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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산후우울증인가요...
제왕절개로 낳아서 아랫배는 좀 당기지만 그래도 회복은 빠른 편이에요.
친정에서 산후조리 중인데 요즘 부쩍 가족들에게 짜증을 많이냅니다.
그냥 별거 아닌데도 버럭.....소리를 지르고....하기 싫은거 자꾸 하라면 정말 듣기 싫어 미칠 것 같아요.
그냥 먹기 싫다는데 하기 싫다는데 좀 내버려두지........하며 눈물이 찔끔납니다.
아기낳고 3킬로 빠졌는데 삼시세끼 다 챙겨먹으며 임신전보다 몸무게는 더 늘고..
남편은 회사일로 바빠서 일주일에 한번 오는데....
남편한텐 투정도 못부립니다. 받아주는 성격도 아니고.......
남편이 회사일이 너무 바쁜것도 있구요..........
아기 젖물릴때마다 젖꼭지는 떨어져 나갈듯 아프고...
다른 사람들은 아기가 너무 이쁘다는데 전 아기가 이쁘지도 않네요...
그냥 울면 싫고......앞으로 어떻게 키울까 아기 옆에 누워서 눈물 찔찔 흘리고.......
그냥 앞날에 대한 어떤 계획도 욕구도 생기지가 않아요.
요즘 정말 웃지도 않네요. 친정식구들한테 미안한데.......그래서 매일 반성하는데......
자꾸만 표정은 굳어지고 눈물만 나네요....................
1. 에구
'09.8.5 12:13 PM (202.136.xxx.37)산후우울증 맞는 것 같아요 토닥토닥...근데 그게 노력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고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주변분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해 보시구요
(아기 돌보기) 만약 무기력함이 너무 오래 가면 출산한 병원에 전화상으로라도
산후우울증 상담을 요청해 보세요. 저는 한달 정도 갔던 것 같아요......2. 제 친구도
'09.8.5 12:18 PM (61.254.xxx.57)산후우울증이었어요. 아기가 꼴도 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조리원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저도 조리원에 있었긴 한데 그래도 우울증은 좀 덜했어요. 산모들은 대부분 우울증이 오는거 같아요. 괜히 별거 아닌데 눈물나고, 아기가 울면 넘 힘들고 짜증나고... 잠못자서 미치겠고.... 저도 그랬답니다. ㅠㅠ 지금도 힘들지 않은건 아니에요. 정말 둘째는 낳고 싶지 않네요.
조리원에 가셨음 친구도 사귈수 있고 아기 낳은 산모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정보도 공유하기 때문에 좀 괜찮은데 친정으로 바로 가셔서 더한가봐요. 정말 힘든 시기인데...
친구분들하고 전화통화도 하고 코미디 프로 찾아보시고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보세요. 남편분이 받아줘야 힘든게 덜한데 안그러신다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참고로 저도 아기낳고 3키로도 안 빠지고 붓기가 넘 심해서 다리가 아니라 통나무를 달고 다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한의원에서 붓기 빠지는 약 먹고 나아졌답니다.3. ...
'09.8.5 12:20 PM (118.8.xxx.169)윗님.산후우울증이라는데..유세할 일은 아니다..라니..
너무 우울하고 자기도 자기 자신을 어쩌지 못하는데..
산후우울증이 맞는지..어쩐지..그리고 위로라도 좀 받고 싶은 분한테...
님..저도 올해 출산했고 아기 이제 6개월이예요.
처음 두달정도 저도 너무너무 힘들었고 잠도 못자고
아가랑 같이 울고불고 그랬어요.
근데 정말..
저도 힘들때 주변에서..뭐 남들 다 애 낳고 사는데 혼자 유난이냐...
이런 분들은 없었고 다들 장하다..잘했다..힘내라..좀만 참아라...
이러면서 힘을 주고 격려해줬던 것들이 참 힘이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주위분들 말씀처럼 '시간이 약이다' 이게 정답이예요..
좀만 참으세요..힘내세요..
