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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편이 헤어지자고 하네요..
서로 별로 사이 좋지 않았구요..그래도 아이들 보면서 살았습니다..저희도 부부관계 결혼 내내 거의 없었구요...
그런데 얼마전 남편이 외박을 했어요..새벽부터 밤새 전화했는데 전화 안받았습니다.
그러더니 아침 7시반이나 되서야 전화 받더니 집에 가서 얘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한다는 말이, 술마시다가 필름이 끊겼고 일어나보니까 여관이더라는 겁니다.
한 1년반전에 외도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보고 마지막 전화번호 찍혀있는걸 눌렀더니 여자가 전화를 받는것이었습니다.
본인 말로는 어제 새벽에 사람들이랑 술마시러 가는데, 어디로 가야할까 해서 자주 가는 술집마담한테 자리있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한 내역이라는데...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건지..그게 믿겨지겠습니까..
저도 직장 다니고,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제가 막 소리를 질렀습니다. 인간이냐고..
그랬더니 소리지른다고 저한테 폭행을 하려고 달려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방으로 가서 문잠그고 있었더니 문열라고 문을 부술 기세로 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잠깐 담배 피러 간 사이에 저는 엄청 뛰어서 집을 나왔고, 제가 회사에 가서 앉아있자니 부들부들 떨리는게 참..이게 뭔짓인가 싶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둘다 전문직입니다..그런데도 이러구 삽니다..
암튼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는 못살겠다..당신이 시댁으로 가든지 집을 나가라고 했습니다.
남편..잠깐 수화기 너머로 생각하는것 같더니 알았다고 오케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그런지가 한달전쯤 입니다.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생각을 하면 그렇지만, 한편 어린 아이들 생각을 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가 오백보 양보해서 다시 잘 살아보자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남편, 십리밖에 있는 사람처럼 저얼때로 저하고 다시 안산답니다.
한편, 남편은 저한테서 이미 오래전에 정이 떨어지고, 외도도 걸리고 잘한게 없으니 먼저 헤어지잔 말만 못한채로 붙어 산 느낌도 듭니다. 그러다가 제가 먼저 그만 살자고 하니 이게 왠떡이냐 하며 덥석 옳지하며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저는......참...속이 상합니다.
결혼한 이래로 잘살아 볼려고 참 노력 많이 했습니다.
다만, 제가 다혈질입니다. 그래서 노력 많이 하다가도 남편이 너무 호응 안하고 허구헌날 컴퓨터만 하고 있는 꼴을 보면 제가 불같이 화를 내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노력은 제쪽에서 98퍼센트 하다가 나머지 2프로 화낸것 때문에 제가 다 뒤집어 쓰는 꼴이었죠 항상.
남편은 니가 화를 내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면서 부부관계도, 함께 대화도 아무것도 안하려고 들었지요..
저는 항상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것들이 하나도 없으니 화가나고 했던 거지요...
암튼, 현재 그래서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직장 다니는것 같아요..
저....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마음은, 참..자존심도 많이도 상하고 기분 참 다운 됩니다만, 제가 또 이혼하고 뭐냐 비주류인 느낌으로 사는걸 못견디는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은 반듯하게 양친부모 있는 아래서 햇살처럼 밝게, 구김살 없이 즐거운 가정에서 키우고 싶은게 제 꿈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가장 바람직한 즐겁고 모범적인 부부상을 만드는게 꿈이었구요..
그런데서 이렇게 멀어지니 참 한심스럽습니다만, 아직은 그래도 젊어서인지 그렇게 살고자하는 마음이 포기가 안됩니다.
두마음만 잘 다독이고 마음잡으면 그렇게 사는거 왜 어려울까 싶습니다.
안되면 어디 상담소라도 다녀서 둘이 마음잡고 밝은 가정 꾸미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그런데, 이건 모두 다만 제 마음뿐인거 같고, 저희 남편은 그런 마음 접은지 오~래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민하다 고민하다 글 올려봅니다..
제가 너무 교과서적인 순진한 마음으로 사태파악 못하고 있는 걸까요...
남편 막나가고 있는데 착한 마음(제가 이렇게 쓴거고, 남편은 절대 착한마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듯) 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늘 마음 표시해야 할까요...
남편이 원망도 되고, 한편 모든게 상호작용이라지만 새삼 제 행동이 후회도 되고, 미련도 있고 다시한번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마음을 딱 정한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돌릴수 있을까요..그리고 마음을 돌리려 노력하는게 과연 잘하는 걸까요..
