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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맘이 왜이럴까요?
"기른정"이라고...친엄마 만나고와서 내년에 보자는 얘기듣고 갈등하는 딸얘기요..
참 사람맘이 간사하군요..
그때는 좋은댓글들 보면서 감사의 댓글 남기고도 싶었지만 몇번 썼다 지웠다 반복끝에
그냥 맘으로만 고맙게 받았는데...
요즘 우리딸 참 예쁘게 잘 크고 있답니다^^
그냥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딸의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며 저도 평범한 주부로써
살아가고 있어요..늘 감사하는 부분이죠.
오늘 우연히 딸아이 낳아준 분의 또다른 출산소식을 들었어요.
그동안 재혼도 하고 얼마전 아이도 낳았나봐요...
근데 참 제맘이 왜이런걸까요?
그 소식을 접한후 딸아이를 재우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건...
그순간 전 딸아이도 불쌍하고...
저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지더군요.
저스스로 우리딸 예쁘게 키우기위해 신랑과의 사이에서 자식 안낳으려 혼자 다짐했었는데..
이런생각조차 나쁜 생각이겠지만 내배아파 자식 낳은후 지금의 딸과 조금이라도 차별할까봐
제자신이 무서워 우리딸만 예쁘게 키우기로 했는데
옛속담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하지만 전 아니라고 봐요.
떡하나 더주고싶은 자식이 있지않을까요?
울 엄마가 저희 4남매 키울때도 그러셨던것 같구요...
전... 무.늬.만.엄.마였어요...
요즘 겨우 걷기시작하는 아가들을 보면 자꾸만 맘이 설레고...
조물조물 만져도 보고...
이런 욕심이 생깁니다.
배아파 낳은 자식이 맘으로 낳은 자식보다 예쁠까요?
나이 마흔이 넘어 이런일로 끙끙거리고 있는 모습이 넘 한심하네요.
어쩔때는 더 철없는 모습으로 딸에게 내모습이 비춰지는걸 보면서
아~ 내가 배아파 자식낳아본 경험이 없어 그런가 혼자 잠시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동생을 갖게된 딸아이의 기분이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제발 상처는 입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예쁜딸이 곁에 있는데도
인생살면서 내핏줄하나 남기지 못하는게 참 이렇게 초라해지는건지...
제가 욕심이 많은 걸까요?
자신이 점점 초라해지니 딸을 키울 자신이 없어지네요.
이러면 안되는거죠?
우리딸 이외의 다른 욕심...
버려야겠지요...
1. ..
'09.7.31 1:48 AM (58.238.xxx.226)아닙니다...
이렇게 맘고생하시고..딸아이땜에 고민하시고..속의 갈등때문에 미안해하시고...그런데...어찌 무늬만 엄마일수있습니까? 사람은 모두다 ...이기적인동물일터인데...어찌....누가..님한테 돌을던질수있습니까?
기른정이 낳은정보다 못하다는게아니라..
내자식 내핏줄갖고싶은건 본..능..이 아닐까요?
괜한 죄책감 가지지 마시길바랍니다..
원글님..너무너무..맘이 좋으신분같습니다...그런문제를 생각했다는것만으로도..이렇게...고민하고...많은 생각을 하시니..그자체만으로도...'무늬만 엄마'는 말도안되는겁니다..
전..가능하시다면....본인의 아이도 가능하심...가지셨음좋겠습니다..
원글님은...충분히...헤쳐나가실거고...두아이..잘키우실것같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진정으로...
지금의 아이도....엄마에게.....고마워하고....엄마를 이해할겁니다......2. ..
'09.7.31 1:54 AM (218.146.xxx.218)전에 글도 기억나네요. 아이 하나 다 키워논 집도 늦둥이 욕심 생깁니다. 너무 죄책감 가지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터울도 나고..원글님 글로 보여지는 성품으로 보면 차별하고 그러실 거 같지 않아요. 더 예쁜 맘이 생겨도 원글님 노력으로 사랑 잘 나눠주실 거 같구요. 하지만 지레 포기해 버리시면 나중에 후회하실 거 같아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너무 훌륭한 엄마세요. 저 원래 빈말 못합니다.3. 펜
'09.7.31 2:07 AM (121.139.xxx.220)왜 안낳으시나요?
낳고 싶으면 낳으시는 거죠.
