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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휴가 출발 하루 전, 오늘 시댁에 안 간다고 남편이 토라졌어요- -
(휴가인지 극기훈련인지...)
2박 3일 예정이죠.
다만 문제는 전 휴가가 없는 데다(재택근무)
오늘이 마감일이어서 그제부터 밤을 새고 있다는 거죠.
지금 일이 끝났는데.....
남편이 오전부터 운을 떼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오늘 저녁에 장봐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는 둥.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어쩌고...
(시동생이 큰 차가 있어서 시댁에서 그걸 타고 출발합니다;;;)
즉, 지금 바로 시댁에 가자는 거죠.
아직 짐도 안 싼 데다 이틀 밤 새서 피곤하고..
오늘 하루 쯤은 좀 마음 편히 자다가 휴가를 가고 싶은데..
남편 생각은 안 그런가봐요.
점심 차려줬더니 말 한 마디 없이 먹고는 낮잠 자고 있어요.
아, 이 화상아- -+++
남편 욕 해봐야 내 얼굴에 침 뱉기인 건 아는데요,
이건 좀 너무하다 싶지 않나요-?
제가 남편한테 약해서,
이 정도로 토라지면 제가 접어주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좀...... 좀....... 아닌 것 같은.........ㅠ ㅠ
아, 남편도 제게 잘하는 편입니다.
마누라 마감이라고 휴가 내내 밥 해주고 설거지 해주고.. 그랬어요;;;
그 부분은 참 고마운데...
그게 다 시댁과 함께 여행가기 싫어하는 제 비위 맞추기 위함인 걸 뻔히 알고 있죠.
저녁 때까지 제가 버틸랑가 모르겠네요.
더러워서 간다... 이러는 편이라.
하지만 그냥 갑갑해요.
왜 이러고 사나.................................................................................................
...라고 투덜거려봅니다.
요새 82에 투덜대는데 맛들인 거 같아요.. ㅜ ㅜ
1. 아니요...
'09.7.30 2:18 PM (122.32.xxx.10)더러워도 가지 마세요. 그거 습관 됩니다.
시어머니가 장보는 것 때문에 전화를 하셔도 그렇죠,
사람이 밤을 새서 일하는 걸 눈으로 봤으면 사정을 설명해서
이해를 하시게 해야지 그걸 두고 삐집니까? -.-;;
시집하고 휴가를 가면 그게 며느리에게 휴가도 아닌데
그걸 또 더 일찍 못 가서 서두르는 남편이라...2. ..
'09.7.30 2:20 PM (114.207.xxx.181)깨워서 남편만 보내세요,.
가서 어머니 모시고 장봐서 짐돌이 하고 저녁까지 얻어먹고 오라고 하세요.
짐도 싸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며칠 집 비울 준비 한다고 핑게 대시고요.3. 가지마셔요
'09.7.30 2:21 PM (203.249.xxx.21)가지 마세요...
윗님 생각과 절대적으로 일치합니다.
남편에게 좀더 강해져서도 좋을둣헙니다.^^
참, 착하신 분인 것 같아요..4. 에...
'09.7.30 2:23 PM (218.37.xxx.105)가기싫으시면 처음부터 안가는걸로 하셧어야죠
가는걸로 되있는데 이제와서 가기싫다하면 정말 분위기만 흐려놓고
원글님만 나쁜사람 되는거에요
이왕 가는걸로 됐으면 웃는얼굴로 다녀오시구요
담부터 그런자릴 만들지 마셔요^^5. 이틀
'09.7.30 2:25 PM (219.241.xxx.124)무슨 고민을 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이틀 밤을 새고 일을 했는데, 잠을 잘지 말지 고민을 한다?
물론 사람마다 잠을 안 자고 버티는 데에 차이가 있겠지만은
이건 투덜거릴 문제가 아닌데요.
내가 자고싶으면 자야 하는 거에요.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치 보기 싫어서 그러고싶으시다면, 그냥 그리 하세요.
그리고 남편이 잘 한다고 하셨는데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고 좀 이상한 사람 같네요.
대공분실에다 넣고 잠 못 자게 하는 고문 한 번 받아야 정신 차리려나.6. ㅎ
'09.7.30 2:27 PM (218.38.xxx.130)남자는 일단 지나간 일은 별로 신경을 안 쓰더군요. 특히 자기에게 불리했던 것.
여자도 그런 건 배울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입싹 닦고 모른척 하시고, 남편이 낮잠을 자든 시어머니가 장을 보든
님은 가족 부양을 위해 지난 이틀간 밤을 새우셨으니 늘어지게 편하게 주무세요~7. 원글
'09.7.30 2:30 PM (118.219.xxx.227)앗. 빠른 답변들 감사해요ㅜ ㅜ
휴가는 매년 시댁 식구들하고 한 번은 꼭 갑니다.
