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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휴가가는게 싫다는 분들께 묻고 싶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설거지나 뒷치닥거리 거의 못하게 하시고 안 시키는 편인데요.
그런데도 시댁과 휴가 가는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거든요.
며느리가 일을 안해도 숨이 막히고 답답할 것 같아요..막 부담되고.
근데, 대부분 '뒷치닥거리 전담'이 시댁과 휴가 가기 싫은 주된 이유군요.
뒷치닥거리만 안하게 된다면 같이 가도 괜찮다는 글도 봤어요.
그런데요...저는 그런거 아무것도 안 시켜도 시댁 식구들이랑 휴가를 같이 보낸다는거 자체가 상당히 부담일 것 같은데...
제가 못된건가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시어머니가 설거지 절대 안 시켜요.
그런데...울 시엄니가 나에게 설거지를 안 시키는 속셈을 제가 잘 알아요.
요새 며느리들이 시댁 가기 싫어하는 이유가 설거지 등의 뒷치닥거리 때문이란걸 울 시엄니가 잘 알기에, 설거지나 집안일은 안 시키지요.
그래서, 부엌일도 안 시키는 좋은 시댁이라고 착각하고 계시고요. 그런데도 내가 시댁에 안 가면 나쁜 며느리가 된다는 울 시엄니의 계산이죠....
허나 부엌일과는 비교도 안되는 정신적 고통이...ㅠㅠ 언어 폭력을 비롯하여...(시부모는 그게 언어폭력인지도 모름. 알면서도 그러는건진 아직 판단보류중.)
그래서 전 부엌일을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저에겐 더 심한 족쇄거든요. 부엌일도 안 시키는 시댁인데 안 가겠다고 하면 나쁜 며느리 되는거니까요.
그래서 전 설거지나 음식 안 해도 시댁식구랑 같이 지낸다는 거 자체가 고통인데..
여러분, 정말 '설거지'를 비롯한 뒷치닥거리를 면제받아도 시댁식구와 휴가 가실 수 있으신가여?
(전 면제 받아도 가기 싫을 거 같거든요.)
1. ...
'09.8.4 9:52 AM (59.86.xxx.10)여행 전체 비용을 대주시고
애보는 보모를 따로 붙여주신데도 같이 안 갑니다.2. .
'09.8.4 9:58 AM (123.215.xxx.104)전,
여행 전체 비용을 대주시고,
애들 보는 보모를 따로 붙여주시고,
여행지에서 선물도 막 사주시고,
뒤치닥거리도 하나도 안 시켜도 같이 안 갑니다.
내년에도 또 같이 가자하면 어떡해요..
그 내년의 내년에도...3. 나름같아요
'09.8.4 9:59 AM (116.126.xxx.214)저희친정은 매년 아들둘 대동(?)하고 휴가가요
올캐들이 계획다짜고 저희친정부모님이 물주시죠
이번에도 호주가셨네요 6박7일
큰올캐한테 농담삼아 진담삼아 나도 같이갈까?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하더라는.....
부모님이 참 편안하세요
그냥 연례행사가 된것같아요
명절에도 제사지내고 바로 제주나 강원도에 가시더라고요4. 음
'09.8.4 10:06 AM (121.151.xxx.149)저는어른들하고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울것같네요
그자체가 스트레스이니까요
아무리 잘해주어도 시어른은 시어른이니까
님마음이해합니다
저요 결혼 20년된 사람인데도 이러는데 새댁들은 더하겠지요5. 웃음조각*^^*
'09.8.4 10:07 AM (125.252.xxx.13)많이 힘드시겠어요.
시댁 식구들이 어떤 성향이냐가 시댁과 휴가를 가고싶냐 안가고 싶냐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시댁과의 여행에 거부감이 거의 없어요.
음식재료도 시댁에 가서 준비하고 가서 같이 간단하게 끓여먹고.. 설거지하고 놀고..
물론 남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준비하지만.. 대신 아이를 잘 봐주고 놀아주고..
내내 운전해주고(그동안 난 쉬고 자고 놀고^^;)
전 그게 참 좋거든요.(차라리 설거지가 더 편함^^;)
친정부모님께선 여행 별로 안좋아하셔서 가봐야 친정부모님빼고 여동생커플과 일행더 맞춰서 가는 정도..
시댁과 갈땐 딱 시댁가족들과만 가요. 여행 좋아하셔서 여기저기 잘 다니기도 하고, 먹을때도 기다렸다가 제가 손이 느려서 안오면 꼭 기다리거나 그냥 놔두고 먹고 하라고 재촉하시고...
