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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할머니 잘생긴 남편 부려먹는다고..

아 진짜.. 조회수 : 1,963
작성일 : 2009-08-04 08:52:38
제 남편이 주말이면 쓰레기를 몽창 다 버립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쓰레기 일반쓰레기..
아무튼 저희집 쓰레기는 남편담당입니다..
그리고 시장보면 남편이 장본걸 다~ 들고 옵니다..
그건 제가 결혼하고 한 달만에 임신을 하였고 그 후로 아이낳고 돌이 다되어가기 때문이죠..

동네사람들은 주말마다 그렇게 쓰레기 버려주는 남편을 보고.. 저 집 남편은 참 착하다 생각했나봅니다..

어쩌다가 옆 집 아줌마와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얘기중 같은 일을 하고 있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러면서 옆 집 아저씨는 집안일 하나도 안한다며 우리 남편보고 참 자상하고 잘 도와주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듣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다섯집 옆에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제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저희 집 택배를 할머니 맘대로 받기도 하셔서 택배 찾느라 무지 고생한 적도 있고... 저한테 아이가 엄마 안닮아서 잘생겼다는 얘기도 하셨고 그 외에 여러사건이 있던 할머니..

저 어릴때부터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컸고 지금도 인물은 빠지는 편은 아닙니다.. 제 남편 저 만나서 용됐다는걸 시어머니를 제외한 시댁식구들도 하는 소리구요..
그런데 제 남편은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가봐요.. 친구들은 그 정도면 괜찮지하는데 저희집에 일 도와주러 오셨던 분들은 제 남편 사진보고 연예인이냐 합니다..
사실 결혼사진 찍기위해 남편 얼굴에 백만원 들여서 보톡스와 필러 맞았었습니다..(40다된 노총각이었거든요..)

암튼... 그래서 그런지 그 할머니는 제 남편만보면 입이 죽 찢어집니다..

어제 그 할머니가.. 저한테 그러시는겁니다.. 이 집 아저씨는 참 잘도와주는것 같다며... 저보고 잘생긴 남편 너무 부려먹는대요.. 시어머니보시면 심사 틀리시겠다고..
아놔.. 제 남편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틈 도와주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하루종일 집안일 시킨다고 한들.. 내 남편 내가 부려먹는데 뭔 상관이래요..

말 못붙이게 하려고 그 할머니 슬슬 피해도 다녀보고 그 할머니 만나면 다른데 전화하는 척도 해보고 그랬는데..
가끔 무방비상태에서 당하네요..

정말 싸가지 없게 한 번 대해볼까봐요..

따지고보면 학교도 제가 더 좋은데 나왔고 제가 돈도 더 잘벌고 제가 훨씬 어리고.. 여러모로 제가 더 조건은 좋지만.. 한 번도 그런 생각 안하고 사는데.. 자꾸 그 할마시가 건들면 그런 생각이 욱하고 올라오네요..
IP : 118.32.xxx.7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9.8.4 8:58 AM (202.136.xxx.37)

    그냥 그 정도는 웃으며 넘기세요. 이웃들간 얼굴 붉혀봐야
    나중에 껄끄러워요. 그 할머니 웃겨요

  • 2. 분리수거는
    '09.8.4 9:01 AM (123.215.xxx.104)

    당근 남편이 하는 일인줄 알았는데요?
    쓰레기 버리는 문제에서도 세대차이...
    그대신 전 음식물 쓰레기 담당이예요.

  • 3. **
    '09.8.4 9:09 AM (116.124.xxx.104)

    울 남편 집안 일 하나도 안 합니다. 그냥 살지요^^
    분리수거 요즘은 남자들이 거의 다 하던데....

  • 4.
    '09.8.4 9:16 AM (118.127.xxx.200)

    그 할머니 질투 하시나봐요오~ ㅋㅋㅋㅋ

  • 5. ㅋㅋ
    '09.8.4 9:35 AM (115.143.xxx.210)

    피곤하셔서 한 귀로 흘려 들으실 수밖에..저희 남편이 무척 동안인데 제 남편보고 어떤 아줌마가 "조심하라고" 일러주더군요. 바람 핀다는 얘기죠. 누가 좀 분리수거했으면 하는 남편이라서 대꾸도 안 했습니다. ^^

  • 6. ㅋㅋ
    '09.8.4 9:48 AM (203.244.xxx.254)

    딴이야기지만 잘생긴 남편이 부러운건 왜인지...ㅜㅜ
    능력도...
    외모도..
    집안일도..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고해도..이것참. ㅋㅋ 외모나 좋음 데리고 다닐맛이라도 나지요

  • 7. 아 진짜..
    '09.8.4 9:55 AM (118.32.xxx.72)

    근데 울남편 안잘생겼어요..
    나이드신분들이 좋아하는 스탈

  • 8. 하하하
    '09.8.4 10:11 AM (115.139.xxx.242)

    울남편도 집안일 무지 도와 준답니다
    쓰레기담당에 쉬는날에는 집안청소까지...

