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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가 재혼전의 첫남편묘옆에 묻히고 싶다는데...

이해불가 조회수 : 9,356
작성일 : 2009-07-29 12:07:19
제 남편의 친모얘기입니다.
저한테는 시어머니가 되시는 분이시구요.

옛날시절에는 아들을 낳으려고 재산이 넉넉한 집에서는 부인도 여럿(정식결혼)이 두고,
그래도 아들이 없을경우에는 씨받이라고해야하나(저의 시어머니)요.(논몇마지기와 어마한 돈을 주고 샀데요)
그렇게해서 금붙이보다도 귀한(?) 제 남편을 낳게 됐다고하네요.
전 2째부인정도되는줄 알고 결혼했구요.(속아도 한참 속았죠)

어쨌던...
문제는 시어머니가 80줄이신데, 얼마전 생신때 울면서 그러시데요.
첫남편(전쟁중에 돌아가셨다네요. 아이없이 신혼때)묘옆에 시어머니가 묻히고싶다고...
정식으로 결혼한 본부인들땜에 제삿밥이라도 얻어먹겠냐시면서...
동네분들 얘길들어본 결과 시어머님이 식모취급당하고 정식부인들에게 많은 구박을 받았다고해요.
결정적으로 아들을 낳는 바람에 질시,질투등 한많은 시집살이를 당해야했답니다.

남편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을 하고 있고,
전 객관적인 입장에서보더라도, 그러면 호적이 어떻게되며, 사후에 제사는 어디서 지내야하며...
제일 이해불가인것은 첫남편의 시댁에서는 시어머님이 그러고싶다면 그렇게하라고 했답니다.
(호적정리까지 다 해주겠다고...)
고모들도 (어머님 친자식들) 그렇게 하길 원하네요.

여러분들이 내 입장이면 어떻게 처신하시겠나요?
현명한 조언들 부탁합니다.

첫남편은 시어머니와 정식결혼후 몇달만에 전쟁중에 전사하셨고,(아이없이)
두번째 남편--- 씨받이로 온 집에서 자식들을 낳았어요.(제 남편이 장남)---호적은 당연히 두번째 남편에게 올려져있죠.(아들을 낳았는데요. 에궁 아들이 뭔지...)






IP : 220.92.xxx.118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7.29 12:09 PM (211.232.xxx.129)

    간단하게 어머니 원하는대로..

  • 2. 에효
    '09.7.29 12:12 PM (121.151.xxx.149)

    경우에 안맞고 말이 안되는일이라도 본인이 원하면 그렇게 해야하겠지요

  • 3. 산 사람소원
    '09.7.29 12:13 PM (61.38.xxx.69)

    들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4. ..
    '09.7.29 12:14 PM (202.30.xxx.243)

    님은 그냥 구경만 하세요.

  • 5. 어머니뜻대로
    '09.7.29 12:15 PM (202.136.xxx.37)

    해주세요. 저는 이해 가는데요. 온갖 설움을 받던 집안 묘에 묻히고 싶겠어요? 본인의 뜻대로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쪽에서 괜찮다고 했다니 더욱.

  • 6. 음...
    '09.7.29 12:15 PM (211.201.xxx.130)

    저도 그냥 이문제는 어머님이 원하시는대로 그렇게 해드리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첫남편 집에서도 호적을 정리한다는게 무슨 이야긴지는 몰라도 그렇게해서라도 받아주시겠다고 하셨다니 어머님과 그 시댁과 지금까지 관계가 돈독하셨나봐요.
    그러니 걸릴것이 없지않나요.
    원글님이야 그 첫남편되시는 분 제사 걱정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어머님제사만 드려드리면 될것같아요.
    여든이라는 나이에도 다른 부인들때문에 제삿밥 못얻어먹을까 걱정하셨다니 살아오신 세월이 어땠든지 알만하네요.
    그냥 어머님 마음 편하게 해드리세요

  • 7. ...
    '09.7.29 12:16 PM (99.7.xxx.39)

    시어머님께서 정말 사랑한 사람은 첫 남편이었고,
    두번째 남편은 어쩔수 없이 살기 위해서 한 결혼인것 같아요.
    이해불가여도 이해할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8.
    '09.7.29 12:16 PM (114.129.xxx.88)

    어머니 마음이 이해가 백번 되네요......

  • 9. ..
    '09.7.29 12:19 PM (218.157.xxx.106)

    님은 그냥 구경만 하세요. 33333

  • 10. 평생
    '09.7.29 12:20 PM (58.120.xxx.134)

    한만 남고 고생만하던 집이 싫고
    그래도 내가 조강지처엿던 자리에 눕고싶다는거 이해가 가네요
    죽어서 그긴세월도 찬밥처럼 살고 싶진 않을테니가요
    평생을 발붙이지 못하고 겉에서 빙빙 돌아야 했던
    님 시어머님의 고단함이 느껴지네요 ㅠㅠ

  • 11. 절밥
    '09.7.29 12:21 PM (118.36.xxx.127)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어머님 생각도 중요하지만 남편의 생각도 중요합니다... 자기를 낳은 어머니를 생면 부지의 다른 남자 옆에 모신다는 것 받아 들이기 쉽지 않겠죠...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어머님께 잘 말씀 드려서 좋은 공원묘지에 따로 모시겠다고 하는 것도 방법일 듯...

  • 12. ...
    '09.7.29 12:27 PM (121.161.xxx.26)

    저는 여자로서 님 시어머니의 소원이
    이해가 가는데요....
    원글님 시어머니의 마음엔 평생 첫남편이 있었고
    시아버지는 시어머니가 '살기 위해서' 선택한
    힘겨운 인생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아요.

  • 13. ,,
    '09.7.29 12:30 PM (99.230.xxx.197)

    절밥님만 딴소리 하시네요...

  • 14. 평생님
    '09.7.29 12:33 PM (59.86.xxx.201)

    말씀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시모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지금 연세80정도되신분들은 전설처럼만 내려오던 씨받이의 현존세대들도 생존해계셨군요

  • 15. 절밥
    '09.7.29 12:34 PM (118.36.xxx.127)

    ,,/ 그려 난 딴소리는 넌 개소리냐? 어차피 정답 없는 문제에 이런 저런 얘기 나오는 것 당연한 거 아녀?... 말을 해도 싸가지 없이..

