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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임심했냐?..고 묻는 시댁식구...

아직몰라...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9-08-05 22:40:36
정말좋은 소리도 한두번이라고....

결혼한지 몇년째 되는 여동생네 아직 아기가 없어요...

불임 크리닉 다니는데 둘다 정상이라는데도....아기가 안생기네요...

저또한 어렵게 아기를 갖었던 터라 불안정한 동생의 마음 너무너무 잘알기에 동생 생각만 하면 가슴아픔니다...

동생네 결혼한지 일년쯤 되었나...그때부터 끊임없는 안부가 너무 지겨워요....

시어머니...신랑 형제들......시댁식구들 만나러 갈때면 묻네요....동생 임심했냐구요...처음에야 안부를 물어주는

거라 감사하게 대답했지만....해가 갈수록 임심못하는 동생만큼이나 스트레스를 받네요....

한두명도 아니도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끊임없이.....거기에 묻어서 둘째 안갖냐는 질문....

사실 저두 둘째를 계획하고 있긴 하지만 저 또한 아이가 생기질 않아요....ㅠㅠ

그렇다고 사실그대로 말하긴 더욱싫네요....

그래서 한말이 낳아논 자식하나도 어찌못해서 동동거리는데...둘까지 어떻게 감당하냐고...

퍼질러낳고 뒷감당 못하는 것보다 있는 자식하나 건사 잘하는 것도 잘사는 짓이라고...맘에도 없는 소릴했네요....


그 긴세월동안 아이가없으면  속사정이 잊으려니 묻지않는 것도  꼭 지켜주어야 할 예의라는 생각이 팍팍듭니다.

동생 아직 임심안했니?  라는 말만 들으면 소리를 꽥질러주고 싶어요....관심끄라고.....(속으로 욕두나옵니다)


정말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그렇다고 만만한 친정엄마한테 했다간 울엄마 펑펑 울어버리실것 같아 이렇게

여기다 풀어놓네요.....

정말.....아이 없는 집에 왜 아이없냐는 질문......정말정말 하지 말아야 할 지문입니당.....정말......

에효...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동생에게 얼른 아기가 오길 기도해야 겠네욤.....ㅠㅠ
IP : 121.170.xxx.8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09.8.5 10:47 PM (114.129.xxx.88)

    관심을 가장한 싸구려 호기심일거에요..
    그런 경우 주변에서 자주 봐요...관심인척, 걱정해주는척, 결국은 본인의
    싸구려 호기심 충족......

  • 2. ...
    '09.8.5 10:54 PM (218.37.xxx.151)

    싸구려 호기심 맞는거 같은데요
    정말 걱정하는 마음이면 그렇게 묻지도 않을겁니다.

  • 3. .
    '09.8.5 10:58 PM (58.226.xxx.3)

    제 시어머니도 그러셨어요.
    오빠네가 몇년간 아기 소식이 없어서
    시험관 중일때도 끊임없이 물어보셨구요.
    전 그냥 겉으로는 웃으면서 네~했어요.
    신경쓰고 싶지 않았고 함께 걱정해주시나보다하고
    좋은쪽으로 생각할려고 했어요.
    연세 들면 오만가지 다 참견하시잖아요.
    걍 가만히 계시면 좋으련만...

  • 4. 아직몰라...
    '09.8.5 11:02 PM (121.170.xxx.89)

    님들 고마워요....이런 소소한 글에 댓글도 달아주시고....제 지금 심정같아선 처음분이 얘기하신 것처럼 싸구려 호기심이라는 말이 딱인것 같아요....아무리 가족같은 마음이라지만....
    시댁에 매주 갈일이 있어서 3주내내 갔었는데...정말 그 3주내내... 물어 볼때도 있었답니다..
    그때당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도 알아차리지를 못하네요...정말 얼른 동생이 아기를 갖어야 이 임신 컴플렉스에서 벗어날듯 싶어요.... 그나마 시어머님은 정말 가끔이세요....신랑누나들...3명...이 아주 지속적이고 집요하네요....정말 울고 싶어요...뭐라 직접적인 말을 하면 싸움날것 같고...에효....

