅋ 신기..5. 원글
'09.8.6 9:36 PM (116.123.xxx.72)저는 어렸을때 집에서 누에를 키워설랑
자다가 얼굴에 떨어지는 누에도 있었고. 지금도 생각나요.
매캐한 누에냄새..ㅠ.ㅠ
두꺼비는 뭐 우직하고 귀엽죠. 에헤헤.
암닭이 지 닭을 깨먹어 버릴때는 딱 두가지가 있더라고요.
알을 가져가면 알 낳는 곳을 바꾸기도 하지만 때론 지가 먹어버려요.
웃긴게 또 알을 안가져가면 지 기분이 안내키는지 또 지가 먹을때도 있고.
여튼 건방져요.ㅎㅎ
메기는 더 웃긴게 장마때 생뚱맞게 마당에 한마리 떨어져 있었는데
그걸 다라이 같은 곳에 물채워서 넣어 놨거든요.
그 다음날인가 또 사라짐... ㅠ.ㅠ
신통방통. ㅎㅎ6. 호주
'09.8.6 10:33 PM (124.178.xxx.22)전 호주에 사는 데요. 어제 이웃에 가서 야생캥거루 20마리 봤고요.
펭귄도 보았고.. 도마뱀, 독거미, 메뚜기인데 뒤에 뾰족한 침달린 것..
모기처럼 무는 파리.. 오늘은 쥐같이 생겼으나 쥐는 아니고 캥거루과 인거 봤어요.7. 저도 동참
'09.8.6 11:47 PM (81.107.xxx.45)이거 재미있네요.
가장 선명한 건 예전에 아프리카 사파리 갔을 때 사자가 새끼 산양(? - 이거 사슴이나 노루같이 생겼는데 정확한 명칭은 잘 기억 안 나네요) 사냥해서 잡아먹는 거 보고 충격 많이 먹었던 기억...ㅠㅠ
요즘은 시골에 살다보니 야생 토끼는 매일 보구요.
밤에는 차로 칠까봐 무서워서 천천히 달려야 해요.
몇 달 전 집 앞에서 새끼 사슴 한 마리 서 있는 거 봤구요.
사진 찍으려 했는데 남편이 차 안 세우고 그냥 지나가 버렸어요...
어제는 앞마당에 고슴도치 두 마리 지나가는 거 봤어요.
우리집 마당을 지나 옆집 마당으로 꽤 바쁘게 가더라구요.
아침에는 꿩이 꼭 마당에 와 있어요. 정원에 벌레 같은 거 먹으러 오나봐요.
문 열고 나가면 휙 날아가기 때문에 가까이서 본 적은 없네요.
마지막으로 자연 현상은 아니지만 동네에 말 기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가끔 길에 말 탄 사람들 지나가고 가끔 말이 끄는 달구지 같은 것도 지나가요.
한국에서는 서울 한복판에 살다가 외국 나와 깡촌에 살다보니 신기한 것도 많고 그래요.
예전에는 벌레라면 질겁했는데 요즘은 뭐...거미는 걍 식구네요 ㅎㅎ8. 저도~
'09.8.7 12:17 AM (112.153.xxx.18)전 아파트3층에 살아요. 거실베란다앞 화단에 나무들이 4~5층 높이까지 뻗어있는데요..
어느날 무심코 창밖을 내다봤는데 울집 바로 앞 나뭇가지에서 비둘기 두마리가.. 앗힝~ 사랑을 속삭이고 있더군요.. 커헉~
내셔널포르노그라피 라고 해야 하나.. 움.. 훔.. 훔..9. 제가 본것.
'09.8.7 1:49 PM (221.139.xxx.89)저희집도 자연과 벗하면서 사는지라...
어렸을때 아버지가 출장다녀오시면서 소쩍새 한마리 데려오셨어요.
차에 부딪혔던건데 날거 먹여야한다고 정육점에서 고기 사다 먹여서 안정시킨다음에 날려보냈어요.
그리고 직장다닐때 근처에 커다란 자연공원이 있는데 거기 산책다녀오신 상사께서 매새끼를 한마리 데려오셨는데 이것도 역시 괴기 사다가 잘게 썰어서 먹여서 키워서 날려보냈네요.
그후로 우리집근처에서 한바퀴 돌고가는 녀석이 그녀석인것같다는 심증만 있어요
조금 커서 고양이 키웠을때 고양이가 집주변을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맡에 두더지가 놓여있었어요.ㅎㅎㅎ
이사도 여러번 다녔는데 자연과 벗했던 탓에 뱀들이 자주 출몰했는데 스무살 무렵까지는 뱀을 잡았던것같아요.
어렸을때는 겁도 없이 두들겨서 잡고 동네애들이 그러듯 막대기에 길다랗게 뱀을 걸쳐놨는데 다음날 사라져서 동화책대로 뱀이 하늘로 올라간줄 알았어요.
커서는 뱀이 무서워서 무조건 빗자루로 마구 쳐서 잡았는데 남동생이 그 뱀을 음료수병에 넣어서 버린다고 넣었는데 중간쯤 들어가다 허리가 걸렸는데 그순간 정신차린 뱀이 입을 벌리고 혀를 날름거리며 반항하는게 귀여웠어요.
세월지나 지금 생각해도 참 귀여웠어요.
그 뱀은 결국 병채로 그냥 버려졌는데 그뒷얘긴 몰라요.
최근에 다시 친정다녀오는데 시멘트길에 기다란 노끈이 보였어요.
차로 지나가는중이라 순간 그게 스윽 움직이는걸 발견하고 이속도로 가면 차에 저 뱀이 치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뱀이 펄쩍 뛰어서 풀밭으로 피하더군요.
병아리 발 네개짜리 달린것도 봤는데 그거 귀엽다고 데려와서 함께 자다가 그만....압사했습니다.
양도 제가 키웠던건 아니고 주변에서 양을 시험삼아 한마리 데려다 키웠는데 양털이 그렇게 지저분하다는걸 어렸을때 알았습니다.
번개치는걸 많이 좋아해서 어렸을땐 옥상에 올라가서 번개치는걸 보고 다 커서는 무서워서 차에 타고 구경했지요.
별똥별 떨어지는것도 좋아했는데 별똥별이 많이 떨어지는 여름날 남한강가 자갈밭에 누워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잠이 들었었네요.
그렇게 별똥별 많이 떨어지는걸 본건 아이없던 몇년전 2월 옥상에 박스깔고 침낭속에 들어가서 얼굴만 내놓고 새벽3시까지 별을 봤었어요.
해무리나 달무리 쌍무지개 이런것도 숱하게 봤구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추억을 곱씹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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