  • 16. 예전
    '09.7.29 12:34 PM (59.8.xxx.228)

    그렇지요
    어머니 생각이 제일 중요하지요

    예전에 내려오던 풍습에는 어머니가 재가를 하시더라도 죽을때는 아들이 있는곳에 뭍혀야 한고고 했습니다
    그러자면 지금 남편이 잇는집안이겠지요

    그런데 그전남편 집안에서 허락을했다면 그리로 가는것도 괜찮다 보여집니다
    전남편 집안에서 유일한 아내겠네요
    식까지 올린 아내겠네요
    이쪽은 어머니들도 많다하니 보내주시는것도 어머니를 위한 효도라 보여집니다
    남편에게 말하세요
    효도는 다른게 아니라고
    어른이 원하시면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는게 제일 좋은거라고요

  • 17. 어차피
    '09.7.29 12:37 PM (116.123.xxx.119)

    시어머니는 호적상으로 보더라도 재혼한집의 아내로 올라가 있지는 않을거잖아요.
    그리고 제사는요.
    원래 부부가 결혼해 살다가 다른 남자와 재혼해서 살게 되더라도
    첫번째 남편과 같이 지내는겁니다.
    각자 맨처음의 제짝을 찾아서 가는거죠.
    그러니 제사는 무리가 없죠. 그리고 시어머니의 뜻도 그러시다면 그렇게 해드리는게 맞다고
    보는데요.

  • 18. 역시 댓글도 까칠
    '09.7.29 12:37 PM (219.250.xxx.28)

    4가지 없다고 당하셔서 ,,님 지못미 ㅠㅠ

    절집서 5000원 주고 밥 사먹었다는 윗누구는 투명인간으로 여기소서~~

  • 19. 근데요
    '09.7.29 12:37 PM (218.37.xxx.210)

    지금은 어머님 호적이 어찌돼있는데요?
    제대로 호적에도 못올려져있을거 같은데요...

    암튼지간에 어머니 하고자하는데로 해주는게 자식된 도리겠죠

  • 20. 양쪽에서
    '09.7.29 12:40 PM (219.250.xxx.28)

    안 받겠다 하는 상황 아니니 시엄니 의견이 중요하다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가시면 제사 지낼 분도 없는 상황일텐데..
    설득하겠다면 님 남편분 밖에 없네요

  • 21. 괜히
    '09.7.29 12:40 PM (211.212.xxx.229)

    절밥 이미지 나쁘게 하지말고
    십일조라 바꾸던가..

  • 22. 요상한
    '09.7.29 12:41 PM (113.10.xxx.73)

    이야기네요.. 하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님은 구경이나 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 23. 절밥은
    '09.7.29 12:43 PM (219.250.xxx.28)

    초파일날 절에 가서 밥을 먹는데 자기 식구 다 가서 밥 먹고 5000원을 냈는데
    밥이 드럽게 맛없더라...의 절밥입니다
    알바는 아니지만 마초라고 할 수 있지요
    괜히 열받지 마시고 투명인간이라 여기시면 됩니다

  • 24. 절밥 말도
    '09.7.29 12:50 PM (219.250.xxx.28)

    맞는 얘기지만 저렇게 대놓고 욕을 하니 ... 다들 싫다고하지....

    조금 더 지나면 민증까서 나이 대조하자고 할 듯...
    넷상에선 초등한테도 존칭~

  • 25. 왠지
    '09.7.29 12:51 PM (211.189.xxx.103)

    왠지 슬픈 이야기에요.
    슬픈 여자의 일생 이야기네요..
    마지막이나마 행복하게 가시기를 바랍니다..

  • 26. 절밥의
    '09.7.29 1:01 PM (110.15.xxx.43)

    한계..

  • 27. ...
    '09.7.29 1:02 PM (203.206.xxx.46)

    절밥에 그런 사연이.. 역시 사람은 놔두면 다 제자리를 찾아가나봅니다. 알아서 커밍아웃.

    저도 며느님은 입장 난처하시니 가만히 계시는게 처세에 맞는거 같고..
    시어머니 소원대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28. ..
    '09.7.29 1:07 PM (222.237.xxx.205)

    절밥님만 딴소리 하시네요..

    ..........................................................

    반말도 아니고 크게 비난하는 말도 아니고,
    그저 남들과 다른 특이한 반응이라는 말일 뿐인데

    다짜고짜 "너..." 운운하며 반말을 찍직하고 나올 수 있는 저 분...참
    답이 없습니다.

  • 29. .
    '09.7.29 1:07 PM (121.136.xxx.184)

    살아생전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당연히 어머니 의중대로 해드려야하지 않을까요?
    무덤을 못한다면 화장해서 곁에 뿌려드리는 방법도 있구요.
    제가 어머니 입장이라도 아들만을 원했던 두번째 남편보다
    좋은 추억으로만 남은 첫남편 곁에 묻히고 싶겠어요.
    아..님이 나서야 할 일은 절대 아니구요.
    그저, 어머님 말씀 들어드리고 위로해주셨으면 하네요.
    넘 가여우시네요.

  • 30. 원글입니다
    '09.7.29 1:09 PM (220.92.xxx.118)

    댓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어머님인생을 생각하면 어머님원하는 데로 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된다면,
    사후에 남의집에 가서 어머님제사를 지내고 남의 산소에 찾아가야된다는 얘기가되는데,
    아들이 그걸 인정하겠냐는거죠.
    어머님호적도 이집에서 파서 저집으로 옮겨야하는데,
    멀쩡한 자식이 멀쩡히 두눈뜨고 그걸 인정하겠냐는거죠.
    방관만하기도 그렇고, 제 입장도 참 힘듭니다.

    댓글들끼리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제탓인것만 같아서 맘이 아파요.
    21세기에 이런 얼토당토않는 씨받이얘기며,
    소설같은 얘기가 제 시댁이라 맘이 힘들어요.

  • 31. 씨받이
    '09.7.29 1:10 PM (211.224.xxx.182)

    지금 집안에서는 설움많은 씨받이...
    현재 남편 곁에 뭍힌다면 죽어서도 내내 씨받이 신세....

    첫남편은 정식 결혼한 정실부인...
    죽어서라도 정실부인으로 떳떳하게 존재하고 싶은 마음 이해갑니다..
    어머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심이 좋을 듯 해요.

