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큰며늘의 하소연

포기할까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09-08-02 18:10:50
시어머니 생신을 몇 날 앞두고

결혼 한지 12년 동안 첨으로 집 새로 산 막내 동서에게 집도 보여 줄 겸 하면 어떨까?

물어 봤습니다..

휴가다,갑자기 이렇게 물어보면 어쪄냐(6일전),둘째 형님과 이야기 하고 제게 통보하는 거냐,등등

별별 구실을 다 대길래..

어쩜 그러냐,큰집에서 5~6번 할때 동서 집에서 한번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그럼 휴가 가느라고 생신 참석 안

할거냐,내가 지금 통보한거냐 글구 통보해도 되는 위치 아니냐,등등 저도 기가 막혀서 몇마디 했더니

그럼 저 안 할래요

하고 딱 거절 하네요..

참 평소에도 인간이길 포기한 행동 많이 합니다

시어머니께 들은 이야기 한가지 예를 들자면

몇 해전 추석때 셋째 만삭인 제가 식사 후 설겉이를 하고 있었더니

어머니께서 보기 안쓰러웠던지 어서 가서 니가 설겉이 좀해라  하셨더니 하는 말

전 저녁 안 먹었는데요......  오 마이 갓  

기가 막히신 어머니

나 그 뒤로 걔 사람 취급 안 한다  하십니다

근데 막내동서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생각 하며 포기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괜찮은데요

바로 아랫동서!!1

가운데서 할 말 못할 말 옮겨가며 자기점수만 높이려는 아랫동서 때문에 속상합니다

무슨 라이벌 의식인지

전 형님처럼 못해요! 누가 하라고 했나~

어머니께 "이런말 할말은 아니지만 " 하면서 좨~ 말씀 드리네요..

그 일 뒤로 막내 서방님

큰 형한테 자기 와이프 원래 그런 성격 때문에 매일 싸운다 미안하다

우리집에서 할거다 라고 사과 했습니다

아랫동서 또 전화 왔길래..막내네가 한다더라 했더니

형님  막내동서는 그럴 생각 없던데요..

막내 서방님이 이러이러 하시던데..라고 해줬더니

그 얘길 죄다 막내동서한테 했는지 막내네 집 집안 부수고 난리나게 부부 싸움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을 저한테 미루는 뉘앙스로 " 일이 커졌어요...가운데서 무서워 죽겠어요..."

정말이지 동서들 안 보고 살고 싶네요

내가 한 말들을 자기네들 유리한대로  덧붙이고 자르고 그렇게 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냥 남편 스타일 대로 억지로 참고 살았더니

지금도 이렇게 당하고만 사네요

명절때도 우리가 제일 먼저 가서 제일 늦게 오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평소 행사 외에는 거의 시댁 드나들지 않는 그들.....오늘은 큰며늘 자리 포기하고 싶네요



참기 힘든 큰며늘 넋두리 두서없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9.7.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2 6:25 PM (119.203.xxx.189)

    님...속상하시죠.?
    이제 신경끊고
    뭐든지 n분의 1하세요.
    19세기 농경사회도 아니고 큰아들과 결혼했다고
    다 할 필요 없어요.
    유산도 n분의 1인걸요.
    다달이 회비 걷어서 똑~ 같이 하시면 됩니다.

  • 2. 아이고
    '09.8.2 6:25 PM (210.106.xxx.19)

    글 읽는것만으로도 머리 아프네요.
    정말 큰며느리 노릇 입들겠어요.
    동서들 기가 만만찮네요. 그냥 님이 확! 성격으로든 경제력으로든 뭐 하나로라도
    기선제압해서 선을 확실히 그어둬야 앞으로 서로서로 편해질것 같네요.

  • 3. ...
    '09.8.2 6:48 PM (211.193.xxx.152)

    가족들 다 모였을때 시부모님 밖으로 나가시라고 하고 가족회의 하세요
    집안의 모든일을 앞으로 해마다 나누어서 하자구요
    부모님 생신도 각자 한해씩 맡아서 하고 제사며 명절음식도 해마다 한집씩 돌아가면서 추축이되서 움직이고 준비하자구요
    그리고 둘째동서에겐 여기저기 말옮기지 말라고 한마디 하구요
    일단 말하기전에 큰며느리로써 집안대소사일을 지금까지 주관해온 입장이니 말할위치되니까 한다, 그리니 서방님들 동서들 내말에 발끈하거나 토달지말라는 엄포도 놓구요
    마누라들때문에 집안싸움일어나기 십상이니 남자들은 입다물고 듣고만있지 절대로 이러쿵저러쿵 달다쓰다 말하지말고 큰형수말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만 말해라, 그리고 부부싸움은 여기서 하지말고 집에돌아가서 하도록 하라는 말도 하세요
    그 막내동서가 여기다 글쓴다면 또 자기중심으로 쓰겠지만 큰며느리가 무슨 죄인도 아니고 속태우지 마세요
    집안회의하면서 다소 분란도 일어나고 경우따라 싸움도 나는경우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히 기틀이 잡힐겁니다
    맘단단히먹고 크게 한번하세요

  • 4. 저도 당해봤죠
    '09.8.2 8:37 PM (220.75.xxx.176)

    1/n 하세요. 큰아들이 죄지은 것도 아니고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왜 큰아들이 모두 감당해야 하는지 웃기는 일이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고, 당번인 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로 하세요. 괜히 도와줬네 말았네 하지 않게요. 당번 아닌 집은 그냥 손님으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사람 대접하는 게 정말 힘들죠.