다른 시댁사람들과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안들어요^^;6. ..
'09.8.4 10:09 AM (118.159.xxx.101)평소에 시댁분들과 어떻게 지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전 시부모님이랑 평소에 잘 지내거든요. 가끔씩 시부모님 말씀하시는것들 때문에 서운한것도 있지만 역시 친정부모님께도 마찬가지인 일들이고..
결혼 3년차 처음으로 2박3일간 시부모님 모시고 신랑과 아이와 함께 잘 다녀왔어요.
2박 3일 내내 맛있는 밥 사먹고 좋은곳만 다니고 좋은데서 자서 그랬는지 몰라도 다들 기분이 좋아서 감정상하는 일도 없었고 오히려 며느리 덕분에 여행도 다녀왔다고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아들이 같이 가자고 해도 며느리가 싫다고 하면 못가는거라고 하시면서.
신랑도 중학생 이후로 부모님과 여행 다닌적이 없었다고 하고 저한테 고마워하면서 담엔 친정부모님 모시고 가자 본인이 먼저 그러대요.
여행비용 저희가 다 냈지만 전 불만 없었어요. 설거지/뒤치닥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시댁분들과 사이가 그닥 별로이시면 가고 싶지 않겠지만, 저같은 사람도 있네요.7. 정신적 스트레스
'09.8.4 10:10 AM (220.75.xxx.191)단순히 가사노동이나 뒷치닥거리가 힘들어서 안가는건 아니죠.
놀러가도 함께 치우고, 함께 놀고 시부모님들은 센스껏 자리 피해주고 자식들은 편하게 널부러져 맥주 한잔 마시면서 놀고 그렇게 편한 휴가라면 당연히 가죠.
저희 친정은 해마다 온 가족이 휴가 같이 갑니다. 날짜 와 장소 통보해주고 올수 있는 사람 와라~~ 하면 참 열심히들 달려옵니다.
새언니들 제가 시누이니 새언니들 속 마음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우린 함께 치우고 함께 놀고 새언니들도 술 먹고 널부러져 놀고 옵니다.
친정오빠들이 자상한 편이라 언니들이 맥주 마시면 쥐포, 오징어 구워다 주고 애들이 낑낑대면 가서 돌봐주고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계셔도 남편 맘대로 부려먹는 스타일이라 편하게 놀다 옵니다.
친정에 남,녀 구성비가 너무 불균형이라 어릴때부터 남자들이 집안일을 할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요.
여행가서 울집 애가 앵~ 하고 울면 울 남편이 달려가는게 아니라 친정오빠들이 먼저 달려갑니다.
하지만 시집 쪽은..여자들은 남자들 식사후에야 남은 음식 먹으라고 하시는 시어머니세요. 겸상 못해요.
그러니 여행 같은건 당연히 안갑니다. 아들들만 널부러져 있고 며느리들은 하루종일 종종 거려야하니까요.
하지만 형님네는 참 편해요. 형님이 편하게 해주니 형님네가 가자고 하면 갈거 같아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으니까요.8. 중요한건...
'09.8.4 10:13 AM (118.127.xxx.200)중요한건 ... 마음이겠죠. ㅜ.ㅜ
일거리가 없는 외식에도 며느리 마음은 편치가 않아요.9. 궁금합니다.
'09.8.4 10:20 AM (112.149.xxx.12)윗님 빙고, 중요한건 마음 이에요. 평소에 시댁이 어떤 분들인지.
일하는건 둘째치고, 같이 휴가 가고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얼굴도 보기 싫은 사람들과 며칠을 같이 지내는 것 만큼 끔찍한 일도 없잖아요.
원글님은 시댁 분들이 싫은가 보네요.
2년연속 시어머니와 시이모님들 모시고 다녀왓는데요. 돈도 안들고,밥도 안하고 정말 시이모님들이 마음을 써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로 내 마음이 틀어져서 더이상 같이 가고싶지가 않습니다.10. 전 편해서
'09.8.4 10:21 AM (202.136.xxx.37)같이 가도 상관 없어요. 아기 생긴뒤로는 더욱 그렇구요. 언어폭력에 대해 남편은 모르나요?
왜 가만히 계신건지...11. ....