  • 32. 원하시는대로
    '09.7.29 1:12 PM (211.224.xxx.182)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죽어서도 영영 원한이 맺힘 어떻합니다....

  • 33. .
    '09.7.29 1:15 PM (121.136.xxx.184)

    화장해서 첫남편 곁에 뿌려드리고, 일부만 현 집안 묘소에 하면 안되나요??
    돌아가시는 마당에 호적까지 정리할 필요는 없을 듯 하구요.

  • 34. 옛날분들은
    '09.7.29 1:18 PM (220.75.xxx.239)

    정식부인이냐 첩이냐 이거 목숨을 바칠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거 같더군요.
    위에 어느분 말대로 첫 남편분에게 사랑도 줬고 정식부인이었으니 원글님 시어머니 맘이 이해가 가네요.
    시어머님이 먹고 살기 위해 씨받이가 되어 아들까지 낳았다면 편하게 사셨어야할텐데.
    정식부인들이 지독히도 괴롭히고 삶이 고단하셨던거 같습니다.
    어머니의 고단했던 지난삶을 아들이 이해해야지 누가 이해하나요?
    전 원글님이 남편분을 설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식으로 재혼하신거라면 말이 달라지지만..씨받이라니..참 아무리 옛날이라도 안타깝네요.

  • 35. 왜 제사를
    '09.7.29 1:18 PM (116.123.xxx.119)

    남의집에 가서 지냅니까?
    원글님네 집에서 어머님기일에 지내도 돼요.
    어머님의 첫남편제사도 같이 지내주시게요? 그건 안하셔도 되지만
    어머님의 제사엔 첫남편의 제사밥도 떠놓는겁니다.
    그리고 남의 산소라고 생각치 마시고, 내 어머니의 산소가 그곳에 있는겁니다.
    그냥 따로 떨어진 공원묘지에 묻어드렸다 생각하면 될것을...

    그럼 호적은
    어머님께서 여러명의 다른 아내들을 제치고 아내로 올라있나보죠?
    호적은 놔두더라도 제사와 산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대체 뭐가 문제인걸까요?

  • 36.
    '09.7.29 1:21 PM (218.38.xxx.130)

    아니 자식 없이 돌아가신 부부인데
    왜 남의 집엘 가서 제사를 지내나요?

    님 남편이 그 제사를 받들어야 하는 거죠.
    엄마 기일에 엄마 제사 드리면 되잖아요. 음식이야 님이 하겠지만..
    남의 집이란 게 어딜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

    그리구 산소야 남의 산소가 아니라 어머니 산소 찾아가는 것이고..
    아버지 산소 따로 묻힌 데도 물론 따로 가는 것이고..

    호적이란 것도 요즘엔 호적이 없어진 지 몇년 됐답니다..
    가족기록부란 게 있죠. 님 남편의 엄마는 그 엄마, 아빠는 엄마의 전남편이 아닌 자기 아빠.
    그리고 님 남편의 부인은 님. 아이가 있다면 아이.
    이렇게 3대만 깔끔히 기록돼요.

    집안 호적이야 님 시댁 사정이고, 님이 그것까지 머리아파하실 것 없어요.

    님이 걱정하시는 산소, 제사 문제는
    그렇게 큰 걱정거리가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였네요..

    님 남편이 가장 마음이 복잡하고..할 같은데 현명하게 위로해주시고 잘 해결하시길..

  • 37. ..
    '09.7.29 1:29 PM (58.148.xxx.82)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돌아가셔서 묻히는 건데요.

  • 38. ....
    '09.7.29 1:49 PM (218.159.xxx.91)

    어머니가 원하시는대로...2222

  • 39. .
    '09.7.29 1:55 PM (110.9.xxx.160)

    제 시어머니도 재가.다른점은 아들도 전남편 자식.
    시어머니는 전남편분과 같은 곳에 모시고 제가 제사제사모셔요.
    어른들은 재가한 여자는 전남편한테 가야한다고하시는데
    님경우는 남편이 현남편분 자식이니 문제네요.
    제생각엔 어머님 뜻을 따르는게 맞을것같아요.

  • 40. 경험담
    '09.7.29 1:56 PM (220.71.xxx.166)

    친할머니께서 친정아빠 어렸을때돌아가시고 할아버진 재혼한 친할머니와 50년넘게 회로하셨는데
    몇년전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는 첫부인옆으로 모셨고 구순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그옆으로 안가신다고 하시더군요.....다른곳으로 해달라고 자식들한테 말했데요....

  • 41. 그런 경우
    '09.7.29 1:56 PM (61.38.xxx.69)

    아니어도 부부간에 따로 묻히길 원하는 사람도 많아요.
    별일 없이도 당신 좋아하는 곳에 묻어 달라셔서 따로 계세요.
    성묘를 두 군데 가야 한다는게 일이긴 하지만 못들어 드릴 일은 아니지요.
    평생 한이셨을 텐데. 아들이 어머님 맘을 십분의 일인들 알까요?

    하지만 원글님은 가만히 계시는 게 정답일 겁니다.
    남편 화를 돋구어서 좋을 일은 없습니다.

  • 42. 장례를
    '09.7.29 1:57 PM (112.72.xxx.81)

    그렇게 첫남편한테 가서 묻히면,
    이쪽 집안에 눈치가 보인다는 말씀인거 같은데요.
    호적 파가라고 할까봐,아니면 재산분배문제에서 님남편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그게 빠졌네요..

    아마도 원글님이 궁금한거 이거 같은데요..

  • 43. 저도
    '09.7.29 2:05 PM (125.190.xxx.48)

    이해되요..제사야 아들이 호적에 상관없이 그냥 지내면 되는거고..
    수십년 구질구질하게 시집살이한 곳의 묘보다는
    비록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사랑했던 남편옆에
    묻히는게 더 나을듯...

  • 44. 남편분을
    '09.7.29 2:20 PM (211.106.xxx.154)

    남편분을 설득해보시면 어떨까요?
    다른 가족들 없이 단 둘이 계실때요.

    80 연세시면 적어도 50~60년을 오직 아들 하나 보고
    가시밭 같은 곳에서 남편 사랑, 가족 사랑도 못 느끼고,
    갖은 설움, 씨받이 멍애 다 짊어지고 사셨을 텐데,
    이 생에선 당신(남편분)때문에 그렇게 참고 사셨으니
    저 생에선 어머님 마음 편히 해드리자고요.

