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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어서...(아는 동생 이야기)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전 내성적이고 남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는 편이구요, 그 동생은 성격이 좀 소탈하고 직선적인 편이예요) 그냥 한번씩 밥 먹고 수다 떨고 간단한 쇼핑 같은 거 할 때 편하게 만나곤 하는 사이였어요.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점심도 먹고 차 한 잔 하는데 대뜸 저보고 생일이 언제냐는 거예요.
그래서 생일이 언제라고 가르쳐줬는데(아직 몇 달 남았어요) 대뜸 15만원 넘는 화장품을 그 때 생일선물로 주겠다는 거예요.
근데 그 화장품이... 자기가 쓸려고 샀다가 포장만 뜯고 한번도 안쓴 화장품이었는데(샘플 써보니 자기한텐 별로더라며) 전에 저보고 10만원에 살 생각없냐고 했던 화장품이거든요.
나름 유명한 화장품이긴 한데 아무리 새 상품이라도 저는 10만원씩이나 한 가지 화장품에 투자할 생각도 없고 저도 샘플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화장품이어서 그 때 별 관심 없다고 했었어요.
(그 뒤로 벼룩 카페 이런 데도 내놔봤는데 가격대가 좀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안산다고 몇 번 저한테 이야기 했던 차였구요)
갑자기 제 생일 선물로 그 화장품을 준다기에 제가 놀란 표정을 지었더니 그 동생 왈, '15만원짜리 어차피 새 거 내가 안쓸 꺼니까 언니한테 선물할려고....' 하면서 '대신에 언니는 내 생일(제 생일이랑 별 차이 안나요)에 10만원 정도 내가 원하는 화장품으로 사줘' 하는 거예요. 컥...
저, 남편한테도 지금까지 제일 비싼 생일선물 한 게 8만원 좀 넘는 빈폴 반지갑일 정도인데 그저 한번씩 만나서 밥 한끼 할 정도의(알게 된 지도 1년도 채 안되었구요), 잘 알지도 못하는 동생한테 10만원 어치 화장품 선물이라니 어이가 없더군요.
그것도, 자기는 15만원 짜리 화장품을 주니까 대신에 자기가 원하는 화장품을 10만원어치 사달라며 큰 선심이라도 쓰듯이 이야기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러면 저한테 10만원에 자기가 쓰기 싫다던 그 화장품을 강제로 파는 것 밖에 더 되나요.
(이것은 마치, 반장 투표 하면서 나도 니 이름 써줄테니(반장 뽑아 줄테니) 너는 내 이름 써 줘. 하는 거 같네요. 허헛)
나이를 어느 정도 먹어가며 내 맘이랑 꼭 맞는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언제부턴가 사람 만나는 데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터라 이 동생 알게 되고 나서도 그냥 맘 편하게 밥이나 먹으면서 수다 떠는 편한 사이로 생각했는데 이 동생의 오늘 같은 황당한 발언에 완전 큰 실망 했네요.
싫은 소리 잘 못하고 매사에 둥글 둥글 하는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였는지...
오늘부로 저도 이 동생과는 바이바이 해야할 것 같네요.
사람과의 만남에서 더 이상 큰 기대는 안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참 유감이예요.
그 동생과 나는 딱 여기 만큼의 사이였나봐요. ㅠㅠ
1. 어이구야
'09.8.1 1:00 AM (221.151.xxx.194)머리가 아프네요. 진짜 원글님이 만만해 보인건가?
누가 달랬니?!! 하고 쏴주시지 그러셨어요. 진짜 어이없네요 ㅋㅋㅋ2. :
'09.8.1 1:02 AM (211.201.xxx.184)기어이 그 화장품을 10만 원에 님에게 넘기겠다는 수작이네요.
3. ㅋㅋ
'09.8.1 1:03 AM (125.178.xxx.140)제대로 된장녀 만나셨네요. 된장인줄 아셨으니 이제 만나지 마세요.
너무 괘씸하네요.4. 원글
'09.8.1 1:05 AM (59.19.xxx.119)그 동생 좀 황당하죠? ㅠㅠ
안그래도 저도 그 말에 완전 정색하면서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 화장품 샘플 써보니 나도 별로더라...하고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했구요. --;
나 참... 지금 생각해도 화 나고 어이가 없네요.
나는 15만원 짜리 화장품 주고 10만원 '정도만' 받겠다며(서로 생일 챙기자 한 것도 아니구 자기 혼자 일방적으로) 자기가 먼저 이야기 꺼내는 건 뭔지.
그것도 큰 생색 내듯이 이야기하던 모습에 정말... --;5. ??
