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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했던 소개팅 남이 생각 났어요..... ㅋㅋ

소개팅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09-08-06 13:29:57
요 밑에 맞선에 대한 글 보다가 생각이 났는데요.



2년전인가 소개팅 했던 남자가 생각이 갑자기 났어요.



그 당시 그 사람이 29살이었는데.....  10년 전쯤 유행했떤 힙합바지에... 너무 헐렁하고 길이가 허벅지까지 오는 티셔츠...



빡빡머리에 모자는 삐뚤게 쓰곤..... 치렁치렁한 목걸이와 귀걸이.



지가 뭐 힙합전사인줄 알는지..     입열면 바로 랩이 튀어나올거 같아서..   같이 다니기 창피해 도망가고 싶었어요 ㅋ



몸도 마르지 않은 사람이 왜 그러고 다니는지.



어쨌든 같이 밥먹고 술 한잔 하러 갔는데...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고 와서 그런지 한국말이 어눌하고... 발음을 심하게 굴리더라구요. 주문하는데 종업원이 막 못알아듣고 ㅋㅋ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고등학교때 한국 와서 10년가까이 산 사람이 방금 미국에서 온사람처럼 왜 그러는지... 부끄러웠어요.



진짜 x 밟았다고 생각하며 친구를 원망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보여주는 신기한 마술에 그만 갑자기 멋져보이더라구요.(직업이 마술사였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3-4번 정도 더 만났는데...



홀딱 깨는 사건이 있었어요.



같이 밥먹고 얘기하다가... 일어나더니만.... "잠시만요... 저 오줌이 마려워서.." (그것도 발음 굴려서~)



????????????



전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근데 그 다음번 만나서 또 똑같이 그러더라구요...



29살 먹은 남자가.. 그것도 K대 석사까지 졸업한 남자가 도대체 왜????



정말 그런 사람 처음봤어요... 그리고 더 밥맛이었던 거는 화장실 다녀와서 하는 소리가..



" 저기 옆 테이블 남자... 화장실 다녀와서 손도 안씻고 왔다고..." 고자질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보고.. 화장실 갔다가 손 안씻고 오는 사람 엄청 많다고... 나중에 화장실 막 갔다온 남자가 손잡자고 해도 잡지 말라고...



진짜 밥 먹다가 드러워서 토할뻔 했어요.



근데 그것땜에 안만난건 아니고... 만날때마다 매번 마술만 보여주는거예요.



처음에야 신기하지.. 매번 비슷비슷한 마술을 보고 있으려니 힘들어서.ㅠㅠ


그치만.. 전 아직도 시집 못가고 있다는 거..ㅠㅠ









IP : 220.79.xxx.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6 1:39 PM (71.58.xxx.235)

    hahaha

  • 2. ..
    '09.8.6 1:40 PM (71.58.xxx.235)

    oops,sorry

  • 3. 윽...
    '09.8.6 1:43 PM (210.106.xxx.19)

    너무 싫어요...
    힙합바지에 금목걸이...

  • 4. ㅋㅋ
    '09.8.6 1:47 PM (218.39.xxx.13)

    마술만 보고 있으셨을 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나요^^;;

  • 5.
    '09.8.6 1:50 PM (218.52.xxx.154)

    왠지 첫번째 댓글 두개 ..님 그 소개팅남 같아요,,, 그냥 느낌이요,, ㅎㅎㅎ

  • 6. ㅋㅋㅋㅋㅋㅋ
    '09.8.6 2:02 PM (218.159.xxx.112)

    그런 남자 걸리기도 쉽지 않은데 님도 왠지 시트콤 인생이실듯^^

  • 7. 소개팅
    '09.8.6 2:11 PM (220.79.xxx.35)

    오~~~~~~~~~ 윗님... 어떻게 아셨어요??
    위의 오줌이 마려운 힙합 전사는 거쳐갔던 사람중 하나죠.
    나중에... 황당 소개팅남 시리즈로 올렬볼게요 ㅋㅋㅋ

    그나저나 오~쥼이 마려우신 힙합전사... 아직도 마술하고 다니면서 화장실 손씻기 운동 주창하고 다닐려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8.
    '09.8.6 2:17 PM (221.163.xxx.100)

    ㅋㅋㅋㅋ 빨리 올려주세요 .기대돼요^^

  • 9. ㅋㅋㅋ
    '09.8.6 2:24 PM (123.212.xxx.141)

    보기 괴로운 타입인데 그래도 여러번 만나시고 식사도 하시고
    나중에 좋은 분 만나 결혼하시면 인내심 좋아서 잘 사실 거예요.^^

  • 10. ㅋㅋ
    '09.8.6 2:48 PM (114.129.xxx.88)

    아 웃겨죽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오줌이 마려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굴려서 말하면 어떻게 들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 11. 근데
    '09.8.6 2:56 PM (218.39.xxx.13)

    힙합전사가 나쁜분은 아닌듯 싶네요^^
    저번에 어떤 가련한 선본분도 그 상대남이 남쁜사람은 아니던데요ㅎㅎ
    좀 독특해서 그렇지요 ㅋ

  • 12. ㅋㅋㅋ
    '09.8.6 4:05 PM (118.32.xxx.133)

    저 어쭴이 매려워서~~ㄹ..
    이렇게 하셨겠죠..

    지나간 사람 너무 미워마세요..
    제 눈에는 그 힙합전사 좀 귀엽네요..
    악한 사람은 아니네요..

  • 13. 원어민발음
    '09.8.6 5:01 PM (211.207.xxx.49)

    오우주움이 마~리어워써

  • 14. 다음에도
    '09.8.6 7:53 PM (110.10.xxx.58)

    같은 이름으로 올려주세요
    검색해서 보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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