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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하늘에서 새 한 마리 깃들이지 않는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를
무슨 무슨 主義의 엿장수들이 가위질한 지도 오래 되었다
이제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엔
가지도 없고 잎도 없다
있는 것은 흠집투성이 몸통뿐.
허공은 나의 나라, 거기서는 더 해 입을 것도 의무도 없으니
죽었다 생각하고 사라진 神木의 향기 맡으며 밤을 보 내고
깨어나면 다시 國道邊에 서 있는 내 영혼의 북가시나 무,
귀 있는 바람은 들었으리라
원치 않는 깃발과 플래카드들이
내 앙상한 몸통에 매달려 나부끼는 소리,
그 뒤에 내 영혼이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소리를.
봄기운에
대장간의 낫이 시퍼런 생기를 띠고
톱니들이 갈수록 뾰족하게 빛이 나니
살벌한 몸통으로 서서 반역하는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여
잎사귀 달린 詩를, 과일을 나눠주는 詩를
언젠가 나는 쓸 수도 있으리라 초록과 금빛의 향기를
뿌리는 詩를
하늘에서 새 한 마리 깃들여
지저귀지 않아도
- 최승호,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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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엔 좋은 시~♡
8월 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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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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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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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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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허경영 아저씨는 웃기기라도 하죠......"라던 여중생들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이명박의 존재가치는 대체 뭡니까?
제가 무척 존경하는 선배가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서로 메신저로 대화를 자주 나누죠.
그런데 그 선배가 그랬습니다.
"세우실아. 미디어법은 통과될거고 MBC는 넘어갈거야"
저 완전히 발끈했었거든요. 평소 엄청난 현실분석력을 보여주던 선배가 그런 소릴 하다니?
그런데 그건 회의주의도 아니었고 패배주의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그 선배가 여당을 지지해서 저에게 약올리는 것도 아니었죠.
"세우실아. 여당은 지금 여기에 목숨을 걸었어. 타협이란 없거든.
늦출 수야 있겠지만 결국 '여기까지는' 원하는대로 될거야.
다만 중요한 건 그 이후에 국민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여당이 여기에 목숨을 거는 이유 중에는 국민들이 여기에 엄청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도 있거든.
걔네들은 사리사욕과 함께 그걸 노리는 거야. 패배했다는 절망감......"
조목조목 듣다보니, 혹은 오래 듣다보니 제가 세뇌된(?) 것인지는 몰라도
저도 어느새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시나리오만 현실이 되는 정부......
결국 그대로 일어나긴 했죠? ^^;;;;;;;;;;;;;
이젠 주저앉을 때인지 불같이 일어날 때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MBC를 지키는 것이 국민들의 "최종목표"였을까요
아니면 지금 막 도화선에 불이 당겨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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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선일보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는 천천히 갑니다. 하지만 절대로 뒤로는 가지 않아요.
자 이제는 6천만에 의한, 때리고 짓밟아도 허허 웃으면서 멈추지 않는
바보같지만 신명나는 정치.....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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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우실
'09.8.1 8:52 AM (211.215.xxx.89)8월 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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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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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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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조선찌라시
http://pds15.egloos.com/pmf/200908/01/44/f0000044_4a73829c791b6.jpg2. 장도리 굿!
'09.8.1 9:06 AM (121.190.xxx.210)집에서 한겨레보며 mbc 이사진 선출건으로 심경이 복잡해있었는데..
경향 장도리보고 뿜었습니다....ㅍㅎㅎㅎㅎㅎㅎㅎ3. 암담하다
'09.8.1 9:23 AM (114.204.xxx.33)경향 장도리 짱이네요...ㅋㅋㅋㅋ
허언의 달인들!!4. ,,
'09.8.1 9:26 AM (114.204.xxx.33)(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_ 한국일보와 조선찌라시 만평에 해석이 필요해요.
넘 저쪽 뉴스를 안봐서인가 코드가 안통하는건가...5. 장도리 굿!
'09.8.1 9:37 AM (121.190.xxx.210)세우실님의 글을 보고 선배님의 말씀에 일부동조하는 이유는
저도 미리 감지?했다고 할까요?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이유가 일단 법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전혀 알지못하고있다는겁니다. 우리가 저항하는만큼 그들도 절실한건 사실이니깐요.
우린 뭘해야하죠?
생각나는건 거부뿐이네요. 결과는 결과고 그만큼 중요한건 그결과를 어떤길로 가느냐?일것같아요.
예전에 헐리웃영화'버티칼 리미트'라는 산(K2)에 사람을 조난당한사람을 구하러
2명씩 두팀을 이뤄 대단한 위력의 폭탄을 실고 산을 오르든 중 그 중 한 이슬람인 동료가 쉴때마다 절을 해서 서양인 동료가
"왜 넌 자꾸 절을 하냐? 그냥 쉬면 안되니?"라고묻자
그친구왈 "알라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니가 뭘했느냐?고 묻는게 아니라
너는 그순간 무얼하고 있었냐?를 묻는다."
-맞는 기억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영화상의 내용은 다른 의미겠지만
저는 부단하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해석되더라구요. 세우실님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