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살 땐 무지 총기 있고 말이 빨랐어요.
발음도 그렇게 정확할 수가 없고요.
아니 어린 애가 무슨 말을 이렇게 잘하냐고 보는 사람들마다 다 놀랐죠.
암기력도 뛰어나서 기차 이름이건 뭐건 줄줄 외고
글도 모르는 애가 무슨 책 가져오라고 하면 전집 중에서 정확히 집어내서 가져오고요.
30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가서 보니 또래들보다 훨씬 영특하고,
선생님들마다 **이는 참 머리가 좋아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갈수록 아이가 무기력해지고,
뭐든 귀찮아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창 그림 그리기 시작할 땐 그림도 색깔 예쁘게 너무 잘 그려서
코팅을 해서 보관해놓기까지 했죠.
그런데 요즘은 그림 보면 선을 휙, 휙 아무 성의 없이 귀찮게 그리다 마는 듯.
말할 때는 일부러 바보처럼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불분명한 단어를 써서 하구요,
몇십 번을 가르쳐도 코, 입, 머리 이런 간단한 영어 단어도 못 외우네요.
어떨 때는 입가에 침을 질질 바르고 있질 않나.
말하는 건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한 것이,
똑똑하게 말할 땐 또 놀랄 만큼 똑부러지게 말을 하고,
전화도 똑똑하게 받을 때가 많거든요.
어른들이 뭘 시켜도 못 들은 척, 안 들은 척 느릿느릿 행동하구요.
저희 집 분위기는 친척들이 끊이지 않고 법석대구요.
저나 남편이나 매를 드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리고 둘 다 좀 만사에 게으른 편입니다.--;;;)
30개월 차이 나는 동생이 있구요.
제가 장녀고 결혼하고 한참 후에 애를 가져서
태어나서부터 온 친척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는데
직장에 다니느라 주양육자인 외할머니가 저희 집에 와서 봐주시긴 하지만
베이비시터도 썼다가, 친할머니도 와서 봐주시다가, 이모들도 봐줬다가
뭐 그런 식으로 키웠다는 게 좀 걸립니다.
제 아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제게 필요한 자세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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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멍청하게 행동하는 다섯살 아이, 어떡해야 하나요?
육아는어려워 조회수 : 571
작성일 : 2009-08-05 11:46:35
IP : 123.109.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9.8.5 11:49 AM (124.53.xxx.113)시기를 보니 동생 생기고 난 후에 사랑을 더 받고 싶어서 퇴행을 보이는 건 아닌지 싶은데요.
2. //
'09.8.5 11:51 AM (218.209.xxx.186)제가 봐도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 것 같네요.
동생도 생기고 엄마는 직장 다니느라 없고,, 자기 맘을 알아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3. 퇴행같아요
'09.8.5 11:53 AM (202.136.xxx.37)음님 말씀처럼 동생 아가가 태어난 뒤 자기도 아기처럼 구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고 정상이라던데.....근데 그렇다 해도 동생 생긴지 이제 꽤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그러는 거라면
살짝 걱정은 되네요.4. 제 조카도
'09.8.5 12:30 PM (61.254.xxx.57)자기가 아기처럼 굽니다. 놀때도 자기가 아기하겠다고 하면서 혓바닥을 떼떼 거리면서 어눌하게 말합니다. 자주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소아과 선생님과 상담도 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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