아.....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1. 아는언니
'09.8.3 7:37 PM (61.78.xxx.159)가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근데 그언니 이혼하게 된 계기가 언니딸이 "엄마, 엄마가 행복해야 나도행복해." 라고 말해서
바로 이혼했고,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힘내세요.2. ^^;;
'09.8.3 7:48 PM (114.203.xxx.177)저 화 잘내시는 엄마와 잘 참는 아빠 밑에서 컸고..
그런 엄마가 늘 하시던 너희들 땜에 산다는 말 싫었고..
잘 참던 아빠가 어느순간부터 엄마한테 져주지 않기 시작할때.. 너무 힘들었다가..
지금은 내게서도 그런 험한 엄마를 봅니다..
분노는 본인뿐 아니라.. 자식, 배우자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된답니다.
그래도 안아드리고 싶습니다.3. :
'09.8.3 7:51 PM (211.201.xxx.184)이혼을 함부로 해서도 안 되지만 이혼을 두려워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습니다.
4. ...
'09.8.3 8:02 PM (59.7.xxx.63)이혼 도장 절대 찍지 마시고요..
성질 죽이면서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요?
성 한번 내면 팔만사천의 공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말 있습니다
무심코 내 버린 '화'가 결혼 내내 쌓였나 봅니다
한 달 동안 얼마나 악몽이셨는지...5. 절밥
'09.8.3 8:06 PM (118.223.xxx.203)고비를 넘기시길... 부부간에 자존심 어디다 쓰겠습니까?...술한잔 같이 하시고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6. 음
'09.8.3 8:14 PM (121.151.xxx.149)성한번 내면 팔만사천의공이 날라간다고요
그러면
당하는사람은 화내지말고 그공 날라갈까봐
평생 당하고살아야하나봅니다
저는 이런글보면 정말화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인간같지않은 인간만나서 고생하네요
님이나 나나7. 술한잔
'09.8.3 8:27 PM (122.36.xxx.181)이왕 숙이시기로 한거, 한번 확실하게 숙여보심은 어떨까요.
시댁에서 회사를 다니는 것 같다 하셨으니 그쪽으로 가셔서 기다리셨다가 남편분 만나서 얘기를 한번 나눠보세요.
전화로 하는 말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말은 많이 다르잖아요.
온 진심을 다 해서 말하고, 기회를 주고, 동의를 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혼을 말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에도 님 역시 남편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사랑 가득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과 앞으로의 위치, 남들의 시선 때문에 이혼은 안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미 님이 바라셨던 단란한 가정은 예전에 사라졌던 것 아닐까요...
지금이 권태기인지, 아니면 정말로 서로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같은 공간 안에 살고 있는 것밖에 없는지...
좀 생각해볼 문제 같습니다.
저 역시 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답니다...8. 상담
'09.8.3 9:03 PM (211.207.xxx.62)부부가 믿을만한 곳에서 상담 받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어떨지요.
원글님이 원하는 부부상과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화목한 가정에 대해
남편에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후회 없이
마지막으로 서로 한발짝만 양보하자고 달래보세요.
당신도 아빠니까 아이들을 위해서 한번만 노력해보자,
그래도 우리가 안맞아 헤어진다면 후회는 덜하지 않겠느냐고요.
한번 굽히셨으니 자존심 상해서 싫을 수도 있겠지만,
남동생 타이르는 누나처럼 잘 구슬려보세요.
이혼은 정말 마지막에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해볼 거 다 해보고요.9. ...
'09.8.3 9:14 PM (124.169.xxx.248)아. 저도 윗분처럼 공정한 삼자를 두고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남자들은 두리뭉실 얘기하면 알아 듣지도 못하니 잘 알아보시고 남편에게
내미시고.. 그 프로그램 같이 들은 후에 그래도 못살겠으면 이혼하자. 하세요.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이왕 한번 굽히셨으니... 더럽고 치사해도 참는다는 기분으로
그렇게 해보세요. 저도 님커플과 같은 조합으로 만났는데... 남자들은 화를
받아내는 게 더 힘든가봐요. 자존심이 엄청 상한달까..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랄께요.10. 결혼13년요?
'09.8.3 10:17 PM (59.18.xxx.33)이 일이 자기일이 아니고 님이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냉정히 생각해보세요.
