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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산해보신 분 있나요?
가정 출산(?) 다룬 다큐멘터리도 봤고...
애 나올 기미가 보이면 산파를 불러서 전문적 지도 아래 출산을 하더라구요.
저는 tv에서 병원에서 출산하는 장면 보여줄 때마다, 감동받은 한 편으로 좀 가혹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수술대 위에 누운 산모, 기계적으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눈이 멀 것같은 수술대 불빛 등등...
그 모든 것이 굉장히 폭력적인 느낌을 줬거든요.
준비 철저히 잘 하고, 전문 산파를 고용할 수 있다면 집에서 출산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국내나 외국이나 그렇게 애 낳는 사람 있는거 보면 영 허황된 생각은 아니죠?
문득 궁금한 마음에 글 올려봤어요. ㅎㅎ
1. ..
'09.8.5 5:49 PM (59.10.xxx.80)그러다가 응급상황 발생하면 훅갑니다. 그냥 좋은 산부인과 가서 남들 하는것처럼 낳으세요.
요즘은 의사 간호사 기계적이지 않고 정말 친절하고 안정 취하게 잘 도와주고요
눈멀것 같은 수술대 불빛도 없어요.2. 음..
'09.8.5 5:55 PM (211.104.xxx.208)집에서 아이낳는걸 가정분만이라고 하고요...출산을 병으로 대하느냐 생명의 자연스런 행위로 대하느냐 가치관 차이일겁니다. 원글님이 건강하시다면 원글님과 태중의 아이가 가장 익숙한 집에서 평화로운 출산을 하는것 저는 적극 응원합니다. 댁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근처의 조산원을 검색해서 사전점검(진찰)을 받으시면 조산사님이 결정해주실겁니다. 적극 알아보시길 바래요...
3. ...
'09.8.5 5:58 PM (220.89.xxx.142)만일 서양 프로를 보셨다면...다시 생각해보세요.
동양(한국, 일본)여성들이나 회음부절개가 필요하지
서양 여인들은 골격이 커서 그런 절개 없이도 잘 낳는다고 해요.
병원서 애낳다가도 간혹 출혈같은거 때매 산모가 죽기도 한다던데
내몸가지고 도전하긴 좀 무서운 듯합니다.
옛날에도 집에서 잘낳았지만...죽은사람도 있잖아요.4. 음...
'09.8.5 6:10 PM (121.165.xxx.30)물론... 출산을 '병'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 그래도 가정출산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직접 출산을 한건 아니지만...
저희 언니랑 올케 모두 갑작스런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구요...
둘다 모두 출산 전날까지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구요...
출산 중에도 응급상황인지 몰랐습니다...
언니는 아이가 머리부터 나오기는 하는데 갑작스레 방향을 바꿨는지..
바닥을 보고 나오는 바람에... 산도에 껴서... 엄청 고생하고..
다행히 담당쌤께서 30년 베테랑이신 분이라... 아이를 돌렸습니다.. -_-;;;
그냥 나올순 없다라고 하더군요...
간호사 분들도 이런 경우는 보통 수술한다고... 그렇게 판단 내려서 돌리는거
아무나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올케언니도 갑자기 아이가 배속에서 태변을 먹는 바람에...
갑자기 응급수술 들어가더군요...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큰 병원이라 그런지 후다닥 처리가 되더라구요..
그 외에도 종합병원에 있다보니... 구급차 타고 달려오는 산모들도 있고..
또 아가들도 구급차타고 달려오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저희 조카도 태어나고 3일만에 수술하는데... 진짜 빨리 발견해서 빨리 수술해서
다행이었어요... 안그랬음.. 죽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병원이 소아중환자실이 잘되어있어서 그런지..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급하게 들어오는 아가들도 많이 봤어요...
물론... 보통은 아무일 없이 출산 잘 하죠..
근데... 저희도 그렇게 응급상황이 생길지 생각도 못했었어요...
출산중 응급상황이 생기면... 작은 산부인과에서도 처리못해서..
구급차타고 큰병원으로 뛰어갑니다..
그러다가 큰일 생기는 경우도 많구요..
집에서 낳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 -_-;;;5. 이든이맘
'09.8.5 6:17 PM (222.110.xxx.48)아기를 생각하시면 산부인과.. 아니면 조산원을 추천합니다..
출산 도중 산모보다는 아기가 위급상황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집에서 출산하시면 아무 손도 쓰실 수가 없겠죠..6. 할머니..
'09.8.5 6:18 PM (118.41.xxx.127)저희 할머니가.. 7남매인데요..
7남매 낳으러 방에 들어갈때마다.. 저 고무신을 다시 신을수 있을까..생각했답니다.
그 만큼..위험했겠지요..
잘 생각하셔요..
아이낳을때..감동도 있지만..그 보다 생각지도 못한 위험이 따르지요7. 저도
'09.8.5 6:19 PM (114.129.xxx.88)집에서 낳는거 반대에요..
특히나 초산이고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잘 모른다면 더더욱..
아무도 내가 배째고(?) 애 낳을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전 키도 크고 골반도 넓었고 젊고 건강해서..100% 자연분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도 친구들까지 넌 안봐도 자연분만이다~그랬죠.
제 엉덩이가 넓다구요..ㅡ.ㅡ
허나 겉골반이랑 속골반이랑 완전 다른거..아시죠?
겉은 그렇게 넓고 펑퍼짐해서 맞며느리 소리 들었는데..알고보니 속골반이
자연분만하기엔 불가능한 상태더군요..
결국 자연분만 하러 갔다가 하루만에 배째고 아기 낳았어요.
이런 상황..비일비재 합니다.
역아도 있고 태변을 먹은 경우도 있고 탯줄로 자기 목 칭칭 감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습니다.