'09.8.4 10:24 AM (119.69.xxx.24)저희 시댁은 2녀 3남에 자주 모이고 외식도 자주 하는데
휴가때 같이 여행가는것은 금기사항으로 여기고 있어요
예전에 한번 시누이 2명가족과 아들3명가족이 시부모님 모시고 3박4일 놀러갔다가
며느리 3명이 쓰러질뻔 했네요
원래 손하나 가딱 안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3명있으면 부엌 근처에도 안오는 시누이들
며느리 3명이서 3박4일동안 아침 점심 저녁에 틈틈히 간식 밥에 술 상보고 휴가가 아니라
노동절이었었죠
그 다음해에 시누이들이 또 계획을 짯는데 며느리 3명이 작당(?)을 해서
남편과 애들만 보내고 이런저런 핑계대고 안갓더니 시누이들이 그 다음해부터 절대
같이 놀러가자는 소리 안하네요
요즘도 시누이들이 같이 휴가 가고 싶어하긴 하는데
일꾼 며느리들이 안 따갈거 같으니까 말을 못꺼내는거 같더군요12. .
'09.8.4 10:25 AM (121.88.xxx.134)저도 싫습니다.
설거지 때문이 아니고 늘 챙기고 조심해야 하는게 시가 어른뿐 아니라 내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잖아요.
저는 친정 부모님과 여행가는것도 어떤 의미를 두고 가는게 아니라면 불편할것 같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외식도 신경이 쓰이는걸요....13. 음...
'09.8.4 10:30 AM (121.179.xxx.149)결혼20년차입니다...
지금까지 휴가때면 시부모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시누이 출가하고 도련님 미혼이라서
저희가 휴가때면 모시고 다녀옵니다.
두분만 계시는데 저희가족만 다녀오는것도 안 편하기때문에
항상 모시고 다녀옵니다
시부모님이랑 휴가 같이 간다고해서 특별히 불편한건 없었습니다..
애들 어렷을때는 애들 안젼하게 잘봐주셔서 편했었구..
애들이 크니까 이제는
거꾸로 할머니 할아버지 손잡고 잘 챙겨드립니다.
아버님 술 안하셔도 음식점에 가면
어머님이랑 같이 맥주 마시라고 먼저 시켜주시고
또 남편은 항상 부모님 모시고 다닌다고
오히려 솔선수범해서 더 잘합니다..
그리고 친정 부모님은 가까운곳에 사기기때문에
휴가아니고 잠깐 잠깐 가까운곳에
잘 모시고 갑니다..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시댁 친정할것 없이..
같은 부모님이기때문에...잘 지낼수있다고 생각합니다..14. 직장
'09.8.4 10:30 AM (115.139.xxx.11)회사에서 비용 다 대주고 차로 실어날라주고 먹을거 다 준비해줘도..회사에서 단체로 야유회가면 싫지 않나요? 스트레스 받고.. 그거랑 같은 심리일거 같아요. 근데 친정부모님, 동생부부와 같이 여행가도 그닥 즐거울거 같지 않으니.. 꼭
15. 하하
'09.8.4 10:43 AM (218.52.xxx.20)윗님 바로 딱 정답이네요...
적절한 비유가 좀 애매했는데........짱이예요.16. ,
'09.8.4 10:47 AM (221.163.xxx.100)직장님 말씀 딱 맞아요^^
근데, 전 일부러 설거지 계속 하는데...
거실에서 3대가 앉아서 티비보는 게 너~무 싫어서요17. 같이 가고
'09.8.4 10:50 AM (210.117.xxx.166)싶어하는 시누이들도 이해 안되네요
18. 동감
'09.8.4 10:52 AM (125.131.xxx.1)아무리 한우고기에 비싼 술 과일 먹으러 간다고 해도 회식은 늘 가기 싫죠. ㅠㅠ
업무의 연장이니까.... 며느리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되니, 쉴 수가 없는것 같아요 -_-;;
근데 못쉬고 신경쓰고 챙겨야 하는건, 울 친정 부모님과 같이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그땐 또 고생하는 울 신랑까지 챙겨야 하니깐 ~~~
아무튼 어른들을 모시고 가는 입장이면, 맘 편히 쉬러 가는 휴가 만은 아닌것이 확실
합네당 ^^;19. ㅜ.ㅜ
'09.8.4 10:53 AM (114.205.xxx.215)이번 주말 시댁과 휴가가야 하는 1인입니다. 흑..안봐도 비디오지요. 삼시세끼에 간식상 술상까지 해대고, 편히 누워 쉴 수도 없는 휴가..그게 어디 휴가입니까. 정 같이 가고 싶으면 돈이 들더라도, 콘도가 아닌 호텔을 잡아 밥 해대지 않게 하고, 밤엔 편히 누워 티비라도 보게 숙소라도 작은 방으로 따로 잡자니까..깔끔하게 무시하는 우리 남편. 그 덕에 시부모님에 시누이네 아주버님네 열댓명 되는 식구가 콘도 하나에서 2박 3일 묵게 생겼습니다.