  • 5. 그맘압니다
    '09.8.2 8:53 PM (59.3.xxx.117)

    제 바로 아랫동서 성격이 원글님 둘째 동서 셋째 동서 합쳐 놓은거랍니다 거기다 시어머니는 미리 큰며느리 기죽여 놓아야 자신들 노후가 편하다는 요상한 논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어서 무던히 당하고 살다가 지렁이도 꿈틀한다는데 사람인 내가 꿈틀 못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나 하나 조용하면 집안이 조용하니까 참자참자 하고 살았더니 더 날뛰더군요

    원글님 참지 마시고 야무지게 매듭지으세요 참아보았자 원글님만 병납니다 천하가 내 것인들 내가 아프면 무슨 소용이랍니까 위에 분들이 좋은 조언 많이 주셨으니 저는 그저 응원만 보냅니다

    집안에 싸움 나는거 무서워 마세요 살다보면 싸움도 나고 웃을일도 있는거니까요

  • 6. 애쓰십니다.
    '09.8.2 9:23 PM (218.156.xxx.229)

    ...저희 친정엄마 글을 보는 듯 하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다섯 형제 중 맏며늘.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일 많은 집 며늘이지만...외며느리라 차라리 마은 편하다는....ㅡ,.ㅡ;;;

  • 7. 화병
    '09.8.3 12:27 AM (116.38.xxx.72)

    저도 종가집 맏며느리입니다만...
    안참고 얘기해도 씨알도 안먹히는 동서들 있긴 있습디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내 할 도리는 다 하자...하고 살고있는데
    사람이 말입니다....받은대로 거둔다고....
    저는 바라던 떡뚜꺼비 아들 겨우 얻었고 애들다 밝고 건강한데
    동서네는 그렇지 못합니다...
    밤에 조카애가 발작하듯이 울어제끼는거 보고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옛날에 동서때매 이런저런 하소연을 작은어머니께 했더니(어머님한테는 못하고요..)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다. 너무 속상해하지마라" 했습니다.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동서한테 씨알도 안먹히면
    그냥 도련님들하고만 상의하세요.
    적어도 도련님들은 자기 부모, 자기 형제, 자기 집안일이라 부끄러워할줄도 알고
    어느 정도 예의도 갖출줄 알겁니다.
    그러고 나서 싸우든지 말든지는 자기네들 상관입니다.
    참으면 화병납니다. 오죽하면 유명한 종손 맏며느리가 50도 못넘기고 죽었을까요...
    울 엄마 말로는 골병에 화병난거다...했습니다.
    참지마십시오.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푸시고 집에 와서도 노래방가서 또 푸세요.
    내가 건강해야 온 집안이 무사합니다.
    한번 참으니 이것들이 늘 그런줄만 알고 무시합니다...

  • 8. ...
    '09.8.3 10:24 AM (122.37.xxx.31)

    n분의 1이 맞고요.생신은 외식으로...

  • 9. 에고..
    '09.8.3 11:05 AM (203.232.xxx.3)

    위로드려요.토닥토닥..
    사족이지만
    아이가 셋이라는 대목에서 무지무지 부러웠다는..^^
    좋은 엄마이실 것 같아요..

  • 10. 저는 막내며느리
    '09.8.3 11:52 AM (125.240.xxx.10)

    빈 말이 아니라
    살면서 나이들면서 새삼 맏이라는 위치가 갖는 무게를
    세상이 어떻게 알아주는 지 실감하고있습니다

    물론 제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전통과 근본을 좀 중요시하는 스타일입니다

    어찌어찌하다가
    본의아니게 6남매중 막내며느리가 되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어있지요

    시댁이 우리 6남매 말고도
    재산과 자손이 많은 집이라서인가
    종친회 규모도 그렇고....

    큰 댁이 갖는 위상은 참 커보이는 군요

    저는 40대 후반인데도
    마냥 가볍게 보입니다
    그게 좋지않냐고 하시는 분들 말씀은 패스--(제 취향이라니까요)

    종손이 집안행사에 나서는 날이면
    친척들 이 사람 저 사람 나서며 다 아는 척을 하거나 눈도장을 찍는데
    저한테는 인사차례가 오지도 않습니다
    하도 서열이 아래라 중간에 끊깁니다
    당연히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르죠

    저는 그런 입장이 좀 별로입니다
    어디 친척들 결혼식에 우리가 가면
    큰 집에 무슨 일이 있어서 대신 심부름 온줄 알죠
    물론 맞긴 하지만
    늘 그런식이죠

    종가집 종부라고 하면
    일단 결혼과정도 다른 며느리들과 달리 까다로운 검증을 받았을테고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선택받은 분들이죠
    짐은 좀 있으시지만.
    맏며느리들도 집안마다 차이는 좀 있긴해도
    가장 신경써서 고르는 대상이죠

    ......막내며느리들도 나름 고충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벼울수밖에 없어요
    막내가 집안대소사를 좌지우지하면
    모양새도 또 이상하다는---

  • 11. 동서들이
    '09.8.3 3:21 PM (130.214.xxx.252)

    그렇게 나오시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어떤 rule을 정하셔야 맘 상할 일이 덜하실듯...저희 친정엄마도 막나가는 아랫 동서들 때문에 늘 맘상해 하시는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속상해요.

  • 12. 저도
    '09.8.3 3:23 PM (121.184.xxx.35)

    바로 위 막내며느리라 딱 비슷한 처지네요.
    집안일은 가까이 사는 제가 거의 다 하다시피하지만....
    어르신들 모이면 역시 큰며느리 하면서 인사는 형님이 다 받습니다.

    우리 형님은 시부모님들 생신 있어도 그냥 평상시 밥에다 미역국으로 끓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전 오시는 분들 보기 미안해서 전도 하고 갈비도 재고 하지요...

    그래도 맏이로서 책임감이 어디가겠나... 싶어 그냥 그냥 지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7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2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2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3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9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9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5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9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30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