엄마가 과다출혈을 할수도 있구요. 이런 경우 집에서 제대로 응급처치가 가능할까요?
뭐 원글님 생각은 좋습니다만..그런 경우 대부분 환상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조산원에서 아기 낳은 분 글을 봤는데..정말 죽다 살았다 하더군요.
그 분 다시 출산한다면..조산원에서 안 하신답니다..-_-;;
잘 생각해보세요.8. 집뿐만아니라
'09.8.5 6:26 PM (221.139.xxx.162)작은 산부인과도 피해야 한다고 봐요....
응급처치 가능한 큰 산부인과나 종합병원에서 아이 낳으세요....
물론 순풍 잘 낳는 체질도 있지요...
예전에 둘째를 집에서 낳는 우리나라 산모를 TV에서 반영해준 적이 있어죠.... 혹 그걸 보셨는지요.... 저도 그거 보고는 집에서 낳는게 자세도 내맘대로 하고 좋겠다 싶었는데, 첫째 임신때부터 워낙에 유산기네 조산기네 해서 종합병원 다니고 거기서 낳았는데요...
그때 느꼈어요... 역시 애는 큰병원에서 낳아야 겠구나.... 둘째도 그 종합병원에서 낳았구요.... 둘째때는 큰 무리없이 순풍 낳았지만 그래도 병원이 낫겠죠....
그런 수술대풍경이 싫으시면 가족실분만 하시면 되요...9. 미디어
'09.8.5 6:59 PM (124.50.xxx.6)너무 믿지 마세요.
아기 낳는 것이 질병처럼 다뤄져서도 안되지만, 신생아는 정말 어른들과 다르고요.
얼마나 위급한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제가 첫애 가지고 유명하다던 동대문의 모 조산원도 가보고 그랬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조산원의 산파분들 중에 의료사고 없으신 분이 없더라고요.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은 알지만, 특히 첫아이라면 응급상황시에 대처가능한 3차 의료기관에서 좋은 의료진 두고 무탈하게 낳으세요.10. 저도
'09.8.5 7:25 PM (210.123.xxx.199)아이 낳아본 입장에서 가정분만 반대고요.
동네 산부인과도 비추, 가능하면 규모 큰 곳에서 낳으시라고 하고 싶어요.11. ...
'09.8.5 7:35 PM (118.41.xxx.243)저두 비슷한 생각으로 작은 동네 병워서 낳다가
과다출혈로 구급차 타고 3차 의료기관가서 수혈받고 죽다 살아났어요..
이젠 애낳을 사람만 보면 큰병원서 낳으라 말해요..
전 이제 목숨걸고 애낳기 무서워 다신 애못낳겠어요..
남편도 또 애낳는다면 미친거라고해요...ㅠㅠ12. 조산원 경험자
'09.8.5 7:38 PM (59.8.xxx.105)셋 낳았습니다. 그 중 두 명을 부천의 조산원에서 낳았고요.
주변에 아는 분이 가정분만했습니다. 아직은 먼 일신 것 같은데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실천하실 수 있을실 겁니다. 저는 가정분만할려 했는데 남편이 결사반대해서 관련책 좀 읽으시고 아직 먼일이라13. 토실맘
'09.8.5 11:31 PM (59.10.xxx.100)요즘 산부인과 인권분만 해서 조명도 약하고 분만 중 음악도 틀어주고 아가 태어나면 젖도 물게 해줍니다. 남편이 손도 잡아주고, 아가 목욕도 간호사와 같이 할 수 있고요.
규모 큰 병원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응급시에 큰 병원과 연계 가능한 병원에서 출산하시는 게 어떨까요. 저는 아이 둘 낳았고 스스로도 출산체질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래도 첫 아이 낳는 건 힘들었습니다.14. 산부인과
'09.8.6 1:16 AM (210.221.xxx.59)에서 애기 낳았지만 눈이 멀것 같은 수술대 조명도 없고 낳는 분위기도 그렇게 무시무시하지 않아요. 전 병원자체를 큰곳 다녔는데 담당선생님과 오랜 입원으로 아주 -_- 안면이 익숙하고 선생님도 구수한 분이셔서 아기 낳을때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회음부 절개할때 아플까봐 혼자 겁에 질려서 그 진통중에 "선생님!!! 저 마취 꼭 해주세요!!! 저 정말 마취해야 해요 " 그랬던게 기억나네요 ㅋㅋㅋㅋ
15. 산부인과
'09.8.6 1:18 AM (210.221.xxx.59)골반 다 열리고 아기 나올때 분만실들어가니 조명도 적당하게 오렌지색에 화장실보다 좀더 어둡게 맞춰주고 선생님도 할수 있어요. 산모가 힘내세요. 하구 그랬네요. 남편도 옆에 있었고 남편이 제가 아기 낳는 장면 직접 보지 않게 신경써서 윗쪽에서 산모 다독여주게 해주고 그랬어요. 저는 남편이 제 회음부절개장면이며 그런거 직접보는건 원치 않았거든요. 가족분만은 아녔지만 남편이 있어 안심했고 탯줄도 아이아빠가 잘라줬구 저는 분만실 분위기는 오히려 진통하는 대기실보다 훨씬 낫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아 대기실은 진짜 침대에 누어 진통만 하니..
16. ㅎㅎㅎㅎ
'09.8.6 9:27 AM (222.98.xxx.175)역시 애를 안 낳아보셔서 이런 생각을 하시지요.
원글님의 예쁜 침대랑 침대보를 망치기 싫으시면 병원으로 가세요.
아기만 깨끗하고 예쁘게 살짝 나오는게 출산이 아니랍니다.ㅎㅎㅎㅎ(제 남편 탯줄 자르고 나서 나중에 한다는 말이 피 냄새때문에 기절할뻔 했다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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