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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휴대 가능한 물건..?

군인 엄마 조회수 : 760
작성일 : 2009-08-01 10:57:22
내일 모레 월요일이면 제 살보다 귀한 아들녀석이 입대합니다.
좀 컸다 싶으니 왜 이리 떼어놓을 일이 많은지요.
1년 전 대학 때문에 집 나선 이래 앞으로는 내 집에서 내 밥 먹을 날이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엄마보다 아빠보다 키도 크고 아는 것도 더 많은 것 같은 딸, 아들..
보기만 해도 배부른 아이들 옆에 두고 흐믓했던 순간은 잠시,
대학원으로, 대학으로, 취업으로, 군대로..제 갈 길 찾아나가는 아이들 뒷모습 보며
대견한 마음 한 켠에 서늘한 바람이 훑고 지나는 느낌입니다.
떠나는 아이 마음도 이래저래 가볍지만은 않겠지요.

대학 때문에 누나 보다도 먼저 집 떠날 때
어미 마음으로 살펴 주십시요..기도하며 아들아이 옷틈에 성모상도 함께 꾸렸었지요.
아이보다도 제 마음이 더 위안을 받은 듯 해요.
그런데 이번엔 그런 것도 마음대로 갖고 갈 수 없나봐요.
무엇이든 엄마 마음을 담아 아이가 간직할 수 있는 것을 같이 보내고 싶은데요.
군에선 목걸이 같은 것도 사제품은 할 수 없겠지요.
군 입대할 때 갖고 갈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먼저 아들 입대시키신 선배 어머님들께서 혹 아시나 해서요.

IP : 114.199.xxx.6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 11:02 AM (112.72.xxx.87)

    님 보다 더 늦게 보냅니다 9월 7일
    그래서 그런지 아직 실감이 안나요
    저도 궁금 합니다 휴대폰은 안가져 가는지 ..

    그리고 참 ~영장에 갖고올 물건 적혀 있는걸로 아는데요,,

  • 2. ..
    '09.8.1 11:02 AM (114.207.xxx.181)

    입대해서 훈련소에서 훈련받을때 지닐 수 있는건 거의 없습니다.
    입고 간 옷을 집으로 보낼때 다 집으로 되돌려 보냅니다.
    아예 자대배치 받아가면 그때 성물등을 보내시고
    당장은 지갑안에 가족사진 하나만 넣어주세요.
    훈련 받는동안에도 매주 성당에서 미사는 볼수 있어요.
    엄마는 날마다 기도해주시고 항상 어디서나 너를 사랑한다는 편지를 많이 써주세요.

  • 3. .
    '09.8.1 11:06 AM (115.139.xxx.203)

    전자 시계요.

  • 4. ````
    '09.8.1 11:11 AM (211.207.xxx.166)

    그마음이 엊그제 같은데 큰애가 다음달이면 제대랍니다.
    너무 무더위에 보낸게 맘에 걸려 작은애는 절대 선선할때 보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애들은 잘 견디고 대견스러워지더라구요..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제가 챙겨준건.
    대일밴드, 후시딘 같은 연고, 사제우표, 편지지, 실바늘, 안경, 필기도구, 야광되는 전자시계
    또 더있을것 같은데 생각이...

    폰이나 카드는 목걸이는 안되는 걸루 아는데
    현금카드를 뒤에 휴가와서 가져가서 사용하고 있어요..

    제일 좋았다고 하는게 편지래요.
    인터넷편지는 매일 하루한통씩 보낼수 있구요.
    손편지는 얼마든지 보내도 되니 많이 보내세요.