기왕 가는 휴가 마음 편히 가서, 진짜 '쉬다'올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데..참..그렇네요..20. 에고..
'09.8.4 11:13 AM (211.183.xxx.177)제 동생은 지금 올해만 3번째 시댁과 여행중이에요. 외국, 남해, 지금은 강원도.. 시댁에서 대부분 부담하시니 돈 거의 안들고 일도 별로 안해요. 그러나.. 아주 죽을맛으로 갑니다. 일단 시댁식구들과의 여행 자체가 부담이니까요. 시누이는 같이 가는걸 너무나 좋아한다는데 본인도 며느리면서 왜 며느리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같이 가는 사위도 맘이 편치는 않을것 같은데.. 저희 시부모님은 대한민국 좋은시부모 3%안에는 넉넉히 들어갈 만한 분들이시지만 저도 시댁 식구들과 여행 가고 싶지는 않네요. 워낙 좋은 분들이시니 한번 모시고 다녀올까 싶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특별히 마음먹어서 한번 정도이지 종종 있는 일이라면 저도 싫어요.
21. ...
'09.8.4 11:26 AM (211.219.xxx.78)전.. 그냥 싫어요
22. 그냥
'09.8.4 11:55 AM (203.247.xxx.20)휴가를 포기할래요 ㅋㅋㅋ
23. 평소
'09.8.4 12:01 PM (58.140.xxx.15)시댁에 잘 안가는 사람(명절때만이라던지)은 휴가때 한번 같이 가는것도 좋겠죠.
바뜨 주말마다 가서 봉사하는 며느리,휴가때는 정말 휴가같이 보내고 싶어요.
이번 주말 간소하게 다녀오려는데 남편, 시누랑 시누얘들(2명)도 데려가자네요
조용히 문자 보냈어요. 요즘 도둑도 많다는데 난 집볼테니 동생한테 연락하세요.24. 제목만보고
'09.8.4 12:03 PM (118.176.xxx.5)탓하는 글인줄 알았네요
시댁과 왜 휴가가는게 싫으냐? 이렇게...^^25. 222
'09.8.4 12:08 PM (211.189.xxx.161)아무리 한우고기에 비싼 술 과일 먹으러 간다고 해도 회식은 늘 가기 싫죠. ㅠㅠ
업무의 연장이니까.... 며느리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되니, 쉴 수가 없는것 같아요 -_-;;
동감동감동감!!!!
정말 주옥같은 비유십니다!
회식가는거랑 똑같겠지요~26. 저는
'09.8.4 12:10 PM (121.170.xxx.83)아이들 어릴때.. 남편 휴가라 본가에 다니러 와서 시부모와 시누이가족들과 계곡한번 다녀오고는
다시는 이사람들과 휴가듣 뭐든 보내면 안되겠다고...아주 질렸다는 표현이 하고 싶네요. 평소에도 밉상들 인데다가.. 물론 배려심 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죠.시모는 지딸년들 애만 보고계시고..도대체 왜? 휴가를 시집식구들과 함께 가는지 모르겠는 1인 이었음...27. 흑
'09.8.4 12:22 PM (211.189.xxx.103)저도 시댁쪽분들..다 좋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신혼인데요..
이번 여름에 같이 휴가가자고 말씀하셔서 정말 깜놀했어요.
전 워낙 빡센 직장을 다녀서 3개월에 한번씩은 꼭 여행을 가는데.. 수년째 그래왔구요. 그것마져도 안하면 제가 다 닳아 없어져버릴것 같아서 목숨만큼 중요합니다..
그것 못하게 할까봐 완전 신경이 곤두섰어요.
다행히...제가 얼마나 여행을 중시하는지 아는 남편이 중간에 막아줘서 안 갔지만..
언젠가는 가야할까요?