결혼 13년간 부부관계도 거의 없고,
서로 심적인 교류도 없어,
남편 외도에,
님은 도데체 무슨 낙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애들 키우며 자기일하고 사느라, 즉 생활에 따라가다보니
님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좀 잃어버린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건 자신에 대한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는거 같네요.
그리고 댓글보면 이왕 숙이기로한거 확실히 숙이라고 하는데, 천만에요.
그렇게해서 뭐가 해결될까요?
지금 남편이 왜 이혼을 원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마, 결혼생활내내 심정적 교류도 없고, 부부관계도 없었다면,
님 남편이 아니라도 사실상 한집에 사는 사람일뿐입니다.
이미 남편도 지친끝에 나름대로 사람도 구해놨는지 확실히 나오는거 같은데요.
이점부터 잘 알아보고
상대가 무슨 생각인지 알고나서 결정하세요.
그냥 숙이다뇨? 님은 뭐 병진입니까.
외박의 핑계와 여자와 통화한 내역,
참 기가 막히네요.
이혼전문변호사와 상담하고 증거남겨두세요.
외박의 핑계로 자주가는 술집마담에게 전화한거 뿐이라니?
자주가는 술집마담요?
여기서 벌써 단판을 지었어야했습니다.
술집마담을 자주 만난다고요?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남편,
얼마나 둘사이가 황당한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님은 왜 거기서 거품물지 않았습니까?
님이 소리질렀다고 폭행하러해요?
왜 도망갔나요? 때리면 맞지 그랬어요?
이미 끝난 사인거 같은데
남편쪽은 아마 위자료나 양육비에서 치사하게 나올가능성 있습니다.
폭행같은건 이혼과정에서 님한테 절대 유리합니다.
앞으로는 대차게 나가세요.
이왕이면 애들 다 키우라하세요.
그래야 재혼도 쉽지않고 님한테 사정하듯 이혼해달라고 할겁니다.
그래야 양육비와 위자료도 제대로 받을수 있습니다.
절대 먼저 애들 맡겠다하지 마세요.11. 어떤 커플은
'09.8.3 10:32 PM (59.18.xxx.33)정말 한집에 사는 남처럼 사는 부부 있습니다.
남편 외도하다 걸렸는데 둘다 아이들 생각해서 그런 희한한 가정생활 유지하고 있지요.
남편이 그여자 만나는거 아내도 대충 짐작하면서 말이죠.
아마, 대한민국에 그런 부부 꽤 될겁니다.
애들과 사회적 체면, 뭐 이런거 땜에 형식적 결혼만 유지하며
사실상 부부로서의 교류나 성관계는 전혀없는 부부,
허위와 위선의 결혼생활이지요.
그래도 이경우는 남편이 애들 생각해서 이혼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그 남편은 어쩌면 아쉬울게 없어서 그런지 모르죠.
가정도 잘 유지되고 애들한텐 이혼안하고 가정을 지켜주고 있고,
언제든 돌아올 집이 있고,
필요하면 즐길 섹스상대도 있고,
뭐 아쉬울게 없는 거겠죠.
여자는?
그러다 여자마저 따로플레이하면 그 남편은 당장 이혼하겠답니다.
웃기는 남자죠.
여자가 왜 그러고사는지,
어리석어서 그렇게 살지요.
도데체 자식이 뭡니까.
대학가면 벌써 반은 떨어져나갈텐데, 나중에 결혼하면 완전 독립된 인생 아닙니까?
왜 애들땜에 자기인생 희생하려는지,
그러다 나중에 애들한테 엄마인생을 보상해달라고 할건가요?
차라리 한살이라도 더 젊을때 님도 님 인생을 새출발하는게 두루두루
애들한테도 님한테도 모두에게 낫겠습니다.12. ㅇ
'09.8.4 12:41 AM (125.186.xxx.150)이혼을 못하는 이유중 가장큰건...경제적인게 아닐까요? 전문직이시라면..이야기가 달라지겠죠.생각만큼 완벽한 가정은 없을듯 싶어요
13. 글쎄요
'09.8.4 12:48 AM (59.18.xxx.33)13년간 남처럼 산 사람이라면 쉽게 생각할수만은 없겠습니다.
혹시 일찍부터 여자가 있었던건 아니었을까요.
13년간 그렇게 산다는게 남자가 쉬운일은 아닐텐데요.
여자야 출산과 육아, 직장 3중고로 그리 살수도 있겟지만 그래도 13년은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당장 이혼을 하든 안하든
일단 이혼전문변호사와 상담은 해보세요.