  • 5.
    '09.8.1 11:12 AM (71.239.xxx.7)

    휴대물건은 아니지만
    바르는 모기약은 꼭 챙겨주세요.
    몇 년전 막내동생 면회하러 가기전 뭐가 꼭 필요한지 물었더니
    "누나야-버물리 사가지고 와아, 꼬옥...ㅜㅜ"
    약국가서 여러개 사가지고 갔었어요.
    근데 자대배치 받기전에 모기약을 가지고 가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6. ..
    '09.8.1 11:21 AM (114.207.xxx.181)

    위에 자대받기전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것에 대하여 너무 열을 올려 썼는데요
    정맗 자대 받기전엔 지갑하나 (돈도 소지하면 안됩니다. 다 통장 만들어 입급시켜버림)
    안경, 전자시계 이것뿐입니다.빤스하나 양말 하나도 다 되돌려 보내거나 버립니다.
    휴대폰도 되돌아 옵니다.우편으로 오다가 잃어버릴 염려가 되면 아예 훈련소에도 가져가지 마세요 아님 엄마가 집에 돌아오실때 받아오시든지요. 위에 어느분이 밴드,후시딘, 실바늘, 모기약 얘기 하셨는데 다 압수해서 버렸을겁니다.
    일단 훈련소엔 위의 빈지갑, 안경, 전자시계 외엔 아무것도 보내지 마세요.
    돈 낭비입니다.
    빈지갑안에 가족사진 하나 정도는 눈 감아 줍니다.
    그러니 훈련받는동안에는 기다리셨다가 모기약이고 우표고 성물이고 다 자대비치 받고 보내세요.,

  • 7. 수호천사
    '09.8.1 12:42 PM (124.199.xxx.29)

    울아들 2월달에 입대시켰어요..공군이라 진주에서 입대했는데..
    집에서 출발할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들여보내고 돌아서는데 눈물이 왈칵~~
    공군이든,,육군이든 홈페이지에 가보면 준비물 다 적혀있어요..
    입영통지서에도 준비물 적혀있던데~~
    일단 울아들은 일주일정도 입을 속옷과 여벌옷..(군복이 일주일 후에나 나와요)
    대일밴드,,신발깔창,,전자시계(필수-다른시계는 안됨),,우표,,로션,,썬크림,,후시딘..
    핸드크림,,현금 3만원정도(나머지 돈은 나라사랑카드가 있어서 거기 넣어줬어요)..
    요즘은 군에서 돈쓸때 모두 나라사랑카드로 다 하니까 특별히 돈은 필요없더군요..
    핸드폰은 들여보낼때 받아오세요..
    처음엔 규정이 엄격해도 자대배치 받으면 슬금슬금 나머지것들도 다 가져가요~ㅎㅎ
    일주일쯤에 군복이 나오면 입고갔던 옷이랑,,필요없는 소지품 모두 부쳐와요~~

  • 8. *_*
    '09.8.1 12:50 PM (59.14.xxx.232)

    저도 7월 20날에 아들 보내놓고 날마다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엄마랍니다
    날이 더워도,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지요.. 울 아들은 논산으로 갔는데
    그곳 날씨는 왜 그리 후텁지근하던지.. 아이를 두고 오는데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이 글을 쓰는 지금 또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오죽했으면 아들 군에 보내 보고 요즘 어느 당의 그분들처럼 권력을 이용해
    본인과 자식들 군에 안보내는 거 정말 용서가 안되더군요.. '국방의 의무'라는
    것이 이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인지 나이 50이 되어야 깨닳았다는..
    아..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답은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겁니다.. 아이가
    안경을 쓰고 있는 경우 예비로 안경과 그리고 밤에 불침번을 40분씩 돌아가며
    서더군요.. 그래서 야광전자시계.. 요렇게 딱 2개만 갖고 가면 됩니다..^^

  • 9. *_*
    '09.8.1 12:52 PM (59.14.xxx.232)

    아 그리구 요기 들어가 보시면 궁금한 모든것이 해결될 겁니다.

    http://www.katc.mil.kr/

  • 10. 성당에 다니시면
    '09.8.1 2:06 PM (211.178.xxx.244)

    혹시 논산 훈련소로 가시면(다른 곳도 그러리라 생각) 입소식 끝나고 성당에 들려서 편지를 써놓고 오세요(편지지 봉투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훈련병이 미사에 참석하는 날 다 전해줍니다.
    미사에 참석하면, 묵주 팔지도 주는 거로 알고 있어요.
    돈 3만원정도 주세요.