같이 밥먹고 음식대접하고..뭐든지 할 수 있지만 제 시간을 빼서 같이 여행하고 싶진 않아요.28. 아효
'09.8.4 12:57 PM (122.35.xxx.131)중간에 점 네개님 처럼.. 우리도 3남 2녀의 시댁;;; 더구나 전 외며느리;;;; 덴장;;;;;;
조카들까지 하면 식구가 엄청나니 일 무서워 안하는 편이고, 차라리 설거지를 하자는 마인드
지만;;; 열악한 콘도에서 그거 설거지 뒷정리 하면 정말 죽을 노릇;;;
일도 일에 마음도 마음;;;
2박 3일동안 한시도 편한적이 없었고.. 좁은 콘도 구퉁이에 앉아서 누워보지도 못하고
한숨쉬려면 밥먹고 커피마시고 조카들 간식챙기고 치우고 다시 밥준비.. 저녁엔 술준비
날씨까지 더운데 제대로 씻고 이런건 불가능;;
삼겹살 신나게 구워 먹으면서도 나 먹으란사람 하나 없고 밥이나 좀 넉넉히 먹자싶어
밥 먹고있음... 쟤는 밥을 많이 먹더라;; 요딴 소리;;;;
시댁 명절이나 휴가 따라갔다오면 살이 꼭 2~3킬로 빠짐;;;
한번 따라갔다가;; ( 휴가는 아니어도 어이없는 친척모임에도 따라가 잔적 몇번 됨)
다시는 안가요;;;; 그랬더니 해외여행 잡으시네요;;
결혼전부터 붓던 형제계고.. 환갑 기념등등이라 .. 더구나 시누둘도 설마 거기가면 밥하겠니
하길래 갔더니;;;;; 임산부가 몸살감기 걸려서 두돌된 큰애까지 데려갔는데.. 각혈할듯
기침을 해도 누구하나 들은척도 안하더라구요. 골골하며 배불러 쫒아가도.. " 원래 임신
하면 싸매고 누워있고 이런게 더 나쁘다고 .. 자기들은 임신체질이라 임신중에 힘 하나도
안들고 갑갑해서 못있겠더라 " 요러면서 지들끼리 신나게 다님;;;;
올 여름에도 강원도 가자시길래;;; 그냥 단칼에 거절했는데... 휴우..
내년에 또 잡아놓은 해외여행은 ;;;; 빠질수도 없는 분위기라 또 울며 겨자먹기로 가긴
가야죠;; (외며느리라 이거 거절하면 집안 뒤집힘..)29. ㅋ
'09.8.4 1:24 PM (119.149.xxx.230)읽다보니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 식구들 끼리 가기..어떤가요? 저는 친정부모님 모시고 가고
남편은 시부모님 모시고 가고..
왜 이런 얘길 하나면 ㅎㅎ 시부모님과 여행가면 며느리 죽어나잖아요.
위에 위에 분이 쓰신것처럼 밥하고 술상차리고 치우고 또 밥하고 술상차리고 치우고..
쉬러 가는게 절대 아니니 심호흡한번 크게 하고 가야하고..이때도 아들들은 별로 하는일없죠?
친정부모님 모시고 가도 마찬가지..
사위 데리고 가셨으니 사위 밥해먹이겠다고 주방에서 서성대시는건 집에서나 놀러가서나
마찬가지.. 여기서도 그런 엄마보면 딸래미는 옆에서 또 서성서성..사위는 편하긴 마찬가지..
그러니..
딸은 친정부모님 모시고 가서 편하게 뒤굴거리다 밥도 먹고싶때 해먹든 사먹든 편하고..
아들은 시부모님 모시고 가서 생전 안해본 부모님 뒷수발도 좀 들어보시라..싶은 생각이
드네요.
나이들어갈수록 딸로도 며느리로도 양가에 가면 바쁘고 손 놓고 있을 수 없긴 매한가지니
내집이 젤로 편합니다. ㅋㅋ30. 윈글女
'09.8.4 1:28 PM (58.209.xxx.88)저도 시댁엔 남편 혼자 갔으면 합니다-
어차피 아들 보고싶어서 오라 하는건데, 굳이 며느리 얼굴은 볼 필요 없자나요...31. ㅋㅋ
'09.8.4 2:17 PM (114.202.xxx.22)글 읽으면서 처음 드는 생각은...
설겆이 뒷치닥거리 안해봤으니 저런 생각하지, 그게 얼마나 싫은지 모르는거야.