좀 있음 아가야가 방긋방긋..꺄르륵..웃고 그럼 힘이 번쩍번쩍 나고
아가도 이쁘고 좋아 죽을 날이 와요...^^4. 님
'09.8.5 12:27 PM (211.219.xxx.78)힘내세요~
산후조리해주는 거 정말 힘든 일이던데
너무 짜증내지 마셔요~ ^^
힘내시구요!!!
전 애도 안 낳았는데 살이 너무 쪄서 고생하고 있답니다
애도 안 낳은 뚱뚱녀 생각하시믄서 좀 힘내시라 하믄
웃길라나요 ㅠㅠ5. ..
'09.8.5 12:27 PM (58.127.xxx.30)한참 힘들때죠?
저도 출산 8일째 되는 날 눈물 흘리면서 육아카페에 글 올리고 그랬는데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같이 힘내자고 으쌰으쌰~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지냈었는데
벌써 16개월째 들어가요...
아기 백일때까지는 정말 하루하루 시간도 너무 안가고
갓 낳아서는 10일,20일,한달 빨리 낳은 엄마들이 너무 부럽고 그랬어요
그땐 아기가 이뿌고 그런것 보다는
너무 작고 여려서 두렵기만 했던거 같아요...
이 생명을 내가 잘 키울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부담스러워서 눈물도 마구 흘리구요
신랑한테 힘들다고 하소연 하니
"애엄마가 되가지고 그리 약해빠져서 어찌하냐"는 소리 듣고는 너무 서럽고 기가 막히기도 했죠
신랑 딴에는 강해지라고 모진 소리 한건데
아니 내가 애엄마 된지 며칠이나 되따고 아직 실감도 안나고 정신없어 죽겠는데
말한마디 따뜻하게 건네는게 그리 힘드나 싶어서요...
아직도 그맘때 신랑에게 섭섭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힘들고 우울할때가 있긴한데
지금은 아기를 보면 정말 한없이 이뻐요
한참 말썽도 많이 부리고 사랑스러운 행동도 많이 하구요...
기운내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정말 시간이 해결해준답니다
지금은 시간이 더디 가도 백일만 넘어서면 금방 첫돌 다가오고 그래요
육아는 여전히 힘들어도 아기 이뿐짓 하는거 보면 살살 녹아요~
저는 출산할 당시에 경제사정이 안좋고 도와줄 사람 하나 없어서
8일째부터 모든걸 혼자 다 해결했답니다
집안일도...아기 목욕시키는 일도...모두요...
신랑도 일이 바빠서 일절 도와준거 없었구요
그와중에 신랑 도시락까지 싸서 보냈었네요
당시는 너무 막막하고 제 처지가 서럽기도 했는데
부딪히니 다 살아지더라구요~
지금은 다행히 경제사정도 잘 풀려서 그때 힘들었던거 보상 받는 셈 치고 살고 있긴하지만요
그래도 원글님은 친정식구들이 도와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
힘내자구요~
참, 저는 그때 매일 미국 드라마 보면서 견뎠어요...
아기 젖 물리면서 보고 또 보면서 다른곳에 집중 하니까
더디 가는 시간을 죽이는데 그나마 도움이 좀 되더라고요6. 저기요..
'09.8.5 12:56 PM (203.232.xxx.3)힘드신 건 알겠는데요.
친정 엄마 생각도 좀 해 보세요.
늙으신 엄마가 땀 뻘뻘 흘리면서 아기 매일 돌보고(진짜 힘든 거 아시죠?)
원글님 식사 영양가 있게 만들고
그러고 계시는데 자꾸 엄마에게 짜증 내시면 어떻게 해요..
엄마 생각해서라도 감정을 좀 자제해 보세요.
친정 엄마가 무슨 죕니까.
친정 엄마가 님 낳았을 때에는 "산후우울증"이라는 개념도 없이 그저 다 견디셨을텐데..7. ..........
'09.8.6 1:18 AM (59.4.xxx.224)그게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라도 하면 괜찮더라구요.안그럼 더우울해져서 혼났어요.
애가 이쁜줄도 모르겠구 젖물리는데 너무 아파서 바닥을 마구 긁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심리적인것같아요.남편분이 따듯하게 위로라도 해주면 싹 녹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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