그리고 차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셔야 하는 거죠.
글 내용만 봐서는 님은 나쁜 계모가 되실 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요..
물론 지금 따님이 동생이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조금의 상처는 받겠지만..
이건 어떤 첫째건 다 겪는 일 아닌지요..?
정말 나이 들어 후회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절대 낳지 말아야지.. 라는 마음은 안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제 이모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결혼하고 임신 중에 남편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아이(사촌언니) 낳고 시모와 함께 사셨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셔서, 재가를 고려하셨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혼처를 소개 받고 재혼하셨지요.
(재혼하실때 사촌언니는 가지 않았어요. 할머니와 살고 싶다고 해서요.
함께 살다 보니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었나 봐요.)
암튼, 재혼하신 분이 지금의 이모부신데요..
지역에서 존경 받는 분이시고 엄청난 부자시고 정말 예의 바르시고
개념 충만하신 어른이시죠. (솔직히 친척 분들 중에서 제일 경우 바르신 분 같아요.^^)
그런데 이모부께는 전처 소생 아들이 세명이 있었어요. (전처는 돌아가셨고요)
그래서 착한 이모께서 전처 아들들을 열심히 키우겠단 결심으로 이모부와의 사이에서
더이상 아이를 낳지 않기고 하셨대요.
그래서 임신이 된 아기까지 지우셨었다죠.
(여기서 욱 했습니다. 돈도 많고 부모 멀쩡한데 왜 안낳나.. 하면서요.. 불쌍한 아기..-_-)
지금 환갑이 넘으셨어요 두분 다..
그리고 얼마나 후회하시는지 몰라요.
힘들게 아들들 키우긴 했는데..
첫째 같은 경우는 재혼 당시 좀 컸었다고 갈등이 좀 오래 갔었던 모양이구요..
(지금은 효자입니다만..)
나머지 아들들은 그렇게 속을 많이 썩힌답니다..-_-;;
보증 잘못 서주고 사업 여러번 실패하고 그러는 바람에,
그리 부자셨던 이모부께서 그 뒷감당 해 주시느라 휘청하실 정도였죠.
어찌나 아들들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던지 연세가 지긋이 된 지금..
아이 하나 더 낳지 않았던 걸 후회하신다네요..
당신 소생이 아니다 보니 싫은 소리 한번 마음대로 못하고요,
돈 달라고 손 벌리면 거절 한번 마음대로 못하고요,
물론 딸과 아들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두 분 금슬이 끔찍하게 좋으신데, 서로 얼마나 아끼시는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라면.. 응당 낳아야 하는게 아닌건지..
다른 자식도 물론 성심껏 키워야 하겠지만..
자식이 평생 함께 사는 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성인 되면 각자 제 갈 길 다 가는 자식들..
어머니로서 일방적으로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상처 주지 않도록 노력은 꼭 해야 할 것이겠지만,
지레 겁 먹고 회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측은지심이 있고 인격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지요..?
차인표/신애라 부부처럼 직접 낳은 자식 있어도 입양하는 부부처럼 말이죠..
노력 여하에 따라 오히려 더 따뜻한 가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따님에게도 사랑 듬뿍 주시고 말이죠..
제가 님이라면 낳겠습니다.
더더군다나 그렇게 원하시는데 말이에요..4. 기억나요
'09.7.31 4:04 AM (125.130.xxx.251)요즘 세상에 나이든 주부에게 아이 낳으라는 말 왠만해선 못하겠어요.
자식은 있어도 허합니다.
내 속으로 난 자식이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만
엄밀히 말하면 내가 아니기에 남이랍니다.
내 앞에 어떤 삶이 펼쳐지더라도 내가 이 세상에 내 놓은 나의 분신이기에 책임을 져야하는 존재 이더군요.
그러다보니 내 몸이 부서져도 거둬야하고 그러네요.
차분히 경제적 능력과 건강을 잘 살피셔서 결정 하세요.
깊은 밤 자식문제로 잠을 못이루고 덧글 답니다.
내가 난 자식도 머리 좀 크다보면 정말 서운 하다못해 억장이 무너지는 일도 종종 있답니다.
여자 나이 마흔 넘어서 아이 출산하고 키우시려면 엄마가 아주 건강하고 경제력도 안정적으로 튼튼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안그러면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너무 힘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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