시어머니가 뒷치닥거리 매일 시키면, 그것만 없으면 간다고 할걸....하는 생각이였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뒷치닥거리 너무 싫어요. 그래서 시댁하고는 한번도 휴가 안갔어요. ㅎㅎ32. 윈글女
'09.8.4 2:35 PM (58.209.xxx.88)울 시엄니가 뒷치닥거리를 못하게 한다고 했을 뿐, 뒷치닥거리가 얼마나 싫은지 모르진 않아요. 차라리 뒷치닥거리 하고싶다는 말은 한적이 없네요...-
그런데요...뒷치닥거리 안 시켜도 엄청 눈치보면서 가만히 못 앉아있어요.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라도 주워야겠다는 생각에 24시간 바짝 긴장모드죠...
그리고 어쩌다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면 '그걸 왜 그런 방식으로 줍냐?!'라고 집이 떠나가도록 소리지르는 시엄니에요., 다른 친척들이 있던 말던...
그리고, 울 시엄니가 아무리 뒷치닥거리 하지 말라 말려도 어차피 큰 명절땐 하루종일 하게되요. 일손이 워낙 부족하니...
뒷치닥거리를 하든 말든 며느리가 힘든건 다 마찬가지죠...
중요한 건, 시엄니 본인은 '며느리한테 설거지 하지 말라고 말한다.'라는거에 대해 엄청 자부심 느끼며 좋은 시엄니라 착각하신다는거죠...자세한 것 이루 다 말하려면 지면이 모잘라 말할 순 없지만 전 진심으로 안 느껴지고 속셈이 다 느껴지니까요.33. 윈글女
'09.8.4 2:44 PM (58.209.xxx.88)울 시엄니가 뒷치닥거리를 못하게 한다고 했을 뿐, 뒷치닥거리가 얼마나 싫은지 모르진 않아요. 차라리 뒷치닥거리 하고싶다는 말은 한적이 없네요...-
(이 상황에서 뒷치닥거리까지 시키면 정말 연 끊고 살아야겠죠...)34. 전
'09.8.4 3:19 PM (211.55.xxx.30)한 번도 어른들하고 여행 가본적이 없어요.
두분이 따로 사시기도 하지만 결혼기간 15년동안 남편이 너무 물러서 자기 주머니 관리
못 한 죄로 저까지 같이 고생중 입니다.
이 나이까지 차 한대 없어서 시댁 행사 있으면 매번 택시 이용해야 하고 .....
고생해도 좋으니 부모님 모시고 휴가라는거 한번 가 볼수 있는 여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우리 어머님 너무 안되셨고 아들 셋이지만 어머니께 잘 해드릴 사람은
저밖에 없는 관계로 잘 지내고 싶은데 이 놈의 서방님은 가정보단 주위 사람이 더 먼저니
제 속이 폭발할 지경으로 끓고 있어요.
하지만 남편은 절대 짐작도 못할거고......
저도 어머니 모시고 휴가가고 싶어요.
이런 고민하는 님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35. 행복^^
'09.8.4 4:26 PM (122.34.xxx.19)저기 음... 님! 굉장히 지혜로우신 분 같아요.
님 글에서 삶의 여유로움이 뚝뚝 묻어나옵니다.^^
그리고 전 님!
님의 착한 맘이 언젠가 꼭 보답 받으실 날이 올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시고... 홧팅! 입니다. ^^36. 답글
'09.8.4 5:49 PM (130.214.xxx.252)퍼갑니다. 남편한테 보여주고 싶네요. 여행이 아니라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을 이해나 할까요???? 이해 하려고도 안할듯해요.
37. --;
'09.8.4 7:01 PM (59.19.xxx.119)저희 시댁도 설거지 같은 거 안시키는데요, 그냥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고 불편해요.
딱히 원수지간으로 지내는 것도 아닌데도 그냥 내 식구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싫더라구요.
다들 편히 쉬러 가서 뒹굴거리고 누워있는데 며느리는 시부모님 앞에서 그럴 수 있나요.
암튼 정신적으로 정말 피곤했어요. ㅠㅠ38. 생각만해도 소름이
'09.8.6 1:38 AM (211.176.xxx.67)3박4일 해외여행...
하루 이틀은 네네 하면서 말도 잘 들어드리고 했는데...
3일쯤에서 고비가 오더니 억지 미소에 얼굴은 마비되고...마스크팩 하루 종일 얼굴에 붙이고 있는 기분 아실런지요..
돌아오는 날은 입도 뻥끗 하기 싫은 실어증 비슷한 증세까지...!!!(걍 자는척 했어용..)
전 그담엔 친정 식구들이랑도 여행 안가요. 제 남편도 힘들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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