그방면으로 잘 알테니 님의 희망도 얘기해보시고, 그방면 전문가의 의견도 좀 들어보고요,
최대한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어야합니다.
님이 형식적 결혼이라도 결혼을 유지하고자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해야 좋은건지
얘기도 들을수 있잖아요.
여기저기 싸이트 찾아다니며 검색도 해보시고, 남의 경험도 보고,
하여간 님의 주관적 희망사항만 고집할게 아니라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도록 여러 의견을 들어보세요.14. ss
'09.8.4 3:37 AM (110.9.xxx.84)결혼 13년이고 사이 안좋은지 오래되셨다면 부부사이가 이지경이 된게 비단 한달전 외도때문은 아니겠지요. 두분 사이에 원인은 오래된 무언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인이 있다면 그저 이문제를 원글님이 숙이고 들어간다고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남편분과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어떤 답글도 원글님께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은 아시겠지요, 그 원인을... 본인만이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할지도 아실거 같네요..15. ..
'09.8.4 3:53 AM (113.10.xxx.200)보통 여자들이 갖는 행복한 결혼생활이란게 부부간의 애정관계과 좋고, 자식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거라고 생각할거에요..저도 한때는 남편과의 사이를 좁혀 보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아 많이 힘들고 우울했죠.아이들은건강하고 이쁘고 공부도 잘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부부상이 아닌게 견딜기도 힘들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누구에게도 표현을 못하는 비참한 맘이다 보니 즐거움이 없고, 감사함이 없더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기로 했어요. 더이상 이렇게 살다가는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남편을 바꿀수도 없는거구.제가 바라던 가족의 모습은 아니지만,인정하기로 하구 .난 남편 복은 없지만 대신 자식복은 있구나 감사하게 여기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그러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더라구요.
님도 남편을 바꿀수 없다면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시고 생각을 바꿔 보세요. 경제적으로도 능력도 있으시니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16. 님 께서
'09.8.4 4:40 AM (59.21.xxx.25)나도 너와 같은 전문직 갖고 있고 학력도 같으니
내가 너에게 비유 맞춰야할 필요 따위는 없다
하며 늘 동등하게 산다고 한 것이
남편에게는 님에게 무시받고 있다고 받아 들여진 것은 아닐까요?
왠지 님 글에서
님 이란 분은
자기 소신 뚜렷하고,페미 기질도 있어 보이고,똑똑하시긴 하지만
님에게 남편께서는 여자의 향기를 못 느껴지게 하는 그런 분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란 기본적으로
집에서 대우 받고 싶어합니다
아무리 동등한 직업을 갖고 있고 동등한 수입이 있다 하더라도
남자 대부분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부인으로서 역활을 그동안 남편에게
채워주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런 세월을 오래 보내다 보면
어느새 상대에게 정이 멀어지게 되죠
남편 분께서 그동안 나름 인내하고 사셨던 것 같아요
보통 주부들은, 부부관계도 서로가 원해서 이루워질 때도 있지만
남편에게 응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해소할 까봐 억지로 응해 주며 사는데
님께서는 전혀 그럴 필요 조차 생각도 하지 않고
사셨던것 아닌가요?
같은 전문직이고 능력도 동등하고 수입도 동등하다는 이유로
님께서 그동안 너무 자신만만하게 사셨던것 같다는 추측을 해 봤어요
님의 글에서 느낀건데
님은 이기적이시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계신것 같아요
남편 마음을 돌리고 싶으시면
님께서 자신의 본질적인 문제 부터 변화하셔야 겠는데요17. 저도
'09.8.4 5:59 AM (67.164.xxx.56)윗분 말씀에 여러부분 동감합니다.
능력있는 부인이 듬직은 하면서도
어떤 열등감 같은 걸 가지게 되는 남편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면 부인의 행동이 조금만 잘못되도
더 크게 해석을 해버리고, 이해보단 비난이 앞서고..
부인 입장에선 섭섭한 마음에 더 괴씸해지고..
그러다 보면 벽이 더 높게 싸여가고..
뭐 그런게 아니었었는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가 많으시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될수도 없는거고..
서로 터 놓고 심각하게 얘기할 기회를 만들어서
마지막으로 대화를 해보고, 같이 전문기의 상담을
받아가며 응어리를 풀자는데 합의가되는게 가장 좋을 듯 싶고..
