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흔인데
몸도 마음도
무겁다.
타인의 영향으로만 살았던 10대를 지나
나를 찾으려 발버둥 쳤던 20대,
아이를 낳고 사랑을 알고.... 사람을 알게된 30대,
이제 마흔 인데 지친다.
사람들 속을 너무 환히 보게된 내 의식의 눈도 감고싶고,
항상 무엇에 대한 해결책을 궁리하던 머리도 세우고 싶다.
똑똑한 것도 싫고
새로운건 더이상 새로운게 아니니 알고 싶지도 않다.
백화점의 명품도
고급가구도 이젠 그저 그렇다.
내가 살아온 시간이 유행도 한바퀴 돌고도 남는 시간들 인가 보다.
혹 할 만한게 없다.
맛 난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도
안타까운 헛헛함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마음 한켠 따스한듯 울컥하고, 내 의식을 이완 시키고, 다시 뭔가로 채워줄 수 있는 그 무엇은
그 무엇은
그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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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 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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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마흔살여자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09-08-01 21:45:19
IP : 122.34.xxx.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 9:51 PM (59.19.xxx.185)저는 그냥 조용한 시골에서 나무가꾸고 텃밭가꾸며 혼자 산책하고 책 좀 읽다고
뭐 그럭저럭 하다보면 세월 가는거지요,,시골사니까 사람을 안 만나 좋아요2. 님,작가하세요!
'09.8.1 10:02 PM (59.21.xxx.25)글 써 보세요
님은 충분히 능력 있으세요
아..님 글은 한 편의 서정시네요
그 능력..부럽다..3. 이제..
'09.8.1 10:43 PM (125.137.xxx.182)남을 위한 삶을 살아보세요. 내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즐거움이 생겨요.
4. ...
'09.8.1 11:22 PM (203.214.xxx.147)냉수가 가장 맏있고 우거지 국이 최고고, 몸이 아프지 않을때가 고맙게 느껴질때가 올겝니다. 그런데, 40에 왠 어거지 입니까? 다시 한 인생있을것 같은데...
5. 님이
'09.8.1 11:33 PM (59.21.xxx.25)찾고자 하는건
아마도 '사랑"이 될것 같네요
사랑이 만병의 치료라는 말..
명언 중에 명언인 것 같아요
사랑하세요!!6. 사랑도
'09.8.2 6:25 AM (89.84.xxx.80)또 뭔가를 기대한다는 의미에서 역시 부질없는 일 아닐까요. 잠깐의 기쁨을 줄수있고 받을 수는 있기에 잠시 착각을 일으키는 듯해서요 ... 제 경우엔 인간에 대한 기대조차가 없어지는 것 같군요..
시골가서 사람 안 만나고 자연의 변화를 보며 사는게 인생을 잘 끝내는 최선의 방책같습니다...7. -----
'09.8.2 3:52 PM (61.78.xxx.66)제 마흔의 마음도 비슷하네요.....
사람만나는 일이 요즘 제일 어렵습니다..
더구나 제가 그렇기때문에 남도 그리할거라 생각하고 만나니 이중의 고역이네요.
그냥 책보고.....시간보내며 살고 있지만 마음이 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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