  • 5. 좋은 일
    '09.8.5 11:16 PM (124.61.xxx.139)

    좋은 일이 생기면 제가 먼저 얘기해 드릴께요. 라고 하세요.
    그 중 좀 만만하고 말이 통할만한 시누한테 말씀해 보시면 어떨지요.
    안되는 사람도 속상하지만, 언니라서 더 속상하다고 하시면서 말이예요.
    저는 결혼 하고 7년만에(일부러 피임하고 늦게 가졌어요, 사정상)아이를 가졌는데, 결혼하자마자 아이 낳은 제 친구(좀 진상인 인간이죠--;;)가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아는 사람이 아이 안낳고 부부만 사는데 어쩐지 둘 중 하나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보기 안좋다고...빨랑 아기 낳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거 죄다 아무 관심도 없으면서 던지는 말들입니다.
    딴에는 걱정해준다고, 안부인사라고 생각들 하겠죠.
    어차피 사돈이 아기를 낳는다고 뭐 하나 자기들 인생에서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젤로 짜증나는 질문 몇가지가 있죠?
    수험생보고 어느 대학 갈거냐는 질문.
    결혼 안한(혹은 못한) 사람에게 왜 결혼안하냐는 질문.
    아기 없는 사람한테 아기 언제 낳을거냐는 질문.
    남에 대한 배려없는 안부인사죠.
    그저 윗분 말씀대로 네~ 알아서들 하겠죠. 하시거나 대답하지 말고 미소만 지으세요^^

  • 6. 음..
    '09.8.6 9:10 AM (58.209.xxx.96)

    싸구려 호기심 맞네요...

    전 시댁식구들이 울집 안부 묻는거 자체가 싫던데.
    예전에 한번 시아부지가 내 남동생 월급 얼마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서...그뒤론 관심 자체가 역겹더라구요...지네집이랑 자꾸 비교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요...저 아직 애기 없는데요,...시엄니가 전에 '좋은 소식 없냐?'기에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충 얼버무렸더니 본인이 잘못 질문한거 알던데요...울 신랑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주라고 전화하고..

    어느정도 표현은 하셔야 해요...따박따박 논리적으로 대들지 말고, 좀 곤란하다는듯한 뉘앙스를 풍기세요...그래야 눈치로 알죠...

  • 7. 그러니까,
    '09.8.6 9:12 AM (58.209.xxx.96)

    다들 웃으시라고 하는데, 전 웃으면서 대답하니까 계속 물어보는 것 같아요...
    웃지 마시고 그냥 좀 우울한 톤으로 '네~'하면 안되나여?

  • 8. 그런데..
    '09.8.6 10:27 AM (203.232.xxx.3)

    왜 임신을 계속 임심이라고 하세요.
    혹시 사투리인가 싶어서 여쭤요.

  • 9. 싸구려 호기심
    '09.8.6 11:19 AM (211.59.xxx.35)

    그게 싸구려 호기심이지 고매한 관심이라도 되나요?
    실질적인 도움이라도 주면서 (하다못해 임신에 좋다는 음식 등)
    그런얘길 하면 적어도 싸구려 호기심으로나 안보죠.
    저희 친정엄마 중병으로 입원했을때 동네방네 다죽어간다고
    소문 진짜 빨리 나더만요.
    어디가 아프대 얼마나 아프대
    퇴원하니 동네방네서 다 전화오고 찾아오고 그러고는 끝.
    물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고마운 사람도 많았지만요,
    남의 불행이 즐거운 사람 은근 세상에 진짜 많아요.
    짜증나요 싸구려 호기심. 값싼 동정심.
    신경 끄시라고 소리지르세요. 뭐 어떤가요.

  • 10. 아직몰라
    '09.8.6 7:27 PM (163.152.xxx.6)

    헉...임심....어제 내내 몇번을 봤는데도...임심....이거 몰랐네요...다른 오타도 몇개있구..
    아...국어가 짧아서....ㅋㅋ
    술기운에 넉두리 늘어놨다가...암튼... 님들이 대신해서 제 속을 풀어 주셔서리...정말 감사합니당....
    정말 고마워요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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