그걸 남편이 거절 한다면 아마도
큰 결심을 하셔야 할거 같네요.
이혼을 떠 올리면 여러가지 감수해야할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어려움이 두려워서 상처받고 평생을 살기엔
자신의 존재가치가 미비하지 않을지..
인생은 한번입니다.18. ,
'09.8.4 7:41 AM (221.163.xxx.100)남편이 그렇게까지 얘기하심,,
맘이 많이 떠난 듯 해요..
원글님께서,,다시 돌리고 싶으심
크게 맘 먹고 달라지셔야 할 듯 싶습니다.
헤어지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19. **
'09.8.4 7:59 AM (213.46.xxx.45)저랑 비슷하네요
따로 보면 각각 괜찮은데 같이 있으면 성격상 서로에게 불만이 쌓여가는것
한마디로 제짝을 잘못 만난건데
답이 없어요, 같이 살아도 재미없고 나혼자 희생하는거 같아 열받지만
이혼해도 아이 상처주는거 빼면 남는거 없는것 같고,,
그냥그냥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고 싶어요.20. 아..
'09.8.4 9:06 AM (211.32.xxx.7)저도 어제도 남편과 싸우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심리치료니 정신과상담이니 찾아보고 있던 차라. 참..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결혼 5년차밖에 안됬습니다만. 어찌 이리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내내 싸우고 지내는 지 모르겠어요. 딱 님처럼 98% 제가 노력하다가 2% 화를 참지 못한게 결국 100% 모든 싸움의 원인을 뒤집어 쓰는 형국으로 진행되네요. 이제 아기까지 있으니 스트레스가 정말 도를 넘어서는 듯 합니다. 결혼생활이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그냥 매사가 재미가 없고 지치고 그러네요. 그러나 저 역시 모범생으로 살아온 인생을 무너뜨리기 싫고 가족들, 친구들 시선도 감당하기 어려울 거 같아 이혼 생각을 늘 하다가도 멈추게 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기 전에 정말 상담치료 같은 거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떠세요. 남편과 함께가 아닌 님 혼자서라도. 그럼 스스로가 어디까지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한번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21. .
'09.8.4 9:13 AM (211.217.xxx.40)그런데 전 정말 뭘 원글님이 뭘 숙이셔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외박? 남편이 했습니다.
외도? 남편이 했습니다.
폭력 쓰려고 한것? 남편이 했습니다.
원글님은 외박했다고 소리지르고 폭력에 대한 위험이 있어 도망나가셔서 남편에게 전화로 이혼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완전히 숙이셔야 하는 건가요?
결혼생활이란게 완전히 한쪽의 잘못으로 틀어질 수는 없겠죠.
그래도 대체로 원인제공이 되는 큰 잘못을 한는 쪽은 있는 법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원글님이 완전히 숙이신다면 앞으로의 벌어질 수 있는 외박, 외도, 폭력에 대해서는 전부 받아들이시겠다는 의미인가요?
남편분 지금 이혼하고 싶다고 집나가도 마음대로 이혼할 수 없습니다.
가출은 외도에 버금가는 이혼사유가 되고 집나간 상태가 오래되면 남편분이 유책배우자가 되는 걸 텐데 마음대로 이혼할 수 있을까요?
님이 이혼을 원치 않으신다면 남편은 그 상태로 그냥 두고 당분간 님은 집에서 애들 건사하면서 생활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22. 글쎄요
'09.8.4 9:13 AM (59.18.xxx.33)답글중에 여자가 무슨 노예처럼 남자를 떠받들고 살아라는 이상한 글도 있는데
남자가 바라는건 그게 아닙니다.
전문직 남자라고 여자한테 우월의식 느끼며 대접받으면 좋아하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완전히 자기뜻대로 움직일수 있는 하녀가 좋은지, 아니면 매력있고 함부로 할수없는 상대에게 이끌릴지,
문제는 남자와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문제가 아니고,
이경우 아마도 결혼초나 결혼이전부터 사귀던 여자가 있었지 않았나 싶은데요.
부모뜻대로 헤어지고 조건맞는 여자랑 결혼은 했는데 마음과 몸은 그쪽에 있었던 상황일지도 모르겠네요.23. 저의
'09.8.4 9:16 AM (203.244.xxx.254)미래를 보는것 같아서 씁쓸하긴 한데요..
제가 경험해보니 바람난 남편잡는게 참 굴욕적이고 쉽지 않은일입니다.
