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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굴욕 사실은 딸아이 자랑 ㅎㅎㅎㅎ
우리애가 다리가 참 길거든요 그래서인가 불현듯 다리길이를 좀 재볼까 싶더라고요 ㅋ
아빠키 171 딸아이 155
남편이 웬일로 흔쾌히 응하더라고요
아마 딸아이 다리가 길어봐야 아무래도 내 키가 훨씬 큰데 더 길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겠지요
그런데 골반뼈부터 대보는데 딸아이가 더 긴거예요 ㅋㅋㅋㅋ
헉스 아무생각없이 재보라고 했던 저도 놀라고 아빠는 당황하고 딸아이는 혼자 신났고 저도 은근 신났고
시어머니는 별로 안 좋아하시네요ㅎㅎㅎ
보면 볼 수록 신기해요 어떻게 내 속에서 저렇게 늘씬한 애가 나왔을까 싶어서요
한결같이 비만인으로 살았던 저는 딸아이가 애기때서부터 노심초사하면서 키웠거든요
사실 아기때는 엄청 포동포동(심각할지경) 한 아기였어요
보통아이랑 똑같은 양을 먹었음에도 백일때 몸무게가 무려 10킬로 돌때는 14킬로쯤이었으니 말이죠 ㅋ
그때의 제 심정은 날 닮았구나 ㅠㅠ
암튼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간식 철저히 골라서 주고 과자 사탕 초콜릿 금지 탄산음료 금지
유모차 안 태우고 계속 걸어다녔어요 버스 몇 정거장쯤은요
덕분에 살은 다 빠지고 지금은 허벅지 근육 장난 아니고 배에 왕짜도 새겨지는(이건 진짜 희한해요)
근육질의 아이가 되었답니다 ㅋㅋㅋ 게다가 다리까지 아주 긴 근육질의 아이요 ㅎㅎ
아참 아빠는 다리길이 재본거 하루종일 억울해 합니다 ㅋㅋㅋ 약오른가 봐요
1. 어머
'09.8.3 1:01 PM (211.219.xxx.78)근데 애가 초콜릿 과자 이런 거 안 주는데
떼도 안 쓰나봐요 와~ 대단하세요~
울 엄마도 날 그렇게 키웠으면 나도 미스코리아감이었을까..............(ㅠㅠ)
전 온몸에 군살이 덕지덕지 ㅠㅠ2. 저는
'09.8.3 1:19 PM (211.212.xxx.2)다리 긴것보다 걸을 무렵부터 유모차 안 태우고 몇정거장을 걸려 다녔다는게 더 놀랍네요.
아이가 안아달라고 보채지 않나요? 순순히 그렇게 따라 다녔다면 진짜 순한 아이인가봐요.3. 아기때도
'09.8.3 1:41 PM (122.34.xxx.16)많이 걷는 게 좋은 줄은 몰랐네요.
저 같은 경우 상체가 좋고 하체 부실인 체형인데
친정 엄마나 고모들이 모두 관절염 땜에 고생하는 거 보면서 겁나서리(그분들도 비만 정도도 아니고 보기 좋을 정도의 체격인데요)
매일 1시간 이상 걸으려고 애씁니다.
꾀가 나서 며칠 쉬게되면
어느새 단단하게 튼실해진 허벅지 만져 보며 다시 걸으러 나간다죠.^^
딸이 늘씬하고 이쁜 거 사실 엄마의 자부심인데
원글님 흐뭇하겠습니다.
저도 우리 딸 보면 내 이상형인데 어쩜 저게 내 작품 맞나하며 감탄할 때 많아요.4. *
'09.8.3 4:28 PM (96.49.xxx.112)서양 아이들 보면 다리 길고, 자세 꼿꼿하고, 다리도 완전 근육질로 탄탄하고 그렇잖아요
저는 그게 타고나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은게요,
제가 지금 캐나다에 사는데
아이들이 무지 뛰어놀아요. 지금 방학이라 동네 바닷가나 공원가면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뛰어놀고 있어요.
여긴 동양인도 많은 동네인데요, 동양 애들도 다들 하나 같이 다리가 길고, 튼튼해 보이고요.
길쭉해서 날씬한 애들도 있지만, 조금 짧아도 다들 근육이 탄탄하니 어쩜 그리 예쁜지..
반면에 한국서 어학연수온 대학생 여자애들..
대부분 팔자걸음에 구부정한 등, 어딘지 푹 퍼진 것 같은 몸 (뚱뚱하지 않아도..)
보면 참 안스럽기도 하고요.
백날 책상에만 앉아서 근육 사용을 안 하니 그런거 아닐까 하고요.
그냥 뛰어놀 수 있을만한 곳에서 실컷 아이들끼리 뛰어놀게 시키면
몸도 튼튼해지고, 창의력도 생기고, 사회성도 키우고요.. 여러모로 좋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도 막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는데,
제 꿈이 너무 큰 건지도..ㅠㅠ
근육은 안 쓰면 퇴행합니다, 지금 초등 5학년이면 앞으로 공부할 일이 구만리인데
그래도 많이 뛰어놀 수 있게 해주세요, 운동도 같이 많이 해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