    아들되시는 남편분도 평생 자신 위해서 그 설움 참고 사셨던 거 헤아려보시면
    가시는 길엔 어머님 뜻 대로 해드리는 게 도리일 거라 생각이 드시지 않을까요?

  • 45. 원글입니다
    '09.7.29 2:41 PM (220.92.xxx.118)

    댓글이 거의 첫번째남편분에게로가 많군요.
    저녁에 남편오면 보여줄까싶기도하고...

    댓글중 재산분배가 나와서...
    첫번째어머님이 아버님돌아가시고 딸들에게로 거의 다 빼서 줬기때문에
    시골집과 밭,논 다해봐야 재산세 얼마안나옵니다.(3만원안팎)
    첫번째어머님 첫딸은 ***장관 사모님이셨어요.
    그당시에 만석군집이라 첫번째어머님결혼할 때 엄청난 재력과 권력가의 딸과 결혼시켰답니다.
    첫번째어머님이 지금의 시어머님께 재산이 가는걸 두눈뜨고 보고 있었겠습니까.
    제 남편은 그야말로 빛좋은개살구 아들이랍니다.
    아버님이 첫번째어머님보다 뒤에 돌아가셨다면 아들몫은 쥐고있었겠지만...
    정식결혼한 다른 어머니들은 시집올때 친정들 다 살려놓을만큼의 땅과 돈을 받았기에...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시댁얘기를 일일이 적으려니 머리가 아픕니다.

  • 46. 제 생각^^
    '09.7.29 2:55 PM (121.130.xxx.144)

    남편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는 받아들이면서 왜 새아버지는 못받아들일까?
    우리의 뿌리 깊은 유교사상때문일까요?
    어찌보면 시어머님의 첫 남편도 남편에게는 아버님에 해당될 것 같은데.
    전 시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두분의 제사를 남편과 원글님이 받들면 안될까요?
    왜 시어머님의 첫남편을 남으로 생각하는지 안타갑습니다.

  • 47. 호적에
    '09.7.29 4:05 PM (203.142.xxx.240)

    있나요? 님 시부께서 엄청난 부자같은데..아무리 예전엔 첩을 두는게 비일비재했지만, 저렇게 여럿을 두기는 쉽지가 않죠

    호적에는 안 올라가지않았을까요? 님남편은 첫째부인 아들로 되어있을듯한데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안쓰럽기도하네요. 첫남편이 진짜로 그리웠나분데..원하시는데로 해주심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 48. 호적정리
    '09.7.29 4:06 PM (116.123.xxx.119)

    원글님께서 말씀하신걸 보니,

    원글님의 시어머님이 시아버지와 서류상으로는 부부가 아닙니다.
    시아버지께서 먼저 돌아가셨고, 그때까지 첫번째시어머니되는분이 생존해 계셨는데
    원글님의 시어머니가 호적에 아내로 올랐을리는 없잖아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사회도 아니고...

    그런데 무슨 호적을 파서 저리로 옮기고 말고 해요? (댓글중에 그런얘기가 있어서)
    그냥 간단하게 얘기하면
    원글님의 남편은 친아버지와 첫번째부인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식일뿐이예요.

    첫번째 남편집안에서 호적운운한다길래 뭔 말인가 했더니만..그런거였네요.
    사실 처음에 그런 짐작을 했었지만. 원글님이 호적을 파서 가는게 힘들고 ,,등등의 얘기를해서
    시어머님이 정실부인으로 호적에 올라있는줄 알았네요.

    그럼 대체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뭐가 문제예요?
    원글님의 남편은 죽어서까지, 자기 생모를 씨받이로 남겨놓고 싶단뜻인가요?
    살아서도 세컨드고, 죽어서도 세컨드고....엄마의 삶이 너무 불쌍하단 생각은 안하시는지

  • 49. 그러게
    '09.7.29 4:09 PM (218.38.xxx.130)

    남편분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말하는 부분이 뭔지는 설명을 안해주셨네요

    님 마음에 걸리는 산소나 제사는 별 문제가 아니란 건 위 님들이 많이 얘기해주셨고..
    남편은 왜 싫다는 건가요?

  • 50. 글쎄요
    '09.7.29 4:13 PM (59.18.xxx.33)

    사실 제사니 산소니 그런게 어쩌면 죽은 사람보다는 산사람, 자식들의 문제일수도 있지요.
    죽고나면 아무 소용없는데,
    산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냉정히 끊지못하는 문화적 유산으로 제사도 지내고 하는거잖아요.

    산소를 얼굴도 본적없는 남의집에 두는게 시아버지 산소랑 다른 장소에 있으면 자식들이 부모 산소 찾는것도 이중으로 해야하니 아무래도 남편과 상의후 결정하는게 좋겠지요.

    다만, 살아생전 시어머니에게 시어머니 원하는대로 해드리겠다고 소원은 들어주세요.
    죽고나서 약속을 지키는지 안지키는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일종의 선의의 거짓말인거죠.
    산소는 자식들 편의대로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 시어머니 마음은 이해갈거같습니다.
    꽃다운 청춘에 첫정이었던 남편, 서로 좋아했던 사이였는데 625 혼란기때 억울하게 좌우 대립으로 억울하게 남편이 좌익으로 학살당했을 수도 있구요.
    당시 그런일이 허다했을텐데 살기위해 그런 일은 입밖에도 못내고 살았을 겁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상실한 것도 가슴아픈데, 더구나 재혼도 씨받이형식으로 갔으니
    얼마나 평생에 한이 맺혔겠습니까. 당연히 첫남편을 평생 못잊었겠지요.
    에효,
    그런거 생각하면 님네가 산소를 안가더라도 시어머니를 첫남편옆에 묻어주는게 도리일거 같기도 하네요. 시어머니의 평생 가슴속 연인이었을텐데.

  • 51. 참 안타까움
    '09.7.29 4:15 PM (121.146.xxx.153)

    어머님 심정도 이해가고 원글님 남편입장도 난처하고 실은 어머님의 본남편은 원글님 남편과는
    남이잖아요. 거기 성묘하러갈때 묘한 입장이지만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될라나??