    2년전에 집수리때 남편 일주일 휴가라서 집에있으면서 저 무지 도와주고 문 페인트칠 다하고...
    들락날락 하면서 집안일 많이했지요
    울집 옆에옆에 할머니...
    저보고 남편좀 그만 부려먹으랍니다
    얄미워서 제가 톡톡 거렸더니...
    저만보면 대놓고 신랑이 삭시보다 났지 이러구 귀에 거슬리는소리만 한마디씩 픽픽 내뱉어서...
    제가 이러다 노인네랑 쌈나겠다 싶어서
    택배 많이 오는날 야채나 과일 몇개씩 드시라고 몇번 같다주니...
    그다음부터는 저만보면 친절모드로 바뀌었어요
    그할머니 아들은 할머니가 살림하는데도 손하나 까딱안하고 오히려 할머니 부려먹는다고 자기아들 흉보고 다니시더라구요
    이젠... 착실하고 친절한 울남편이 부럽다고 남편하나는 잘 얻었다고 저보고 복도 많다고그러시네요
    원글님도 노인상대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우는노인데 떡하나 더 드린다생각하고 먹을것 많을때 맛이나보라고 드리고 해보세요~~

  • 9. 저도..
    '09.8.4 10:18 AM (218.54.xxx.238)

    한마디할래요..

    울 신랑 딱 음식물쓰레기만 버려줍니다.

    우리 라인 할머니... 남자가 그런거 하면 앞길 막힌다고
    시키지 말랍니다....켁..
    좀 친해지니.. 단호하게 말합디다..

    첨엔.. 예 했는데
    그냥 개 무시 합니다...

  • 10. ^^
    '09.8.4 10:35 AM (220.79.xxx.35)

    이글 남편 자랑글 아닌가요? ㅋ

  • 11. 저도 혼낫어요..
    '09.8.4 10:40 AM (121.179.xxx.149)

    우리아들 고등학교 다닐때(지금 새내기)
    새벽에 학교가면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갔었습니다
    아들만 둘이라서 다음에 결혼하면 당연히 해야 되서
    어렷을때부터 집안의 잔심부름 교육이라 생각하고시켰습니다
    애들도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외출할일있음 음식물쓰레기나 일반 쓰레기 달라고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희 통로에 형님이 그걸 보시고..
    막 머라했습니다...ㅠㅠ
    아들 학교가는데 그것도 아침부터..
    음식물 쓰레기 들려서 보낸다고..
    그래서 제가 애들은 다음에 크면 당연히 해야되는거기때문에..
    지금부터 교육시킨다고햇더니
    그 형님 지금 안 시켜도 장가가면..
    지 마누라 생각해서 다 해준다고..그런데 뭐하러 벌써부터 시키냐고 ㅠㅠ

  • 12. ,
    '09.8.4 10:50 AM (221.163.xxx.100)

    부러우세요? 하세요.ㅋㅋㅋ

  • 13. 큰언니야
    '09.8.4 10:58 AM (122.108.xxx.125)

    그 분 원글님 질투하시나봐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

  • 14. 저도
    '09.8.4 1:17 PM (220.75.xxx.180)

    할머니가 질투
    여자는 여잔가봐요

  • 15. 참..
    '09.8.4 2:37 PM (211.49.xxx.116)

    그런 사람들 참..신경 많이 거슬리겠습니다.
    쓸데없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기준에서 말하는 그런 분들..
    답이 없습니다.
    상대하지 마세요~

  • 16. ,..
    '09.8.5 12:39 AM (124.5.xxx.11)

    으~~우리 아파트 4층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저희 남편은 음식물 쓰레기랑 재활용 분리수거 해주거든요
    음식물 쓰레기는..제가 워낙 좀 많이 싫어하고 한번은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서 대통령 각하를 만나는 바람에..거의 기절하다시피..집에 기어올라온적이 있어서 옆에가기만해도 무서워서 그담부터 남편이 전담이 되었어요..재활용은 당연 요즘..남자들이 다 해주지 않나요?
    헌데 저 4층 할머니..아침부터 남자 재수없게 음식물 쓰레기 봉투 들려보낸다고..한마디 하더군요. 새벽 6시에 출근하는 남편 만나는거보니 할매..아침잠도 없나봅니다.
    분리수거 내보낸다고 혀를 끌끌끌끌..다른여자가 짧은 바지 입고간다고 요즘 젊은년들 다 미친년들..이러고..온얼굴에 심술이 드글드글..남편한테 사랑 못 받고 남편 일찍 죽고..자식들에게 무시받고 살아 저런가보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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