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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좀 해줬으면....

전산원 조회수 : 1,142
작성일 : 2009-08-05 14:55:04
저는 약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인데요.
위에 소아과가 있어서 아무래도 애기엄마들과 애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서
근무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겪게 돼요.
제가 오너가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오너와 다르긴 하지만 가끔 고개가 갸우뚱거려 질때가 있어요.

약국에 차를 마시라고 종이컵과 각종 차들을 구비해두는데요.
일회용커피나 코코아등을 집어가는 애나 엄마들이 있어요.
그것 몇개씩이나요.
형제 자매들이 있으니 같이 먹여야 하니까 그런걸까요?
한번은 역시 애가 와서 코코아를 얼른 집어 '집에가서 먹어야지' 하길래
'집어가지 말고 여기서 타먹어' 했다가 애가 엄마한테 고대로 얘기하니 엄마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왜???'
냐고 되물어 시길래 지적하는 제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오면 정수기물을 시원하게들 드시는데
애가 먹은 일회용컵 엄마나 아빠가 같이 드시면 안되는 걸까요?
가족수대로 각자의 컵 한번먹고 그대로 휴지통으로...
컵 하나에 80원정도 하던데요(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돈도 돈이지만 물자가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어요.
저것 만들자고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베어나갈까 하는 생각, 컵에 분명 어떤 방수처리를 할텐데...
실제로 종이컵을 태워보면 종이타는 냄새가 아니고 독한 화학냄새가 나요.

애가 종이컵으로 물 먹고 버리고
또 새 종이컵 꺼내서 또 물먹고 버리고...
5~6번을 반복해도 제지하지 않는 엄마들.
애가 흘리고 쏟아놓아도 뒷처리 해주시지 않고 그냥 널부려놓고 가시는 엄마들.


요즘은 서비스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강요하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씩 바른행동 하시는 엄마,아빠들 보면 마구 감격스러워진다는...






IP : 119.149.xxx.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이컵 말고
    '09.8.5 2:57 PM (203.232.xxx.3)

    얇은 종이컵 대용 있던데..
    그걸로 바꾸세요.
    종이컵 진짜 아깝네요.

  • 2. 하하
    '09.8.5 2:57 PM (221.163.xxx.110)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좀 장사되는 약국이시군요
    저희 약국은 아무리 진상을 떨어도
    처방전 가져와 조제해가는
    환자는 뭐 그까이꺼 괜찮습니다
    한명이라도 소중하니까요 ㅠㅠ
    쓰고보니 눈물이 ㅠㅠ

  • 3. 자원절약
    '09.8.5 3:01 PM (61.77.xxx.112)

    측면에서 댓글을 달자면
    정말 종이컵 낭비가 심해요.
    종이컵 하나 만들려면 나무가...
    저도 종이컵 사용 안하기 운동하고 있어요.
    사무실에서 개인컵 쓰고 간단히 세척해서 쓰고요.

    물자낭비가 너무 심각해요.

  • 4. 원글님.
    '09.8.5 3:03 PM (218.234.xxx.229)

    글이 공감가네요.
    아무리 내건 아니지만..
    미래에 내자손들 생각하면 모두 우리것이지요.
    저도 하나씩 실천하는 중이에요.
    사는것도 자제하지만 재활용하려고 애씁니다.

  • 5. 전산원
    '09.8.5 3:05 PM (119.149.xxx.41)

    하하님/ ㅋㅋㅋ 저희도 그저 처방전만 가져와도 고마워서 아무 소리 못합니다. 하도 많이들 집어가시길래 바른말 했다가 엄마의 반응이 의외라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보다 싶어 급 반성하고는 말한마디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 6. 집어가면
    '09.8.5 3:12 PM (110.13.xxx.249)

    광레이저를 한방 쏘아 주세요

  • 7. 공감
    '09.8.5 3:24 PM (121.152.xxx.225)

    같은 손님 입장이지만, 그러는 손님들 보면 정말 화나거든요.
    근데, 동시에 종이컵을 내놓는 가게주인에게도 한소리 하고 싶어져요.
    아예 그런 상황을 안만들면 될것을.

    만일 우리가 다니는 마트에 비닐쇼핑백을 무한대로 놔두고선 사람들의 환경의식이 너무 없다고 한다면 설득력이 없는 것 아닌가요?
    이런저런 사정을 절충해서, 정수기 옆엔 접혀있는 일회용봉투 쓰시고
    차 마실 사람을 위해선 씻어 쓰는 컵을 따로 준비해두는 건 어때요?

    종이컵 쓰는 데엔 약국직원들 편하려는 의도도 있었을테니, 그게 싫다면 어쩔 수 없이 그대로 가는거고요.

  • 8. 맞아요~~
    '09.8.5 3:39 PM (219.250.xxx.28)

    일회용 종이 컵(? 종이 두장 붙인거) 에 물 마시고 거기에 애들 먹으라고 따라 줍니다
    서너 번은 상관없고 다섯 번 이상 쓰면 좀 물이 배서 노골노골해져요
    그 때 까지 씁니다...
    종이컵 만들 때 거기도 약품 처리 하는거 아닌가요?
    울집 일회용품 ... 어쩌다 생긴거긴 하지만 누가 좀 가져가서 썼으면 좋겠어요
    몇 년이 지나도 안 주네요..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집에서도 일회용품 막쓰는 사람들도 밖에서도 막쓰더라구요

    올케가..
    집에서 커피 마시는데 컵씼기 귀찮다고 일회용 컵을 사놓고 마시는데..
    올케라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사는 방식이 다르다.. 생각하고 나만 더 아낍니다..울 올케 낭비하는 만큼...

  • 9. 없애세요
    '09.8.5 11:46 PM (121.165.xxx.16)

    차들은 다 치우고, 물컵도 납작한 1회용으로 바꾸시고,
    처방전 갖고 와서 오래 기다리는 분들에겐 차라리 비타민 음료수를 하나 주세요.
    애들은 사탕바구니 하나 만들어 놓으면 적당할듯해요.
    엄마들이 사탕을 많이 먹이지는 않을거에요.
    약국에서 오래 기다리지도 않는데 굳이 차까지 대접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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