13년차라고 하시니..더 힘들지 않으실까. 혹여 아이들때문에 사신다해도 사는게 사는게 아니실듯해요. 이혼이 쉬운건아니지만..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하신다면..
상담이니 뭐 그런것도 남편이 잘해볼 마음이 1%라도 있는경우 그리고 여자가 없는 경우에 좀 도움이 될텐데..아마 외도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24. 경험상
'09.8.4 9:38 AM (218.232.xxx.33)남편분이 당시 통화내역에 핑계를 댔다는 것은 이혼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 아닐까요? 지금 님이 잘못이 없는데도 숙이고 들어가니 배짱 부리는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붙잡으려고 하면 남자는 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세요. 와서 빌지는 않더라도 못 이기는 척 하고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그렇게 다시 살면 뭐 좋나 하겠지만 비슷한 일 겪은 제 경험으론 그때 안 헤어지길 잘했다 싶거든요. 대신 지금은 저도 나름 재산 챙기고 있고 남편 맘이 완전 돌아선건 아닐까 아는 불안과 집착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어요.
너무 굽히시면 절대 안 되고 조종하는 여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데 조용히 증거 수집하시면서 상대방을 초조하게 만들어 보세요. 여자 문제가 있다면 둘이 싸우다가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길게 봤을 때 자신이 쌓아온 지위가 있기 때문에 남편분이 쉽게 가정 깨자고 하진 않을 거예요.25. 죄송하지만
'09.8.4 9:55 AM (220.75.xxx.191)원글님이 노력할수 있는건 없어 보입니다.
남편분은 이미 맘이 떠났고 그래서 외도에 외박..
그래도 원글님께 미안함 맘에 나름 숨기면서 즐겨왔는데, 이제 들켜버렸으니 어차피 유지하고 싶지 않았던 결혼생활 차라리 잘됐다 하는 맘인거 같네요.
남자들은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깊지 못한거 같아요. 이혼하면 애들은 엄마가 잘 키우겠지 하는거 같습니다.
원글님처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욕망보다는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더 큰거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원글님이 할수 있는건 일단 별거 하시면서 좀 기다려보세요.
그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때 이혼 하시고요. 분명 남편분은 어느 순간 후회할겁니다.
그 후회가 빠르면 원글님네 부부는 다시 노력해서 잘 살수 있을거 같고요.
아주아주 늦게 후회하게 된다면 원글님은 이혼하고 원글님 인생을 찾아가는데 나을겁니다.
윗분들 말대로 법적으로라도 남편분의 아내 자리에 있고 싶으시다면 뭐든 다 참아가면 허수아비 아내로 살아가야겠죠.
잘 판단하셔서 참을수 있는 인생의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26. 생각보다
'09.8.4 10:16 AM (59.18.xxx.33)인간은 이기적인 데가 있습니다.
남편분이 통화내역에 핑계된건 이혼시 외도의 경우 남편분이 지불해야할 위자료와 그외 책임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부인한 것으로 보이지, 이혼할 의사가 없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 외박을 아침 7시까지 한답니까?
게다가 적반하장으로 화내는 부인한테 때리려고까지?
아마 남편분은 이미 끝낸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전업주부로서 남편이 외도하고 이혼하는 문제와,
님같이 전문직으로 남편이 오랜기간 외도하고 이혼하는 경우 문제가 완전 다르고
법적, 위자료나 양육문제 모두 다릅니다.
일단 결혼전부터 사귀던 여자인지 하여간 얼마나 오래 그여자랑 만났는지 그게 중요한데
빨리 변호사 만나는게 좋을듯하네요.
나같으면 나중에 아이들을 데려오더라도 당장은 남편이 애키우라 할거 같습니다.
애들 딸린 남자 어느 여자가 결혼하겠습니까.
오래 사귄여자라면 나름 남편과 그여자에게 님을 10년이상 속인 댓가를 받게해야하고요.
이혼하고 님이 애들을 맡아주어 둘이 알콩달콩 살게 한다면 그깟 돈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사춘기 애들 키우며 나날이 힘든거 겪게 해야죠.
애들은 떨어져있어도 어차피 마음은 엄마한테 돌아옵니다.
일단 님도 망가진 심신을 추스려야하니
홀로 독립하는게 나을지 모르죠.
인연이 되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것도 좋구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는 나중에 자식도 엄마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애들 없이는 못산다하더라도 당장은 그들이 치러야할 댓가를 깨우쳐주기위해서라도
독하게 맘먹고 남편이 키우게 해야합니다.
