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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되는게 참 어려워요.
결혼하고 두달만에 생긴 우리 큰 아이는...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입덧도 너~무 심해서
이러다 내가 죽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건강하게 잘 태어나 주었어요.
첫 아이, 첫 정이 무서운지라
문화센터 다니면서 베이비마사지며, 예쁜 옷 보면 사입히고
이유식도 열심히 해줬어요.
그러다 돌무렵 둘째가 생겼는데요...
입덧은 큰애때보다 덜 했지만, 너무 빨리 생겨서 큰애한테 참 많이 미안해 했어요.
태교도 거의 못 해줬구요.
근데요, 우리 19개월 딸아이가 요즘 참 말을 안 들어요.
요즘 애들은 참 빨라서, 눈치가 빤~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동생 자는데 옆에 와서 빽빽 소리도 지르고
기저귀 갈자고 하면 도망가고
기껏 잡아서 안아 세우면 계속 다리 힘 풀고 주저 앉아 버리구요
밥도 먹지 않고, 흘리기만 합니다.
아니면 물에 섞어서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리구요...
또 고집은 얼마나 센지, 지 마음에 안 들고, 기분 나쁘면 주저앉아 서럽게 웁니다...
그래서 인지, 둘째한테 더 애정이 가고
어떤 때는, 육아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저도 모르게
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우리 막무가내 고집불통 큰애한테 야단도 치구요.
가끔 큰 소리로 화도 내게 되요...
밤에 자는걸 보면, 안쓰러워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음날 되면, 육아전쟁에 지쳐서 나도 모르게 그만... 예민해져 버립니다.
열달동안 뱃속에 넣고, 태교하고, 배아파 낳은건 엄마인데
아빠만 찾아요. 서운하다가도, 둘째가 있으니 오히려 편할때도 많네요~
좋은 엄마 되는게 참 어렵습니다.
82쿡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턱없이 부족한 엄마인지라, 요즘 제일 걱정되고,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1. 국민학생
'09.8.5 2:09 AM (119.70.xxx.22)흑흑 제가 쓴줄 알았어요. ㅠㅠ
저희 아가들랑 개월수가 비슷하거든요. 저흰 19개월 4개월 가량 되었어요. 터울이 더 적죠;;; 아무래도 지금 자아가 막막 형성되는 시기라 첫째아기가 힘들게 할수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게 또 애하고 부대끼다보면 이해하면서도 힘이 많이 들죠.
근데 애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누가 그러던데 엄마가 동생 낳아갖고 큰애더러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라'하는건 남편이 다른여자 집에 데려와서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는거랑 비슷한 기분이라고 하던데.. ㅎㅎ
그래서 큰애를 일부러 더 신경써줘야 할것 같아요. 전 잠깐 둘째 맡기고 수영도 다니고 그러는데요. 확실히 그러면 첫째가 아기한테 잘해줘요. 지가 잘해줘봤자 뽀뽀랍시고 애기 얼굴에 침바르는거 뭐 그런거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흐뭇. ^^
아 막 제일같아서 주절주절했네요.. 그래도 힘냅시다. 바짝 몇년 고생하면 나중엔 더 좋다고 그러잖아요. 이시간에 글올리신거 보니 오늘도 전쟁치루셨을텐데 집 가까우면 같이 손 맞잡고 사이다라도 드링킹하고 싶네요.2. lulu
'09.8.5 3:31 AM (199.74.xxx.118)제아이들도 15개월 차이... 첫째가 딸, 두째가 아들이렇답니다.. 두분다 제 이야기하시는것 같네요... 저도 두째보다는 첫째에게 더 신경써줘요... 그러면 기분 좋으면 동생에게 잘 대해주죠..
하지만 5살 4살 너무너무 싸워요.. 누나가 동생 타 올라서 주먹으로 사정없이 때리고... 전
뜯어말리고... 정신없는 하루 보내지만 저녁에 아이들자는 모습보면 천사같고 아뭏든 잘때가 제일 이뻐요... 그런데 몇년 더 고생해야 하나요?^^3. .
'09.8.5 8:52 AM (121.153.xxx.126)원글님, 첫애가 당연히 그럴 때입니다.
딸들을 워낙 남자애들보다 빠르고 민감해서 경쟁자가 생겼다는 걸 더 빨리 알아채고 경계하죠.
말 안듣고 밥 지저분하게 먹고 아무데서나 떼쓰고....그거 엄마 시험하는 겁니다.
잘 안아주고 다독이면 빨리 끝나요. 똑똑한 애들은 금방 압니다. 걱정마세요.4. 에고..
'09.8.5 9:40 AM (124.3.xxx.141)원글님... 19개월이면 최고의 반항기예요. 18~25개월 정도?? 사춘기에 버금가는 제1반항기라고 하죠... 아가에서 어린이로 넘어가면서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잘 다독여주세요...
5. ....
'09.8.5 10:02 AM (58.122.xxx.58)가장 힘드실 시기네요 .제가 일하며 두아이다키우면서도 힘들다란 생각을
안해본 사람인데 처음 둘째가 태어나 갑자기 두놈이되었을때는
좀 힘들었습니다 .
큰아이가 말을 안듣는건 본인만의 생각이 생겼다는얘기구요 .
작은아이 좀 울려도 되니까 큰아이를 위주로 생활해보세요
큰놈이 스스로 동생 안스러워 챙기고싶게만들면 좀 쉬워지거든요 .
힘내세요
아이들 엄마품 필요로하는시기 의외로 참 짧습니다6. 큰아이도
'09.8.5 11:38 AM (124.56.xxx.114)지금 제일 힘든 시기일 겁니다.
동생이 생기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를 엄마가 힘드시다보니 제대로 배려를 못해 주시는거 같네요.
19개월이면 아이 하나인 집에서는 정말 어린 아기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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