(안 가면 9월에라도 콘도 잡으세요...)
그래서 휴가 자체에는 마음을 접고 사는데요,
(나중에 따로 휴가 내서 친정에도 한 번 가거든요. 휴가는 아니지만..)
오늘의 고민은 "내일" 만나는데 "오늘" "굳이" 가야하느냐였어요.
이틀 님 말처럼 객관적으로 보면 이상한 사람 맞죠-
마누라 잠보다 시어머니 투정이 우선이니까요.
저도 그 부분 때문에 화가 나는 거구요.
제가 하도 밤을 새는데 익숙한 사람이다 보니...
마누라 골병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얘는 이래도 참는 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 멍청한 거 맞아요 ㅠ ㅠ
애들과 남편만 먼저 보낼 생각도 했었는데요-
이 화상이 꼭 "같이" 다니려고 해요.
마누라도. 애들도. 주렁주렁.
무슨 악세서리인 줄 아나- -+++
(시어머니 성격과 똑같아요.
시장이고 병원이고 꼭 달고 다니고 싶어하시죠. 어흑.)
오늘은 버텨볼랍니다.
마음 불편하든. 속을 뒤집어놓든 - -)b8. ...
'09.7.30 2:33 PM (219.254.xxx.150)밤 새는 일..한 해 지나고 두 해 지나면서 골병듭니다.
저도 그 비슷한 일을 오십 넘도록 합니다만
이제는 하룻밤 새면 이틀 사흘 헤맵니다.
죽는 시늉하면서 그냥 침대에 누워 주무세요.
저녁 걱정도 잊고 그냥 주무세요.
나머지는 남편이 알아서 할 겁니다.
그렇게 늘어져 버리는 모습을 봐야만 피곤한 줄 아는 게, 한국 남편들입니다.9. .
'09.7.30 2:46 PM (221.163.xxx.100)남편만 보내도 될 것 같아요^^ 잠 좀 푹~주무세요
그래야 휴가로 놀러가도 재밌게 놀죠10. 정말시러요
'09.7.30 2:57 PM (119.67.xxx.228)시댁이랑 휴가 가기 시른데...
자기(저희 시누)는 시댁 식구랑 안가면서
왜 저보고는 그리도 가자고 하는지...
자기가 저한텐 시댁식구라는걸 모르나바요...11. 후..
'09.7.30 2:58 PM (61.32.xxx.55)저도 같이 욕해드립니다.
아 ~ 이 화상아!12. 님이
'09.7.30 3:43 PM (121.152.xxx.177)그동안 피곤하단 내색을 안하셨으니
남편은 어느새 님을 무쇠체력 마누라로 생각하고 계시는듯,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주무세요.
휴가(도 아니지만) 가셔서도 밤새워 일해서 피곤한 티 좀 내시고요.13. 고민중..
'09.7.30 3:52 PM (58.149.xxx.28)울집 화상도 그럽니다.. 으이구~
담주에 시댁에 가야하는데 장보러 가야한다고 굳이 하루 전날 내려가잡니다..
가면 시누이에 도련님에 장볼사람 널리고 널렸구만...
그래봐야 마트에 가서 애들만 신나고, 애들이 사달라는거 시부모님이 다 사주시기 때문에
솔직히 전 시댁에 가도 장보는건 어른들만 갔음 좋겠거든요.. 에효-
우리집 화상.. 삐칠까봐 저도 그냥 지고 말지만 가끔 얄미워요~ ^^;;14. 제발
'09.7.30 4:53 PM (124.3.xxx.2)천하무적으로 살려고 하지 마십시오. 좀 이기적으로 사세요.
밤새고 일했는데... 그냥 주무세요. 내 몸을 아끼세요.
더러워도 좀 불편해도 참으세요.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한다 이러지 마시구요. 대부분 여자들이 이렇게 해서 소위 무수리가 되더라구요 ㅠ.ㅠ15. 원글
'09.7.30 10:22 PM (118.219.xxx.227)원글이에요.
버티기 성공했습니다 :)
저녁 때 되니 미안했는지 슬슬 눈치를 보더니
애들도 씻겨주고 짐도 싸고 그러네요.
2박 3일 고행길이 남았지만,
마침 몸이 안 좋아서 물에도 못 들어가니까
우아~하게 책이나 읽다 오려구요(과아연- -;;;;;)
답글들 감사합니다.
항상 82에 와서 기운을 얻고 가요.....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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