형식적인 결혼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면 이혼은 해주지 말고
재산문제나 남편월급문제 이런걸 어떻게 해야할지 전문가와 상담후 결정하세요.27. ##
'09.8.4 10:24 AM (203.255.xxx.60)제 아이들은 반듯하게 양친부모 있는 아래서 햇살처럼 밝게, 구김살 없이 즐거운 가정에서 키우고 싶은게 제 꿈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가장 바람직한 즐겁고 모범적인 부부상을 만드는게 꿈이었구요..
--
근데
상황 보니 이건 이미 물 건너 간거 같은데
부부 생활만 유지한다고 될까 싶네요.28. 근데
'09.8.4 10:42 AM (59.18.xxx.33)어떤 전문직인지,,,
남편과 동급의 전문직인지
아니면 나름 전문직인지라는건지, 에휴
결혼을 했다고 그걸로 다가 아닌 세상입니다.
살다가 안맞으면 헤어지기도 하는데, 이걸 절대 안받아들이면 님도 행복해질수 없습니다.
언론과 교과서가 주입한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큰건 아니었는지..
갈수록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식도 점점 필수에서 선택의 문제가 되고,
자식을 위해 내인생 희생한다는 마인드는 예전같으면 칭송받았을지 몰라도 요즘엔 ㅜㅜ
독립할 의지가 약해서 자식핑계대고 숨는다 는 소리 듣습니다.
그 어떤 주입된 가치도, 사람도, 다 소용없고
자신의 인생이 제일 소중하다는 마인드로 살아야할거 같습니다.29. 이런~
'09.8.4 1:49 PM (116.124.xxx.27)세상에 태어나서
마냥 행복하고 싶어 선택하게 된
한 사람.
살아보니
서로가 너무도 불행해져버린 삶.
슬픈 사연이군요.
힘들고 외롭고 가슴 쓰라린 .....
허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니
지혜롭게 해결하시길...30. 원글
'09.8.4 2:09 PM (62.95.xxx.221)답변주신 모든분들 감사 드립니다...
지금은 낮은 자세로 남편한테 잘해보자고-사실 따져보자면 제쪽에서 할말이 너무도 많지만 그런얘기하면 보나마나 전화 딱 끊어버리거나 이메일이면 답변 안할게 뻔하기 때문에- 그래도 결혼생활 유지하고 싶은 제쪽에서 참고 달래보려 하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겠어요..얼만큼 제가 이런 마음으로 버틸수 있을지요..
남편이 지금 너무 가관으로 무례하거든요...
한편으로는 그동안에 내가 남편한테 무시하고 잘 못해서 이런가하고 좋은 마음으로 용서하려 하지만 이사람이 너무 자기쪽은 잘못없고 뭘해도 다 내가 잘못한때문이다 라는 식으로 나오면 저도 사람인데..그 인내가 계속 갈수 있을지요..
저희 엄마도 제가 그동안 저희 남편한테 너무 화를 많이 내서 그렇다고 니가 바뀌면 좋아질거라는데..제가 잘못이 있는지도..아닌게 아니라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봐야 하는건가 생각하고 있어요..체크업 차원에서요..31. 부부사이도
'09.8.4 2:15 PM (116.127.xxx.71)별고 않좋고, 부부관계도 없는 남편이 새벽에 들어오건 아침일찍 들어오건
그게 화낼일인가?
어차피 호적상으로만 부부일뿐이고, 룸메이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말이죠.
남편의 마음은 원글에게서 떠난지 오~~~~래 된거같아요.
남자가 아내에게 외도한거 한번 걸렸다고,
집나가라는데 쿨하게 ok하는법은 없는거랍니다.
적어도 가정을 지켜나갈 마음이 있고, 아내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다면,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손이 발이되게 비는게 남자거든요.
이미 떠난 배....잡으려고 물에 뛰어들다간 본인만 험한꼴 당합니다.32. 음
'09.8.4 2:45 PM (59.18.xxx.33)계속 그렇게 원글님이 저자세로 나오면 남편은 계속 어이없게 고자세로 나올수밖에 없어요.
허기사 님의 이런 태도도 어떻게보면 상대방을 미치게 하지요.
분명 가해자이고 죄를 지었는데 상대 피해자는 잘못했다고 애걸하니,
완전 내세상일수도 있고, 한편으론 미치겠네요.