'09.8.1 1:08 AM (221.143.xxx.192)스토리를 전혀 모르는것도 아니고
남에게 팔려고 했었고 님에게 팔려고 하다가 돌연 그리말한다고요??
참 머리가 나쁜건지 생각이 짧은건지??
저렇게 속이 환히 보여서
남뒤통수는 못치겟어요 ㅡ.ㅡ6. 정말..
'09.8.1 1:10 AM (122.44.xxx.196)어이 없네요.....뭐 그런 사람이 다 있어요....
7. 눈에는 눈
'09.8.1 1:11 AM (211.207.xxx.62)원글님도 싯가 10만원인데 개봉하고 사용안한 거의 새 제품
벼룩에 뜨면 그거 싸게 사거 주심이 어떨지요 ㅋㅋㅋ8. 저 같으면
'09.8.1 1:28 AM (121.170.xxx.232)그자리에서 한마디 했겠네요..
9. 너무 계산적이당
'09.8.1 2:57 AM (116.120.xxx.164)받아두고...
나중에 생일날 생각나는게 없다고 하면서 안쓴거 가져가...
나도 안맞더라라고 말하면 줘라고 하고 싶네요.
이전 이사오기전에 살던 앞집아짐같네요.
어찌나 계산을 잘하던지...다른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사는줄 아는...
이 비슷한 일도 있었지만...
하나 생각나는거...
빵사야한다고 빵집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전 집에 먹을 간식이 있어서,,,고를 생각도 없고 그냥 옆에 서있는 경우였는데...
그 사람은 이 빵은 누가 좋아하고 이건 남편이 좋아하고..(즉 이것들은 손대지말라..는 표시)하면서
나중에 바게트비슷한 빵 하나를 더 넣더라구요.
그러고는 이거 먹자하면서 가까운 동네커피솝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입구에 들어서면서
난 빵샀으니 나보고는 커피사라고 하네요?그렇게 나눠먹으면서 점심떼우자고..
1200원짜리 빵을 둘이서 나눠먹으면서 4500원하는 커피는 두잔시키자는건지?
커피도 한잔만 시키고 빵도 눈치받으면서 성인이 둘이서 뜯으면서 홀짝홀짝 니눠먹자는건지?
입구 계단이 어찌나 어지럽던지...
그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였던 게 기억이 확나고...
순간 전화벨이 울리길래,,,,집에 누가 왔다고 하면서 그냥 담에 마시자고 올라왔어요.10. 그리고..
'09.8.1 3:00 AM (116.120.xxx.164)화장품은 아무나에게 선물하기 쉬운 품목이 아닌데...
다른거 달라고...그것도 나 안맞으면 어떻게?받으니 못하다..그냥 받은셈칠께라고 하는게 답인듯
뭐 바이바이를 생각하게 만든 사이이니까 정리안하셔도 되겠지만서두...
듣고보니 저두 덩달아 꽤심하네요.11. 아줌마들
'09.8.1 8:29 AM (118.47.xxx.63)사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생 사귀어봐야 좋을 거 하나도 없다~"라는.
믿거나 말거나죠^^
그러나 저도 경험상 동생뻘되는 사람이
언니, 언니 하면서 반말해대고 살살 거리는 애들 보면
자기 주장이 아주 강하며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더라구요.
단지 제 경험 입니다만....^^12. 그래서
'09.8.1 10:19 AM (119.149.xxx.170)원글님은 뭐라고 하셨어요?
13. ㅋ
'09.8.1 10:49 AM (211.109.xxx.170)참 재미난 발상을 했네요..
지 이익은 챙기면서 더불어 생색도 내겠다라는...
생일선물이 말 그대로 생일을 축하하는 선물이 아니라 물물교환쯤?14. ㅉㅉㅉ
'09.8.1 2:25 PM (125.178.xxx.15)출고 된지 몇달이나 지난 제품을 ....
참 지독한 여자라고밖에는 ...지대로 미친년이라고 밖에는 ....말이 심하다 마세요
요즘은 언어 순화다 어쩌다 하는데 저는 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욕먹을 사람이 욕을 안먹으니까 세상이 제대로 안돌아가는거 같아서...욕말을 줍니다
정신차리라고,,,15. 푸하하
'09.8.1 2:42 PM (116.39.xxx.98)진짜 세상에 웃긴 인간들 많네요.
원글님 글도 그렇고 저 위에 빵집 아주머니도 그렇고...
그 자리에서 개콘 버전으로 '미친 거 아냐???' 라고 쏴주시지...-.-;;16. --
'09.8.1 2:46 PM (219.240.xxx.87)제가 다 황당하고 심지어 열받네요~
후훗~! 참자!17. ...