  • 52. 친구 시어머님
    '09.7.29 4:15 PM (210.222.xxx.41)

    원글님 시어머님이랑 같은 분이 계십니다.
    친구는 몰라서 큰시어머님이 인사차 같을때 할머님인줄 알고 결혼했어요.
    큰시어머님은 안방 보료에서 한시집 읽고 계시고 친시어머님은 그분 돌아가실때까지 몸종처럼 지내셨답니다.자손이 없어서 씨받이로 들였는데 큰시어머님이 일자무식인 친시어머님을 골라서 들이셨다네요.아들 쌍둥이를 낳으셨는데 시아버님이 아기갖자 마자 눈길 한번을 안줬다고 하네요.
    멀쩡한 아들을 둘이나 뒀지만 친구 시어머님은 아직도 동거인으로 되어있어요.
    아들들은 큰 시어머님한테 올려져있고요.
    세상엔 기구한 일들이 너무 많네요.
    전 그분 이야기 들으면서 눈물이 났었는데 원글님 시어머님도 정말 힘든 삶을 사셨군요.
    나중일은 모르겠지만 우선 어머님 마을가는 대로 해드린다고 하면 안될까요?

  • 53. ..
    '09.7.29 4:16 PM (203.142.xxx.241)

    원글님 어머님의 호적은 아마도 전남편과 같이 되어있을껍니다. 호적제도가 없어졌지만, 지금이라도 뗄려면 뗄수 있구요.
    첫번째 부인이 먼저 사망했다면 돌아간 시아버지 옆에 시어머니가 올라가셨겠지만, 시아버지 먼저 사망했다면 첫번째 부인만 그분의 부인인겁니다. 호적상으로.
    원글님 남편도 첫번째 부인밑으로 되어있을거구요. 소송을 통해서 혼인외 자녀로 엄마이름을 올릴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하는게 쉬운건 아니거든요.
    더구나 그집의 장손이 원글님 남편이면 장손이 혼인외 자녀로 호적상 되어있는건 그 집안에서 원치않을거구요.

    아무리 가족관계부로 바뀌었다고 해도. 나이드신 윗분들의 사고까지 다 바뀌진않구요.

    그냥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마음이 짠합니다. 나이 80이 넘어서 내 죽을자리도 내맘대로 결정못한다면..

  • 54. 남편은
    '09.7.29 4:17 PM (112.72.xxx.81)

    얼굴도 모르는 남자옆에 우리 어머니가 같이 묻히는게 싫다는 말 아닌가요?

    여자들은 이런게 이해가 되도,
    남자는 이해가 안되겠죠..

  • 55. 참 답답
    '09.7.29 4:25 PM (116.123.xxx.119)

    한 남편

    얼굴도 모르는 남자옆에 내 어머니가 같이 묻히는건 싫고
    내 어머니가 죽어서까지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시어머니에게 구박받으면서 눈치보는건
    괜찮다는 말인가요?
    어차피 님 남편에게 그 여러명의 어머니들도 피 한방울 안섞인 남입니다.
    참 독특한 분일세...
    난 이 집안의 장손이라는 자기 방어적 표현인가??
    그럼 뭐해요
    엄마는 노비같은데..

  • 56. .
    '09.7.29 4:36 PM (121.136.xxx.184)

    시어머니 마음 구구절절 공감이 가지만 남편 마음 또한 이해가 가지요.
    아무리 시어머니가 구박을 받았을 지는 모르나 남편은 그래도 지금 집안의
    자식임엔 틀림이 없으니까요. 얼굴도 모르는 엄마의 전남편 집안에
    묻히는 게 좋을리는 없지요. 그러나..여기서는 당연히 남편이 자신의 입장을 양보하고
    어머니의 입장을 좀 더 고려해야겠지요. 한많은 세월 살아오신 어머니 마음을
    조금만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절대 안된다는 못하실 것 같아요.
    산소가 어디에 있는 내 엄마가 내 엄마 아닌것도 아니고, 제사를 못모시는 것도 아니니
    어머니 소원대로 해드리는 게 옳다고 봅니다. 암튼 맘이 짠하네요.

  • 57. 글쎄요
    '09.7.29 5:02 PM (59.18.xxx.33)

    그러고보니 슬픈 영화같은 얘기네요.
    시어머니 인생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부디 원하시는대로 해주시길...
    시어머니 첫남편이 625 당시 어떻게 죽었건, 시어머니한테는 영원한 남편아니겠어요?

    사실상 625는 남북전쟁만은 아니었지요.
    동네동네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지주와 가진것없는 소작인들간의 내전이었지요.
    똑똑하고 쓸만한 청년들이 다 학살되고,
    노예같은 소작인의 굴레를 벗어보려던 청년들의 꿈은 무참한 학살로 막을 내린 슬픈
    한국현대사,
    만약 님네 시어머니 첫남편이 그런 좌익청년이었다면 시어머니 인생은 너무 슬프네요.
    자기 남편을 죽인 대지주에게 씨받이로 갔으니..

  • 58. 글쎄요
    '09.7.29 5:02 PM (59.18.xxx.33)

    옛날 옛적 영화보면
    전쟁을 일으켜 승리하면 점령지의 남자는 죽이거나 노예로 삼고,
    그 아내나 딸은 승리한 장군들이 첩이나 노비로 나눠가졌지요.
    만약 그런 경우라면,
    시어머니 인생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글보니 시아버지가 별로 사랑을 준것같지도 않고,
    단순한 씨받이로만 대한거 같은데,
    만약 사랑을 줬다면 정식부인들이 함부로 못대하도록 했겠죠.
    님네 남편몫으로 재산도 미리 챙겨줬을테구요,

    근데 그런거 전혀 없었던거라면
    시아버진 그냥 관습대로 장손을 낳아 대를 이었다는 의무를 다한것으로 여기고
    님네 시어머니와 님남편분에게 애정은 별로 없지 않았나 싶네요.