아무래도 님이 현재 인싸이트가 좀 없는듯합니다. 상황파악이 안되나보네요.
정신과 상담 잘 받은후, 자존감을 회복하거든 확실히 하세요.33. 숙인다는 말
'09.8.4 3:31 PM (211.207.xxx.62)이왕 숙이시기로 한거, 한번 확실하게 숙여보심은 어떨까요.
---> 위에 어떤 님이 이런 글을 쓰셨는데, 몇몇분들은 '숙인다'라는 말에
많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대요.
제 생각엔 원글님이 대화를 위한 손길을 내민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외도,외박, 폭력시도 다 남편이 잘못했지요.
손이 발이 되게 빌어도 용서해줄까 말까한 잘못이고
원글님이 먼저 이혼하자고 해야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남편은 이미 가정에서 마음이 떠났고, 원글님은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남자로서의 남편에 대한 미련보다 아이들 아빠, 가장으로서의 남편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있어서 다시 잘 해보고 싶어 이메일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남편과 대화를 하고 상담을 받는 마지막 노력은 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들 원글님께 이왕 한번 숙였으니(다시 잘해보자고 이메일 보낸것)
조금 더 노력해 봐라 격려하는 겁니다.
지금 뭘 잘못했다고 숙이고 들어가냐 자존심 타령하는 건 사치입니다.
당사자인 원글님이 이혼보다는 다시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봐야지요.
믿을 만한 분께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앙금을 털고,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어느 가정인들 완벽하며 어느 부분들 사랑으로만 산답니까?
다들 속으로 곪는 상처도 있고 포기하고 사는 부분도 있고.. 다 그렇지요.
그렇게 부족한 인간들이 서로 상처내고 할퀴다가도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고 치료해주고
다독여주며 그렇게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떨땐 미워 죽겠는 남편도 막상 그 사람 없이 어찌 살까 싶게 소중한 사람이 되곤 하잖아요.
원글님 부부가 꼭 함께 해야 행복할 거라곤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그러나 원글님이 헤어지기 전에 다시 한번 노력해보자는 마음이 있으시니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시라고 응원합니다.
쉽지 않지요.
쉽지 않지만 나중에 후회는 없도록 용기를 내보세요.
부부간에 대화가 통한다면 외박,외도,폭력에 대해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할겁니다.
원수되서 헤어지는 마당에 그런 거 사과할 남자 없지만, 가정으로 돌아온다면 사과할 겁니다.34. ...
'09.8.4 5:15 PM (124.169.xxx.248)여자의 자존심보다 남자의 자존심은 상상초월이에요.
전 식물성 남자와 결혼했는데.. 이런 인간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까다로운지
정말 남편 없으니 말이지만 절대 딸은 이런 남자와 결혼 안시키려고요.
원글님 남편도 이런 분 같아요. 더럽고 치사하고 짜증나도... 잘 구슬리셔야 해요.
그래도 안구슬려지면 뻥차버리세요. 그리고 첵업 차원의 상담 강추합니다.35. ,
'09.8.4 5:40 PM (59.138.xxx.230)참,,,사는게 뭔지,,,
남편분에게 여자가 있는거 같네요,
남편분을 잘 설득해 보세요,,36. ㅠㅠ
'09.8.4 7:06 PM (211.109.xxx.18)전 승질 고약한 남편과 살면서 하고픈 말 다 하지 못하고 참고 살았더니.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이며 몸이 모두 망가진 상태입니다.
저도 절대로 실패하지 않은 삶을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한순간 그게 나만의 생각이구나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럭저럭 20년 넘다 보니 남편 고약한 승질도 많이 죽었지만 이젠 가끔씩 소리지르는 남편이 죽도록 싫습니다. 한번 소리지르고 나면 온 정신이 다 나가고 넋이 빠진 사람처럼 멍해집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좋은 가정을 꾸릴 순 없습니다. 전문직이라면 이혼하고서 애들이라도 편하게 키우심이 좋으실 듯합니다.
애들 위해서 참고, 자존심 때문에 참고 그렇게 참고 살았지만 이젠 애들이 크니 아빠 곁에 있지 않으려고 하니 것도 참 괴롭습니다.37. 아이들
'09.8.4 7:14 PM (221.138.xxx.26)아이들땜에 사시지 마세요. 아이들도 사이안좋은 부모 밑에서 하루하루 가슴떨려가며 사는 것보다 외부모라도 마음편히 사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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