'09.8.1 3:19 PM (124.54.xxx.26)참~
사람 여러가지로 다르네요~
저는 되려 새로 아줌마끼리 나이 동갑이여서 알게 된 친구 우연히 생일달을 미리
알게 되었는데 마음으로 그냥 지나가긴 서운해서
일부러 생일날 차이지게 해서 지나고 선물 줬어요~ 꼭 선물이라기 보다
"그냥 이뻐서 너꺼도 샀어" 정도로요~ 제 생일이 아직 지나기 전이였고 또 그런 제 생일 언제냐고 물어보기 마련이고 그럼 또 줄거 아니예요~ 꼭 어차피 받을 선물 먼저 생색내고 서로 주고 받고 하는거 좀 속 보여서요~ 참 사람 생각이 각기 너무들 다르죠?
전 제가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그런 속보이는 사람은 알게된 이상 아예 상종 안합니다~18. ..
'09.8.1 3:54 PM (222.237.xxx.154)전...글 앞부분 읽을때까지만 해도
"자기 안쓰는 화장품 내 생일선물로 준대요" 이게 글의 요점인줄 알고...
그럼 어때서~~ 솔직히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면 생일 안 챙기고 넘어가도
뭐라 못할건데, 쓰던것도 아니고 준다면 고맙지...이랬는데
"내 생일엔 내가 원하는 화장품으로 10만원 사줘" 에서 완전 헉~~했습니다
82 드나들면서, 참 별의별 희한한 사람을 다 구경하네요
완전 무개념에다 뻔뻔의 극치에요
원글님 그 여자랑 가까이 지내지 마세요. 사상이 좀 이상해욧19. 그자리에서
'09.8.1 6:10 PM (118.44.xxx.198)한마디하실만한 성격이 못되셔서..........맘이 엄청 많이 쓰이시겠어요...
저같으면..........15만원짜리....니가 쳐발르시고.........
나랑은 앞으로 놀지마라~~했을거에요....
정말 뭣~~같은 인간이네요...20. 푸헐...
'09.8.1 6:11 PM (121.165.xxx.30)딱 한마디네요...
미친년.. -_-;;;
그것도 지대로 미친년이군요.... -_-;;;;21. 으흐흑..
'09.8.1 6:39 PM (210.116.xxx.216)전 제목을...아이가 없어서로 봤어요.
맨날 잘못보기나 하고..ㅠㅠ22. ..
'09.8.1 6:59 PM (125.177.xxx.49)난 부담스러워서 생일 선물 안받는다 하고 절대 받지 마세요
앞으로 밥도 먹지 마시고요23. 서서히
'09.8.1 7:27 PM (58.234.xxx.240)연락을 끊고 바이바이하세요. 그런 사고방식 가진 친구를 둬서 뭐하겠어요. 그냥 만나지말자! 그것도 이상하니 전화오면 바쁘다하세요..
24. ㅡ.ㅡ
'09.8.1 8:19 PM (221.165.xxx.99)아이고 頭야~~~
25. 헐~
'09.8.1 8:54 PM (118.37.xxx.218)개그콘서트 감이다.
분장실 안영미보다 한술 더 뜨네요. ㅡㅡ;;;;;;;;;;;;;;;26. 님
'09.8.1 9:03 PM (210.207.xxx.85)머리좋으시다.
전 머리가 나빠서 당장 15만원짜리 선물들어오는것만 좋아라 했을것같아요..ㅎㅎ27. ...
'09.8.1 9:58 PM (220.120.xxx.54)개그콘서트에 소재제공하세요...
그리고 그 여자더러 꼭 보라고 하세요...28. 진짜..
'09.8.1 10:50 PM (123.214.xxx.215)여기 개콘친구들 자주와서 들여다보면 개그소재 진짜 많겠어요..ㅎㅎ
29. 정말
'09.8.1 11:13 PM (125.176.xxx.66)뻔뻔하고 계산적이고 잔머리굴리는 인간들이 많네요.. 그런 인간들 제꾀에 제가 당해서 크게 한번 쓴맛을 봐야해요. .못된것들....
30. 참나
'09.8.2 12:21 AM (116.126.xxx.165)저도 사람에 대한 기대 별로 안하고 살지만, 서른반평생 이런 사람은 첨보네요.
전 그저 저랑 성격이 안맞거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 만나 실망하고(또 맞는 사람을 못만났네하는..)외로웠던 적은 많지만..이 여자, 진짜 가관이네요.
아마 주위에 친구도 없을듯하군요.31. 오오
'09.8.2 10:51 AM (114.205.xxx.72)저런사람이 실제로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