  • 59. 챙아
    '09.7.29 5:06 PM (81.214.xxx.52)

    맘이 너무 안 좋네요....어머니 말씀대로 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 60. ...
    '09.7.29 5:35 PM (220.120.xxx.54)

    너무 마음 아프네요...
    영화에서나 보던 일인데 아직도 실제로 있고 그것때문에 자손들까지 걱정을 하게 되는군요..
    남편분이 어머님을 이해해드리면 좋을텐데요..
    남편분도 아마 크면서 이래저래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집안에서 홀대당하며 아무소리 못하고 사는 친엄마...
    아버지는 아내가 여럿에 친엄마 감싸주지도 않고...
    우리집은 왜 이럴까..하는 생각 많이 했을것 같아요..
    남편 입장에선 화가 나는게 아닐까요..?
    그 모든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산소를 첫남편으로 정하므로해서 엄마가 자신하고도 멀어진다는 느낌도 들 것 같아요..
    나를 낳았는데도, 나때문에 그렇게 참고 살았는데도 엄마는 내 아버지가 아닌 옛남편한테 돌아가고 싶은거구나...하는...
    그래도 어머님의 한맺힌 인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남편분이 어머님 마음을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 61. 에고..
    '09.7.29 6:04 PM (58.142.xxx.58)

    82에서는 영화보다 더한 삶들에 대해 듣게 되네요..

    참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평생을 어떻게 사셨을까요..

  • 62. 냠편님..
    '09.7.29 6:07 PM (211.201.xxx.130)

    남편분 오시면 보여드린다해서 다시 적습니다
    어머님의 일생이 드라마틱하다는것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지요.
    그런 어머님의 마지막 소원이신데 들어주세요.
    어차피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아버님옆에는 못누워계실거고 선산에 묻힌다한들 첫번째부인부터 다른 부인들은 어떠신가몰라도 그분들도 계시다면 어머님은 돌아가셔서도 여전히 구박뎅이에 불과할뿐입니다.
    함께 제삿밥 먹어도 영혼이 편하시겠습니까.
    어머님도 그래서 더더욱 첫번째 남편옆으로 가시고 싶으신겁니다.
    아드님의 입장에서만 보시지말고 한평생 불쌍하게 산 한 여인네를 봐주세요.
    남이지만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족이지만 다른 부인들이 우리나라가 무슨 아프리카나 중동국가도 아닌데 정식결혼은 말도 안되지요.
    그 부인들도 그저 다 첩일뿐.
    본부인이 딸만 낳았더래도 그분이 호적상 본부인인데 그분 일생도 참 그렇네요.
    눈뜨고 첩들을 묵인해야하다니..

  • 63. 아이구;;;
    '09.7.29 6:48 PM (112.72.xxx.66)

    시모를 떠나 원글님 기분 참 거시기하시겠어요
    에구구;;;

  • 64. 남편
    '09.7.29 7:05 PM (219.248.xxx.179)

    입장도 이해가 되고, 어머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여기 많은 댓글처럼
    한평생 힘들게 사신 어머님 심정을 헤아려 주심이 어떠실지....
    그래야 편히 눈감으실듯.

  • 65. 이해되내요
    '09.7.29 7:27 PM (211.192.xxx.229)

    어머니 입장에선 하루를 살아도 제대로 대우받은 정실부인이 되고 싶은거죠.
    첫결혼에 신혼에 얼마나 맘이 절절할까요. 살다가 미운정이 붙으면 미워도 지겠지만
    어머니 맘속엔 영원한 신혼일껍니다.
    첫남편 가족들도 자식없이 혼자 묻힌 분
    부인이 옆에 묻힌게 훨씬 든든할꺼구
    호적이야 어떤들 무슨 상관있을까요?

    둘째남편인 아버지옆에 뭍히면 도대체 부인이 몇명이 묻힌걸까요
    영혼이 있다면 거기서도 구박당하고 있지 않을까요
    좀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조금만 노력해서
    양쪽 산소를 다 관리하더라도 저라면 그렇게 해주는 쪽으로 생각할것같아요

  • 66. ?
    '09.7.29 8:09 PM (121.131.xxx.41)

    돌아가신 뒤의 사택 말씀 아니신가요?
    호적 정리할 필요도 없고
    제사도 문제가 될게 없어 보이는데요

    단지 남편분이 언짢을 수는 있겠지만
    당신 유지가 우선이지
    자식 기분이 먼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무슨 부담을 더 얹어주는 일도 아니고요
    게다가 생전에 그렇게 맺힌게 많으시다면
    더욱이 원하시는대로 해드림이 옳지 않을지..

  • 67. 붙여
    '09.7.29 8:12 PM (121.131.xxx.41)

    돌아가시고
    사택의 위치 문제이니
    호적 정리하실 필요없는데요.
    선산이라면
    단지 성묘때만 불편하신 것이고
    제사는
    님 댁에서 지내시니 남의 집에 가서 제사 드릴 일이 없을 겁니다.

  • 68. 아들이
    '09.7.29 8:56 PM (211.109.xxx.147)

    이기적이네요.
    어머님의 한을 풀어주세요.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남편분 잘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 69. 한맺힌 절규
    '09.7.29 9:38 PM (218.159.xxx.16)

    시어머님이 평생 한이 맺히셨나봐요.
    얼마나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겼으면
    이승에서 못다한 인연을 죽어서라도 옆에 있고 싶겠어요.
    에궁~~
    한 사람의 여자로써 넘 불쌍해요.

  • 70. ..
    '09.7.29 10:10 PM (222.109.xxx.86)

    글 읽으며...덧글을 하나하나 다 읽은 경우는 첨이네요.
    맘이 무척이나 아픕니다.

    어머니 인생이 너무 가엾고 고달프셨네요.
    마지막 가시는 길 소원 들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며느님께서 힘드시더라도
    항상 정성껏 제자 지내주시면..
    행복해 하실 거 같아요.

    제가 잘 모르는.....분이시지만..
    행복하고 건강하게 남은 여생 보내시고
    원하시는 대로 소망대로 편한 자리에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편히 쉬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드님 ...어머니 소망 꼭 들어주세요.

  • 71. ^^
    '09.7.29 11:00 PM (218.238.xxx.61)

    저희가 두번째 어머니가 계시는데요..저희남편은 첫번째 어머니(친어머니)..돌아가셔서 다시 오신거구요..그런데 친부모님두분은 돌아가셔서 함께 묻혀계셔요..그래서 저희는 지금어머님이 전남편곁으로 가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왜냐면 한남편에 두여자가 묻히면 관속에서도 싸운다는말이 있다네요
    그런데 저희 도련님들(지금어머니자손)이 그렇게 안할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글쓰신분은 그런걱정 없으시니 어머님 소원대로 해드리는게 당연하셔요..그쪽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건 마지막 복을 받으신거죠..사람이 첫정을 죽을때까지 잊지못한다잖아요..
    저는 걱정할거 없다고 생각되어지네요..