  • 11. 군인
    '09.8.1 2:20 PM (124.50.xxx.17)

    군인이라는 단어만보면 눈이 번쩍!! 울아들 올1월에 입대했어요..
    여기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이 꽤 많은가보네요..
    아들 306보충대에 들여보낼때 뭘 보내야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옆에서 이것도 저것도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보는데로(대일밴드, 겨울이라 핸드크림 로션 깔창) 압수하던말던 되돌려보내던 말던 하는 마음으로 일단 보냈는데 다 썼다고 하네요..
    소모품은 가능한거 같아요..
    필수적인것은 전사시계...
    울아들 말로는 보충대에 있을때 수첩을 가져온아이가 있었는데 지도가 달려있어서 인기(?)가 많았다더군요..일주일 후 갈 장소가 정해지는데 지도보고 위치를 파악했나봐요..ㅎㅎ
    휴대폰을 가져가지 못하니까 수첩에 전화번호 적어서 보내면 좋구요,..
    자대배치받고 가서 휴대폰에 있는 친구들 전화번호 불러달라해서 요금 꽤나 나왔어요..
    자대배치 받으면 요즘은 문자로 보내주더군요..
    그러면 인터넷까페를 찾아들어가서 등업신청 먼저 해놓고 아들 명단 올라옴과 동시에 인터넷 편지 쓸수 있어요.. 편지 받는것이 유일한 낙이었다고 하네요..
    아들 잘 할겁니다..^^

  • 12. 어제 자대배치
    '09.8.1 3:45 PM (210.222.xxx.41)

    너무 걱정 하지 마셔요.
    저도 아들이 6월 8일 논산 훈련소로 입소해서 어제 자대 배치 받았다고 전화 왔어요.
    같은 또래 청년들이고 유대감이 있다보니 훈련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마데카솔이랑 물파스 밴드 사가지고 갔어요.
    의외로 아이들이 그런걸 안챙겨와서 우리 아들이 내놓고 썼다고 하더군요.
    전자시계는 이만원 정도 하는걸로 사줬어요.비싼거 필요없음.
    돈은 지참하지 말라고 말은 하는데 우린 오천원 가져갔는데 아이들은 지갑도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깔창도 안사갔는데 안에서 단체로 구입했다고 하고요.
    그러니 이삼만원 정도의 비상금은 지참할수 있나봅니다.
    손편지 안쓰셔도 인터넷 편지 쓰시면 전해 주니 자주 써주셔요.
    전 매일 썼어요.
    너무 덥거나 비가 많이 와도 실내 훈련으로 대체하거나 줄이거나 해서 안힘들다네요.
    걱정 하지 마셔요.

  • 13. ...
    '09.8.1 8:12 PM (125.139.xxx.90)

    지갑을 하나 사주시면서 지갑에 작은 가족사진, 좋은 상본, 돈 3만원정도 넣어주셔요.
    훈련소앞에 가면 깔창이랑 파는데 안경을 쓴다면 여분의 안경 하나, 전자시계, 대일밴드.수첩, 필기구 몇종류, 우표,편지지 이런것들을 챙겨주셔요.
    아, 그리고 면봉 꼭 챙겨주시고, 화장지,후시딘정도...
    훈련소앞에 가셔서 빠진것 있으면 사셔도 됩니다.
    저희 아이도 이제 군에 간지 100일 조금 넘어서 한달후에 휴가온다네요.
    그 심정 잘 압니다.
    엄마가 의연해야 아이가 군 생활 잘합니다. 절대 눈물 보이지 마셔요

  • 14. 군인 엄마
    '09.8.2 1:15 AM (114.199.xxx.95)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부대마다 조금씩 다른가 보네요.
    아이하고 같이 상의해서 준비해야겠어요.

    저희 아이는 해병대에 지원해서 포항으로 갑니다.
    장마 뒤 날씨는 갈수록 무덥고,
    훈련 빡세다는 포항 해병대 1사단,
    씻지 못하면 잠 잘 못자고,
    시험 때 같이 긴장될 때면 설사도 잦은 입 짧은 녀석..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저도 잘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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