  • 72. ...
    '09.7.29 11:17 PM (124.111.xxx.196)

    그동안 쌓인 한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싶습니다.
    죽어서라도 첫사랑 찾아가고 싶으신 마음 이해가 갈것 같은데요.
    자식들이 반대한다면 몰라도 자식들마저도 찬성한다면 그동안 시댁에서 받은 설움이나 박대를 그 자식들이 알 정도였을것 같은데요.
    어머니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게 제일 큰 효도입니다.
    제사는 어디에 묻히신들 무슨상관이겠어요. 자손이 잘 챙기기만 하면 되죠.
    호적의 경우에도 '본부인들'이라는 언급이 있는 걸 보니, 시아버지쪽에센 정식 재혼이 계속 이루어지고 시어머님은 그냥 '동거인'으로만 되어있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옛날분이래도 이거 두고두고 한이 되고도 남지 않을까요.
    예전 시댁에서조차 허락하고 친자식분들마저 동의한 일을 원글님 마음에 안맞는다고 반대하실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 73. 아량
    '09.7.30 12:01 AM (124.5.xxx.213)

    어머님의 뜻대로 해주심이 옳을 겁니다.
    어머니는 사별로 헤어진 전남편 곁에 묻힘으로써
    조강지처로 정식 결혼한 부부로 살고 싶었던 소망을 죽어서라도 이루고 싶은 분입니다.
    남편분이 좀 더 아량이 있으신 분이라면 어머니의 전 남편의 존재를 인정하시고
    어머니 사후에 함께 제사를 지내드리면 자손이 복을 받으실 겁니다.
    자손 입장에선 심정 복잡하겠지만 이 경우 다소 힘들어도
    어머니 뜻을 따르는 것이 사람 도리인듯 합니다.

  • 74. ..
    '09.7.30 1:13 AM (124.5.xxx.11)

    어머니 뜻대로 해주세요
    어머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요..씨받이로 들어간집에서의 고생이 오죽했을가요..
    몇달이지만 정말 사랑했던 남편과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웠을지..
    남편분 기분이 얹잖더라도..어머니가 죽어서라도 옆으로 가고 싶을만큼 사랑했던 남편옆으로 가고 싶은 그 심정을 이해해주셔야죠

  • 75.
    '09.7.30 4:46 AM (121.139.xxx.220)

    남편분이 이기적이시군요.

    본인이 더 잘 아실것 아닌가요?
    어머니가 어느 정도로 박대 받으며 살아 왔을지..?

    당연히 어머니 뜻대로 해 드려야 하는 거죠.
    말이 씨받이 이지.. 그 상처와 그 아픔을 그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남의 집 무덤에 찾아 가는게 싫으시다고요?
    그래 봤자 일년에 한두번이잖아요?

    제사 문제가 걸린다고요?
    님 댁에서 조촐하게 어머니와 아버지(남편분의 생부) 따로 해 드리면 되는 거잖아요?

    재산 문제 써 놓으신 거 보니, 다른 새엄마들은 그냥 모른 척 해도 아무 문제 없겠군요.

    전 원글님 남편분이 더 이해가 안갑니다.

    당연히 어머니 뜻대로 해드려야 하는 거죠.
    얼마나 천추의 한이었을까.. 쯧..... 내가 다 속 상합니다.

  • 76. ...
    '09.7.30 5:41 AM (99.226.xxx.161)

    시어머니의 소원 들어드리세요..
    그 상처와 아픔.. 풀어드리셔야죠..
    어머님에게 남편은 그분 한분이셨나봅니다.

    남의집 무덤에 찾아가는거 일년에 한두번 이라는말 맞습니다.
    남편분 이해하셔야죠...........

  • 77. ....
    '09.7.30 7:57 AM (118.218.xxx.82)

    주욱 읽어내려오니 시어머님의 인생이 너무 가여워서 슬퍼지네요
    평생 자식위해 참고 사셨을텐데 마지막 소원은 들어주셔야죠..
    남편분이 어머님 의견에 따라주셨으면 합니다.

    사후 누울곳도 당신 마음대로 못하고 자식 의견에 따라야 한다니
    더 서글프네요..

  • 78. 원글님
    '09.7.30 8:24 AM (219.254.xxx.203)

    며느리로써 안된다고 반대하실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첫남편의 시댁도 승락했고 고모들도 승락했고 본인이 원하는데
    원글님과 남편만 반대하나요?
    어머니 너무 힘들게 사셨는데 소원들어드리면 안되나요?
    그냥 본인들이 너무 창피해서 싫으신가요?
    시어머니는 살았을때 얼마나 힘드셨으면 죽어서라도 조강지처가 하고 싶으신거 아닐까요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
    그래도 반대한다면 정말 불효하는거 같으네요

  • 79. 125. 137.
    '09.7.30 8:48 AM (59.18.xxx.33)

    무식한 125. 137. 23. 아,
    한국현대사를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도 있지. 아니면 넌 우익 친일대지주 학살자 편이냐?
    -너에겐 이상 끝-

    역사란게 무슨 거창한거 아닙니다.
    위의 시어머니같은 힘없는 개인의 삶이 말해줍니다.
    시어머니 주변인물들 인생들이 바로 역사를 이룬거고, 한국현대사는 개인에게 이렇게 펼쳐진 것입니다.

    그간 친일파들이 득세하면서 학교에서 역사교육마저 지들 입맛대로 가르쳤지요.
    허나, 그런건 관련서적 몇권이면 금방 무너집니다.
    나도 학교다닐때 공부는 그럭저럭 잘했지만, 대학가서 사실을 알고나니 국민학교, 중고교 12년간을 속아산게
    원통하고 분통이 터지더이다.

  • 80. 59야..
    '09.7.30 9:05 AM (125.137.xxx.182)

    글쎄 이런 글에 너같은 댓글이 웬말이냐고..원글님 글에 시어머님 전남편이 좌익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이라도 있디? 소설도 참...낄데 안낄데 구분 좀 하거라.
    원글님께는 죄송합니다.

  • 81. 125야
    '09.7.30 9:19 AM (59.18.xxx.33)

    원글님 시어머니 전남편이 625전쟁중에 죽었다잖니,
    웬지 개인사가 그런게 아닌가 싶어 만약에 그런거라면, 이라고 했잖아.
    당시 후방 전쟁의 메인은 남북간 전투가 아니었단다.
    글고 넌 그런 얘기에 니 일도 아니면서 왜 난리니?
    니네 집안이 친일파 집안이었냐?

  • 82. ,,
    '09.7.30 9:41 AM (221.163.xxx.100)

    어머님 뜻대로 하심이..

  • 83. 125야
    '09.7.30 10:09 AM (59.18.xxx.33)

    역사를 벗어난 개인의 삶이 어딨겠냐?
    60년전 한국같이 엄청난 혁명같은 소용돌이를 겪은 한국에서...
    그러니 하는 얘기지.
    넌 근데 이런 역사얘기에 왜 그렇게 민감하니?
    특별히 민감할 이유라도 있니?
    니네 집안이 뭐 친일 악질 일제경찰이었냐?
    아니면 서북청년단같이 우익테러범 집안 이었냐?
    왜이렇게 그런 얘기에 민감하니?

  • 84. 자식입장에서는
    '09.7.30 10:14 AM (211.40.xxx.42)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여기분들이 여자분이 많으셔서 그런지 다 어머니에 감정이입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아들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봤어요
    내가 만약 아들의 위치에 있다면
    내 감정이
    남의집 이야기 들었을때 처럼 간단하게 정리 되는게 아닐거 같아요

    어머니가 전남편 곁으로 가신다고 말씀하시는 순간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든 세월이 허망해질것 같아요

    아들도 오랜세월 갈등속에서 살면서, 이 어머니의 존재가 고맙기만 했을까요
    하지만, 어머니를 부정하지 않기 위해서 또는 본인이 바르게 살기 위해서 ,
    세워놓은 모든 가설.그리고 믿음이 흔들리는 거 잖아요

    저라면 배신감 느낄거 같아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자식 마음은 또 어땠겠어요
    친어머니와 큰 어머니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냈을텐데

    사실 이 어머니는 살기 위해서 본인이 선택한거잖아요
    그렇지만 자식은 그 어머니의 선택의 결과물인데..........

    자라면서 느꼈을 그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이 모든걸 뒤로 하고 첫남편에게로 간다라고 말한다면
    나의 존재가치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아마도 저라면 모래성을 쌓아놓은듯 허무 했을것 같아요

    원글님
    전 제 3자 입장에서 시어머니가 전남편에게로 가는게 시어머니에게는 좋을것 같아요
    그러나 그전에 원글님이 하셔야 할일은
    그 말을 들었을때의 남편의 허망함을 가슴에 보듬어 주셨으면 합니다.

    마음속에 하고픈 말은 가득인데 , 글로 되어 잘 나오질 않는군요
    모두가 이해 할수 있는 결론이 나오길 바랍니다.

  • 85. 휴우..
    '09.7.30 10:15 AM (218.155.xxx.27)

    그 시어머니 맘을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며느리입장으로 힘들겠지만 원하는대로 해드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재산관계도 첫부인이 재산을 다 쥐고 있는 것 같은데.. 시어머니가 물러나면 남편분을 자식으로 더 인정할 것 같네요. 시어머니도 그런 생각도 하신 것은 아닌지.. 아니더라도 시어머니 소원을 들어주시길..

  • 86. 125야
    '09.7.30 11:00 AM (59.18.xxx.33)

    소설나부랭이나 상상을 넘어선 망상까지 이른건 니 특기잖니?
    요며칠간 니가 한 망상을 벌써 다 잊었니?
    너같은 사람은 참 특이하다.
    그렇게 세명이서 팀을 짜서 그런다는둥 그많은 댓글을 나혼자 다쓴것처럼 착각하는둥 어쩜 그런 엄청난 망상을 다 하니?

    뭐가 그렇게 두렵니?
    출산정책에서나 역사얘기에서나 사사건건 넌 기득권층 입장이더구나.
    진짜 니가 기득권에 속하기라도 하냐?
    부동산말고 현금 하룻만에 30억이상 동원 가능해도 중산층밖에 안된다는데
    니가 정녕 기득권이냐?
    아니면 니 스스로 이데오로기적으로 기득권을 수호하는 파수꾼을 자처하는거냐?
    왜 니가 조갑제나 조중동의 칼럼진과 같은 입장이냐?

    원글님께는 죄송합니다.

  • 87. 원글입니다
    '09.7.30 11:08 AM (220.92.xxx.126)

    구한말을 사셨던분들의 인생을,
    20세기 사고방식을 가진 며느리인 제가 어떻게 풀지를 몰라서 의견을 여쭸던건데요.
    많은 댓글들보고 어머님께 죄송한 맘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는 댓글들을 보여주지 못했을뿐만아니라
    요즘들어 많이 힘들고 괴로워하며,
    시대의 비극인 자기존재가치를 부정하고싶다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간 입장인 저도 많이 힘들답니다.

    시간을 두고 남편을 설득해보겠습니다.
    고모들과 의논해서 어머님뜻대로 되도록 노력해볼께요.
    진심어린 충고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들끼리 의견충돌이 되는것도 제가 죄송합니다.
    결국은 제 시댁얘기가 옛날의 생활방식중 아주 안 좋은 악습의 희생물들의 얘기잖아요.
    그래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 88. 쩝..
    '09.7.30 11:24 AM (125.137.xxx.182)

    나야 뭐 월급쟁이 아내일 뿐이고...시국을 한탄하는 아짐일 뿐이고...
    59야 왜곡하지마라..니가 그리 말한다고 내가 눈 하나라도 깜짝일 줄 알면 대한민국 아줌마가 아니다...조갑제나 조중동까지 끌어들이면 내가 그런 놈이랑 한패라도 된다니?
    원글님 댓글끼리 충돌은요...님 글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하여간 죄송합니다.

  • 89. ..
    '09.7.30 12:23 PM (122.42.xxx.31)

    주옥같은 댓글로
    역사의 아픔과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접하고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 또한 이해불가라는 이름으로 올리신 글이었지만
    어머님과 남편을 이해하시게 되어
    아프지만 다행입니다.

    남편분이 넘어아 할 산이 만만하진 않지만
    그곁에 지혜로운 원글님과 같은 아내분이 계시니 안심입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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